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상화
ㆍ작성일	2017-03-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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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철책 길에 얽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평화누리길 제3코스

한강 철책 길에 얽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평화 누리길 제3코스
(기행수필)

루수/김상화

기쁨과 희망을 싣고 평화 누리길 3코스를 가는 날이다.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다.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예감이다. 배낭을 메고 잠실역을 가기 위해 석촌호수를 지날 때였다. 햇살이 곱게 내려앉은 석촌호수엔 새들이 대화하는 소리가 그리도 아름다울 수가 없다. 양지바른 길모퉁이엔 봄이 왔다고 산수유가 세상 구경하고 싶어 얼굴에 노란 분을 곱게 바르고 방긋 웃는다. 그러곤 따사로운 햇살과 손을 잡고 향기를 뿜어낸다. 이들은 호수의 길모퉁이를 지키며 오가는 사람들의 메마른 감정을 촉촉이 적셔주는가 하면 향기까지 선물로 준다. 우리네 삶도 이처럼 꽃을 피워 자기를 바라보는 모든 이에게 행복이란 선물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전철을 타려고 잠실역으로 갔다. 그때 강영희 부회장과 심명자 부회장이 미소를 지으며 반가워한다. 아름다운 얼굴만 바라봐도 기분이 상쾌한 미인 들이다. 두 분은 모두 자랑할 만한 미모를 갖췄고 나름대로 개성이 독특한 아름다움의 소유자다. 함께 전철을 타고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며 을지로 3가까지 갔다. 여기서 3호선으로 갈아타고 대곡역에 내렸다. 역 구내엔 먼저 도착한 해피가족 10여 명이 우리를 보고 반가워한다. 서로 행복한 인사를 나눈 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관광버스에 승차했다. 우리뿐만 아니라 100여 명 이상 되는 인원이 3대의 버스에 나누어 탑승했다. 알고 보니 이곳은 교통편이 좋지 않아 경기도에 있는 평화 누리길 순례자들이 마련한 버스들이다. 버스를 타고 한강 "전류리 포구"란 곳까지 갔다.

이름도 생소하지만 처음 와보는 한강 전류리 포구다. 원래는 애기봉에서 여기까지 오는 것이 순서인데 오늘은 거꾸로 여기서부터 애기봉 입구까지 가는 것이다. 알림판에 의하면 전류리 포구는 한강하구에 위치한 포구로 김포 대교에서부터 북방어로 한계선까지의 구간에서 고기잡이가 가능한 김포 한강의 최북단 어장이다. 이곳은 20여 척 어선들의 내수면 어업으로, 어부들은 그물질을 통해 잡은 수산물을 사람들 앞에 정직하게 내려놓고, 아낙들은 잡은 만큼의 수산물을 파는 자연산 전문 포구이다. 또한, 전류리 포구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汽水域)으로 생태의 보고로 바닷물과 강물이 뒤섞이기 때문에 서해에서 성장하다 한강 하구와 임진강으로 올라오는 황복이 잡힌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엔 작고 평화로운 어촌인 전류리는 한강 넘어 북한 개풍군을 마주하고 있는 군사지역이다. 조류를 잘못 타 북쪽으로 넘어가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해병대의 허가를 받는다. 27척의 어선만이 눈에 잘 띄는 붉은 깃발을 달고 조업을 한다. 고기를 잡으러 나가려면 매번 군부대 초병에게 출항 신고를 해야 한다. 예전에는 노를 저어 고기를 잡아야 했으나 지금은 엔진 출력 60마력까지 허용되고 있다. 전류리 포구에서는 봄이면 숭어, 웅어와 황복, 여름이면 간혹 걸려드는 농어와 0.5~1.0kg씩 나가는 자연산 장어, 가을이면 살진 새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참게가 일품이며, 겨울에도 사계절 별미인 숭어가 많이 잡힌다.

오늘 걸어야 할 평화 누리길 3코스는 17km라 한다. 4시간 30분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곳은 서울과 김포의 발전상 및 안보 현실을 보고 느끼며 걷는 코스다. 김포평야가 펼쳐지는 철책 넘어 한강이 흐르는 구간이다. 한강하구 후평리 철새도래지가 있어 철새를 관찰하기 좋은 코스이기도 하다. 우리는 한강 철책선을 따라 간혹 이북 땅을 바라보고 걸으며 철새들이 평화롭게 노는 모습도 즐겁게 본다. 또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사색도 해본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이 펼쳐진 철책 길이다. 아마도 뙤약볕이 쏟아지는 한여름에는 이곳을 걷는다는 것은 고문을 받는 것과 다를 게 없을 것 같다. 걷다 보니 수십 년 전 군대생활을 할 때 야간 행군을 했던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온 국민의 통일 염원을 간직한 곳이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수많은 동식물의 보금자리이자 반만년 역사 유적을 품고 있는 곳이다, 우리는 지금 이런 평화 누리길을 걷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유일한 분단 지역" "냉전의 마지막 유물"이다. DMZ의 태생적인 한계가 평화를 향한 전 세계의 소망으로 승화되었다, DMZ는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남북한의 교류와 협력 통일시대를 맞아 DMZ는 미래를 대비하는 기회의 땅이다. 지금은 통일 한국을 이끌어가는 전진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통일만 된다면 세계적인 생태관광지가 될 것이다. 역사문화의 살아있는 교육장으로 거듭날 약속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철책선을 따라 무작정 걸었다. 좀 지루하기도 하고 때로는 싫증도 났다. 그러나 김인숙 부장을 비롯한 미인들이 옆에서 향수 내음을 풍기고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며 걸으니 피곤함도 잠을 재운다. 그때 마침 평화 누리길 고양 담당인 유승환 님이 우리와 함께 걸었다. 평화 누리길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기도 해준다. 오늘 처음 인사했지만, 친절이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다. 또 우리에게 기념이 될만한 사진도 찍어주었다. 한참을 걷다 보니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기대어 아래를 내려다보았을 때 재색으로 예쁘게 단장한 두루미 한 쌍이 사랑스럽게 모이를 주워 먹고 있다. 이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고 우리는 폼을 잡으며 사진을 찍었다. 아마도 오늘의 이런 것이 훗날 큰 추억이 될 것이다.

우리는 연화사란 절 옆에서 경기도 평화 누리길 동아리들이 준비해온 점심을 먹었다. 점심 후 갑자기 신작로에서 이벤트가 벌어진다. 상품권 추첨이다. 해피 회원 15명 중 5명이 당첨되어 귀여움을 토해낸다. 역시 여기서도 단연 해피였다. 값은 얼마 안 되는 상품이지만 역시 상을 받는다는 것은 기쁜가 보다. 호호 하하 하는 웃음소리는 하늘에 메아리친다. 한바탕 즐거운 웃음꽃을 활짝 피워 신작로를 가득 메운다.

연화산의 연화봉(蓮花峰) 유래에 얽힌 이야기를 지나칠 수 없어 적어본다. 앞에 보이는 해발 75m의 연화봉(蓮花峰)에는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 한강하구의 영토전쟁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온다. 고구려가 백제를 침공하여 승리하면서 이곳에 주둔하게 된 고구려 병사는 마을에 살고 있는 백제 낭자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백제군이 반격하여 고구려군이 한수(漢水) 이북으로 패퇴하게 되자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그 후 낭자는 돌아오지 않는 낭군을 찾아 강을 건너다 그만 개펄에 빠져 죽었다. 낭자가 죽은 그곳에는 한 송이의 연꽃이 피어났다. 사람들은 그곳을 연화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지루하게 걷다 보니 하늘도 우리가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나 보다. 왜냐면 역사적으로 유명한 보물 같은 향나무가 고고한 자태로 우리 눈앞에 보였기 때문이다. 알림판을 빌리면 박신(朴信 1362~1444)이라는 여말선초의 문인이다. 정몽주의 문인으로 1385년(우왕11) 문과에 급제하였다, 그는 태조가 조선을 건국하자 원종공신의 칭호를 받았다. 세종 때 통진에 13년 동안 유배되었다. 강화 갑곶진 에서 물에 빠지는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사재를 털어 석축로(성동 나루)를 만들었다. 1432(세종14)년에 유배에서 풀려나 83세를 일기로 이곳에 묻혔다. 이나무는 선생이 심고 심신을 수양했다 하여 그 향나무 앞에 묘를 썼다 한다.

이나무는 깨우침을 주는 나무라고 이름을 지었다. 조선 초 영의정을 지낸 박신은 마음을 수양하고자 향나무를 심었다. 이 향나무는 약 500년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경건한 마음으로 학문을 닦는 데 힘써서 문과에 급제하였는데, 심성이 악하거나 어질지 못한 사람, 행동이 불미한 사람이 이곳에서 공부하면 어질고 착한 사람으로 거듭나 배움에만 전념하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나무를 학목(學木)이라 부르며 학문을 닦기 위해 모여들었다고 한다.

우리는 비록 몸은 약간 피곤했지만, 너무도 재미있는 트래킹을 하고 있다. 아스팔트 길도 걷고 한적한 논두렁 길도 걸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지역인 이곳은 냉전의 마지막 유물이라는 DMZ가 있다. DMZ는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이 되었다. 이런 곳을 해피가족은 오손도손 이야기하며 즐겁게 걷는다. 간혹 이북 땅도 바라보며 그곳에 사는 인민들은 지금 얼마나 고통스럽게 살고 있을까 하고 생각도 해봤다. 새들은 자유롭게 날지만, 피비린내로 얼룩진 북한인들은 친인척 집에 가는 것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이것만은 전했으면 좋겠다. 지금 풍요로운 남한에서는 이념이 다른 공산 사상에 물든 자들 때문에 많은 국민이 속상해하며 심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이다. 잡다한 생각을 하며 애기봉 입구까지 왔다.

애기봉에 대한 유래가 재미있다. 병자호란 때 끌려간 평양감사를 그리워하다 죽은 기생 애기의 한이 서려 있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1636년 청나라의 침략으로 한양을 향해 피난길에 올랐던 평양감사와 "애기"의 한이 맺친 곳이다. 피난 중에 애기만 조강을 건너고 평양감사는 잡혀간다. 생이별을 하게 된 애기는 매일 이곳에서 님을 기다리다 죽게 되며, 죽어서도 님을 보고자 마을 사람들에게 이곳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1966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방문해 봉우리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애기의 한(恨)은 강(江)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오가지 못하는 1천만 이산가족의 한과도 같다며 그동안 154고지로 불리던 이 봉우리를 "애기봉"이라고 불렀다.

애기봉을 보려고 17km나 되는 한강 철책 길을 15명의 해피가족은 통일의 나래를 펴고 신나게 걸었다. 그런데 애기봉은 통제 구역이라 올라가 보지도 못한다.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는데 그 환상이 산산 조각나는 순간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매년 12월이 되면 애기봉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졌다. 수천 개의 아름답고 현란한 오색 등불이 트리에 매달려 깜깜한 밤하늘을 밝혀 수놓았다.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가슴에 영원히 간직했을 것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크리스마스트리였다. 그런데 이북 동포들은 그것을 보고 무엇을 떠올렸으며 또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북한을 왕래하는 기러기는 그것을 알 수 있을까?

한강 철책 길을 걸으며 우리는 잊지 못할 6.25의 참상도 보았고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알았다. 그로 인해 7천만 동포가 남과 북으로 갈려 철책선을 만들어 놓고 대결하는 모습도 똑똑히 보았다. 비록 땅덩어리는 작지만, 하루빨리 평화 통일되어 전 세계를 호령할 수 있는 위대한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오늘은 애기봉을 기점으로 17km란 기나긴 길을 걸었다. 지루하긴 했지만 즐거움과 행복이 공존하는 흐뭇한 날이었다. 평화 누리길 3코스 한강 철책 길을 끝으로 강화 편이 끝맺은 날이다. 4코스부터는 일산지역이다. 강화 시장님을 비롯해 지자체 님들께 평화 누리길을 걷기 편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심에 감사를 드린다.

2017년 3월 18일

정찬열

2017-03-26 20:32

루수작가님! 심성이 좋으신 분이시기에 함께하시는
트레킹코스의 여행자분들또한 참 좋으신 분들이구나
얼마나 행복했으면 해피가족이라고 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연화봉의 얽힌 유래며 크리스 마스가 닥치면 멀리 북한땅에
잘보이는 성탄 트리를 밝힌다는 애기봉의 전설 들 너무나
실감나고 재미있게 펼쳐주 셨기에 단숨에 배독했습니다.
그러나 매번 기행 문을 접할때 마다 느끼는 부분의 하나는
연세에 비해 너무 강행군을 하시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저는 비록 해병대를 나왔지만 진해에서 훈련 받고 포항사단에
그리고 파월하여 후송된후 포항에서 전역을 하여 예전에는 김포 여단
(현재는 사단으로 승격)된 곳에대한 소식도 재미있게 배독했습니다.
3월도 마지막 남은 한주 행운이 충만 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김상화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세요 벌써 4월 5일이네요 오늘은 한식일이자 식목일이기도합니다 그간 건강하시지요 작가님께서 잘 쓰지도 못한 글 칭찬과 격려를 해주셔서 부끄럽습니다만 고맙습니다 언제 뵙고 따듯한 차 한잔 나눠야 하는데 거리가 멀으니 마음 뿐입니다 작가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정찬열 작가님!	4/6 00:07

이석희

2017-03-26 23:06

김상화 작가님!
이제서야 서재가 환한 불빛을 발하는군요.
아주 보기가 좋습니다.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6.25 전쟁이라는 말씀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말만 들어서인지 눈만 굴릴 뿐 실감을 못합니다.
뭐 알아달라는 말은 아니지만 그만큼 소통하기가 어렵다는 말이지요.
저는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전쟁 후의 찢어질 정도의 가난으로 고생한 것이 마치 엊그제의 일처럼 생생합니다.
추억을 더듬으며 좋은 여행을 즐겼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상화	이석희 작가님 반갑습니다 얼굴은 자주뵙지 못해도 글로라도 자주 뵈어야 하는데 그것도 그리쉽지 않습니다 저는 작가님 서제를 들어갈 때마다 많은 것을 배워옵니다. 작가님 오늘은 아침부터 가랑비가 내리네요 더욱이 식목일이자 한식일입니다 비로인해 기온도 많이 떨어젔습니다 건강 유념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석희 작가님!	4/6 00:18

김종근

2017-03-27 12:49

김상화 작가님 반갑습니다.
한강 철책 길에 얽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평화 누리길 제3코스
기행 수필 감사히 배독합니다. 참 부지런히 다니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코스마다 역사에 대한 자세한 얘기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한 주간 되세요.


김상화	김종근 작가님 반갑습니다. 바로 답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늘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행사에도 뵙지 못하고 여름행사 때나 뵈을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작가님 비 내리는 밤입니다 밤도 깊어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모든일 잘 이루어 지시기 바랍니다	4/6 00:25

백낙은

2017-03-27 19:54

김상화 작가님.
한강 평화 누리길 제3코스 따라 산책하는 기분입니다.
2십 여년 전인듯합니다만 동해안에도 철책이 있었습니다.
그 철책선이 걷히고 나니 비경이 들어난 곳이 많았습니다.
남북이 통일되어 철책선 없는 평화누리길을 걸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금강산 관광 갈 때만해도 자가용 몰고 평양 선죽교를 가리라 희망했는데
이제 더 얼어 붙고 말았으니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제 4코스가 기다려 집니다. 건안하시고 건필하소서.


김상화	백낙은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뵈온제가 꽤 오래된듯합니다 바로 답글을 드리지 못해 다단히 죄송합니다 평화 누리길도 강화편은 모두 끝났습니다 다음은 고양편으로 갑니다 비가내려 날씨가 좀 차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김사합니다. 백낙은 위원장님!	4/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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