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임정수
ㆍ작성일	2007-06-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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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와 비우거라
비아그라와 비우거라 / 임정수

비아그라와 비우거라는 모두 다 비운다는 공통점이 있다.
무엇을 비우고자 하는데, 온몸의 신경을 자극하여 비우되 뜻대로 되지않을 때에
비아그라의 도움을 받아 비우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비아그라도 적당히 잘쓰면 약이 될 수 있지만,
너무 무리하게 잘못쓰면 독이 되어 돌아오므로 각별히 주의를 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한번의 비움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동의 댓가를 지불하여야 하는가.

비울 게 많아서 도움을 받아 비울 수 있으면 얼마든지 비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정된 양만 있는 곳에 억지로 비울려고 애를 쓴다고 해서 비워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가령, 저수지의 많은 물을 비우기 위해 경운기나 양수기로 물을 댈 수는 있지만,
한정된 수량의 좁은 양동이 같은 곳에다 경운기를 연결하여 보다 많은 양의 물을 얻고자한다면
그야말로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 아닐 수 없다.

나올 물은 없는데, 양수기만 공회전하며 혼자서 돌아간다면
결국엔 양수기만이 과열되어 탈이나던지 애초의 목적을 이루질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우는 데에도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비운 다는 것...
흔히 마음을 비우라는 말을 많이 듣고 해 본 적들이 있을 것으로 안다.

무리하게 행동하거나 생각하는 것 보다는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무런 욕심없이 최선을 다하다 보면
이루고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니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라는 뜻일런지도 모른다.

때론, 물은 남아도는데 양수기나 경운기의 호스에 바늘 구멍같은 바람 구멍이 생겼을 땐
공기의 흡입으로 인한 펌프로써의 제역할을 충분히 할 수가 없으므로
아무리 힘이 좋아도 비울 수가 없게되는 현상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에는 구멍이 나서 새는 부분을 과감히 잘라내고 이은 다음에 적절히 사용을 하면
금새 성능(?) 좋은 펌프맨이 될 수가 있다.

하지만, 과감히 자르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언제나 문제가 되고 말썽이 되는 것 같다.

살다보면 비우지 못해서 안달인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비아그라의 도움을 받아서 비우게 된다고들 하는데,
처음엔 성능좋은 그 힘에 반해서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지만,
아무리 효과가 좋은 약이라 해도 너무 많이 복용하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제대로 약발을 받질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처음의 그 자리로 돌아 와 있게 되고,
지금껏 혼자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열심히 돌다가 제자리에 멈추어 서 있게 된다.

세상 모든 만물엔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답이 있게 만련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공부를 하며 문제를 풀어도 결국엔 답을 적게 된다.
만약에 문제만 있고 답이 없으면 정말 답답할 뿐이다.

암이나 불치의 병이란 문제에도 반드시 답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속 시원한 답을 구하질 못해
다들 열심히 머리를 싸매고 연구하며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급하고 힘들어도 조금만 천천히 생각을 해보면
돌아서 가더라도 해결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오게 마련인데,
조급히 생각하고 섣불리 판단을 하는 데에서 문제가 터져나오는 것 같다.

약좋다 남용말고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비아그라의 효능을 궁금하게 생각하기 전에 가장 기본 적인 것부터 생각 해보면 어떨까.
예를 들자면, 여자는 신체 구조상 약간 따뜻하게 옷을 입어야 하며
항상 따뜻한 공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남자는 차가운 곳에 앉거나 옷을 헐렁하게 입으므로써
통풍이 잘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남자의 중요 부분은 항상 차갑거나 찬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면
성능또한 배로 증가함으로 그 속에서 사랑과 행복이 마구마구 솟아나게 된다.

비아그라를 찾지말고 운동을 해보면 어떨까.
헬스를 다니거나 틈틈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어느정도로 어떻게 운동을 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나는 어릴 적부터 추운 겨울에 산 속으로 들어가,
세찬 폭포 아래에서 발가벗고 들어가 앉아있다가 나오곤 했었다.
그렇게 단련된 몸이어서 그런지 요즘은 단전 호흡과 기(氣) 수련도 함께 하고 있다.

일년에 한 번 씩 겨울만 되면 가까운 산 속의 계곡을 찾아
얼음을 깨고 들어가 앉았다 나와야 온몸이 개운함을 느낀다.

살을 에이는 듯한 바람을 맞으며 물 속에 들어가 앉아있노라면
정신이 맑아지고 온몸이 개운한 게,
마치 세상에 다시 태어난 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다.

더군다나 물 속에서 조용히 명상을 하노라면,
해마와 물개의 존재에 대해서 실감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물 속에서 수련을 하거나 한겨울에 냉수 마찰을 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일런지도 모르겠다.

비아그라는 꿈이며 허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비아그라가 나쁘다는 표현은 아니다.
적절히 사용 할 수 있으므로 사람에 따라 고마운 존재이기에
굳이 좋고 나쁨을 표현하려는 것은 아니다.

비운다는 것...
비아그라는 죽어가는 그 무엇에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며
비울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고,
비운다는 것은 아낌없이 마지막 한방울 까지도 다 비운다는 것이다.

다만, 무엇으로 하여금 비울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나 스스로 비울 수 있느냐의 차이점이 있을 뿐이다.

최 선경: 자신을 비운다는 것이 자기에게 벗어나는 의미도 될터, 그 건 평생의 과제이며 삶 속에서 이루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하고 쉽지 않게 여겨졌었습니다.
가끔 임작가님의 글 속에서 달관한 듯한 글을 만날 때, 나를 바라보기도 합니다.
마음을 비움... 그 건 오늘의 삶 에서도 자기와의 어려운 싸움만 하고 이루지 못하고 돌아 온 것 같은 아쉬움만 남네요. -[06/25-23:29]-

최평균: 비운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지요.하지만 비아그라는
채우기 위해 비우는건 아닌지.....
삶을 그리 즐기지 않으면 죽음도 그리 나쁘지 않듯이
그저 비워지면 비우고 채워지면 채우고.....
억지로 비우지 못하니 난 범인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을듯....
임정수 수필가님 우기에 건강 유의 하시고 행복 하세요.ㅎㅎㅎ -[06/26-08:31]-

임정수: 안녕하세요. 최선경 작가님! *^.^*
가끔 이 시간(주간)쯤에 작가님께 안부 전화를 드리면
출근하실 준비를 하실텐데,
괜히 바쁜 사람 붙들고 출근도 못하게 방해를 한다고 원망을 하실 까봐
전화를 하지도 못하겠고요,
저녁 6시 쯤에 퇴근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7시 쯤에 전화를 드리려고 해도
퇴근하자마자 씻고 저녁 식사를 드셔야 할텐데
이래저래 눈치없는 사람으로 비추어질까봐 전화를 드리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다 저도 저녁 먹고 앉아서 커피 한잔 마시다 보면
연속극(하늘만큼 땅만큼을 꼭 봅니다만..ㅎㅎ)을 보다가
깜빡 잊어버리고....
밤 9시 이후에 전화를 하는 건 실례라 여기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잘 안하거든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반가운 댓글을 대하고 보니
건강히 잘 지내시는 것 같아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장마철이라 잦은 비에 자칫 몸상하기 쉬운 때입니다.
특히, 음식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 -[06/26-09:54]-

임정수: 안녕하세요. 최평균 수필가님! *^.^*
건강히 잘 지내시고 계시온지요?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자존심을 버리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있죠?

이는 곧 나를 버리라는 말이지만,
채운 것도 없이 무작정 비우라고만 하니
무엇을 버리라는 건지도 모른 채
비우려고들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외투를 벗어 훌훌 털 듯
비울 수가 있으면 좋으련만,
조금씩 차오르는 것을 비우려고 애쓰며 사는 게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이 아닐런지요.

장마가 잠시 소강된 상태입니다.
우기에 몸상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 -[06/26-10:09]-

그해 겨울

쥐와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