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박재도
ㆍ작성일	2020-03-02 10:37

ㆍIP: 113.xxx.99

생명의 선물 마스크

지난 수요일, 고국에는 비가 봄비처럼 내린단다. 그 누군가에서 비 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 한 송이를 받고 싶었다.

그러나 아침나절 기분도 그냥 꿀꿀해 사이공 강변을 걸었다. 강물도 나의 기분 마냥 누렇게 흘러간다.

부평초! 인적 없는 핸드폰을 열어 보고 깜짝 놀랐다. 고국의 코로나19 전국과 특히 대구

소식에, 이국생활이란 늘 그러하듯 몇 줄의 매스컴을 통해 알듯이 많은 정보 부재 속에서 현실 감각이 좀 모자라는

편이라 고향을 떠나 대구에 정착한 친구에게 카톡으로 안부 전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모두가 전쟁이란다. 북한 아니 코로나19 전염병과 전쟁이란다. 고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막힌 현실이 정녕 사실인지 믿기지 않는다. 수많은 환자들의 고통, 그리고 치료와 방역, 이 엄청난 전염병에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사력을 다하시는 관계자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한편으로 방역물자( 마스크 방역복 손세정재 기타 등등....) 대란을 듣고 보지만 발만 동동구를 뿐이다. 이곳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마스크 구입을 위해 내가 생활하는 이곳에서 약 10군데나 뒤집고 다녀도 한 장도 구입할 수 없었다. 그래서 위험을 무릅쓰고 마스크도 없이 생활하던 중 오늘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다름 아니라 어느 현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집 앞 체육관에서 함께 운동하는 분으로 나와 체격이·비슷해

평소에 입지 않는 티셔츠 몇 개와 겨울용 점퍼 하나를 선물하며 교분을 쌓은 적 있었다.

오늘 새벽 운동을 위해 들어서는 순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그 친구가 자그마한 비닐봉지를 내민다. 무어냐고

물었더니 나에게 주는 선물이란다. 속에는 귀한 마스크 한통(50장)이 들어있었다.

이곳 역시 소중한 품목이라 품귀 현상이다. 코로나 전염병이 무엇이며, 방역 1차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가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는 그분도 잘 알 것이다.

받은 선물을 풀어 보는 순간 이를 지켜보고 있는 그분의 미소는 상큼한 아침 햇살 같은 밝은 미소였지만, 나는 웃지 못할 묘한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왜! 그런 것......... 왜! 였을까.

정말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정신적 혼란 상태에서 몇 분이 흘렀다. 그렇다 우리는 서로의 모습과 언어, 문화는 달라도 그분이 선물한 것은 마스크가 아닌 이 총체적 난국에서 자신과 나의 소중한 생명을 나눈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 이런 선물은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한 생에 가장 소중한 선물로 기억에 길이 남을 것이다.

아직도 깨지 않은 여명 앞에, 잠깐이나마 달리 생각한 나 자신의 모습이 한없이 부끄러워, 내일 새벽 또다시 만날 그 친구를 위해 옷장 문을 열고 옷가지 몇 점을 주섬주섬 챙겼다.

* 이국땅 베트남에서 *

신영애

2020-03-02 11:43

박재도 작가님..
안녕하세요
세게적으로 코로나19로 걱정이 가득한 시국입니다.
이같은 시기에 마스크 선물은
더없이 감사하고 고마운 선물이지요.
아마도 평소에 작가님께서
이웃에게 베푸신
따뜻한 마음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됩니다.

총체적 난국에서 자신과 나의
소중한 생명을 나눈것같은 고귀한
이웃과 작가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박재도	답장 늦어 죄송합니다. 신 작가님! 변명 아니라 어째 글도 아닌 글 올려놓고 보면 출장이다 아니면 기타 여러 사항에 밀려 챙기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이곳 역시 총체적 난국에 그나마 대처 방법이 여러 가지로 빨라 우리나라처럼 심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사항이 심한 우리나라의 영향 때문에 많은 편견 속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빨리 총체적 낭국이 해소되길 이 순간 다시 한번 빌어봅니다. 감사합니다.	3/13 17:13

장선희

2020-03-02 12:51

박재도 작가님 이국 생활에 소식을 들으셨군요
요즘은 마스크가 생명을 지켜주는 필수품인데
간절하고 귀중한 선물을 받으셨다니
제 마음도 너무 고마운 마음이네요
평소에 살면서 아주 작은 일에는 소홀할 때가 많지요
그 작은 일이 누군가에겐 아주 소중한 일이 될 수도 있다는걸
짐작도 못하게 되는데
새삼 자신을 반성하게 하는 내용이네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세계적인 코로나 발생 문제에서
어서빨리 해결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박재도	작가님의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그래요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 매우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너무도 아름다운 일이라 서툰 글로 표현했습니다 부족한 점 양해 바랍니다 ㅋ^^*	3/13 17:19

전병일

2020-03-02 13:48

박재도 작가님!
처음 인사드립니다
코로나 전국 타국에서 귀한선물 받으셨네요
국내에서도 쉽게 구할수가 없어요

코로나19 갈수록 더해가네요
빠른시일내 퇴치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3월되시고 향필하세요...


박재도	. ^^*ㅎ 작가님 생각과 저의 생각이 같습니다. 아마 빠른 시일 안에 종결되리라 생각합니다. 작가님! 방문해 주셨어 감사드립니다	3/13 17:22

한영택

2020-03-02 16:42

박재도 작가님 안녕하세요?
‘코로나19’ 로 지구촌 곳곳이 비상사태인 거 같습니다
대구는 신천지교회가 확진 발병지라 생활에 불편함이 큽니다
전파력이 강하다 보니 심한 곳엔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나다시피 하지만,
이곳은 여러 경로를 통해 마스크 공급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별한 처방이 없기에 개인위생과 예방준수 잘 지켜야겠습니다
이 어려움도 언젠가 끝이 나겠지요
건강하십시오.


박재도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작가님! 고국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족과 모두가 걱정됩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가 협력하여 이 총체적 난국을 잘 헤쳐나갑시다	3/13 17:26

김종덕

2020-03-04 16:39

박재도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멀리서 가슴앓이를 하시는 군요. 어디든지 아프시겠지요. 이국생활에서 고향의 일은 그리움반, 안타까움 반으로 지내시겠지요. 1-2년은 견딘다해도 오랜 이국생활은 여러가지의 마음이 생길것도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박재도	작가님 많은 이해 해주셨어 감사드립니다. 바이러스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이곳의 우리에 대한 편견입니다 따지고 보면 너희들이 어찌 우리를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나, 이곳 대응 방침은 자국민을 우선에 기반을 둔 정책이 우리보다 앞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 잘 참고 견딥니다. 우리도 사전에 이런 조치들이 못내 아쉽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3/13 17:34

김상화

2020-03-05 23:12

반갑습니다. 박재도 작가님
이젠 전국에 퍼진 코로나 19를 이겨 나가려면
불편해도 꼭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합니다.
좋은 글에 잘 머물다 갑니다

박재도 작가님
코로나 잘 이겨 내시고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박재도	오랜만입니다. 작가님! 난국에 고생 많으시죠? 이곳 저는 무탈하여 잘 견디고 있습니다. 이 총체적 난국에 누굴 탓할게 아니라 다 함께 협력하여 빠른 시일 내 수습되길 빌어봅니다. 작가님도 건강에 유의 하시바랍니다.	3/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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