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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박재도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박재도
ㆍ작성일 2017-12-18 10:56
ㆍIP: 113.xxx.184
관객도 없는 황홀한 오페라 (빗소리)
관객도 없는 황홀한 오페라 (빗소리)

푸른 하늘에 실바람 한 오라기가 싣고 온 먹구름 사이로 비가 내린다.
내리는 비는 메마른 대지에 파릇파릇 새 생명을 잉태시키고 또, 생명을 이어주며, 역사와 문명을 수놓으니, 사람들은 저마다 하늘에 감사하고 땅에 곡식을 심고 거두니, 우리는 무지개 아래서 노래하며, 물방울 속 성령의 세상을 그리워한다,

내리는 비 중엔 사람들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수많은 재앙도 있지만, 그러나 우리는 하늘에 계신 그분께서 노아의 홍수 이후 다시는 물로 멸망하는 일이 없다며, 그 증표로 아름다운 무지개로 인간에게 약속하셨기에 대부분 비는 세상의 모든 원동력을 제공하며, 인간들의 지친 삶의 무대를 시원스레 씻기고 내일의 희망을 제공하지 않는가.

바로 그것은 비가 내리며 다른 효과로 우리에게 제공하는 희망의 음악이다. 비가 내리며 각기 다른 물질에 부딪쳐 나는 타악기 성 빗소리, 땅에 떨어져 실개울로 흘러가는 물소리에 귀 기울이면, 세상 어느 명곡도 견줄 수 없는 훌륭한 음악로 들리기 때문이다.

땅에 떨어지는 소리, 물에 떨어지며 내는 소리, 나뭇잎에 떨어지는 소리, 그리고 도시의 회색 빌딩 숲 사이로 아스팔트 바닥에 내는 소리, 부잣집 기왓장에 떨어져 내는 소리, 빈민가의 양철 지붕 위에 울리는 소리, 소리소리들......

그러나 내리는 비의 종류에 따라 똑같은 위치라도 음률은 다르다. 열대지방의 스쿨현상으로 내리는 웅장하고 위협적인 소리 또, 장마철에 주룩주룩 내리는 소나기 소리, 서글픈 가을비처럼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 그리고 봄비처럼 소리 없이 보슬보슬 내리는 비.

이렇게 내리는 비 떨어지는 소리, 빗물이 되어 실개천을 따라 샛강을 타고 강과 바다로, 다시 어머니의 젖줄로 흘러가는 물소리는, 빗방울만큼이나 수많은 음률의 하모니가 되니, 대자연이 작사 작곡하여 색다른 세상에서연출하는 관객도 없는 황홀한 오페라가 된다.

그른데 왜! 우리가 듣는 수많은 소리 중에, 인위적인 소리와 자연의 소리가 이렇듯 다른가?
자연 속 우금의 물소리, 대도시 하천을 흐르는 물소리가 다르듯이.........

* 비 오는 날 이국땅에서
이름아이콘 김경렬
2017-12-18 13:24
 여러곳으로 떨어지는 각양각색의 빗소리는
작가님 말씀대로 오페라 입니다.
작가이기에 표현할수 있는 아름다움입니다.
비오는날 우수에 젖으신 작가님 모습이 연상 됩니다.
서재에 글을 올려주시니 참 좋습니다.
다음엔 무슨 글을 올리실까 기대됩니다.
건안건필 하시기 바랍니다.
박재도 안녕하세요. 김경열 작가님!
세상의 수많은 소리 중에 하필이면 빗소리를. 지금 이곳은 연중 우기와 건기 철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제 수많은 비가 내렸든 우기가 물러나고 건기로 접어드는 계절입니다.
그동안 비 오는 소리를 많이 접하다 보니 생명으로 이어지는 빗소리가 너무 정겨웠습니다. 표현에 조금 부족한 점 퇴고 중입니다.
방문하신 걸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국에서		 12/20 10:37
   
이름아이콘 백낙은
2017-12-19 09:58
회원사진 		박재도 작가님. 비 오는 날 이국 땅에서
대자연이 연출하는 관객도 없는 황홀한 오페라를 들으셨군요
가을 귀 열어 두고 자연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대인이 불쌍하기만 합니다.
저는 가끔 혼자 계곡을 찾아가 조용히 흐르는 물소리를 듣곤 한답니다.
우리가 듣지 못하는 소리들이 어찌 그 뿐이겠습니까?
밤에 우짓는 새소리, 별들의 속삭임. 바람이 부르는 노래등 등 안타깝기만 합니다.
황홀한 하늘의 오페라를 다시 들어 보고 싶습니다. 평안하소서.
박재도 추운 날씨에 선생님, 그동안 안녕하십니까?
비가 많은 나라에서 생활하다 보니, 빗소리가 귓전에 울리면 그렇게 좋게 들립니다. 물론 소리도 중요하지만, 물이 바로 만물의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원천이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지 그분께서 주신 이 세상 모든 것이 소중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추운 날 건강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이국땅에서		 12/20 11:17
   
이름아이콘 정찬열
2017-12-19 21:20
회원사진 		박재도 작가님 안녕하세요
낮선땅 이국에서 지금도 근무에 념이 없으시군요
인간은 끌임없이 자연을 벗삼아 인간의 재주를
자연을 ㄸ까라하려애쓰지만 자연이 주는 것의 묘미에는
미치지 못함이 아닐까요
역시 열대의 나라 더운지방에서 들어보신 스콜 으소리
이국전선 베트남 파월 근무때를 생각나게 하는 군요
늘 건안하시고 평안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박재도 고국은 몹시 춥다는데 작가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저는 이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파월용사이시니까 이곳이 많이 생각 날 것입니다.
지금 이 나라는 빠른 경제 성장으로 하루하루가 변하고 있습니다.
저의 친구도 파월용사로 이곳을 경험한 친구가 있는데 이 곳에와 변한 환경을 보고 깜짝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급변하는 세상에서 자연의 신비함이란 느끼는 사람이 소유할 수 있는 것 같아 얼마나 다행인지 그 분께 감사드렸습니다. 추운 날 건강에 유념하시기 바라며, 가내 두루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이국땅에서		 12/20 11:04
   
이름아이콘 이석희
2017-12-21 09:05
회원사진 		박재도 작가님~~~

'내리는 비의 종류에 따라 똑같은 위치라도 음률은 다르다
열대지방의 스쿨현상으로 내리는 웅장하고 위협적인 소리
또, 장마철에 주룩주룩 내리는 소나기 소리,
서글픈 가을비처럼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
그리고 봄비처럼 소리 없이 보슬보슬 내리는 비.'

출발지점은 한 군데로 같아도
도착지점의 모습은 다 제 각각이군요.
우리들 인생을 되짚어 봅니다.
박재도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가님!
비 오는 날 그냥 마음에 문을 빗소리에 맞추어 열어 보았습니다 대자연의 위대함에 표현한다는 것이 싶지만 않아서 어설픈 곳에 마음 졸립니다 방문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		 12/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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