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전병일
ㆍ작성일	2022-07-04 12:06

ㆍIP: 59.xxx.52

전원의 작은집 짓기

전원의 작은집 짓기 / 전병일

전원의 꿈을 꾸면서 준비한 작은 터서리 십 여년 전부터 소나무와 과실수를 심의며 관리를 해왔다. 정부의 임금피크에 의한 명예퇴직을 하고 고향으로 귀촌할 생각에 작은집 농막을 갖다 놓기로 하고 유튜브에 올라온 농막 영상 여러 곳을 보고 현지답사도 하였다. 그러나 적정가격 대비 맘에 드는 농막이 없었다. 얼마나 많은 곳을 다니면서 지쳤는지 아내는 이제 포기하고 내게 전적으로 맡겨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 한다. 수소문 끝에 당진에 모 회사 돌출형 다락이 있는 모델 아내가 맘에 들어 해서 계약을 하였다. 계약을 하고 출고 기사 현장 답사를 하는데 들어올 수가 없다고 한다. 그 후 또 다른 업체 현장 답사를 요구했지만 그 회사 역시 진입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곳 토지 위치는 마을길이 한쪽은 너무 비좁고 다른 한쪽은 지붕이 길가 쪽으로 너무 튀어나와 농막을 실은 화물차가 도저히 진입할 수 없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현장 시공도 검토를 했으나 시공비가 너무 비싸 포기했다. 그래서 진입에 필요한 다른 노선을 생각 끝에 임도 길을 통해서 오는 길을 생각해 보고 답사도 하였다. 농막 시공사 이곳저곳 다니다가 가격 대비 좋은 모델이 있어 3번째 방문하여 이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였다. 그런데 이 회사에서도 임도길로 이송을 계획하였지만 어렵다는 크레인 기사의 말에 다시 한번 실망을 하게 되었다. 이제 농막은 나하고 인연이 안되겠구나 하면서 운송기사를 다시 불러 현장 답사를 하였다. 임도 길 나뭇가지를 치고 몇 구간 길을 보수하면 가능할 것 같다는 작은 희망이 있었는데 지역 크레인 기사가 자기가 이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송비를 너무 많이 요구한다. 큰 화물차로 임도 입구까지 와서 크레인에 다시 싫고 농지까지 책임지고 오는 방법으로 크레인 업자와 계약을 하고 모든 작업 일정을 세워서 작은집 이동을 추진하였다.

농막이 오는 날짜에 정화조와 수도도 함께 추진하기 위에 지역 업자에게 일임하여 추진했다. 이동식 주택이 오기 전 설치 장소 지반 다듬기와 정화조 공사까지 하고 수도는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지하수를 같이 쓰는 것으로 하고 일사천리로 깔끔히 해결되었다. 농막 07시 30분 임도 주변에 도착했다. 몇 분후 크레인도 도착해서 나는 설치 장소로 이동하여 농막 안착 장소 정리 작업 및 정화조 매설 위치를 선정하고 지하수 연결 작업을 실행하고 있었다. 농막 올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농막은 오지 않는다. 연락을 해보니 벌목업자가 길을 막고 있어서 벌목한 목재를 상차 할 때까지 2시간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 시간에 이송할 구간 나뭇가지 치기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인고 끝에 농지 가까이 왔는데 크레인 바퀴가 빠져 올수 없다고 굴삭기가 와야 된다고 하여 대기하고 있는 굴삭기가 올라가 길을 복구하고 노송을 잡아당겨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한 시각 18시 정도 어둠이 깔려 하차만 하고 더 이상 작업이 어려운 시간이다.

크레인 후진으로 들어와 하차를 하는데 크레인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한쪽 바퀴가 옆으로 기울여 집을 그냥 놓는다. 그바람에 굄목에 화장실 바닥을 찔러 타일이 부서지고 지붕이 나뭇가지에 피해를 입없다. 크레인 기사의 실수이다.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고 정화조 업자한테 핑계를 대며 작키 하나 던져주고 크레인 기사는 퇴근했다. 다음날 작키로 주택 수평을 맞추고 정화조 배관 및 수도배관 화장실 타일도 보수를 완료했다. 크레인 기사의 실수로 농막을 이동하면서 농막의 흠집도 많이 냈고 화장실 바닥까지 재 시공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크레인 기사의 도움으로 현지까지 도착 안착은 했지만 피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변제는 없었다. 크레인 기사의 이송을 늦게 하여 굴삭기를 반나절 더하고 화장실 보수에 2인이 반나절 시공비는 건축주가 부담을 해야만 했다. 크레인 기사가 모든 부분 책임을 진다고 했기 때문에 그 기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었다. 지붕 자재는 회사에 사정해서 무상으로 받고 운송비와 설치비는 크레인 가사가 부담했다. 화장실 바닥 타일 파손 부분도 일정 금액을 크레인 기사에게 부담시켰다. 그렇게 해서 농막은 원래의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고 주변에 테크도 셀프 시공으로 인건비는 많이 절감하였으나 자잿값 폭등으로 비용도 많이 들었다. 작은집 하나 짓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신규로 주택을 지으려면 이보다 얼마나 힘이 들까 생각을 해본다. 먼저 주택을 건축하신 선배님의 이야기 다시는 집을 짓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아무튼 작은집 하나 만들기 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혼자만의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지금은 만족하고 전원의 꿈을 꾸면서 아름답게 가꾸어가고 있다.

염경희

2022-07-04 12:55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녕하세요~~
많이 더운 날씨에 노후를 즐겁게 지내실 작은 집 마련하시는라
애쓰셨습니다.
공기 맑은 곳에서 향필하시면서
언제나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그동안 수고하신 댓가 잘 받으셨으니
웃음이 넘치는 작은 집 꾸려가시길 바랍니다.


전병일	존경하는 염경희 시인님 안녕하세요 고운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장마의 시작으로 후덥지근 하네요 무더위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 7월 되세요. 감사합니다.	7/4 13:12

박희홍

2022-07-04 18:37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전병일 작가님

“아무튼 작은집 하나 만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혼자만의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지금은 만족하고
전원의 꿈을 꾸면서 아름답게 가꾸어가고 있다”라는
“전원의 작은집 짓기”
우여곡절 끝에 행복을 찾으셨군요.
축하합니다.

무거워지는 여름날을 보내시기 좋겠습니다.
겨울은 조금 추울 수 있지만
그 나름대로 낭만이 있겠지요. 부럽습니다.
고운 글 배람 잘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전병일	존경하는 박희홍 작가님 수필촌 시인마을 누비시느라 바뿌시겠습니다 늘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작은집 에서 조용히 자연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겨울은 아직 지내보지 못했지만 올 겨울 지내보면 알듯 합니다 행복한 화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7/5 05:36

정대수

2022-07-04 21:50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전병일 작가님 안녕하세요.
"전원의 작은집 짓기"
은퇴를 하시고 전원 생활을 준비하시는 집 짓기 과정을 실감나게 배람했습니다.
TV에서도 가끔 방영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과정에 변수가 생기면 어려움이 많지요.
그나마 잘 수습이 되었으니 수고 많으셨습니다.
입주를 축하 드립니다.^^
장마에 폭염으로 지나기가 많이 힘든 시기입니다.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만사에 형통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전병일	존경하는 정대수 작가님 안녕하세요 고운발걸음 감사합니다 모든게 쉬운 일은 없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잘 마무리 되어서 지난 힘든 일들을 모두 잊었습니다 무더위 건강유의 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7/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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