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경렬
ㆍ작성일	2017-03-20 12:36

ㆍIP: 116.xxx.189

그녀는 고양이다.
그녀는 고양이다.

한 여인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여러 형제 중 막내이자 외동딸이었다.
부모와 형제들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공주처럼 살아왔다.
심지어 남편에게도 여왕대접을 받으며 풍족한 수입으로 원하는 것은 모두 취하며 부러운 것이 없었다. 명품가방과 명품 옷을 쇼핑하는 즐거움으로 돈을 물 쓰듯 하였다.
보기에는, 별나지도 않은 옷이 몇 백씩 주었다며 자신이 특별한 사람인양 으스대었다.
평범하고 알뜰한 사람을 경시하는 마음이 저변에 숨어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경망스러운 단면이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 하였다.
그녀는 어느날, 남편사업이 실패하면서 경제적 타격이 심해지고 변두리 작은 아파트로 옮기면서 실의에 빠졌다.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띠 동갑 선배에게 의지하여, 눈물로 하소연을 하면서 지지와 위로를 받는다며 좋아했다. 고맙고 든든한 선배라며 피붙이처럼 따랐다. 침이 마르도록 선배자랑과 칭찬을 삼지사방으로 했었다.
평소에 거들떠보지도 않던 선배였지만, 살아오면서 덕을 쌓지 못했던 그녀는 살갑게 의지할 사람이 필요했다.
어릴때 부터 사랑을 충분히 받고 살아왔다기에, 주위 사람을 사랑으로 헤아리는 품성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포용할줄 알았다. 그러나 달랐다. 이상한 논리를 앞세워 아니면 말고 싫으면 그만이라고 단순하게 잘랐다.
마음에 드는 사람들하고만 어울리려 하였고 주위사람 누구나 자신에게 유리한 사람이길 바랬다.
자신에게 아니라 생각되면 이유를 불문하고 외면하였다. 시기와 질투 또한 금메달 감이다. 자존심 또한 하늘을 찌르며 안하 무인이다. 상대를 무시하면서도 자신이 무시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자기중심적 편협한 성품을 지녔다.
평소 경시하고 싫어했던 사람도 자신에게 이로운 일이 있으면 금새 동전의 양면이 되곤 하였다.
사람이라면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신의가 있어야 하고 반듯해야 한다는 지론이었으나, 그녀를 보면서 조석변의 성격으로 기분에 따라 말 바꾸고, 새침하게 날 세우는 요물 공주가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하였다.
사람들을 흔들어대 흙탕물을 일으켰고 그들이 황당해 하는 모습조차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진실을 왜곡하는 그녀 마음의 중심은 대체 무엇인지 심히 궁금하다.
그녀는 불리해지면 마구 할퀴는 고양이같았다. 싹싹하고 다방면에 해박하여 좋은점도 많았는데, 이렇 듯 실망스런 행태들로 자신을 갉아내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칠십 평생 살면서 수 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만났다. 그중 가장 이해를 할 수 없는 황당한 여인이었다.
지나치게 유착하는 선배나 후배가 몇명 있었지만 그런 경우는 한 발짝 물러나 관망하는 자세로 임했다.
막역지간의 친구관계와 달리, 동성임에도 질릴 정도로, 유착호의를 보여 주므로 내 스스로 거리를 두지 않으면 난처한 경우가 생길 것 같았다. 연락을 삼가하며 가능한 수위조절을 하였다.
이런 경우, 인간적으로는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부담스러운 관계임은 분명하다.
살아가는 동안, 사람들과의 만남은 보편 필수라고 생각한다.
인간관계에서 만남 그 자체는 보물처럼 귀하고 소중하다.
그러므로 서로가 헤아리며 존중하는 관계 유지를 해야 한다는 신념이었다.
혜민스님이, 가장 소중한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바로 당신'이라는 대답을 했다.
수도승 다운 대답이었다. 지금 만큼은 내앞에 있는 당신이 가장 중요 하다는 그분의 뜻깊은 대답이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사람이 사람을 귀히 여기지 않는다면 스스로 하수의 길을 택하는 형상이 아니던가?
세상이 다 하는 날까지 누구에게나 따뜻한 마음으로 알게 모르게 배려해야 한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있는 자와 없는 자, 강한 자와 약한 자, 갑과 을. 모두가 어우러져 어우렁 더우렁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새삼, 깨달음을 안겨준 그녀가 내게는 선각자가 아니겠는가?

이석희

2017-03-20 13:50

`김경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경렬 작가님! 참 반갑습니다. 많이 바쁘다 하셔서 낙담이 컸는데 이렇게 뵙게 되니 매우 반갑습니다.
저도 말은 참 잘합니다. 물처럼 살자고 곧잘 말합니다. 물은 높은 곳을 만나면 오던 길 되돌아 가고 길을
막으면 피하여 간다. 또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글어지고 네모난 용기에 담기면 네모가 된다. 우리 모두 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입에 게거품을 물지만 막상 내가 그 경우를 만나면 언제 그랬던가 하면서 기억이 그만 가물가물 해지더이다. 참 어려운 일이 나를 고치는 일입니다. 각심하면서 배독하였습니다.


김경렬	안녕 하시지요. 시 등단을 축하 드립니다. 참석하여 직접 화환으로 축하 드려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사정상 불참으로~ 목련이 화사하게 터지고 있습니다. 봄향기 가득 받으시고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3/24 03:48

김강좌

2017-03-20 23:45

`김경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경렬 작가님~의미 담긴 글에
혹여 제자신도 알게 모르게
그런 모습으로 변화 된적은
없었나 돌아보며 머무름이 행복한 오늘을 봅니다.~^^
무탈하시지요?
행사장에서 벌수없었네요~
늘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김경렬	김강좌 작가님이 그러실리가요. 독특한 성향을 한번 펼쳐 보았네요.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사랑하는 마음을 안다고 했는데 정반대로 독선적이며 외곡된 성향으로도 고착이 되었던 예랍니다. 정신 분석 쪽으로 가려고 시작 했는데 반쪽 글이 된셈입니다. 감사합니다.	3/24 04:02

김종근

2017-03-21 08:07

`김경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경렬 작가님 반갑습니다.
그녀는 고양이다~ 의미 깊은글 잘 배독 하였습니다.
작가님 말씀데로 모두 어울어져 어우렁더우렁 살아가는
세상을 기대 해봅니다.
그동안 가물어서 들판의 쑥도 냉이도 목이 말라 애가 탔는데
다행이 어제 봄비가 내려 주어 얼마나 생기가 도는지요.
이번 행사는 참석 못하고 감자랑 땅콩을 심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김경렬	농사 시작으로 바빠지셨습니다. 작년에 열심히 하시던 모습이 생각나 우리 작가님 몸 상할까 걱정이 됩니다. 열심히 농사일 따라 다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24 04:04

김종덕

2017-03-21 10:31

김경렬 작가님,
반갑습니다. 뵈올 수 있게 불을 켜 주셔서. 저도 항상 物性을 지켜려고 노력합니다만, 변명하기 좋게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의 눈에 보이는 상황도 여의치 않은데 작가님의 눈에 띄는 것은 더욱 많을 것으로 생각이듭니다. 건강하셔야 많은 것이 더 획실히 보일 것입니다. 걷기 운동은 좀 하시나요? 요즈음 꽃살이 참 부드럽습니다. 항상건강히시고, 감사합니다.


김경렬	우려하는 마음의 졸작이라 생각해 주십시요. 열심히 서재 활동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뵐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 여름 행사를 기약합니다.	3/24 04:09

정찬열

2017-03-22 17:20

김경렬 작가님! 손주때문에 행사때 뵙지 못해
아쉬움도 있었습니다."고녀는 고양이다"
저히 집사람과 잘아는 아파트 단지내에
귀부인이 그와 비슷한 사람이 있어 교감이
되며 감동으로 배독했습니다.
언제나 제왕적인 교만감 에빠진 여자분
그런데 남편의 사업이 어려움에처하자
오직했으면 입담을 하더이다.
늘 편안 하시고 행복한 봄날 되세요


김경렬	간혹 그런 유형이 있나 봅니다. 독특한 성향이라서 정신 분석을 하려고 시작했는데 이쯤에서 졸작이 되었습니다. 두부부께서 등산을 다니시니 참 보기 좋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3/24 04:16

백낙은

2017-03-22 21:30

김경렬 작가님.
사정이 있으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만 손주 때문인가요?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아 자세히 배독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들려 정독하겠습니다.
"모두가 어우러져 어우렁 더우렁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에 박수를 보내며
모쪼록 건안하시옵고 보람된 나날 되소서. 샬롬입니다.


김경렬	여독으로 고생이 많으십니다. 빠른 쾌유로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돌아 오시니 든든합니다.	3/24 04:17

김상화

2017-03-22 23:42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김경렬 작가님
뵈인 제가 꽤 오래된 듯합니다.
자주 뵙고 좋은 것을 많이 배워와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어 매우 아쉽습니다.
저도 이번 대전행사에 가지를 못했습니다
잠시 해외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김경렬 작가님
그녀는 고양이다. 제목부터 웃음이 터져 나오네요
얼마나 얄미웠으면 고양이란 이름이 붙을까요?
세상은 좀만 남을 배려하고 살면 편하고 좋은데
그것을 알면서도 어려서부터 자란 과정이 그러면
바꾸지를 못하나 봅니다. 물론 노력은 하겠지만 그리
쉽게 바뀌어 지질 안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글 잘 배독하고 갑니다
작가님 봄 소풍 때나 뵈을껏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김경렬 작가님!


김경렬	어서오세요. 참 반가운 임이 오셨네요. 외국 여행을 하셨다니 기행문이 기대 됩니다. 요즘저도 여러가지 바쁜 일로 분주해서 고단합니다. 감기 까지 겹쳐서 비실 거립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봄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3/24 04:22

박목철

2017-03-29 10:44

주변을 돌아보면 참 별난 사람도 많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의 논리가 다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점 입니다.
웃사람의 간섭이나 잔소리를 유달리 싫어하는 사람은 반대로
아래 사람에게 반대의 행동을 합니다.
윗사람에게 대들기를 잘 하면서, 자신의 부하가 대드는 것은 참지 못하지요,
소운은 한가지 철칙이 있습니다. 나이들어 만난 사람과는 필요 이상
가까워 지지 않는다는 원칙 입니다.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 어려워 하는 이상은
친해지려 하지 않습니다. 친해지면, 반드시 뒷말이 나오고 간섭이 나오고 그러더군요,
글 재미있게 읽었습ㄴ다. 많이 생각도 했답니다.


김경렬	자신의 실덕을 은폐하기위해 무고한 사람을 할퀴며 폄하하는 이상 성향도있다는 예기였습니다. 잘못된 이기심이 스스로 하수의 길을 자초하는것이 안타까웠지요. 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4/1 22:56

김상훈

2017-03-30 04:22

사람 관계에 있어 불가근불가원이 더러는 명언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그런데 그런 부류를 어디까지 받아줘야 할까에는 의구심이 듭니다. 예컨대 범죄자를 계속 받아들일 수 없듯이 말입니다. 그런 사람의 특징은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다라는 점을 절대 수용 못하지요. 하긴, 그 덕에 성장통 한 번 더 겪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김경렬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잖은 행태는 한심할뿐, 논제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면에 오류가 생겼으니 치료를 받아야 겠지요. 김상훈 작가님 찾아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4/1 23:06

기적1

그녀의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