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경렬
ㆍ작성일	2016-05-06 02:11

ㆍIP: 61.xxx.81

어린이날 일기
어린이날 일기
김 경렬

오랜만에 날씨가 맑고 화창하다.
내복을 벗어놓고 봄옷으로 한껏 성장을 하고 길을 나섰다.
며칠 전 아들로부터 공연 예약을 했다는 연락이 왔다. 손자손녀 손을 잡고 온 가족이 어린이날 ‘가족사랑 큰 잔치’ 행사에 어린이합창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가는 나들이 길이다. 이 공연은 모 방송국이 60주년 기념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주관하는 것이라고 한다. 외국초청으로 순회공연을 할 정도로 유명한 합창단이다. 뉴욕 카네기홀의 공연을 며칠 앞두고 그곳에서 펼칠 프로그램을 그대로 하는 공연이라고 한다. 카네기홀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을 먼저 관람하는 것 이다.
잔뜩 기대를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도착 했다.
조부모까지 3대가 왔다고 특별선물까지 안겨주었다. 효 사상이 전해져서 기분도 좋다. 손자손녀는 레고를 선물로 받고 신바람이 났다. 관중석은 3층까지 빈틈없이 꽉 들어찼으며, 뒷줄에는 좌석 없는 사람들이 죽 늘어서있다. 총 500명의 단원들로 11개 단체가 연합으로 협연하는 거대한 공연이라고 소개를 한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 되었다. 웅장한 무대가 열리며 어린천사들의 멋진 화음이 감동의 물결로 일렁거렸다. 장내는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았다.
순서 마다 후끈한 열기로 관객들은 점점 빠져 들고 있다. 무대가 바뀔 때 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갖가지 장르의 율동과 춤을 펼치며, 아름다운 선율로 시종일관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천사 같은 악동들의 맑은 노래 소리는 태권도 품새에도, 부채를 흔들어 연꽃을 피우고 꽃물결을 일렁이면서도 한결 같은 화음은 끊이지 않았다. 고전악기를 불며, 두드리며, 춤을 추는 모습은 예술이었다.
아름다운 화음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태극기도 만들고, 만국기도 휘두르며 혀를 두를 정도로 상상을 할 수 없는 현란한 모습으로 일사불란 했다. 말로는 표현이 힘들 정도다. ‘와! 예술이다’라는 감탄만 연발하면서 지켜보았다. 합창공연이 이렇게 황홀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두 시간 공연이 금세 지나가 버렸다. 너무 짧게 느껴져서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다.
멀리 제주도와 부산, 목포 강릉등지에서 예약을 하고 왔다고 하니 뒤 늦게, 쉽게 볼 수 없는 귀한 공연이었음을 실감 할 수 있었다. 돌아오는 내내 맑은 화음과 요정들의 춤사위가 잔영처럼 머리에 맴돌았다. 결코 잊을수 없는 진힌 감동의 어린이 날이다. 멋진 공연이 안겨준 상쾌한 기분이 라일락 향기처럼 일렁거리며 창공을 나른다.

백낙은

2016-05-06 17:14

`김경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경렬 작가님
많이 많이 부럽습니다.
카네기 홀에서나 볼 수 있는 공연을 보셨다니 말입니다.
그것도 3대가 나란히 보셨으니 얼마나 뿌듯했을까! 생각할 수록 감동입니다.
농촌에 살면 좋은 점도 있지만 모든 정보에 어둡다는 것이 불편입니다.
창공을 나르는 그 상쾌한 기분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김경렬	감사합니다. 정말 귀한 어린이 합창 공연이었습니다. 아직도 그감명이 살아 있습니다. 생각으로도 즐겁습니다. 요즘 비가 온뒤에도 황사가 몰려 온다니 걱정입니다. 건강 조심 하시고 농사일에 무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5/6 20:30

김종근

2016-05-07 11:34

김경렬 작가님 안녕하세요.
오월의 향기 가득한 가정의달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공연을
보고 오시니 얼마나 행복하실까 시샘해 봅니다.
오늘은 황사가 심하여 창문을 꼭닫고
뿌연 창밖을 내다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


김경렬	김종근 작가님! 맞아요, 이런날은 외출도 농사도 쉬어야 합니다. 건강 조심 하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내일은 어버이날 입니다. 효도 많이 받으세요~~	5/7 15:28

정찬열

2016-05-07 12:00

김경렬 작가님!
"어린날에 일기" 글로전해주신 작가님의 글에 더욱매료 됩니다.
더욱이 조부모까지 삼대가 참석하시여 선물까지 받으심에
축하드립니다.오월의 행운이 건안과 함께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김경렬	정찬열 작가님!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좀 어떠 신지요? 황사가 심하니 건강 조심 하시고 내일은 어버이 날이니 효도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오셔서 졸작을 함께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5/7 15:37

박목철

2016-05-11 19:31

좋은 구경도 하시고 어린이 날을 알차게 보내셨습니다.
어린이 공연은 아니지만, 허브나라에서 이문세씨 공연을 본적이 있습니다.
입장료도 5만 원이 넘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가슴이 확 뚫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래서 공연장을 찾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어린이들의 공연이니 더 감동이 크셨겠네요,
감동을 글로 전하는것도 쉽지 않습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작가님,


김경렬	어이쿠! 간밤에 다녀가신 줄도 모르고 죄송합니다. 안녕 하시지요? 요즘은 저도 쪼께 바쁩니다. 그동안 이방 저빙 걸려있는 글들을 하나씩 한방으로 모으는 작업을 하느라고요. 주간에는 쪽시간 뿡라 주로 야간 작업을 하다보니 피곤한날은 일찍 퍼지고 시간이 꽤 걸립니다. 올려놓고 다시 손보고 쉬운게 하나도 없습니다. 찾아주시고 용기주심에 감읍 할뿐입니다. 감사합니다. 향기가득한 오월입니다.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5/12 13:17

김선목 2016-05-17 23:58	김경렬 작가님 안녕하세요 어린이날 손주의 공연을 보시면서 사랑스런 손주와 행복한 하루를 보내신 "어린이날 일기"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김경렬 2016-05-18 05:12	어머나! 바쁘신중에 이곳까지~~ 감사합니다. 든든하신 지회장님! 늘 건강 하시고 보람찬 나날이시기를 기도 합니다.

백낙은

2016-05-18 10:23

김경렬 작가님.
얼마동안 서재에 들어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요즘 눈 검사를 받았더니 백내장이라고 수술 하랍니다.
집사람은 20일 백내장 수술하고 저는 23일날 하려고 예약 해 놓았습니다.
다른데 아픈 것도 것도 다 불편하지만 눈이 어른 거리니 많이 불편하답니다.
그래서 다른 작가님들이나 시 서재에 잘 들어가지 못합니다.
농사일도 거의 다 마치고 오늘은 한가하여 안부차 들렸습니다.
고추, 무화과, 땅콩, 옥수수, 매실, 복숭아, 배등 모두 잘 자라네요.
행복한 오월 되시고 건필하세요. 샬롬입니다.


김경렬	그간 많이 불편 하심에도 불구하고 서재 관리에 애 많이 쓰셨습니다. 며칠 동안 푹 쉬시기 바랍니다. 제가 서재 두눈 뜨고 지키겠습니다. 빠른 쾌유를 비오며 편안 하시기 바랍니다.	5/18 22:14

이석희

2016-10-01 08:55

김경렬 작가님!
아주 먼 옛날로 돌아가 단숨에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20대말쯤,
거의 새내기를 겨우 벗어난 시절 저는 학교 어린이 합창단을 조직하여
거들먹거리며 학교를 휘젓고 다니던 때였습니다.
우리들의 소망인 '선명회 합창단'이 전주에 오게 됐어요.
50여명의 아이들을 대동하여 초라하기만 한
실내체육관으로 버스를 타고 가서 숨죽이며 감상하던 그 시절로
돌아가 보았습니다.
멋진 추억을 더듬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경렬	빈집에 다녀 가신것을 알아체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릴적부터 이석희 작가님이 대단 하셨습니다. 그러셨으니 당연히 선생님이 되셨지요. 선선한 날씨 감기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0/9 22:57

앞집 아저씨

( 8 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