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전병일
ㆍ작성일	2020-03-15 05:23

ㆍIP: 218.xxx.163

혼자 사는 연습

혼자 사는 연습/전병일

사람은 언젠가는 자식 배우자 다 떠나보내고 홀로 남게 된다. 과거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교까지 자취생활을 한 덕에 혼자 사는 것에 대해서는 익숙한 편이다. 지난달 2월 08일 직장 근처에 있는 투룸을 얻어 생활하게 되었다. 집을 얻는다고 아내는 부동산을 다 돌아다니고 계약은 미루다 미루어 아내가 회사에서 홍보한 전화번호를 보고 그 방을 낙점했다. 부동산을 통하면 부동산소개비가 어느 정도 나간다고 하면서 발품을 팔아서 돈을 벌었다고 자랑도 한다. 현재 사는 집에서는 40~50분 출퇴근을 하였지만, 이제는 사무실 근처라 조금은 여유가 있지만, 시간의 절약 대신 밥을 지어 먹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여유 있는 시간과 비슷하다. 단지 운전을 안 한다는 장점은 있다. 이곳 투룸은 건축 후 필자가 처음으로 입주하는 집으로 새집 징후군이 있다 하면서 아내는 공기정화 식물 화분 몇 개를 가져왔다. 그리고 막내아들이 공기청정기도 선물로 주었다.

퇴직이 1년 정도 남았으니 길어야 1년 동안은 이곳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방 1개는 침실로 사용하고 1개는 거실 겸 서재로 활용하고 있다. 주방은 별실로 문이 있어 음식물 냄새를 차단해서 좋다. 옵션으로 42인치 TV 1대와 240L 냉장고 1대, 6kg 세탁기 한 대 인터넷망이 구축되어있고 임대보증금 년 삼백만 원에 월 40만 원을 주고 수도는 공짜 전기세와 가스비는 자부담이다. 주말에는 아내가 준비한 밑반찬을 가져와 간단한 찌개로 민생고를 해결한다. 불편한 점은 압력밥솥으로 밥을 하다 보니 찬밥이 되어 렌즈에 데워먹는 시간이 많다. 햇반이 설거지할 필요 없이 편하긴 하다. 그 불편이 오늘 해소되었다. 큰 처남이 쿠쿠 밥솥을 선물해 오늘부터는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시장은 마트에서 과일 김 자반 달걀, 두부 등과 일부 가공식품인 무말랭이 마늘 조림 등 쉽게 먹을 수 있는 식품들이 즐비하게 있어 과거 학창 시절과는 혼자 사는 데 그리 어려움이 없다. 비상시 대비 라면도 비축해놓고 햇반도 몇 개 준비해 놓았다. 찌개는 제일 쉬운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두 가지에 가끔은 청국장도 끓여서 먹는다. 코로나19의 발병 전후 식당에 가기도 불편한데 어쩌면 요즘은 혼자 밥 먹기로 해결하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빨래는 겉옷과 속옷을 모아 세탁기에 넣으면 다 해결해준다. 저녁 시간 이후에는 나만의 시간이다. 내가 하고 싶은 글을 쓸 수도 있는 책을 볼 수도 있는 자유시간 혼자만의 공간을 누릴 수가 있어서 좋다. 혼자 생활 약 40일 별 어려움 없이 지내왔다. 오늘 점심으로 처남이 보내준 밥솥으로 따듯한 밥에 청국장까지 곁들이니 밥솥 하나가 천군만마를 얻은듯하다. 언젠가는 누가 남든 혼자의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그 길 지금부터 연습하는 셈이다. 여자분들은 혼자도 잘살아가지만 남성분 들은 연습을 하지 않으면 혼자 생활해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혼자 사는 연습을 권해드리고 싶다.

2020.03.14. (記)

한영택

2020-03-15 07:36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전병일 작가님 안녕하세요?
직장 일로 퇴직 1년 앞두고 혼자서 생활하게 되었군요
집에서 아내가 다 챙겨주고 바깥일에만 신경 쓰다 빨래부터 먹거리까지
혼자 손수하기가 어려움이 있겠어요? 적응하다 보면 잘하겠지만요
때론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겠지만 가족과 같이하면 좋지요
잘 챙겨 드시고 건강하게 직장생활 마무리하세요
작가님의 글 노후 우리 모두의 모습이네요
건강하시고 좋은 날 되십시오.


전병일	한영택 작가님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학창시절에 경험이 많이 있어 어려움은 없습니다 누가남던 우리 노후의 일입니다 지금부터 연습을 하고 있지요 코로나19 전국 건강관리 잘하시고 향필하세요 감사합니다...	3/15 22:50

정찬열

2020-03-15 16:48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전병일작가님 그간 잘 계시는 소식과 함께
배울점이 많은 근면 성실한 분이라는 것에
"혼자 사는 연습" 즐감으로 배독했습니다.
그렇지요 나는 어릴적 5남2녀중 누님이 일찍
결혼해 장형님이 결혼전에 한약방은 경영하시어
장형님의 밥순이 노릇을 3~4년 한것 외 지금까지
혼밥을 먹는 것은 직장에서 어쩌다 점심에 컵라면을
대용식으로 즐겨먹는 것외에 기회가 없네요
공감이 가는 작가님에 의미 깊은 글 잘 배독했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념하시고 뜻하시는 소망 이루시길 손모읍니다.


전병일	정찬열 작가님 작가님도 예전에 경험이 있었군요 나이 먹어서 혼자사는것은 좋은점은 아니지만 삼식이가 되면 싫어하지요 삼식이도 아닌 0식이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3/15 22:53

김상화

2020-03-16 22:00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ㅎ ㅎ 재미있네요
저같이 나이 많은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지요
어렸을 때 생각해 보면 남자는 부엌을 들어오지 못하게 했으니까요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다 보니 여성 상위 시대로 변했습니다
어찌 보면 여성들이 사회활동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전병일 작가님
혼자 사는 연습 잘 배 독하고 갑니다.
코로나 잘 이겨내시고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전병일	루수 작가님 안녕하세요 옛날에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지요 요즘은 부부가 같이 보조를 마추어야 하지요 가끔은 혼자사는 것도 편하긴 해요 다녀가신 발거름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잘극복하시고 행복한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3/17 07:32

장선희

2020-03-17 16:33

전병일 작가님 혼자사시는 이야기를 쓰셨네요
요즘에는 남자분들도 음식을 잘 하시더군요
인터넷만 뒤져도 레시피가 다 나와있는
정보화 시대라 조금만 신경쓰시면
잘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글쓰는 작가이시니 더 좋은 글 쓰시는 데는
혼자 계셔 보시는 시간이 오히려
나으실 거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햇반은 드시지 마세요~
요즘 밥솥이 좋아서요
2~3일 보온해 놓아도 괜찮답니다
먹는 게 중요한 만큼
코로나에 걸리지 마시고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전병일	장선희 작가님 과거 자취경력이 있어서 어려움없이 잘지내고 있지요 시간은 여유가 있어 시도 쓰고 수필도 쓸수있는 시간이 주어지네요 밥솥이 구해져서 햇반은 비상시에만 쓰려고합니다 작가님도 코로나19 잘극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3/17 18:18

정대수

2020-03-20 13:04

전병일 작가님 안녕하세요.
자취생활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으시는 듯 합니다.
홀로 지낸다는 것이 어떤때는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요.
가끔 해먹는 것이 불편하기도 하지만...ㅎ
코로나19도 잘 극복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전병일	정대수 작가님 다녀가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혼자 편하긴 한데요 끼니때가 힘들지요 무었을 억어야 할지~~ㅎㅎ 작가님도 코로나19 극복 잘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3/20 20:17

박목철 2020-03-24 11:40	혼자 사는 연습이라는 말씀이 유달리 다가옵니다. 저는 혼자 사는 시간이 꽤 오래전 부터입니다. 다행히 음식하는 취미가 았어 남이 해준 반찬보다는 제 손으로 만드는 음식이 늘 만족스럽습니다. 혼자 지내다 보면, 남과 같이 있는것이 오히려 불편하게 됩니다. 하지만, 규칙적 습관을 지키려 노력합니다. 취침 시간이 아니면 절대 침실에 들지 않으려 한답니다. 기상 시간도 할 일이 있건 없건 지키려 하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김종덕 2020-03-28 18:59	전병일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훈령 열심히 하셔야 겟네요. 우리집은 언젠가 혼자 사는 연습을 해야 한다면서 모든 일들을 다 나보고 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요즈음 불평없이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밥하는 것 부터 설거지, 빨래 .... 일들이 참 많습니다. 출근하기 정말 바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민만규

2020-08-04 15:40

존경하는 전병일시인님 수필작가님
혼자 사는 연습
시도 쓰셨고
수필도 리얼하게 담아 내셨습니다
저의 현재 생활과 흡사합니다
저는 2년전 위암말기로 52세의 짧은 일기로
아내를 잃고
작가님과 같은 혼자 사는 연습 중이랍니다
저는 주식이 햇반입니다
편하고 참 좋습니다 가끔씩 쿠쿠에 맡기기도
한답니다
저의 생활을 그대로 담아 놓은 듯해서
동병상련之정을 느낍니다
재미있게 잘 감상했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전병일	존경하는 민만규 시인님 이곳 수필촌 까지 왕림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내분를 잃은 슬픈 가지셨군요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햇반이 안좋다고 하길레 될수있으면 밥솥에 의지하고 있지요. 아무튼 고생이 많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혼자사는 삶 속에서 즐거움을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8/5 08:50

영농일기(2)

어머님의 부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