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전병일
ㆍ작성일	2020-04-02 23:06

ㆍIP: 218.xxx.163

영농일기(2)

주말 부부인 나는 3월의 끝자락 토요일 집에 가는 날이다.
찬거리 반찬통을 챙겨서 농장을 거쳐서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아내는 농장에 같이 간다고 집으로 들러서 같이 가자고 한다. 집에 가서 아내를 태우고 농장에 도착하니 11시 정도 되었다. 아내는 쑥과 달래를 캔다고 하여서 달래밭을 알려주었는데 달래는 아직 많이 크지 않았고 쑥도 이제 크기 시작한다. 나는 지난주에 주고 남은 호두전용비료 1포를 주고 나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은 아내가 고구마와 빵 간식으로 가져온 것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점심 후 오후 작업을 하려는데 아내가 보조해 준다고 한다. 나는 나무를 중심으로 환상으로 구덩이를 파고 아내는 고형 복합비료를 구덩이에 넣어준다. 혼자 하는 것보다 작업의 속도가 빨라졌다.

한 번도 농장 일을 해본 적이 없는 아내는 죽을힘을 다해 보조해준다. 몸이 약해 농사일에 대해서는 힘에 부쳐 전혀 못 하는 사람이 보조해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비료 3포를 주고 나니 해가 넘어간다. 이왕에 시골에 온지라 어머님 댁에 살펴서 가기로 했다. 어머님은 지난 3월 1일 몸이 안 좋아 서울 누님 집에 요양차 가셔서 시골집은 한 달 가까이 비어있다. 시골집에 도착해서 이곳저곳 둘러보니 옆 모퉁이 앵두나무는 꽃이 만개가 되었고 뒤꼍 보리수나무도 꽃망울이 만삭을 이루고 오늘만 내일만 마당 얘기 수선화는 해님보고 나팔을 불고 어느새 텃밭의 마늘은 우뚝 서 있고 고수와 돌나물도 나팔나팔 많이 자랐다. 아내는 돌나물과 고수를 한 봉지 뜯는다. 고수를 먹지는 못하지만 내가 좋아하니 뜯었다고 한다.

시골집을 들러서 집에 도착하니 힘이 많이 부친다. 아내도 안 하던 일을 해서 그런지 피곤해서 밥도 생각 없고 빨리 자고 싶다고 한다. 나는 밥을 먹어야 하기에 오늘 뜯어온 고수에 산초기름 듬뿍 넣어 쓱쓱 비벼서 먹으니 꿀맛이었다. 아내는 피곤해하며 바나나 하나로 저녁을 대신하고 잠자리에 들어섰다. 다음 날 아침 뜯어온 나물은 내가 손질을 했다. 대파 한 줌, 쑥 한 줌,고수까지 손질하고 나니 몸이 찌뿌듯하다. 고수는 그냥 내가 가져오고 돌나물과 달래는 아내가 무쳐서 준다. 마른반찬 몇 가지 챙겨서 직장 근처 집으로 왔다. 이번 한주는 아내와 같이한 영농 뜻깊은 한주이었다.

2020.03.28(토)-記

황금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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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2020-04-03 00:40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반갑습니다. 전병일 작가님
작가님께서는 주말부부시군요
주말 부부의 생활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젊었을 때 교편생활을 하느라 몇 년간 주말부부 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 주가 왜 그리 지루한지 한 주를 보내기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더구나 작가님께서는 직장 일과를 맞이고 농장을 들렀다 집으로 가시니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직장을 맞이고 농장을 들렸을 때 얼마나 뿌듯했을까요

전병일 작가님
핸드폰 문자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코로나 19구 늘 조심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전병일	김상화 작가님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지난주는 어느산을 다녀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농장에 가서 비료도 주고 나물도 뜯어 왔습니다 다녀가신 발걸음 감사합니다 이번 한주도 행복이 넘치는 한주 되세요	4/6 10:09

정찬열

2020-04-04 07:33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전병일 작가님 안녕하세요
전작가님은 무척 성실하신 분이구나 하고 자주 느낍니다.
현직에계시며 그에 걸맞는 산이며 농장을 가꾸시고
언제는 시를 쓰시고 언제는 수필을 쓰시고 그도 모자라
문예대학 수업중이니 몸이 몇이라도 부족할것 같아요
아뭏튼 장례가 훤하게 밝은 빛이보이는것 같아 부럽습니다

하긴 저역시 40대 무렵에는 농약상에 나주에서도
13개면중 두번째큰 면소재지에 서 전파사 하랴
4500평 농장(감나무 과수원) 을 손수 하랴 영업용
화물차 4.5톤 2대를 운영하랴 83년도 정부에서 장려한
이탈리아 산 젖소를 3두구입 최후 28마리의 젖소목장을 하는데
시골에 일꾼이나 목부가 구할수 없어 역시 한몸에 두지게이상은
분에 넘치는 일이라는 걸 간파하고 모든걸 정리 하고 30여년전
광주로 이사왔으나 틈만 나면 친구들과 낚시를즐기며 남부쪽
안간곳이 없을 정도로 민물이며 바다 낚시를 즐겨했지만 11년전
사고 이후 현직에 관리자로 있으며 그 과수원은 요즘 직접 태양광
을 설치했고 문학에 도전한 것이 오늘날입니다.

아니 댓글을 드린다는 것이 제이야기한 무례를 범했네요 양해바랍니다.
건강할때 열심히 하시는 것이 인생의 보람이니까요
항상 건강에 유념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전병일	정찬열 작가님 주말은 잘보내셨는지요 작가님도 40대에 농약상에 감나무 과수원 경험이 있었군요 그곳에 전공을 살려 태양광 사업을 하고 계시고 저도 태양광 사업의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코로나19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한주 되세요 감사합니다...	4/6 10:14

한영택

2020-04-04 00:02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전병일 작가님 안녕하세요
직장 생활에 주말부부이신 작가님 참 성실하십니다
사모님과 같이 나물도 뜯고 호두나무 비료 주기 작업을 하셨군요
힘들었을 텐데 같이 도와서 일하는 모습에 부부 사랑이 넘쳐나네요
직장 일까지 하시면서 농장 일까지 힘드실 텐데 대단하십니다
하나하나 작가님 손이 닿으니 보람도 있으시겠습니다
‘영농일기’ 작가님의 일상에서 배움합니다
건강하시고 4월엔 더 행복하십시오.


전병일	한영택 작가님 주말 잘보내셨는지요 저는 농장에 가서 비료도 주고 나물도 뜯어왔습니다 농장에 나무가 크고 있는것을 보면 행복합니다 다녀가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이번한주도 행복한 한주 되세요...	4/6 10:11

김종덕

2020-04-04 18:39

전병일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농장주 이기도 하시네요. 바쁘게 사시는 것 참 좋아 보입니다. 거기다가 직업이 산림관게에 일을 하신단 농장은 피어 날 수 박에 넚을 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전병일	김종덕 시인님 다녀가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송충이는 솔잎은 먹는다고 배운게 그것이라 농사를 짖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주 행복한 한주 되세요 감사합니다...	4/6 10:16

장선희

2020-04-06 15:25

전병일 작가님의 영농일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주말부부로 지내시는 것도 나름 행복한 일상이실 것 같네요
봄내음 물씬 풍기는 식단과
자연의 봄향기 제대로 즐기셨습니다
좀 피곤하시더라도 남은 시간에
추억거리 많이 남기시길 바랍니다
어머님의 병환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열심히 사시는 모습 좋아보이십니다
건강관리도 잘 하시길 바래봅니다.


전병일	장선희 작가님 다녀가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혼자사는 연습 1년만 해보려고요 나름대로 적응 잘하고 있습니다 어머님은 한달 누님집에서 요양하고 시골집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조금은 회복된 모습에 감사하고 있지요 작가님도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4/8 0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