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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전병일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전병일
ㆍ작성일 2020-12-09 11:16
ㆍIP: 58.xxx.151
아침을 여는 사람들


아침을 여는 사람들/전병일

올해 직장 근처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시작한 아침 운동 8개월이 되어간다. 운동 시간은 주말에는 하는 일이 있어 평일 이른 아침 이곳 공설운동장을 돈다. 운동 거리는 핸드폰에 운동 앱인 트랭글로 걷기를 선택하여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작동시킨다. 매 500m마다 현재 속도와 평균속도 칼로리 소모량도 알려준다. 집에서 출발해서 5Km 운동장을 돌고 집으로 오면 5.5Km~6Km이다. 5월 중순부터 시작한 운동 8개월째이다. 운동 일수는 총88일*5.5km=484km이다. 몸에는 무슨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는 아직은 모른다. 건강검진 때 변화된 수치를 체크해보기로 하였다.

그저 매일 기계적으로 일어나 운동장으로 나간다. 매일 하는 운동 종류도 다양하다. 뛰는 사람, 걷는 사람, 테니스공을 가지고 운동 하는 사람들로 분류된다. 운동장을 쉼 없이 뛰는 여성 한 분과 남성 한 분은 날씨가 추워서인지 요즘은 보이지 않고, 테니스를 치던 할아버지와 중년의 두 여성도 안 보인다. 그리고 줄곧 운동 하는 사람은 필자를 포함해서 3명은 꾸준히 운동 하고 있다. 그중 한 분은 여성이다. 여성 한 분은 엄청난 각오로 운동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 땀복에 모자 마스크까지 쓰고 빠른 걸음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줄곧 운동 한다. 나머지 한 남성도 5월부터 지금까지 줄곧 운동하는데 여유로워 보이는 거로 보면 직장에서 퇴직한 분 같았다.

매일 아침 마주치기는 하지만 서로 간 대화를 해본 적은 없고 각자 운동만 열심히 한다. 테니스를 즐겨 치던 어르신과 중년의 두 여성은 이곳에서 운동하는 것이 아닌 듯 테니스코트로 간 것 같다. 매일 아침 테니스 코트에는 강습하는 코치의 목소리가 운동장까지 쩌렁쩌렁 들려온다. 요즘 해가 짧아지고 날씨가 추워져서 05시 30분 알람 시간을 맞추어 놓지만, 몸이 천근만근 이불속에서 밖으로 나가기 싫다. 알람에 몸을 일으키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풀기를 하고 어둠에 가로등 및 신호등 불빛 따라 운동장에 도착해 새하얀 서리를 즈려밟고 트랙 라인 따라 걷는다. 트랙은 완충 시공한 곳이라 무릎 및 관절에는 무리는 없는 것 같다.

인근 테니스장은 전광판에 불이 훤히 비친다. 그들만의 특권인가? 운동장은 테니스장에서 흘러나오는 불빛 따라 돌다 보면 날이 밝아온다. 사람들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빠른 걸음으로 5km를 걷고 집으로 향한다. 해가 짧아 아침 운동에 샤워 아침 식사까지 하고 출근하려면 아주 바쁘다. 다행히 요즘 눈이 안 오고 날씨도 견딜만해 운동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른 새벽 아침을 여는 사람들 모두가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필자도 오늘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새로운 아침을 열어간다.  
이름아이콘 신영애
2020-12-09 14:24
회원사진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전병일작가님
안녕하세요

아침운동을 하면서 마주하게되는
사람들의 단상을 표현해주신 글
잘 배람하였습니다.

저는 출근준비하느라 감히 아침운동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코노라19로 헬스장에도 갈수가 없다보니
사람들은 제각각의 방법으로
건강을 강구하고 있는듯합니다.

건강검진하시게되면 달라지신 변화를
분명 알게되실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기온이 뚝 떨어진듯합니다.
감기조심하시구요.
작가님의 아침을 여는 운동을 위해
화이팅을 보내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전병일 작가님 안녕하세요?
이왕 하는거 열심히 해보려구요
이제 농장일 끝나면 산에도 가볼려구요
코로나 19와 여의도 정치도 시끄럽네요
작가님도 건강관리 잘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12/10 20:42
   
이름아이콘 정찬열
2020-12-10 06:51
회원사진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전병일 작가님~1
"아침을 여는 사람들" 작가 님의 시작된 하루가
눈에 선하게 그려 집니다.

사람 마다 제각각 하루를 여는 방법은 가지가지
평소에 건강을 위해 열심히 여는 아침이 있는가 하면
십자가 불을 따라 새벽 기도를 가는 사람
한 푼의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우유를 배달하고
정확하게 4시 30분에 우리 집 아파트 문 앞으로
툭 떨어진 소리는 조간 신문을 던져 놓고 가는 사람
던져 진 조간신문을 어김없이 가져와 읽는 사람
아무튼  작가 님의 아침을 열어 마주하는 사람이
부지런하신 강단이 한없이 부러운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얼마 남지 않은 경자년의 12월 마무리 잘하시고
신축년 새해는 더욱 알찬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
전병일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세요
항상 찾아주시고 격려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12월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12/1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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