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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도 수필가 문학서재 
어릴 적 고향 바다 속천 항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던 것 같다. 주 원장의 전설이 깃든 천자봉과 장(군)천동 그리고 병풍처럼 둘러싸인 장복산과 시루바위. 그 아래 작은 대섬과 큰 대섬의 형제 섬들과 먼 바닷길을 열어주는 태평양 푸른 물결이 밀려오는 한가로움의 어촌도 새벽을 가르는 삶의 질박한 정서와 생동감이 넘치는 어판장 풍광의 열기, 한낮 방파제 정박 중인 꼬막 배 위를 자유롭게 날으는 갈매기의 날개 짓으로 이어져 옴을 보며 자라왔다. 그러나 이 나이가 되도록 살아오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그처럼 가깝게 접할 수 있었던 추억은 바닷가에 살아온 나에게는 어쩜 행운이었는지 모르겠다.
정찬열
박재도 
정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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