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전병일
ㆍ작성일	2020-03-08 16:10

ㆍIP: 218.xxx.163

어머님의 부름

어머님의 부름/전병일

삼월 초하루 이른 아침 핸드폰이 울린다. 등록된 어머니 핸드폰이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무런 대답이 없으시다.
다시 집 전화로 하니 전화를 안 받으신다. 핸드폰으로 다시 전화한다. 통화가 연결되었는데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 몇 번을 외친다. 엄마, 어머니, 여보세요 가느다란 목소리 아~ 아이고~

무슨 일이 있는 건 분명하다. 불길한 마음에 난생처음 119를 호출한다.
119상황실입니다. 어머님이 매우 아픈 것 같아요. 제가 멀리 있어서 연락드렸어요. 주소가 어떻게 되나요? 길왕길 27번지입니다. 혹시 문이 잠겨있나요? 문이 잠겨져 있으면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어요. 현관문이 잠겨있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후 출동한 간호가 전화가 왔다. 혈압 당뇨 체크는 해보았는데 모두 정상입니다. 그런데 매우 어지럽다고 하시네요. 더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라고 전화가 왔다. 어떻게 할까요? 일단 병원으로 모시세요. 제가 그쪽으로 가려면 멀리 나와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아내한테 차를 가지고 오라고 전화를 한다. 아내 또한 무슨 일이냐고 어머님이 아프셔서 119 불러 병원에 모셨으니 빨리 와서 같이 가자고 하였다. 1시간쯤 후에야 아내가 와서 필자는 병원을 향해 속도를 내어 달려갔다. 코로나19에 휴일이라 의료원 주 출입문은 통제되었고 응급실 쪽 문에는 들어오실 때 호출 벨을 누르라는 문구가 있어 벨을 누르니 간호사가 나온다.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묻길래 응급환자 보호자라고 하니까? 온도 체크 후 응급실로 안내를 한다. 어머님은 마스크를 쓴 체 침대에 링거 한 병을 맞으시고 반드시 누워계신다. 처음보다 어지럼증이 덜하다고 하신다. 간호사님 어지럼 처방 약 3일분을 처방받았고 이비인후과나 다른 병원으로 모셔보라고 조언한다. 휴일이라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할지 몰라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집으로 모셨다.

집에 와서 우황청심환 1병을 드시고 안정을 취하는 사이 점심을 준비하여 드시게 한다. 점심을 드신 어머님 기력이 없으신가? 스르르 잠이 든다. 그런 사이에 형제들 단톡방에 어머님의 아픈 사연을 공유시킨다. 항상 시골에서 혼자 계시니 내일이 걱정된다. 필자의 집으로 모실 건지 병원으로 입원을 시킬 것인지 고민 중에 서울 누님이 서울로 모셔올까? 오후에 내려갈까 톡이 왔다. 누님과 전화를 해보니 누님도 몸도 안좋다고 한다. 몸도 안 좋은 누님 언제 내려와서 언제 모시고 가 필자는 어머님 의견을 듣고 누님과 통화하여 필자가 어머님을 모시고 누님댁으로 가기로 하여 짐 가지를 챙겨서 서울로 출발했다.

삼일절 휴일인데 고속도로 차량은 그리 밀리지 않아 저녁 시간 안에 누님댁에 도착했다. 누님댁에서 어머님을 모시고 다음 날 출근을 위해서 누님이 차려준 저녁밥을 먹고 바로 출발지 집으로 내려왔다. 필자의 결혼기념일인 오늘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어머님과 함께한 기나긴 여정이었다. 누님한테 조금은 미안하지만 그래도 어머님이 조금 편안하게 쉬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만하기 다행입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잘 드시고 치료 잘 받았으면 합니다
어머님~~~~

2020.03.01.(일)-장남(記)

한영택

2020-03-08 21:23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전병일 작가님 안녕하세요
자주 안부 전하고 찾아야 할 거 같습니다
바쁜 일상이라지만 노모님 혼자서 갑자기 큰일이라도 생길까 걱정입니다
형편이 허락하면 모시고 같이 계시면 좋으련만 각자 사정이 있으니
오랫동안 시골에 계셨다면 그곳이 더 편하다 할 수 있겠지요
생일이고 휴일임에도 어머님일로 분주하게 보내셨군요
장남으로 책임감도 있고 신경이 쓰일 줄 압니다
건안 건필 평안하십시오
파이팅입니다!


전병일	한영택 작가님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구순의 연세에 홀로 계시니 마음이 안노입니다 매주 찾아 뵙지만 이제는 곁에 있어야 할듯 합니다 새로운 한주 멋진 한주 되세요	3/9 11:51

김상화

2020-03-09 01:34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연로하신 어머님께서 생존해 계시는군요
부모님께서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입니다
노인들은 혼자 두시면 절대로 안 됩니다.
집에 모시는 것만으로도 큰 효도를 한다고 저는 봅니다
어머님께서는 시골에 혼자 계시기를 원하실 겁니다
그것은 조금이라도 자식들 괴로움을 주지 않으려는 모성애 때문이지요

전병일 작가님
요즈음 코로나 19 때문에 마음 놓고 다닐 수도 없습니다
작가님께서도 건강하시고 온 가족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전병일	김상화 작가님 안녕하세요 시골에서 계시던 분이라 도시지역에 오면 가갑해 하시더라구요 마음 추수릴수 있도록 하고 곁에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한주의 시작입니다 멋진 한주 되세요 감사합니다...	3/9 11:54

장선희

2020-03-09 12:40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전병일 작가님 많이 놀라셨겠네요
어머님과 떨어져 사시니까 더 걱정도 되시고
남의 일 같지 않네요
될 수 있으면 같이 사시면 정말 좋긴 할텐데
그렇게 하지 못하시는 심정도 오죽할까 생각됩니다
이번 일로 좋은 결정 하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부모님이 모두 가신 뒤에야 후회만 깊어지더군요
돌아가신 다음에 후회되시지 않도록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온통 코로나 때문에시국이 안좋은 요즘
건강관리 신중하게 잘 관리 하시길 바랍니다
작가님 글 보며 저도 철렁하는 마음 이었네요.


전병일	작가님 다녀가신 발거름 감사합니다 그만하기 다행 입니다 연세가 있다보니 돌발상황이 가끔 발생합니다 시골집이 유일한 어머님 터전인데 이별을 해야할듯합니다 코로나19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3/10 05:44

신영애

2020-03-09 17:29

전병일작가님.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울컥해짐을 느낍니다.
편찬으신 친정엄마 생각이
더 많이 납니다.
코로나19로 문병도 제한하고 있어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구순의 연로하신 어머님 생각에 걱정도
많으시겠군요.
우리는 늘 뒤늦게 후회를 한다고합니다.
자주 찾아뵙는것밖에
할수 있는게 없다는것이
마음 아픕니다.
작가님의 안타까운 마음에
공감합니다.
건강이 우선이라는 얘기를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싶습니다.
더불어 행복하세요.


전병일	작가님 다녀가신 발거름 감사합니다 작가님도 어머님이 병원에 계셔서 항상 마음이 아프겠습니다 작가님 말씀대로 살아계실때 자주 찾아뵙는게 효도인것 같습니다 그만하기 다행입니다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이번 한주도 행복이넘치는 한주 되세요 감사합니다	3/10 05:49

정찬열

2020-03-10 00:01

전병일 작가님~
홀로계신 노모님 때문에 얼마나 놀라셨겠네요
어머님이 홀로 먼곳에 떨어져 계신다니 역시
장남이시기에 효도가 극진한걸 박수를 보냅니다.

하필 작가님의 결혼 기념일이 온가족을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은 좋았습니다만 가뜩이니
코로나 바이러스19 때문에 더욱 놀라셨겠습니다.
그래도 아들의 긴급한 서두름에 평온을 찾아 다행입니다.
항상 가내 건안 하시길 손모으며 편안한 밤이 되시길 바랍니다.


전병일	존경하는 정찬열 작가님 찾아주시고 격려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자식은 부모님에 비하면 절반도 못하는것 같아요 긴급한 상황에 대쳐해준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작가님도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드립니다	3/10 08:51

정대수

2020-03-12 13:02

전병일 작가님 안녕하세요.
저도 노모께서 병원에 계시는데 신경이 많이 쓰이지요.
모친께서 그만하시기에 참 다행입니다.
좋은 작품에 동감하며
코로나19로 더욱 걱정이 되실텐데 힘내시고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전병일	정대수 작가님 다녀가신 발거름 감사드립니다 노모님이 계시면 신경이 많이 쓰이죠 코로나 19 잘극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3/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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