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전병일
ㆍ작성일	2019-07-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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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농로포장

인고의 농로포장
旺松全炳日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이다. 퇴직을 대비 제2 인생 삶의 터전을 만들고자 토지(농장)를 매입하게 된다. 매입토지는 경매물이다. 예정 가격에 110% 응찰금액을 써서 낙찰되었다. 매입면적은 토지(전, 임야)를 포함해서 약 7천 평정도 된다. 지적측량을 의뢰하여 말뚝을 박고 벌목도 하여 굴삭기로 나무뿌리를 정리하고 운재로도 개설하였다. 토지의 위치는 기존임야를 지목 변경하여 전으로 된 곳과 임야로 구획되어 있으며 공식화된 길도 없는 맹지이며 칡넝쿨만 무성한 토지인 한계 농지이다.

매입 첫해 벌목을 시행하고 호두나무 보조 사업이 있어 자체 생산한 묘목과 구매 묘목으로 호두농장을 조성하고 관리사도 신축하였다. 관정시설은 몇 군데 시추했는데 물이나 오지 않아 포기했다. 이듬해 호두나무의 식재 간격 5M*10M로 간격이 너무 넓어 중간 사이에 간작으로 조경수인 단풍나무, 팥배나무, 이팝나무, 칠엽수를심고 농장 이름도 황금농원이라고 붙였다. 황금농원이라 칭한 이유는 토양이 황토색이고 농장 입구에 황금 송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호두알이 황금색 이 모든 것을 판매하면 황금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로 황금농원으로 작명하게 된 것이다. 농장을 조성해 놓고 마케팅 방법으로 불 러그도 개설하여 농장 조성부터 영농일기를 쓰고 향후 마케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장이 조성된 지 7년째이다. 7년이란 세월 동안 투자만 되었지 손에 소득을 얻은 것은 호두나무 저온 피해금 이백만원이 전부이다. 그동안의 시비 관리 및 투자비용에 비하면 적자이고 내 노동력의 대가는 전혀 없이 7년의 세월이 지났다. 우리나라 임업의 현실이다. 투자는 장기적이고 조방적이며 향후 기대수익은 예측할 수 없는 임업에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임업은 끈기와 노력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사업이다. 그 희망이 보이지 않는 임업을 하는 나 자신을 한번 뒤돌아본다. 그러나 보람은 있다. 그 작은 묘목들이 이제 성목이 되어가고 호두는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봄철에는 쑥, 취나물, 고사리, 두릅나물도 우리 가족 먹을 만큼 제공도 해준다. 이런 기쁨 성취 때문에 임업에 미련을 가지고 가는지도 모른다. 황금농원은 국도에서 200~300m를 진입해야 농장 입구 및 농막에 이른다. 이곳 길은 비포장이고 사륜차가 아니면 오를 수 없는 농장이다. 해마다 모든 밑거름(퇴비, 비료)은 중간 소운 반을 통해서 운반하니 비용이 2대로 들을 수밖에 없다.

이 어려운 고충을 행정기관에 호소한다. 농로 포장을 해주세요. 행정기관은 마을을 통해서 마을숙원사업으로 신청하라 해서 마을 이장한테 신청하면 우리 마을에도 할 곳이 천지라 그쪽에 포장을 해줄 수 없다고 한다. 이런 핑퐁세월 7년 차 높으신 분한테 간접적으로 어려운 사실을 표시한다. 관할 부서장에게 검토해보라는 지시에 추경으로 농로 300m 예산이 확보되었다. 예산은 확보되었는데 문제는 토지주 동의이다. 황금농장을 통과하려면 타인토지 2명의 동의를 받아야 지날 수 있다. 등기부 등본을 발급받아 토지주의 주소를 확인하여 행정기관에서 작성한 동의서를 동봉해서 보냈다. 한 분은 도달이 되었고 한 분은 반송되어 왔다. 한 분은 도무지 주소를 찿을 수가없다. 요즘은 개인정보 때문에 행정기관에서도 주소를 확인 못 해준다고 한다.

어렵게 확보한 예산 동의가 안 되면 유명무실 예산이 삭감된다. 여러 고민 끝에 토지 매입당시 서류를 뒤져본다. 그곳에 토목설계 소장님 명암 1장 있다. 이분에게 전화를 하여 전 토지주와 연락이 되냐고 물으니 아들 친구라고 아들한테 물어보면 알 수 있다고 하여 수배 끝에 전화번호를 입수하여 농로포장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서를 보냈다. 문제는 동의서 내용이다. 상기 편입토지에 대해서 보상이 없으며 무상 사용하는데 이의 없이 동의합니다. 라는 문구가 있다. 이 무상사용이라는 문구 때문에 두 토지주 동의를 쉽게 해주지 않는다. 전화로 취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분할 토지가 국가로 귀속되는 것이 아니고 농로로 편입만 된다. 그리고 포장이 되면 이용하는데 편리하지 않느냐고 하면서 설득한 시간이 회계년도말에서야 동의서를 받아 행정기관에 제출했다.

행정기관에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예산 삭감되지 않게 이월좀 해주세요라고 당부한다. 담당자 회계년도말 예산잔액은 삭감된다고 한다. 필자는 소리를 지르다. 지금까지 어렵게 동의서 받고 제출까지 했는데 이 제와서 예산을 삭감하면 다른 두 분들에게 무어라 할까요. 반문한다. 담당자는 동의서가 들어왔으니 내년도 우선적으로 해준다고 한다. 회계 연도를 지난 후 1/4분기 확인전화를 또 한다. 담당 공무원들 관심들이 없다. 00지구 농로포장 어떻게 되었어요? 예, 예산이 없어서 추경으로 예산을 확보해야 할 수 있다 고하고 2/4분기 이후에 추경심의가 있다 고한다. 참 어렵다. 본인이 서두르지 않으면 다들 관심이 없다.

2/4분기 이후 또 전화를 한다. 이제 추경이 끝나 계약부서에 넘겨 발주의뢰를 하였다고한다.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쉰다. 인고의 세월 7년 드디어 농로포장 300m을 완료하였고 자부담으로 10m을 더해 310m을 완료하였다. 나약하고 힘없는 자는 농사의 기본인 기반시설 확충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이번 농로포장 공사실시로 이제 편안하게 농장에 갈 수 있어 기쁘고 관심을 가져준 행정기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한마음을 가져본다.
2019.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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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농원의 봄울림

旺松全炳日

황금농원 봄 울림
봄의 선두주자 다섯 손 우산고로쇠
우산의 덕인지 춘설에도 잎을 피운다.

두 번째 주자는 칠엽수
부푸는 잎망울 사월 햇살 눈치 보고

지난해 일찍 꽃망울 터트린 황금알 호두 아저씨
늦은 춘설에 된통 얻어맞아 움츠린 채 있네.

겨울철 멧돼지들 쑥대밭 놀이터로
봄철엔 고라니 토끼 텃새들
생명의 터전 황금농원

양지쪽 언덕에 뾰족이 고개 내민 고비 할멈
아이고, 취하네 벌떡 누어버린 취나물 나리
가시나무 꼭대기 통통한 순 피워 웃는 두릅 아가씨
봄철 주인장 입맛 돋워 준다.

황금농원의 새 생명
좋은 기운 듬뿍 받아 새 생명 잉태하여
황금알 낳아 다시들 놀러 오수나

http://blog.daum.net/risestarbi
(미래의일터 황금농원)

김경렬 2019-07-03 22:01	먼저 등단을 축하 드립니다. 농로 개설로 마음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고생하신 보람이 있어 농장을 편안하게 드나들수 있으니 일하시기 수월해 지셨네요. 앞으로 풍성한 호도 수확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정찬열 2019-07-03 23:25	전병일 작가님 저또한 작가 문학상을 수상 하시던날 개별적으로 찾아 뵙지는 못한채 무대위에서 잠시 여러 문학상 후보자님들께 합동 축하를 드렸습니다만 귀한자리 서재에서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사유지농로에 포장을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힘겨운 임업농장 에 축복받는 행운을 빕니다. 무더위와 함께한 장마철에 건강에 유념하세요

김상화 2019-07-04 01:11	댓글을 늦게 드려 미안합니다 전병일 작가님 별일 없으시지요 퇴직을 대비해 농장을 크게 꿈꾸시는 것 같습니다 7천평에 달하는 농장에 호두나무를 심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또 농로에 힘들여 포장하셨다니 축하도 드립니다 날씨가 매일 매일 찜통더위로 변하고 있습니다 건강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김상훈 2019-07-04 04:15	돌이켜보면 저녁이 새벽을 건너뛰고 아침이 오지 않듯이 무엇 하나 수월하지 않는 것이 우리네 삶인가 합니다. 남들이야 대수롭지 않을 일일지는 모르지만 그간의 고생이 참 많으셨군요. 앞으로 원하는 바 대로 가꿔가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전병일 2019-07-04 08:47	《Re》김경렬 님 , 작가님 안녕하세요? 초보작가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농로가 확보되어서 농원에 가는길이 편안해졌습니다 편하게 갈수있어 나무들에대해 더많은 관심을 가질수 있습니다 관심을 가져준만큼 풍성한 수확을 기대해 봅니다 무더위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시간 되세요~~^^

전병일 2019-07-04 08:51	《Re》정찬열 님 , 이사님 안녕하세요? 다사한번 축하해주시니 더 감사합니다 서재에서 낫익은분이라 행사장에서 쉽게 알아보았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하다보니 인사를 못드렸습니다 다 음행사때는 아는척 하겠습니다 관심을 가져준데 대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좋은시간 되세요...

전병일 2019-07-04 08:57	《Re》김상화 님 , 작가님 별말씀 다하심니다 늦은 시간에 제 서재에 와주시고 감사합니다 퇴직후 제2인생 삶의 터전으로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힘이듬니다 그러나 힘든만큼 자라는 모습들을보면 보람도 있습니다 후덥지근한 장마철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이 넘쳐나는 나날되세요~~^^

전병일 2019-07-04 09:01	《Re》김상훈 님 , 위원장님 부지런하시네요 이른아침이 하루일 절반을 한다고 합니다 모든일이 역경과 고생이 없이는 안되는것 같아요 모든 식물들이 주인장 발자국 소리를 듣고 큰다는 이야기가 맞는것 같아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최명오 2019-07-06 13:50	전병일 작가님 동안에 마음 고생이 크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제라도 농로길이 포장되어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호도나무에 큰 수확이 되어 마음 고생하셨던일 잊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요 행복한 시간 되시길바랩니다

전병일 2019-07-08 10:00	《Re》최명오 님 , 작가님 안녕하세요? 시상식때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네요 5월 수필등단을 같이 했는데요 서재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주말에 포장된 농장을 4륜이 아닌 자동차로 쉽게 올라갔어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씨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주 되세요~~~

이정연 2019-07-10 12:22	작가님! 그동안 고생하신 보람이 있어 다행입니다. 나머지 기반시설도 잘 해결 되시길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후 전원 생활을 꿈꾸지만 현실로의 실천은 어려운데 작가님께서는 성취하셨으니 앞으로 건강하신 농촌생활 즐기시길 바랍니다. 편안하신 나날 되세요.

전병일 2019-07-10 17:49	작가님 안녕하세요? 기반시설인 진입로가 확보되어 진입하는데 편리해졌습니다 준비한지 7년째 이제 퇴직무렵이면 수확이 돌아오겠지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네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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