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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전병일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전병일
ㆍ작성일 2022-07-31 16:33
ㆍIP: 125.xxx.217
전화 불통이 만들어낸 해프닝

전화 불통이 만들어낸 해프닝 / 전병일

삼십여 년 직장생활을 마치고 필자가 나고 자란 고향마을로 귀촌하여 뒤뜰 밭에 작은
농막을 짓고 어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물론 어머니 집도 본채 및 행랑채
기거할 장소는 많이 있지만 지금 기거하는 곳이 풍광도 좋고 혼자만이 쉴 수 있는 공간이라
어머님과 식사만 같이하고 줄곧 이곳에서 터밭도 가꾸고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이른 아침 농막 주변에 풀을 매느라고 평소 식사 시간보다 조금 늦게까지 일하다 보니 아들이 올 시간에 오지 않으니 어머니께서 전화를 서너 번 했나 보다. 핸드폰을 농막 안에 놓고 나갔으니 전화 연결이 당연히 될 일 없다, 노모께서 밤새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이 앞을 가리는데 그때 마침 119구급차가 어머님 집 앞으로 지나간 것을 본 것이다.

혹 우리 아들이 사고가 난 것인가 걱정이 되어서 며느리한테까지 전화를 하셨나보다.
그 후 들은 이야기인데 아내도 분명히 사람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보면 분명 무슨 일이 생겼을 거라는 의심을 하였다고 하더군요. 아내는 불안한 마음을 가다듬고 어머님께 전화해서 애들 아빠 지금 밖에서 풀 매느라고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어머님을 안심시켜 드리고 119에 전화를 하여 우리 아기 아빠가 전화 연결이 안 되어 걱정돼서 물어본다고 하면서 사정하니 어디 어디 사는 75세 0 옥자입니다. 아줌마 앞으로 이런 일로 전화하지 마시라고 하면서 혼났다고 함. 풀을 매고 예전과 같이 어머니 집으로 아침을 먹으러 가면서 전화기를 보니 어머니와 아내 부재중 전화가 수십 통이 와있었다. 어머니는 별말씀 없이 밥 먹자 그러신다. 빤다, 거리는 차가 지나갔는데 서울집 아저씨가 아픈가?
응 엄마 모르겠어~~~

그 후 아내에게 전화했더니 당신 어머니는 왜 오버를 해가지고 새벽부터 전화해서 심장 놀라게 하냐고 나에게 호통을 친다. 어머님이 아들이 걱정 되서 그러지, 라고 하니 다 큰 자식 언제까지 그렇게 걱정만 할 거냐고 되묻는다. 전화 불통한 죄로 아내한테 된통 혼나고 앞으로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라고 충고도 받았다. 전화 불통으로 인한 한순간의 사건 해프닝 끝이 나고 지금은 예전 일상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건 이후 어머님은 밥, 시간이 조금 늦어도 전화하지 않고 기다리는 습관으로 변했습니다.
   
이름아이콘 박희홍
2022-08-01 04:04
회원사진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전병일 작가님

옛 시절에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핸드폰 보급이 보편화되어 이제는 전화 연결이
잘되지 않으면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전화 불통이 만들어낸 해프닝“
이제는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겠지요.
저도 그런 일이 있었기에 배람하며 웃고 웃어 봅니다.

8월의 초하루이자 월요일
활기차게 시작하시고  
불볕더위보다 뜨거운
작가님의 열정을 마음껏 쏟아내
멋지게 마무리하시는 8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전병일 존경하는 박희홍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서재 작가서재 부지런한 방문과 응원에
감사를 드립니다
시인님이 있기에 서재가 활력소가 됨니다
8월내내 건강하시고 하시는일 모두다 이루시고
행복한 나날되세요
감사합니다.		 8/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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