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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신형탁 문학서재

ㆍ작성자	신형탁
ㆍ작성일	2015-05-28 18:16

ㆍIP: 221.xxx.182

아침편지 5 辛炯卓 시모음 24

아네모네

辛炯卓

화려한 날 시냇가에 산책하는 사람들아
아네모네 아름다운 꽃이라도 그 꽃 부디 꺾지 마오.
아름다운 아네모네 슬퍼할까 두렵도다.
찌르레기 쏙독새도 여름날을 좋아하여
나무 가지 앉아 슬피 우니 산책길의 사람들아

꽃을 꺾기 좋아마소 훌쩍 지난 늦여름에
찌르레기 쑥독 새도 울 때마다 슬픔뿐이리니
무덤 건너뛰며 산책길에 놀고 있는 아이들아
석양산길 저문 날에 집에 갈일 왜 모르나

인생 일사 살아생전 허무하니 슬프도다.
만고호걸 사람들아 천년만년 살자 더니
어제 날 영웅호걸 오늘황천 무덤일세.
눈을 뜨오. 눈을 뜨오. 무덤 안에 눈을 뜨오.

찌르레기 쏙독새도 너무 가지 앉아 노래하고
사랑하는 사람역시 이 무덤에 꽃송이를 바치는데
새벽하늘 동트도록 어이여태 잠만 자오
만고호걸 사람들아 눈뜰 줄을 왜 모르나
눈을 뜨오. 눈을 뜨오. 무덤 안에 눈을 뜨오.
천년만년 살자 더니 침묵으로 묵묵부답일세.

눈을 뜨오. 눈을 뜨오. 무덤 안에 눈을 뜨오.
어제 날 영웅호걸 오늘황천길에 묵묵부답일세.
눈을 뜨오. 눈을 뜨오. 무덤 안에 눈을 뜨오.
어제 날 영웅호걸 오늘무덤 안에 묵묵부답일세.

양심의 깃발

辛炯卓

나는 호기심 찬 눈으로 숲을 산책했다
밤송이와 도토리를 주었다
밤나무 상수리나무는
내게 뭐라 할까
오, 사람아 예의도 모르는가.

이런 기쁜 날 검은 마음으로
숲의 물건을 훔쳐가려하다니
대오 각성하여 양심의 깃발 내걸어
진실 되게 반성하도록

삶에 한 점 부끄럼 없게 사시고
욕심도 번뇌도 훌훌 털어 내시오
일찍이 본적 없는 깨끗한 마음에
웃음 띤 얼굴 온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시오

잘못된 버릇 습관 고치고
깨끗한 마음의 경지로 사시오
개념 없이 부끄럽게 살던 일
더 이상 보여주지 않았음 해요

심경

辛炯卓

생사윤회 생긴 흔적 호걸들아 어이할꼬.
지혜 없는 인생살이 반야 큰 배 어서 타오.
생사윤회 모르는 그런 사람들아
두 눈 감고 죽기 전에 정토법문 배워보세
세상에서 찌든 때를 참회 물에 씻어내고
반야지혜 커단 그대마음 바로알아보세

탐진 번뇌 더운 것들 생명수로 씻어내고
육신 걸친 식탐 한 생각에 녹아내며
눈 속 걸친 슬픈 눈물 여환삼매 증득하고
맘속자리 설법소리 밝은 미소 보여주세
자비관용 같은 만행
너도나도 어서어서 부지런히 닦아보세

심경 속에 팔만사천 일체번뇌 항복받고
꿈속불과 성취 후에
높은 곳에 방편 놓아 낮은 중생 제도하며
천국 같은 넓은 땅에 마음대로 만행하고
제멋대로 설법하고 참된 법열 펼쳐보세

오늘 내가

辛炯卓

나 아침 같은 사랑
널 사랑하게 되면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겠어.
그렇다고 그 사랑이 무언데
그대에게 고백할 용기도 없나
사랑은 하나야 사랑할 수 있을 때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창문을 열어놓고
나 여기에 있다 외치고 싶어

비가 내리는 날 그대가 준 선물
아름다운 말 사랑해요 미안해요
그대라서 소리칠 수도 없음은
너 때문에 살고 싶었어. 나와 결혼해줄래
외치며 말할 수만도 없구나

당신의 숨겨진 사랑인 걸
원치 않기에
그대가 보고파지면
그대 발자국 기다리는 아픔을
나도 어쩔 수 없다
사랑은 다 그런 거 눈물이 뚝뚝
사랑을 해도 외롭다

하늘에서 온 편지
저 동산이 어찌나 알까
그 여인의 사진을 보며
작은사랑 성안의 아이
내 갈 날 얘기한 적 없으니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오늘 내가 퇴장한다는 것

무제

辛炯卓

불생근원 화신 얻고 불멸 길로 능력 얻네.
방편진리 경청할 때 다겁 업장 순간 녹네.
카르마의 영원진리 수행자는 명상하네.
외적장애 꿈과 같고 현상 세계 환화 같네.

성난 바람 잡고 폭풍의 힘 무마 하나
하늘의 군사들과 겨루니 뜻이 편치 않구나.
내부 생명 열이 혼동되니 진실로 알기 어렵고
2대 통로 다스림으로 나의 힘 보여주었네.

내적 수행 아래로 거듭 세심히 관찰하는데
생명 에너지는 공연히 형석을 버리네.
진리의 자리에 한소리 있으니
명상이 깊어지매 찬미의 노래가 들려오네.

계합

辛炯卓

명상 명상 명상하며
명상을 명상해도 참다운 명성은
진리에 충실해서 분노를 다스리니
참 이성 아닌 게 없구나.

수행 수행 수행하며
수행을 수행해도 참다운 수행은
수행은 공덕과 계합되고
주체와 객체가 따로 없네

공한 것을 깨닫고 공이 아닌 자체를 깨달으니
공과 같아 일념 아닌 게 없네.

시간

辛炯卓

시간의 운행을 핥으니
문득 행복한 시절의 말을 잊었다
일생의 나무에서 덧없음을 버리는데
수많은 이는 시간의 흐름 속을 지나네.

성공가까이 든 사람이 행복한데
밤을 보며 새벽의 우는 것을 생각하네.
바람은 자꾸만 소매 깃 속에들고
홀로 밤을 쫓느라니 다만 급할 뿐이로다.

사랑은 있는데 시간이 없는 듯
시간을 달리다 사랑을 잃어버렸다
덧없는 웃음소리는 나의 시간을 빼앗고
안생의 시간은 이미 깊어 노을이구려.

시간가는 것으로 멈추려는 것을 안다면
손으로 시간을 움켜잡는 것과 같다
다만 행복한 시간을 잊는 것을 알게 되면
덧없는 것이 다시 행복한 것임을 알게 되네.

시샘의 시간은 힘겨운 순간과 부합되고
행복한즉 도취의순간을 놓쳤다.
불행한 것을 알고 불행 아닌 것을 아니
행복한사람과 같아 부족 됨이 없네.

불정대

辛炯卓

나는 내 아침 같은 사랑을 알리지 않았다
천국에다 아직 얘기 않고 있음은
신들이 나를 시기하지 않도록
어떤 단계로써 아는 것을 알아간다 할 것이면
행위로 행위자를 움켜쥐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신들에게 천년의 사랑을
그저 바라보라 말할 수만도 없다

나의 사랑을 천상에서 까지도
물어보면 불러보게 하면서
다만 주체와 객체가 따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공한 것 없는 것이 다시 공한 것임을 알게 되네.
나는 두렵지 않기에 천상에서
나의 사랑을 부르지 않을 것이다

신들이 나를 뚫어져라 볼 테니까
본체에 녹는 유한사고는 미혹의 꿈을 깨우고
가르침은 이미 깊어 완성이로다.
그렇게 미끄럼 타는 나는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
진아에 묻은 이타심을 핥으니
행위와 행위자가 한데 녹아지는데
수행자는 진리의 하늘 속을 지나네.
문득 법신임을 깨달았다

삶의 굴레

辛炯卓

사랑이 혼동되니 진실로 행복하기 어렵고
내 사랑 무덤까지 눈물을 흐르게 하네.
얼굴 씻고 외출하고 또 다른 사랑하나니
나는 공연히 덧없는 상처 지우려하네

심장을 붙잡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나
상처 줄 말 귀에 들으니 맘이 편치 않구나.
새벽의 아침에 그대가 내 곁에 있으니
참새 지저귀는 봄의 꽃밭은 입 맞추네.

힘겨운 이 순간에 시샘이 끼어드나
도리어 행복한 도취의 순간을 즐기도다.
장미꽃을 갖기 위해 공연히 너를 닮고
잊지 않고 한뜻 되어 슬픔을 알지 못하네.

사랑을 채워 너무 좋아하느라 흔적남고
낯설은 기슭에 남아 갈 길은 멀어지네.
시간의 굴레를 살피니 한 뼘도 가지 못해
저 어둠의 심연이 시비하는 소리를 면하도다.

못난 사랑

辛炯卓

나쁜 사람 못난 사랑
전혀 모르는 가슴으로
사랑에 빠진 난
또 다시 널 그리워하겠지

봄여름이 가기 전이 될까
가을 겨울 눈 내리기 전이 될까
내 사랑 내 곁에서
그댄 내게 뭐라 말할까
사랑하는 그대 그대여

세월 그만큼만 사랑을
나에게 알게 한 사람
우리 처음만난 그곳에서
가슴에 생긴 흔적
덮여버리기 전에
영원한 사랑 고백으로
기쁨에 빠지고 싶으니까

눈물과 고통일랑
떠올리지 않았으면 해
슬픔을 잊자 눈물아 안녕
사랑한 만큼만 말하고 싶어
사랑할 맘으로 말할 것 같아

눈물을 삼키며 참는 너
가슴 위에 얹힌 하나의사랑
사랑하던 사람아 너라서 좋았다
말할 것까진 없겠지

사랑은 무죄

辛炯卓

사랑은 아프려고 하는 것보다
사랑하는 이에게 그 마음 보여주려나.
네 곁에서 행복한 나로
그 아픔까지 사랑한 너와 나
막힘없는 사랑에 짐 지고 나서나니
영원한 사랑은 무죄 무죄다

우리 함께 하던 우리의 좋은 만남은
보석처럼 사랑스럽고 더 이상 바랄게 없으니
안녕이라 말하고 죽을 때에
가슴이 아파도 한 번만 울고 말자

너라는 그 한사람 네 곁에서 행복한 나로
사랑하는 그게 너라면 기쁨에
흠뻑 빠지고 싶으니까
너의 애기 들어줄 너와 나
세상에 사랑할 사람으로
남을 것 같은 우리의 사랑은
영원한 사랑은 무죄 무죄다

살아가는 법을 몰라서

辛炯卓

살아가는 법을 몰라서
아픔만큼 뒤로 걷곤
사슴 같은 눈으로
세상을 한참 들여다보다
그만 울고 말았으니

아픔만큼 뒤로 걷는 사랑아
희망의 흰 구름 두둥실 피어오르고
행복을 향한 노래 부르면 좋겠어요.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
한 사람만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눈물에 사는 사랑들아
꿈속에 존재하는 아지랑이 사랑인가
사랑은 한결 아름답고
임을 향한 노래 부르면 좋겠어요.

하나 둘 사랑하는 얼굴 내밀고
저물녘 네온간판 불빛 속을 누빕니다.
사랑도 심장도 아픈 사람들
영광을 안고 잠들 그날까지
눈물 따라 한번만 우세요.
숨 죽여 기다리는 사람처럼

대박한번 빵 터질 날이 어찌 없을까요
대박한번 빵 터질 날을 기다리며
눈물 따라 한번만 한번만 우세요.

사랑은 거짓말이 아니에요

辛炯卓

사랑이 그대라서 행복했지만
이별에 앞서 잃어버렸어요.
내 가슴에 사는 그댈 위한
내 눈에 아끼고 아끼던 것들
사랑은 거짓말이 아니에요

사랑이 힘들어도 무섭지 않고
슬프고 아파도 두렵지 않아요.
사랑하는 이유하나만으로
종일토록 그렇게 난 노래했는데
너무 깊이 다가간 사랑 그댄
축복속의 연인인걸요.

오랜 이별 뒤에 안녕하며
우리 어딘가에서 내 사랑
보고 싶었다 하며 다시 만나요

누구보다 그댈 사랑해 가슴에 심은
비밀 하나 그대와 나만 알고 있지 않나요.
슬픈 기다림에 재회를 약속한 사람
사랑이 힘들어도 무섭지 않고
슬프고 아파도 두렵지 않아요.

단 하나 사랑한 것 밖에 없기에
그대를 사랑함은 축복입니다,
가슴 깊이 다가간 사랑
단 하나의 가슴으로 사랑한 사람
축복속의 행복한 사람
누구보다 내 사랑 그대를 사랑합니다.

수행자는 행복해

辛炯卓

진리의 말씀 깨닫기 때문에 나 행복해
진리의 말씀 깨닫지 못하면
빈 곡조에 그칠 뿐이네.

가르침에 응하기 때문에 나 행복해
가르침에 응하지 않으면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네.

진리를 실행하기 때문에 나 행복해
진리를 실행하지 않으면
자신을 속이는 짓일 뿐이네.

입으로 말하기 때문에 나 행복해
입으로 말하지 않으면
자신을 가두는 감옥일 뿐.

계율을 지키기 때문에 나 행복해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
기도란 단지 공허한 생각일 뿐.

그 추억 하나

辛炯卓

지난날의 아름답던 그 추억 하나 없는데
사랑했던 사람이 무슨 관심 가겠나.
내 모든 것 어느새 어제처럼
사라지고 말았는데
이 하늘 어디쯤인가 버려진 너의 하루가
사라져버린 너의 하루가 돌아올까

아아아 이 하늘 어디쯤인가
무거운 짐 내리지 못하고
버려진 너의 하루가 그렇게
똑같은 노래 들려주지만
쉽게 잊혀질 사랑이었다면
내 품에 안기고 싶은 누가 예 있어
내 삶에 불을 붙이겠는가.

아아아 이 슬픔 사랑의 꽃피고 지는
그 시절 다시는 돌아갈 수 없구나.
종일토록 그렇게들 노래했는데
내 사랑 너는 지금 무얼 하는가.
지난날 아름답던 그 추억 사랑했던
내 눈에 아끼고 아끼던 것들
아무리 살펴도 보이질 않아

기억

辛炯卓

아침 안개 사이로 햇살이 퍼져 나갈 때
애처로운 내 노래 너의 귀에 고스란히 들릴까
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이
귀담아 들을 일이 그렇고
내게 느껴지는 하루가 내 얘기가 그렇지
하늘별들은 밤새 어둠 밝히지만
이 밤 내 별 하나 없는데
먼 기억 속에 그대 얼굴 보일 뿐
너 떠난 그 빈자리에 뒹군
잎새마다 눈물 가득하구나.

지난날의 아름답던 그 추억 하나 없는데
사랑했던 사람이 무슨 관심 가겠나.
내 모든 것 어느새 어제처럼
사라지고 말았는데
이 하늘 어디쯤인가 버려진 너의 하루가
사라져버린 나의 하루가 돌아올까

잃어버린 꿈이여

辛炯卓

나의 꿈도 나의 사랑도 사라져버린
가슴을 잃어버린 꿈
날개를 잃어버린 사랑이여
새로운 아침의 날
환상의 먼 종소리를
난 언제 쯤 듣게 될까

여름 밤의 별들인가
묵은 어깨 비틀어지고
날개를 잃어버린 사랑
가슴을 잃어버린 꿈이여

저 세월 아쉬운 바람인 듯
여름은 녹음으로 달리는데
소리 없는 추억인 듯
사랑하는 사람과 작별인가

휩쓸린 걸음걸음
까맣게 태워버린 밤
나의 별도 내 사랑도
빛나는 작은 꿈들이여
경쾌한 춤사위에
온종일 춤추고 웃고 떠들고 싶다

저 세월이 아쉬워도
내 추억 잊어 먹는다 해도
이 세상 다할 때까지
떠도는 슬픈 내 사랑
누군가 날 안아주지 않겠나.
그대 잠든 이 밤에
다시 부르는 잊혀진 내 날개여

단단한 고독

辛炯卓

어둠의 장막 내려오는데
나의 별도 내 사랑도 사라진
슬퍼해줄 이 누가 없는지
나도 모르게 울고 있었나 봐요

사랑스런 그 밤 그날의 꿈들이여
저 하늘에 맘껏 머무는 금빛
날개를 달고 세상을 맘껏 날아요

세파의 힘겨운 싸움
눈물로 눈물로 젖으려하고
가슴 가득 울다 지쳐버린 내 사랑아

여명 붉게 물들 저녁
바위처럼 식어버린 단단한 고독이여

작은 어깨 세파에 진 빠져버리고
나도 몰래 슬픔은 안개처럼 밀러드네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나 행복합니다

辛炯卓

내 이름을 듣지 못하면
헛수고에 그칠 뿐입니다
내 이름이 들리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누군가 스치지 않으면
공허한 삶에 지나지 않습니다.
누군가 스친 바람 때문에 나 행복합니다.

삶을 잘 살지 않으면
자신을 속이는 짓일 뿐입니다
삶을 잘 살기 때문에 나 행복합니다.

그대와나 마주보지 않으면
그리움을 가두는 일 뿐입니다
그대와나 마주보기 때문에 나 행복합니다.

사랑을 나눠 가지지 않으면
사랑이란 단지 공허한 생각일 뿐입니다
사랑을 나눠 가지기 때문에 나 행복합니다.

귀경길

辛炯卓

심장 속에 에너지 기억하니
솟구쳐 일어나고 내면에 들어오니
모든 번뇌 망상이 흔적 없어라.
악 담지 않는 길 보답함이네.

은혜 함은 축복이요, 헌신함은 봉사라
끈기의 예물 진리를 불렀다
갈망이더냐 회향을 위하여
은둔처는 성소이며 사는 곳이네.
강물은 흐르네. 꿀벌들은 잉잉거리고
새들은 노래를 하네. 나무에서 즐기고
날기 연습하네. 난 보리심을 사랑하네.

고향 가는 귀경 소릴 들어 봤지
끝없이 늘어선 눈물겨운 신들도 보았지
무서리내린 가슴 고향 품에 안기더니
눈물겨운 사연도 녹아버리고
들리는 건 웃음소리인가
슬픔도 없으니

지금은

辛炯卓

많은 적이 별로 없었거든
진짜로 가난한자였지 나는
슬픔 끌어안고 인생 비관 했거든
낙오자였지 나는
거지 저리가라였고

아주 형편없는 무능한 자였고
무엇이든 잘 못해 힘들었지
돈 버는 것에 대해
집도 없이 빈 털털이였고
몸은 허약해 정신은 나약했고

최선을 다하는 삶은 힘들지만
그 아름다운 모습은 살아있지
한심한 영혼 더 이상
허열 한 육신과 함께 다니지 않고

목석같은 삶은 내 사전에 다시없지
가슴을 후벼 파도 아파하지 않고
은근히 세월 기다리며 참길 잘 했지

지금은 숲을 이른 무한한 영혼만 남아
결실중인 열매들 내 인생과 닮은듯해
지금도 난 최선을 다하지만 능력은
내 글을 따라가지 못해

참선이든 마음자리는 꽤나 잘 찾았지만
이제 마지막 돌아가는 인생길에
가슴을 아리게 하는 마음 어찌할 수 없고
심장에 불붙어 작열하는 불덩이도
차갑게 꺼져가겠지

행복합니다

辛炯卓

사랑이 그대라서 행복했지만
내 가슴에 사는 그댈 위한
사랑은 거짓말이 아니지요
사랑하는 이유하나만으로
당돌한 여자 흘리는 그 눈물까지
사랑하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그리고 내가 웃고 있어
그 사랑에 기댄 내 연인이 되어
키스해 주던 그녀에게 물어보면 대답해주고
다시 사랑한대도 좋을 사람
친구에서연인이되 꿈꾸던 그해 봄까지
사랑하기 때문에 나 행복합니다.

그대를 사랑함은 나의 기쁨이기에
우리 함께 영원토록 살아요.
오래전에 맹세했어요.
그대를 영원토록 사랑하겠다고
이 맹세를 따르며 그대와
다시 필 사랑을 위해
비워낼 수 없는 슬픔까지
사랑하기 때문에 나 행복합니다.

참된 사랑

辛炯卓

그대 떠나가면 사랑해 말 못하고
당신이 그리울 때는 가슴속에서
울음소리 가늘게 들려오겠지요.
그대를 생각하면
내 마음의 고통은 한결 덜어집니다.

참된 사랑 기다리는 사람처럼
당신은 내게 그런 사랑을 하여
잘해주지 못해 말도 못하고
이 별후에 떨고 있겠지요.

다시 필 사랑을 위해
비워낼 수 없는 슬픔 때문에
낮은 울타리 창가에 앉아
고독하고 쓸쓸한 내 기분
눈물이 흐르듯 슬픔을 드러냅니다.

내 눈 물속에 하나 그대는 없고
언제 쯤 잊고 슬픔도 끝날 지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하는
그대 사랑 하나 없다 해도
나 그대를 향한 노래 부릅니다.

담배 끊고 열망도 잊고
나쁜 버릇 고친다한들
그대만은 내가 웃고 있어도
신경 하나 쓰지 않겠지요.
지금쯤 그대는 어디에 계실까요.

참된 사랑하는 마음이나
당돌한 꿈들 사라진 좋을 사람
어렴풋이 알기나 알까요.
그대만나면 기쁘고 행복하련만
생각할수록 그대를 보고 싶어라.

사랑아 가지마

辛炯卓

사랑을 잊자 눈물아 안녕
그대 소릴 들어 봤지
사랑한 만큼 말하고 싶어
눈물을 삼키며 참는 너도 보았지

일생동안 하나의사랑
갈림길에서 서성이더니
너라서 좋았다 널 사랑하자 하던
그 사랑도 이룰 수 없는 사랑이 되고
돌아오는 건 삼켜야할 쓰디쓴 눈물인가

내 곁에 너야 만 되는
사랑은 아무도 곁에 없으니
처음처럼 사랑했던 널 찾으면
그리움에 사랑이 고프다
우는소리 내지 않으리.

사랑이 고프다 사랑이 고프다 나 그대만나
사랑한다. 너 더 사랑한다 말하리.
너라서 좋았다 널 사랑한다.
사랑아 사랑아 가지마. 가지마.
떠나지마 떠나지마
내 곁에만 너 남아 있어줘

이정규

2015-05-28 19:20

아침편지 5 辛炯卓 시모음 24
신형탁 시인님 ~~안녕 하세요 !
시 모음 천천히 음미하고 갑니다.
편하신 저녁 시간이 되시고 강건 하시기를 소망 합니다.
즐건 저녁 시간이 되십시요 ^^


신형탁	응원의 마음 전해 주신 시인님 항상 행복한 5월의 시간되십시오. 감사드립니다._()_	5/29 04:32

김강좌

2015-05-28 20:16

알알이 보석처럼 엮어내시는
시향에 실로 감탄 합니다~^^
해도 솔직히 말씀 드리면요
저의 부족한 감성으로는
한편 한편 음미 하기엔 너무
많이 부족 한듯 해서 아쉽습니다..^^
틈틈히 들어와 행복한 시간 누려보겠습니다~^^


신형탁	부족한 글을 이처럼 따뜻한 눈빛으로 대해주시니 무어라 감사의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시인님의 고운 맘 자국에 감사드립니다._()_ .	5/29 04:34

배정이

2015-05-29 10:35

신형탁 시인님, 사랑과 자연의 편지
향기롭게 주셔서 감사히 보고 갑니다.
사랑에는 울먹여지고
자연에는 같이 소곤거리고 싶습니다.
행복을 주시는 시인님, 싱그러운 유월 맞으세요.^^


신형탁	. 힘주시는 고운 맘 자국 고맙습니다. 고맙단 인사로 꾸벅 인사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_()_ .	5/29 13:10

이정희

2015-05-29 10:54

저는 글 한편도 안써져서 썼다 말았다 올렸다 내렸다를 하는데
어찌 이리 글들이 물레에서 실 자아내듯 나오는지 놀랍습니다 신형탁 시인님.
지금에야 컴퓨터로 쓰니 괜찮지만 예전에는 종이에 쓰면 말풍선들이 여기 저기 끼어 들었다가
줄을 벅벅 그었다가.. ㅎㅎㅎ
그래도 글이 하나 나올까 말까 합니다.
좋은 글들 하나씩 음미해보고 갑니다.
다만 제 머리가 좀 부족해서 이중 놓치는 글들이 있을까 아쉽습니다.
맑고 싱그러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신형탁	. 힘주시는 말씀 기쁨 흠뻑 젖습니다. 더없이 큰 격려의 말씀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고운 시간들 행복한 시간 되세요._()_ .	5/29 13:11

안선희

2015-05-30 06:12

신형탁 시인님.
세익스피어가 따로 없군요!
시심이 메마른 저의 가슴에
부끄러움을 안겨 주시는 시인님.
사랑의 메들리, 시의 폭풍
참으로 부럽소이다!


신형탁	안선희 시인님 감사합니다._()_	5/30 13:49

신형탁 2015-05-30 13:43	. 셰익스피어 말을 듣다니 참으로 감사하기도하고 송구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해 없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능력이 천길만길 각기 다릅니다.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는 없겠지요. 글 잘 쓸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글을 자신의 감성이나 자신만의 머리가지고 쓴다면 머리만 지근지근 아프고 가슴이 답답해 꽉 막혀 올 것입니다 그러면 자책하게 되고 글 쓰는 것 보기도 싫어지겠지요. 글은 자신의 감성이나 자신만의 머리가지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머리가지고 쓴다면 글의 바다에서 낚시로 고기 한 마리 잡는 격이지요. 큰 배타고 큰 그물가지고 고기를 잡으셔야지요. 그래야 글 쓰는 게 즐겁고 막 쏟아져 나오지요 그쯤 돼야 머리도 안 아프고 글 쓰는 게 즐겁고 가슴이 후련하여 날아갈 것 같지요 세상에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단 제가 생각하는 기준으로 말입니다 부끄러워 마시고 글 멋지게 쓴다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글 잘 쓰는 방법을요 잘 안 가르쳐 줄라할 겁니다. 저도 배우는 입장이라 종종 물어보곤 한답니다. 그러나 안 선생님께서도 자꾸 물어보는 학생에게 더 가르치려 하시잖아요. 단 시시한 사람한데 묻지는 마세요. 더 답답한 사람 되니까요 글잘 쓰는 사람에게 어떻게 글을 쓰는지 묻고 물어보세요. 그래서 내가 답답할 때 혹은 부족할 때 혹은 고쳐야할 때 충고가 깃든 조언을 들어보세요. 단 몇 마디만 들어도 일취월장할겁니다 단 몇 마디만 들어도요 저의 서재 찾아 힘주시는 시인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

정찬열

2015-05-30 22:51

스님에 밝은 설법에 소리
고운 시심에담아 건네주시니
한량없는 고마움으로 쉬어갑니다.
늘 성불하시고 문운 창대 하소서


신형탁	. 정찬열 시인님 인사 올립니다. 비온 후라 맑은 공기 개구리 울음소리 들리고 풀숲에 달싹한 내음 바람에 묻어오는 밤입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께서도 문운 창대 하시고 성불하소서._()_ .	5/31 02:17

음악편지16 꿈 바다

아침편지 3 辛炯卓 시모음 14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42	그대집의 귀신	29	신형탁	2012-07-16

141	준비 없는 이별 辛炯卓 시모음 11	38	신형탁	2015-04-05

140	풀들 辛炯卓 시모음 14	38	신형탁	2015-04-11

139	잊고 가세요 辛炯卓 시모음 14	21	신형탁	2015-04-01

138	음악편지22 고엽	24	신형탁	2015-11-01

137	아침편지 4 辛炯卓 시모음 13	14	신형탁	2015-05-24

136	잘 사는 법 辛炯卓 시모음 15	24	신형탁	2015-04-24

135	아침편지 1 辛炯卓 시 모음 10	24	신형탁	2015-05-09

134	신형탁 詩 -사랑의 난로	10	신형탁	2011-10-10

133	음악편지9 천 마리의 종이학	10	신형탁	2015-09-06

132	아침편지 7 辛炯卓 시모음 29	24	신형탁	2015-06-10

131	손님 辛炯卓 시모음 12	17	신형탁	2015-04-30

130	사람들	9	신형탁	2012-07-01

129	아침편지 6 辛炯卓 시모음 19	16	신형탁	2015-06-01

128	음악편지16 꿈 바다	13	신형탁	2015-10-09

127	아침편지 5 辛炯卓 시모음 24	13	신형탁	2015-05-28

126	아침편지 3 辛炯卓 시모음 14	14	신형탁	2015-05-20

125	음악편지20 가을이 오는 건	12	신형탁	2015-10-20

124	음악편지10 흔들리며 피는 꽃	8	신형탁	2015-09-15

123	아침편지 2 辛炯卓 시모음 12	14	신형탁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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