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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장춘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장춘희
ㆍ작성일 2018-10-14 19:12
ㆍIP: 121.xxx.113
상사화
    상사화               장춘희

                     
                     겨우, 등 하나
                     돌리고 앉았는데
                     숨결조차 느끼지 못하고
                     먼 하늘만 돌았다

                     그리움도 하늘에 닿으면
                     오작교를 내릴까
                     
                     꿈처럼 생시처럼
                     돌아 딛는 세상 끝
                     자국마다 덧난 생채기
                     선혈 되어 흘러내리고

                     푸른 날의 그 잎새들 마침내
                     붉은 울음으로 토해내는데
                     비로소 내려 쉬는 숨

                     등 뒤의 네가 나인 것을

             
               
이름아이콘 김종덕
2018-10-15 17:21
회원사진 		장춘희작가님 안녕하십니까?  핏빛을 머금은 상사화의 꽃술이 기다림과 그리움의 표시로 나를 대하고 있는데 나는 바로 보지도 못하고 들을 돌리고 있다. 나에게도 그런 그리움이 가을하늘의 뭉게 구름속에 들어 앉아 나를 쳐다 보고 있을 것이다. 작가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이름아이콘 김경렬
2018-10-16 06:02
 장춘희 작가님!
멋진 시향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언제 이리 멋진 시를 펼치셨는지 박수를 보냅니다.
   
이름아이콘 정찬열
2018-10-16 19:55
회원사진 		장춘희 작가님~~!
붉게피어난  상사화의 멋진 시심이
감동으로 그려짐니다.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합니다.
늘 건안 하시길 빕니다. ^^
   
이름아이콘 김상화
2018-10-20 11:19
회원사진 		장춘희 작가님
아름다운 시향에 취해봅니다
가을도 이젠 익을때로 익었습니다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이름아이콘 장춘희
2018-10-22 11:07
 한 몸에서 태어나도
눈 한번 마주침없이 평생을
살아가는 상사화의 애닮픔을
글로 한번 써 보고싶었는데
시어에도, 문맥에도 막혀
있다가 이번에 한 번
써보게 되었습니다.
미숙한 제 시를 읽어주신
김종덕, 김경렬, 정찬열, 김상화
네 분 시인 님, 고맙습니다.
큰 격려에 힘입어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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