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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정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정순
ㆍ작성일	2014-11-06 09:21

ㆍIP: 121.xxx.122

여물

/ 안정순

새벽 첫 닭이 울기도 전에
성근 잠에서 깨어
굼뜬 삭신을 일으킨다

밤새
칼바람에 떨고 있을
누렁이를 떠올리며

청솔가지 한 입 베어 문 여물솥 아궁이에
솜저고리 덕지덕지 찌든 세간살이는
할아베의 세월을 토해내기라도 하 듯
메케한 송진내를 까맣게 품어내며

잔생의 노고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생솔가지 빨갛게 사그라지면
구수한 냄새 여물이 익어갈 즈음

어둠은 물러가고
붉은 영그락에 시린 아침이 달려와
언 몸을 녹인다.

/ 20141104

허욱도

2014-11-06 09:37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여물
추억이 되어 버린단어
왠지 정겹고 반갑운 느낌이 듭니다.
그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시인님
이아침 덕분에 잠시 추억여행을 해보았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시길 바랍니다


안정순	추억이 되어버린! 그래도그 추억을 먹고사는 중년~ 그도 없다면 무슨 의미로! 안녕하신지요..허욱도시인님 인사가 늦어 죄송합니다. 건강 하시구요 감사드립니다.	12/2 14:26

배정이

2014-11-06 09:55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음메!~ 소 밥 주는 것 그거 맞지요. 정겨운 글 즐겁게 보고 갑니다. 안정순 시인님, 국화 향 가득한 날 되세요.^^


안정순	가마솥에 불을 지펴 끓이는 여물 소 먹이 맞습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쑤시던! 행복한 겨울 맞으시구요 감사드립니다..배정이시인님	12/2 14:28

주응규

2014-11-06 10:37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정순 시인님 가을비 같이 흘러드는 좋은 시심 마음에 물들입니다
늦 가을비에 낙엽지는 날입니다
기온변화가 심한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고
건안건필을 기도합니다.


안정순	어제는 첫눈이 어찌나 휘몰아치던지요.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건강 하시구요 감사드립니다..주응규시인님	12/2 14:29

이정규

2014-11-06 19:52

안정순시인님 ~~ 시향에 잠시 머물고 갑니다,
감기 몸살이 심하여 병원에서 혈관 주사까지 맞고 왔습니다,
형편없는 뎃글 양해 해주시기를 바라면서 ~~
강건 하십시요 !


안정순	추워진 날씨에 감기가 드셧군요 몸조리 잘 하시구요 감사드립니다.이정규시인님	12/2 14:30

한영택

2014-11-07 13:12

안정순 시인님 안녕하세요.
계절은 어김없이 순환하고 가을인가 했는데
벌써 입동이네요~
쌀쌀해진 날씨 건강유의 하시고
고운 글 잘 보고 가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안정순	그러흣ㅂ니다.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몸으로 느끼며 한영택시인님게서도 건강 잘 챙기시구요 감사드립니다.	12/2 14:31

황은경

2014-11-07 19:14

어려서 군불때면서 소여물 삶아대기 바빴습니다
피곤하고 하기 싫었지만 여물을 맛있게 먹고 있는 소들을 바라보면
내년 농사도 잘지을수 있겠구나 하는 안심을 하며 부지런히 겨우내 몸보신을 해주었지요
지금도 여물을 주며 소를 키우시는 분들이 참 부지런해 보입니다
삶은 다 자기 밥그릇이 있듯이 부지런하고 인내할줄 알면 행복한 아침이 올거라는것을..
좋은글 잘여미고 갑니다.
안시인님 얼릉 얼굴 보고싶습니다.9일날 만나요.


안정순	황시인님게서도 여물 지어보셧는쥬? ㅎㅎㅎ 꿈같은 지난 날이 되었습니다. 아버니께서 쑤시던 여물솥 아궁이에 고구마를 구워 먹었던~~ 감사드립니다..황시인님 평안하시구요 행복하세요!	12/2 14:32

정연하

2014-11-07 21:13

안정순 시인님 반갑습니다 여물이라는 말이 참 정겹습니다
곱게 빚어내린 좋은 글에 즐겁게 머물다 갑니다 건필을 기원 합니다 시인님


안정순	요즘 아이들은 모를 듯한 단어 전 여물이란 단어만 들어도 추억을 돌아보는 시간 속으로 감사드립니다..정연하시인님 건강 하시구요!	12/2 14:34

곽종철

2014-11-08 05:53

"여물"
누렁이 밥 짓을 때
청솔가지 연기에 눈물 많이 흘리는데
깊은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환절기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안정순	그 때는 나무도 어찌나 귀하던지 눈물 콧물 흘려가며 메캐한 냄새를 맞으며 안녕하신지요..곽종철시인님 건강 하시구요 감사드립니다.	12/2 14:36

김수잔

2014-11-08 09:34

안정순 시인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여물> 하면
벼 짚도 넣고 끊여서
소에게 주는 먹이
옛 추억이 소록소록
되살아 나며 마음은
벌써 고향으로 갑니다

어릴적 많이 봤지요
김이 무럭무럭 나는 여물을 퍼 주면
음매~~하고 뜨거운 것도 잘 먹던 우리집 소가
순한 큰 눈으로 저를 보며 또 '음매' 하고
너무나 그리운 추억이 되었어요

시인님의 글향에
그리움의 눈물이 납니다
좋은 글 너무나 감사해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안정순 시인님


안정순	그 누렁이 아직도 눈에 생생한데 강산은 몇 번을 변했는지! 돌아보면 까마득하기만 하고 감사드립니다. 건강 하시지요~~김수잔시인님 행복을 비옵니다.	12/2 14:37

공재룡

2014-11-08 09:54

안정순시인님!

안녕 하세요?
늘 반갑습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갈 향기 짙게 밀려 옵니다.

여물끓이는 구수한 냄새가
이곳 부천까지 밀려옵니다.

아프신곳 없이
잘 지내시지요.

대전 행사때 뵙겠네요.
그날 뵙겠습니다.

이 가을 다 가기전에
고운 추억 담아 두세요.

고운 시향에
마음 적시며 갑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수고 하셨습닏, 안정순 시인님!


안정순	덕분에 무탈히 잘 있답니다. 공재룡시인님게서도 안녕하신지요! 가을 행사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겨울 행사가 얼마 남지 않았군요. 그때 뵙겠습니다. 감사드리구요 건강 하세요!	12/2 14:39

정찬열

2014-11-08 23:34

안정순 시인님! 곱게 내리신
붉은 영그락에 시린 아침이 달려와
언 몸을 녹인다.
잔솔태워 소죽 끓이던 추억이
만추의 계절에 밀려듭니다.

늘 건안 하시고 행복한 주말되세요


안정순	여물솥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면 구수한 냄새 누렁이는 음메하며 재촉을하고 머물러 주심 감사드립니다.정찬열시인님 건강 하시구요 평안하세요!	12/2 14:41

김종순

2014-11-09 15:11

어둠은 물러가고
붉은 영그락에 시린 아침이 달려와
언 몸을 녹인다.
글 감사합니다.


안정순	날이 새기도 전에 여물을 쑤시던 아버지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안녕하신지요..김종순시인님 머물러 주심 감사드립니다.	12/2 14:42

정태중

2014-11-09 16:24

많은것을 추억케하는 시인님
여물은 소를 위한 것이지만 소는 사람을 위해 먹어야 하지요
사람도 먹어야 일을 하죠 굼뜬 삭신 일으켜 세우려면......
글향에 쉬어갑니다


안정순	한 자족 같았던 누렁이 큰 눈을 깜빡이며 늘 마당 한 켠을 지키고 있던 잠시 그 시절로 돌아간 듯! 감사드립니다..정태중시인님 행복하 하룻길 되시구요!	12/2 14:44

박미리

2014-11-10 12:56

아, 시골의 구수한 향수가 폴폴합니다
시인님도 시골 소녀이셨군요
소 여물과 함께 열리는 아침
그 추운 아침이 얼마나 시리셨을지
그 때는 몰랐었는대...
포근한 글향에 마음 덥혀 갑니다 시인님
오늘도 방긋한 하루 되세요^^


안정순	어린시절 언제나 돌아가고픈! 마음은 늘 추억에 머물며 가끔 꺼내어보면서! 그래도 추억할 정겹도록 그리운 시절이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안녕하신지요.박미리시인님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려요!	12/2 14:47

김수미

2014-11-10 15:18

눈에 아침이 그려지는듯 정감있는 고운시에 머물러봅니다.
어린시절 솔가지 태우던 할아버지댁에 그 향기가 아직도
그립도록 남아있답니다. 시인님의 고운시속에서 마음 한자락 내려놓고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


안정순	생각만해도 가슴 저리도록 그리운 시절 아버지의 아궁이에 불을 지피시는 모습이 생생히~ 머물러 주심 감사드립니다..김수미시인님 건강 하시구요 평안하세요!	12/2 14:49

김지숙

2014-11-10 16:57

안정순시인님 짧은 다리에 시인님 서재까지
올려니 언자서 왔심니더
쫒아내지는 않을 것지예
시골에서는 가을이
제일 바쁜 계절이라서
일이 끝이 없심니더
이제 일이 거의 끝날까 했는데
곶감 깎느라고
손 놀림이 안보이미더..ㅎㅎ
시골의 아침
기운을 시작하는
가마솥에 불을 지퍼
여물을 끓이는 일
지난밤에 춥고
배고픔에 떨고 있을
누렁이 생각에
마음은 바빠지미더
시인님 환절기 감기
조심 하시고 떠신(따뜻한)
밥 맛나게 드이소


안정순	농촌에 살면 얼마나 봄가을이 분주한지 말씀하지 않으셔도 알고 있답니다. 저도 예전에 많은 농사를 지어봐서요. 바지런하신 김지숙 시인님! 얼마나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실지!!! 건강 잘 챙기시구요 뭐니뭐니해도 건강에 젤인 것 아시쥬?? 감사드립니다. 평안하시구요~시인님	12/2 14:51

배정이

2014-11-12 13:00

안정순 시인님, 날씨가 엄청 추워졌어요. 감기 걸리지 않게 도톰한 목폴라 입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한 나날 보내세요.^^


안정순	그러게요 갑자기 추어진 날씨에 몸둘바를 배정이시인님게서도 감기 조심 하시구요 머물러 주심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겨울 맞으시길 바라옵니다.	12/2 14:53

안선희

2014-12-15 20:06

안정순 시인님,
행사때마다 세련된 정장을 차려입으신 외모와는 달리
몹시 시골스러운 이 시가 구수합니다.
네 살 무렵 충북 보은에 가서 소도 보고 돼지도 보고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네요^^


안정순	제가 어렸을 때부터 초등학교까지 시골에서 자랐거든요. 지금도 눈을 감아도 떠오르는 고향 마을~ 세월이 흐른 들 어찌 잊을 수가 있겠는지요. 안녕하신지요..안선희시인님 낼 뵈어요!	12/19 10:43

시류정(時留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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