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장선희
ㆍ작성일	2020-03-07 15:09

ㆍIP: 180.xxx.37

소설/ 먼저 가신 어머니 날 부르신다- 7.

소설/ 먼저 가신 어머니 날 부르신다- 후편7

4. 선영의 네 번째 꿈 여행.

“엄마 우리 이제 성공했어요, 역시 우리 엄만 최고야, 정말 기뻐요, 그니까 이젠 제발 눈 좀 떠보세요, 엄마, 엄마…, 엄마아…!.”

딸이 애원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는 것처럼 들렸다. 선영은 아무리 눈을 뜨려 해도 눈이 떠지질 않았다. 침대의 매트리스 밑으로 자꾸만 장미꽃다발이 쌓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장미꽃 가지의 가시에 찔릴 것만 같아 피하기도했다.
침대는 자꾸만 천정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천정에 끼어서 장미꽃 속에 갇혀 가시에 찔려 죽을 것 같은 공포심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천정까지 침대가 올려지면 너무나 답답해질 것 같은 생각에 몸뚱이를 이리저리 비비적거리며 안간힘을 썼다.

선영이는 지금 몇 날 며칠 동안 행복한 꿀잠을 자고 눈을 뜬 것이다. 그리고 어느 궁전 같은 저택에서 엄마와 딸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한밤중인지 빛이 거의 없는 분위기에 창문에 드리워진 커튼마저 검붉은 색으로 비추어 보인다. 선영은 커다란 퀸 침대에 누워있고 딸 하나는 보호자 의자에 앉아서 엄마를 똑바로 바라보며 활짝 웃어주고 있었다.

“하나야…, 여기가 어디니, 넌 왜 그렇게 앉아 있구…!.”
“엄마 우리 상 받았어요, 갑자기 우리 모녀가 세상에 알려졌지 뭐야, 이게 다 엄마가 세상을 열심히 살아온 덕이에요.”
“얘가 뭔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네, 엄마가 꿈을 꿨는데…, 우리가 진짜로 상을…!.”

선영은 온몸에 힘이 없어 말할 기운이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딸이 내미는 손을 힘없이 잡으며 지그시 눈을 감고 간신히 더듬는 말로 중얼거리듯 물었다.

“아, 엄마가 딸 이야기 썼던 소설 응모한 거 있잖아요, 그거 대상으로 선정됐대요, 역시 우리 엄마 최고!, 상금이 일억이래요, 네티즌 검색 1위라네?, 모녀가 피부미용 하는 것도 다 공개 됐구, 벌써 어느 네티즌 사업가가 나한테 피부관리실 차려주는 데에 투자하겠다고 했대요, 조금 전에 엄마 잠들었을 때 기자들한테서 전화 왔었어요.
“그래 하나야 너무 잘 됐다, 우리에게 이런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니, 우리가 열심히 살아서 복을 받았나보다, 너무 기쁘다, 아주 많이….”

딸의 모습은 화장기가 전혀 없는 창백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병간호하느라 피로에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엄마를 바라보는 순수한 눈동자엔 두 개의 별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문득 그 반짝이는 별들이 엄마가 살아가야 할 희망의 빛으로 반겨 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딸은 하늘에서 보내준 천사였다…!’

-후편 계속-

신영애

2020-03-07 16:40

`장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장선희 작가님..
아.눈물이 날뻔했습니다.
선영이와 딸 하나의 아름다움이 만들어낸
삶을 소설로 응모한것이
대상으로 선정되었다는 부분에서는
이것이 소설이 아니라
실제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딸을 위해서라도 선영이가 힘을내서
아픔을 잘 이겨내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가 아직도 수그러들 기미가 없네요
건강 잘 챙기시구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장선희	신영애 작가님 함께 동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네 삶은 정말로 소설 같습니다 그렇게 살다 보면 또 그런 추억들을 가지고 삶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너무 평탄하게 살아도 재미 없을 것 같지 않을까요? 봄을 알리는 꽃들 사진에 마음 활짝 열어봅니다 알차고 건강한 월요일 되세요.	3/9 11:43

정찬열

2020-03-08 07:38

`장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장선희 작가님 안녕하세요
먼저 가신 어머니 날 부르신다- 후편7
(4.선영이의 네번째 꿈 여행)
역시 꿈이야기였기에 망정이지 얼마나
감격적인 대상에 꿈에서도 깨어날story입니까

날마다 신종 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늘어나는
소식에 끔찌하고 불안만 커지는 일요일입니다.
한주고 건강하시고 알찬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장선희	정찬열 작가님 감사합니다 꿈에서라도 좋은일이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신종 바이러스에 불안한 마음도 봄이 오는 시점으로 밝아지시길 바랍니다 여기저기 벚꽃 소식으로 축제가 열릴 요즘인데 이런일들이 잘 마무리 되기만을 소망합니다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리며 힘찬 월요일 한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3/9 11:51

한영택

2020-03-08 09:46

`장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장선희 작가님 안녕하시죠?
병상에 누워있는 엄마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딸
정성스런 병간호에 지친 딸의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는 선영이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감동스런 내용의 글
‘선영이의 네 번째 꿈’ 잘 보았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워도 활기찬 생활이 되었으면 합니다
향필하시고 즐거운 휴일 보내십시오.


장선희	한영택 작가님 저의 글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병상에 오래도록 경험 한적이 있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울때는 행복한 꿈도 큰 희망이지요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월요일 한주 시작하는 날 되시길 바랍니다.	3/9 11:57

박목철

2020-03-08 15:07

장선희 작가님,
먼저가신 어머니가 날 부르신다. 잘 읽었습니다.
글은 작가의 흔적이라 했습니다.
아파 본 사람이 아니면 아픈사람의 심정을 알기 어렵지요,
장선희 작가님께서 곱게 쓰신 글들이 정말 대상이면 좋겠습니다.
지어낸 글이 아닌, 겪어 본 사람이 쓴 글은 울림이 있게 마련입니다.
좋은 글 많이 느끼며 읽었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장선희 작가님,


장선희	박목철 작가님 감상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병상에 있었던 그 날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살아가는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다는 걸 더 느낍니다 고통스러운 순간에 차라리 행복한 꿈을 꾼다면 앞으로의 희망을 찾게 되는 큰 힘이 될거라 믿습니다 신종코로나에 조심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기원합니다 봄이오는 거리는 개나리꽃 벚꽃 소식이 들려오네요 너무 침체되지 마시고 활기찬 월요일 되세요.	3/9 12:08

김상화

2020-03-09 01:11

반갑습니다. 장선희 작가님
오늘은 완연한 봄입니다
몸 햇살이 따사로움을 한 줌 전해주네요
작가님께서 올려주신 옥고를 읽으며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소설은 허구의 세계를 그리는 것이지만 실제로 그러한 장면이
일어나는 듯 느꼈습니다. 참 감동적입니다.

장선희 작가님
코로니 19가 세상을 뒤집어 놓고 있습니다
늘 건강 잘 돌보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장선희	김상화 작가님 감동적으로 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허구성을 가진 소설이지만 실제같은 이야기로 다가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독자들께 아주 조금이라도 감명이 되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작가님도 코로나19에 잠시도 잊지마시고 철저한 관리로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활기찬 월요일 알찬 하루 되세요.	3/9 12:14

전병일

2020-03-10 11:29

작가님 안녕하세요
작가님 꿈이 현실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곧 좋은 소식이 올것 같습니다
한편의 드라마로 송출해도 될것 같습니다

피부샾도 투자자가 있으면 합니다
봄비가 촉촉히 내립니다
코로나 깔끔이 씻어 가기를 소원합니다
건강하시고 향필하세요...


장선희	전병일 작가님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막장드라마 한번 써보고 싶습니다^^ 코로나에 정말 조심하세요.	3/27 15:06

소설/ 먼저 가신 어머니 날 부르신다- 8.

소설/ 먼저 가신 어머니 날 부르신다-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