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전병일
ㆍ작성일	2020-10-29 10:42

ㆍIP: 58.xxx.151

칠 우회 산행기

칠 우회 산행기/전병일

칠 우회는 중학교 7회 졸업생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처음 중부권에 거주하는 친구들부터 모임이 시작되었고 들어오려고 하는 친구들이 많아 다른 지역 친구들도 회원으로 받아주어 총 21명으로 한정했다. 모임은 봄 모임이 있고, 여름 모임은 총 동창회로 하고 가을 모임은 부부 모임 겨울은 송년 모임으로 연 3회 모임과 총동창회 포함 4번의 모임을 한다.

칠 우회의 회장은 정기총회에서 선임하고 총무는 회장이 임명하며 임기는 2년으로 회장 총무는 돌아가면서 한다. 코로나 19로 봄 모임 및 여름 모임을 미루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로 완화된 후 집행부의 심오한 결정으로 가을 모임을 산행을 하기로 하고 밴드에 참가 인원 투표를 하여 오늘 산행이 시작되었다. 참석 인원은 총 21명 중 6명이 참석이고 이중 1명은 산행은 참석 못 하고 저녁 시간만 합류했다. 참석한 회원은 회장 총무와 회원 3명이다.

가을 모임인 오늘 산행은 우리 고향의 자랑인 적상산이다.
출발 전 식당에서 모 두부 두 모를 회원들끼리 나누어 먹고 약간의 간식을 챙겨서 등정에 올랐다. 단풍이 절정이라 전국 곳곳에서 관광버스로 산행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단체 산행팀을 먼저 보내고 우리 회원들은 그 뒤를 따라 빡빡머리 중학생 시절 소풍 등 지난 추억을 펼쳐보면서 시나브로 이야기꽃 피우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정상을 향해 올랐다. 그중 한 회원은 체중이 무거워 동행하는데 힘들다 하면서 뒤처진다. 그 회원과 정상 마루에서 만나기로 하고 4명의 회원은 정상 첫 번째 지점인 안렴대를 향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엎친 바위를 지나 장도바위를 우회해서 서문을 통과하니 단풍들도 절정이고 산행 인도 인산인해다.

정상 능선에 도착하니 먼저 출발해서 온 등산객과 마주쳐 혼잡하다. 안렴대에 도착하여 멀리 보이는 남덕유산 자락과 고향 산천도 내려다보고 인증사진도 남겼다. 정상의 단풍은 아주 절정에 이르고 하나둘씩 낙엽이 휘날리고 붉은 홍엽들은 점차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땀도 흘리고 허기도 저 가지고 간 영양갱과 사과, 비스킷으로 에너지를 보충하였다. 땀이 식을 무렵 정상인 향로봉을 향해 출발했다, 뒤에 따라온 회원이 전화가 와다.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에 도착했다고 하길래 정상 쪽으로 올라가라 했다. 회원이 기다린다고 하길래 속도를 내서 정상인 향로봉에 도착해서 합류했다.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남기고 원점 회기가 아닌 다른 코스로 하산하기로 하였는데 그곳으로 가려고 하니 등산로가 폐쇄되었다. 회원들과 협의해서 폐쇄된 등산로로 하산하였다. 몇 년 동안 사람들이 다닌 흔적도 없고 낙엽만 수북이 쌓여 등산로는 잘 보이지 않고 험한 지형이었다. 망원대에 도착해서 정상을 보니 깎아지른 기암괴석에 색동저고리 입은 단풍들이 장관을 이루었다. 회원들 모두가 아름다운 비경에 함성 터져 나오고 카메라 렌즈 구도 잡느라 아우성친다. 하산하고 싶지 않은 망원대 미련을 다음 기회로 예약하고 갈 길 먼 하산길을 재촉한다.

필자가 주도적으로 하산 코스를 잡았지만 처음 가보는 길이라 길이 보이지 않는다. 능선을 따라 하산하면 절벽이 생기고 절벽을 피해 하산하면 길은 또 안 보여 새로운 길을 개척해서 하산 경사도에 발끝에 힘을 주고 긴장하며 능선길 따라 조심스럽게 임도 길에 안전하게 하산하였다. 한 친구 더는 못 가겠다고 차를 부르라 한다. 총무님이 아는 선배한테 환자가 발생 되었다고 차를 가지고 오라고 한다. 고맙게도 선배 차가 와서 무사히 원점으로 회귀하였다. 총 연장거리 10.2km 장장 4시간 20분 산행이었다.

점심도 간식으로 대신 허기진 배 채우러 총무님이 예약한 식당으로 갔다. 메뉴는 총무님이 준비한 멧돼지 갈비찜이다. 허기진 배 갈비찜으로 꽉꽉 채우고 수작 카페에서 달곰한 커피 한잔하면서 가을 모임인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코로나 19에 이동 제한 모든 친구 보고픈 맘 가득 안고 참여했지만 많은 친구를 볼 수 없어서 서운한 감은 있지만, 오늘 산행은 다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산행이었고 좋은 비경에 무사고 산행으로 길이 남을 추억을 담아 왔다.

2020.10.17(토)-(記)

김상훈

2020-11-02 00:38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

세상에 나왔을 때 우리는
살며, 산다고, 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결국은 같은 숲에서 다른 말들을 쏟아내고
자기 만의 색을 칠하기 바빴다

계절이 떠나며 뱉어놓는 혼잣말처럼
그 환하고 복잡한 어귀에서 쌓아 놓았던
언어의 뼈들

어느 누구는 멈추면 비로소 보인 다지만
생의 근시안이 있다는 사실을
그이나 우리나 몰랐던 건 아닐까

잠시 배독하고
오랜만에 인사드리고 갑니다.
무엇보다 건강 잘 챙기세요.
.


전병일	존경하는 김상훈 작가님 오랫만에 오셨네요 그간 건강은 쾌차 하셨는지요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단풍들을 데리고 떠났습니다 새로운 한주 행복한 한주 되시고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11/2 08:52

정찬열

2020-11-02 06:22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녕하세요
항상 존경하는 전병일 작가님! 늦게야 인사 드립니다.
"칠우회 산행기" 가로 세로 멋지게 구성된 21명의 회원 님들이
오랜만에 해우 가 좀더라는 단어가 아쉬운 날이었지만 어찌 합니까?

리더로 작가님께서 애쓰신 흔적에 박수를 보냅니다.
보이지 않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하루빨리 끝이 나야 활기찬 날들이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텐데 "칠우회 산행기" 즐감으로 배람 했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고 11월에는 알찬 나날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


전병일	존경하는 전찬열 작가님 다녀가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오랫만의 산행이었지만 많은 친구들을 볼수 없어서 아쉬운 산행이었습니다 11월 새로운 한주 되시고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11/2 08:54

신영애

2020-11-02 10:08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전병일 작가님
중학교 친구분들의 모임 '칠우회 산행기'
존경하는 마음으로 잘 배람하였습니다.

저도 재경 동문회 부회장으로 3년째 하고 있지만
어릴적 친구들의 모임은 언제라도 좋은것 같습니다.

꼭 많이 참석하지 않아도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의 산행
즐거우셨으리라 짐작만 해 봅니다.

폐쇄된 등산로를 택하셨으나 안전하게 하산하셨으니 다행입니다.

전국에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듯 합니다.
기온이 훅 떨어졌습니다.
건강 관리 잘하시구요.
단풍이 다 떨어지기전에
저도 산행 계획 하나 세워놓아야 겠습니다.

건필하세요


전병일	작가님 안녕하세요? 다녀가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불과 몇명 안되지만 아름다운 풍광을 볼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노오란 은행나무 가로수길 달려만가도 행복합니다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멋진 단풍들을 대리고 갔습니다 환절기 건강관리 유의 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11/2 20:23

이도연

2020-11-03 00:29

전병일 작가님 반갑습니다.
추억을 소환하여
동창들과의 즐거운 산행이
행복하였을 것 같습니다~~~^^


전병일	이도연 작가님 다녀가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1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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