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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신형탁 문학서재

ㆍ작성자	신형탁
ㆍ작성일	2015-05-14 14:54

ㆍIP: 221.xxx.182

아침편지 2 辛炯卓 시모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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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철학

辛炯卓

가난한자 몸은 허깨비 같아
생기가 부족하고
영혼은 향기 없는 꽃과 같다

부유한 자 몸은 강건하여
생기가 넘쳐 나고
영혼은 출렁이는 물과 같다

가난한자 시시한 음식 먹으니
몸에선 역겨운 냄새나고
뷰유한 자 좋은 음식 가려먹으니
몸에서 용각산 같은 돈 냄새난다.

옹달샘 같은 여인의 생식기에서
훌륭한 자식이 태어나고
시궁창 같은 여인의 생식기에서
속 터지는 자식이 태어난다.

남자나 여자나 사랑받는 사람은
용각산 같은 돈 냄새 퐁퐁 나고
남자나 여자나 버림받는 사람은
생기가 부족하고 향기 없는 꽃과 같다

콩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듯
전생에 닦지 못한 자신 누구를 탓하랴
금생에 갈고 닦아 탕탕한 사람되어보세
세월 유수같이 흐르니 휴일
내인생후회한들 무엇하리.

하얀 민들레

辛炯卓

내 뜰서 피고 있는 걸 본다.
하얗고 보들 한
비단 꽃잎에
햇살과 어두운 그림자
적절히 구색 맞춰

아침 되면 흔히 맡게 할
향기에 정겨운 풍경인가
눈 같이 흰 민들레 한 무더기와

보들 한 모양의 꽃송이
종잇장인양 날리는
생명 끊어진 꽃잎
청초한 자태로 길가
자리한 민들레 하얀 잎은
아침일 가는 길에 하얀 꽃인가

마당 위 볼만한 높이로
소담하게 피고
가는 길에 시선 유인하는 건
달밤에 눈물 나오면 별만 보는
민들레 하얀 잎에 서리는 힘 아닌가.

하얀 찔레꽃

辛炯卓

찔레 꽃 가시 돋아 내며
어설픈 광목천 새빨간 피
붉게 물들고
꽃잎마다 하얀 꽃들 달고 있지만
가슴을 찔린 모습은 아프다

짧은 봄 한철 견딘 꽃샘바람
뒤로하고 오늘아침
곱게 져버린
흔적은 남지 않았다

산등성이 넘는 꿈 곁에 하고
찔레꽃 하얀 잎은
밤 깊어 까만 가운데
지고 있었으니
찔레꽃 하얀 꽃이 이루려 했던 걸
저 세상서 이룰 수 있길

찔레꽃이여 울지 마
새빨간 피 붉게 물들 가시여
밤 깊어 눈물 나오면
저 하늘 끝에 별을 보자꾸나.

한 분의 선생님

辛炯卓

요즘 와서 한 분의 선생님이
생각하는 건
삶의 현장에서도 그렇지만
제자 앞에선 늘 더 잘 가르치고
부지런히 배움에 나선 이들도
따스한 숨결로 도와주는 일

한 사람의 인성으로서
벅찬 행복으로 마음마저
감동을 주는 아이들하고
선생님의 길 잘 갈려고 애쓰니

아이들에게도 부모에게도
최선을 다한다는 다짐으로
수고와 보람을 다 펼치는 이제
제자를 대하는 수업시간은
행복한 날들로 이어지게 되어

이 교실서 저 교실로
아이들 더 잘 가르치려
목은 마르고 몸은 뒤틀려도
가슴에 손을 얹듯 사랑을 주고

진심으로 상처 입은 아이들이거나
잘 듣고 잘 세기는 아이들에게
더 잘 해 주고 싶어 제자를 사랑하는
선생님의 길 고운 마음으로 간다.

이건 선생님의 가슴을 쓸던
비질 자국 그대로 남긴 채
가슴이 찡하게 아이들에게
늘 사랑의 미소 듬뿍 주신다.
그것도 모르는 녀석들

멋진 시인

辛炯卓

멋진 시인 하나가
흰색 여백 위서 아름다운
말 한 마디 잡아끌어 쥐고
있는 걸 본다.

예쁘고 화려한
오월의 나무 가장이에
죽음과 어두운 그림자
적절히 구색 맞춰
완성되면 좋아할 오월에 넣을
투명한 웃음 띤 모습인가

멋진 시인 하나가
고운 꽃말인양 피어나는
흰색 여백의 꽃송이와
곱고 예쁘고 고운 날개가
청초한 자태로 자리한

초록이 영글어 있는 말
결실이 매달려 있는 말
웃음을 짓게 하는 그런 말
돋아 흰 꽃 달고 있음은
또 무슨 옥고인가.

멋진 시인 하나가
지면 이만한
높이로 솟아 즐겁게 하고
신록의 계절 5월에
제 심으로 말하는 건

이 작은 시인
안에 서리는 힘이 있어
생동감이 넘치게 하는
흰색 여백 속의 글
그건 시인의 힘이 아닌가.

비

辛炯卓

행복한 오월서 가져온
소망을 들이키며
향기품은 고운 아침
봄을 적시는 비 뿌린다.

향기와 소리로 서글프게
떨어지는 슬픔 매단 비
평온한 휴일 너에게
한가함으로 일어나 걸어가리.
한 줄기 봄비가 되어
흐르기도 하고 눈가를 적시며
흐르기도 하면서

그리움 휙 한 번씩
몰아칠 때마다
나무들 키 만큼씩이나
높이 쌓이는 눈물 무더기들

주말 편안한 가슴에
잔잔한 비 뿌린다.
수 없이 만들어지는
그 슬픔 위로 아침같은 비 뿌려
무엇보다 오월의 휴일에
봄을 적시는 비 뿌린다.

앵두 꽃

辛炯卓

앵두 꽃잎 바람에 떨어지며
어설픈 열매 붉게 익어가고
정원의 꽃들 지지만
흉물스런 모습은 아니다

온 몸 포근한 시간
우리들의 사랑도 뒤로 하고
바람에 떨어지는 하얀 꽃잎
꽃물결은 추하지 않았다

길가 곁에 하얀 꽃잎 쌓이고
작은 벌 한 마리가
온기를 지피는 가운데
난 두 눈에 슬픔괴어
슬퍼하고 있었으니

사랑 넘치는 4월이여
앵두꽃이여
붉은 열매여
이 세상서 이루려 했던 걸
우리도 함께 하자꾸나
서로를 존중하는 사랑으로
발걸음 행복한 4월로
화려한 날들로
기도드리며 성불

초저녁에

辛炯卓

나는 봄과 여름
새 초록빛으로
빛나는 초록빛 고운 정원서
길가를 걸으며 배웅하는 마음으로
초저녁에 시인서재 들러
진중한 행복의 글쓰길 바라는
시인들 마음에 잠시 머물고

라일락 향기가 스쳐 간 자리
싱그러운 풀 내음이 나는 시 찾아
인사나선 시인들에게 나 또한
언제나 마음속에서
사랑의 즐거운 말
경건한 가슴에 담긴 말
싱그러움 함께하는 말
돋아난 좋은 글쓰길 빌어준다

여느 낮과 다름없는 한낮
옥고를 치른 마음 쉬어가려고
진중한 마음으로
한적하고 조용한
쉼터 찾아 나서고

난 더욱 돈독해 지는 행복한 한해로
말 한 마디 거듭되어 지기를 기원하는데
그녀가 항상 밝은 미소로 다가와
주변을 밝혀주다 눈 깜짝 할 새
바쁘다는 핑계 아닌 핑계와 함께
반가운 그녀가 가버렸다

고혹한 세상

辛炯卓

모든 영광 모든 찬양엔
어떤 특별한 게 따로 없다
사람살기 나름이다
아침에도 한낮에도
운명의 날 단말마 고통
맞아도 편히 쉴 곳
마련하기 나름이다

매일매일 기쁨 없이 사는
사람이 어디 있나
우리의 사랑 성령 없이 사는
사람이 어디 있나
더듬더듬 발걸음
찾아 나서는 새벽도
멀고먼 저 하늘의
별빛 같은 반짝이는 눈으로
행복한 마음먹고 사는
그런 우리가 곧 모든
영광과 찬양의 대상이지

온유와 절제라는 이유와
인내와 자비와 양선만으로
우리 서로 손을 잡고 살아가지만
그게 성령의 열매라면
왜 이 세상 모든 것 사라지나
무심코 어디로 가든
아이들 미혹한 마음 때문에
울고 우는 세상 아닌가.

사랑하고 싶다

辛炯卓

사랑한다는 것이
무얼 뜻하는지 알 것 같은
늘 복된 나날 이따금씩
가슴 따스한 온 몸 포근한 행복
기원하는 사람들 보고 있으면

나도 두 팔로 따스한 가슴 잡아끌어
휘잡는 포근한 사랑하고 싶다
핑계 아닌 핑계 따라
계절을 녹이며 행복한 사람이 된다,
밝은 미소 지속하며
한사람만을 목 놓아 사랑하고 싶다

어떤 아름다운 날보다
가까이 하면서도
꽃 피우는 소리 들려주고 싶다
손을 잡고 하나 되는 행복한 계절
소망의 띠로 마음의 소리로
사랑에 깊이 빠지고 싶다

그 덕망에 익숙해져버린 귀
더욱 돈독해 지는 소리 한결같이
사랑의 띠로 마음을 녹이며
낮 동안 고운 노랫소리에
고운 심성으로 쉬며 사랑하고 싶다

너에게 가리

辛炯卓

계절의 여왕 오월은 나 없어도
내게 있는 것 예쁜 봄이 하루하루 가니
행복한 봄 힘이 솟구치는 너에게
아이들의 행복한 마음으로 일어나 걸어가리.
나는 오늘 하루도 즐겁게 걸었네.
삶의 활력을 찾아 뛰었네.
연초록 향기 품고 찬양했네.
우리들 가슴을 춤추게 하는 휴일 너에게
다시 맞는 행복함으로 일어나 걸어가리.

신록의 오월은 나 없어도
귀한 걸음과 흔적 내게 있으니
촉촉한 봄비가 내리는 휴일 너에게
아침 같은 한가함으로 일어나 걸어가리.
나는 편안하고 자유롭게 걸었네.
비 그친 저녁노을 향해 뛰었네.
비의 향기와 소리로 봄을 찬양했네.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는 휴일 너에게
아침 같은 한가함으로 일어나 걸어가리.

유종의 미 거두자

辛炯卓

항상 정도를 지켜
너의 발이 가는 길
눈과 입과 손과 발로
세상에 얼굴 들이밀자

여린 반짝임 보이는
너의 눈을 즐겁게 하는 꽃들
풋풋하고 상큼한 오월
청 보리밭 샛길로 가자

큰 가지 아래 작은
가지들 하나 같이
소리 지른다 우와 친구야
너의 손을 내밀자

신록의 계절 위로
실루엣 띄우는 햇살
편안한 맘 꽃향기 따라
스치는 바람 소리
너의 입이 말할 때
이제 좋은 말하자

니가 달고 있는
열매들 얼마나 멋있나
눈과 입과 손과 발 잘 돌봐
유종의 미 거두자

배정이

2015-05-14 17:33

가정의 달, 스승의 날, 로즈데이, 오월의 향기가 시인님의 서재에 가득합니다.ㅎㅎ 신형탁 시인님, 좋은 향기를 모두 훔쳐가려다가 그냥 적시고만 갑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되세요.^^


이정희	배정이 시인님 ~ 까꽁요 ~ 로즈데이는 또 머시당가요? 그날 장미꽃 한송이 더 주실랍니까? ㅋㅋ 여자들끼리 주고 받는건 안되는 날입니까? 당췌 아는기 없어서리. 그래도 모르는거 빼고는 다 압니다만요. 신형탁 시인님께서 우와 ~ 친구야 손을 내밀자 하셔서 혼자 달랑 계시는 배정이 시인님께 손부터 내밀어 잡고 댓글 생각해 볼게요. 하하하 우와 ~ 배정이 시인님 ~~ 반가워요 ~ 키스 키스 ~	5/14 22:03

신형탁	항상 밝은 미소로 다가와 주변을 밝혀주시다 눈 깜짝 할 새 바쁘다는 핑계 아닌 핑계와 함께 가버리십니다 배정이 시인님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_()_	5/15 02:24

이정희

2015-05-14 22:06

신형탁 시인님 ~
아침에 날아든 편지가 이리 많아서 좋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하고싶은 말들이 머리속에 맴돌았는데..
배정이 시인님께 잠시 방방 거렸더니 잊어버렸습니다.
아이구.. 참
이래서 뭔가 생각날때 꼭 메모를 먼저 해 두어야 하는데요..
ㅎㅎㅎㅎㅎㅎ
오월 아침의 이슬같이 반짝이는 편지들 제가 두번째로 감사히 읽고 갑니다.
평안한 저녁시간 되십시오 ~~


신형탁	어떤 아름다운 날보다 가까이 고운 맘 자국 남겨주시는 이정희 시인님 소망의 띠로 마음의 소리로 행복한 계절 되세요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_()_	5/15 02:25

김보규

2015-05-15 23:29

길가를 걸으며 배웅하는 마음으로
초저녁에 시인서재 들러 가는 모습과
표현이 넘 멋집니다 ~
저도 고운임들을 배웅하면서
시인님께서 올 봄을 가장 황홀하고 아름답게 보내신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 기쁨도 가득해 보입니다
고운 길목에서 아름다운 행보있으시길 빕니다...()


신형탁	길가를 걸으며 배웅하는 마음으로 언제나 고운 맘 자국 남겨주시는 김보규 시인님 어떤 아름다운 말보다 감동입니다 행복한 계절 되세요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_()_	5/17 01:00

신형탁	대기 지배한 고요 경외마저 불러옵니다. 별 총총한 밤공기마저 쾌청합니다. 편한 잠에 좋은 꿈꾸세요. 감사합니다.	5/17 01:08

김강좌

2015-05-17 19:23

한편 한편 주옥 같으신
시향에
한참을 머물러 서성입니다~^^*
감사와...사랑의 달
유난히 꽃향기 짙어지는 달~!!
햇살이 참 좋은 날~
시인님의 서재에 머물러
기분줗은 향기 담습니다~
휴일 저녁 시간도 평안 이루소서~^^*


신형탁	. 따뜻한 마음의 빛을 주시니 무어라 감사의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김강좌 시인님의 고운 맘 자국에 감사드립니다. 신록이 우거지는 5월 시인님도 평안 이루소서._()_ .	5/19 04:48

김흥님

2015-05-18 21:29

시인님,,
하얀 민들레와
하얀 찔레꽃과
비가 내리고
앵두가 열리고
고독한 세상에
사랑하고픈..,,
유종의 미를 생각하게 하는 시향들이
오월의 달밤에 환하게 웃고 있네요

긴 장문이라 세밀하게 배독할 수 없음이
조금은 아쉽기도 합니다
언제 시간내서 총총이 읽어봐야겠습니다!!


신형탁	. 하얀 찔레꽃과 고혹한 세상에 사랑하고픈 계절입니다 김흥님 시인님 귀한말씀 남겨주셔 감사합니다. 신록이 우거지는 5월 행복한 5월 되세요. _()_ .	5/19 04:49

박정근

2015-05-19 06:30

어떤 아름다운 날보다
가까이 하면서도
꽃 피우는 소리 들려주고 싶다
손을 잡고 하나 되는 행복한 계절
소망의 띠로 마음의 소리로
사랑에 깊이 빠지고 싶다....
주옥같은 시향에 감사와 행복으로 머물고 갑니다
감사드리며 오늘도 행복한 화요일 보내세요 시인님~~^^


신형탁	응원의 마음 전해 주신 박정근 시인님 바람이 손에 잡히는 비올 것 같은 밤입니다 시인님의 고운 맘 자국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따스히 쉼 누리시고 행복한 5월의 시간되십시오._()_ .	5/20 01:46

음악편지10 흔들리며 피는 꽃

또 다른 옥좌이다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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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음악편지16 꿈 바다	13	신형탁	2015-10-09

127	아침편지 5 辛炯卓 시모음 24	13	신형탁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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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음악편지20 가을이 오는 건	12	신형탁	2015-10-20

124	음악편지10 흔들리며 피는 꽃	8	신형탁	2015-09-15

123	아침편지 2 辛炯卓 시모음 12	14	신형탁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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