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가 생활하고 있는 이 나라를 이해하려면, 그 나라의 문화를 먼저 배우라고 하지 않았든가. 문득 생각나는 마음에, 나를 사랑하는 분들께 몇 자 올려봅니다.

이곳 베트남은 인도차이나반도에 위치하며,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수도 ‘하노이’에서 호찌민(옛 사이공)시 까지는 1,750km이며, 국토는 S자 모양으로 끝에서 끝까지는 약 3,200km에 이르며, 국토의 70%가 산지 또는 늪지대이며, 면적은 한반도 약 1.5배 정도이고 인구는 8천6백만 명 정도입니다.

베트남은 크게 세 지역으로 구분하는데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과 ‘다낭’을 중심으로 한 중부지역, ‘호찌민’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이 있습니다. 북부지역은 ‘하노이’와 ‘하이퐁’ 이 중심 도시이며, ‘홍 강 델타’ 주위로 농업이 잘 발달하여 있으며, 중부지역은 ‘후에’를 시작으로 ‘다낭’, ‘뀌년’, ‘냐짱’ 이 중심 도시이며, 내가 사는 남부는 ‘사이공’ 시를 중심으로 거대한 ‘메콩 델타’가 삶의 기반입니다.

그리고 기후는 북부지방은 아열대성 기후이고, 남부는 열대성 기후라, 내가 사는 남부는 지금도 덮습니다) ㅎㅎㅎ....또 민족구성은 ‘비엣’ 족이 대부분(89%)을 차지하고 있고, 54개 소수 민족이 각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약100만의 화교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저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종교 활동인데, 사회주의국가로서 종교 생활은 헌법상 자유를 보장하고 있네요. 종교별로는 불교 신자가 가장 많으며, 천주교가 그 뒤를 이으며, 이 밖에 베트남 고유의 불교 영향을 받은 ‘까오다이 교’ 와 ‘호아하오 교’가 남부지방에 신봉되고 있다 하며. 불교는 전 국민의 70% 정도이며, 천주교는 17세기 프랑스 지배당시 많은 성당들이 세워져 전 국민의 15% 정도이며, 기독교는 신자가 약 1% 미만이며, 개인적인 가정 예배를 금지하고 반드시 당국이 허락하는 장소에서 모임을 해야 한답니다.

의상은 아무래도 전통의상인 ‘아오자이’입니다. ‘아오자이’는 18세기부터 입기 시작했고, 긴 옷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주로 상류층에서 입었는데 지금은 베트남 여성 누구나 선호하는 옷이랍니다. 그리고 나이에 따라 선호하는 색상도 다르다고 합니다. 학생들이나 아가씨들은 하얀색을 선호하고, 나이가 든 여성들은 진한 색상을 선호한답니다.

베트남의 화폐 단위는 dong(동)이며, 미화 1불($)은 대략 23,230동이며, 발행되는 화폐는 500,000동, 200,000동, 100,000동, 50,000동, 20,000동, 10,000동, 5,000동, 2,000동, 1,000동, 500동, 등이 있으며, 지폐의 모델은 모두 베트남 건국 영웅 ‘호찌민’입니다.

공용어는 베트남어이며, 4종유의 소수민족 언어를 법률상 허용하고 있으며, 중국의 4성조보다 많은 6성조로 발음의 장단, 높낮이에 따라 의미가 달라 배우기가 매우 힘이 드네요.. ㅎㅎㅎ 처음에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 한자를 사용했다고 하며, 그 이후 17세기 초부터 18세기 베트남에 온 프랑스 선교사가 ‘쯔놈’으로 된 베트남어를 라틴문자로 옮겨 적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베트남어의 시초가 되었답니다.

음식은 오랫동안 중국의 지배를 받아온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중국의 요리와 비슷한 것이 많지만 중국의 요리처럼 기름기가 많지 않으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태국의 요리와는 향미료를 사용한다는 점이 비슷하지만 맵지는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쌀이 주식인 이곳의 사람들은 밥도 지어 먹고 국수도 만들고 만두도 만들어 먹습니다. 가장 유명한 쌀국수 예를 들어보면, 어떤 고기를를 써서 국물을 우려냈는가와 고명에 따라 종류가 나누어지는군요. 쇠고기 국물에 고명이 쇠고기면, 퍼 보(pho bo), 닭고기 국물에 고명이 닭고기면 퍼 가(pho ga)라고 하며, 수많은 종류위 국수가 있습니다. 또 이곳에서는 대형 음식점에서뿐만 아니라 길거리 가판대에서도 퍼(pho)를 파는데, 아침 출근 시간 점심시간 저녁 시간 하루 온종일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외도 맛있는 수많은 요리들이 있습니다만, 아직 종류별로 많이 먹어보지 못해서....ㅋㅋㅋ 다음에 맛을 보고 올리겠습니다.

끝으로 이곳 치안 상태는 사회주의 공화국 특성상 비교적 치안 상황이 양호한 편이나, 외국 관광객들의 대상으로 도둑놈들이 조금 많이 있습니다. 나도 한 번 당했습니다. 그러니 혹 방문할 기회가 되면요, 보석 및 유명상품 브랜드를 착용해서 도둑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한 번 도둑맞은 물건이나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기 힘들고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는 일도 많음으로 꼭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베트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