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임정수
ㆍ작성일	2007-06-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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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고민 / 임정수

나는 글을 쓰더라도 제목이나 주제를 미리 정해놓고 글을 쓰지는 않는다.
그때 그때에 떠오르는 대로 생각이나는 대로 일단 쓰고 보는 것이다.
간략하면서도 짧게 쓰다보면 시(詩)가 되기도 하며,
때론 혼잣말처럼 일기를 쓰듯 넋두리를 풀어놓기라도 하면 수필이 되고,
누군가와 얘길하거나 대화 글이 들어가는 짧은 글은 산문이 되기도 하며,
수필이라고 쓰다가도 어떨 땐 내용이 단편 소설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시를 쓰고 싶을 땐 그것이 시가 되면 좋고,
수필이 되거나 보잘 것 없는 낙서가 되더라도 상관이 없다.
그저 소금기 짙은 감정으로 아직까지는 정서가 메마르지 않았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쁘고 좋을 뿐이다.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거나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질 않았기에 글을 다듬을 줄 모른다.
급한 성격에 무슨 일이든 계획을 세우고 덤벼들기 보다는
일단 부딪혀보고 나중에 가서야 해결 방안을 생각해보곤 하지만,
한번 쓴 글을 쉽사리 퇴고하거나 하진 않는 편이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가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내 친구 태숙이와 상의해 보기로 했다.
평소 노래를 좋아하는 태숙은 왠만한 가수들 보다도 더 목소리가 곱고 노래도 무척 잘한다.
나도 컴퓨터로 태숙의 노래를 다운 받아 시디에 저장하여 즐겨듣곤 한다.
함께 점심을 먹기로 약속하고 태숙을 만났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열변을 토하는 나의 심각한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숙은 먹는데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하긴, 음악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것만 같은 태숙이지만,
문학에 대해선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은 아닐텐데 괜한 헛수고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데 한참을 맛있게 먹던 태숙이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 하는 것이다.
내가 말주변이 없고 연기력도 떨어지는데 그 정도로 심각하게 얘길했었단 말인가.
나는 태숙이가 내 얘기를 듣고 속상해서 우는 줄 알고 오히려 태숙을 위로했다.
그러나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야! 너 때문에 밥먹다가 혀를 깨물었잖아."
'아이고, 맙소사...'

최평균: ㅎㅎㅎㅎ 일단 반전에 한번 웃고요.
아마도 수필이나 소설도 장편의 시 이거나
중간 중간 시적인 표현이 들어가야
감칠맛 나는 글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미국인들의 교과서 같은 '위대한 게츠비' 나
일본의 '무라까미 하루끼"의 장편소설 '노르웨이 숲'이나
'해변의 카프카' 를 읽으면서 군데군데 아름다운 표현이
한소절 소절의 아름다운 시 였었거든요.
수필도 특히 경수필은 줄거리나 작가의 느낌이나 주장도 필요하지만
사물을 보는 남다른 작은 시적 표현들도
글의 조미료 인듯 하다고 요즘사 느꼈습니다.
이건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임정수 수필가님 앞에서 제가 글을 논하는것은
아마도 헬리콥터 앞에서 부채질 하기 겠지만 말입니다.ㅎㅎㅎ
이제 점심을 먹어야 하겠네요.
임정수 시인님도 맛있는 식사 하시고 즐거운 오후를 낚으시길... -[06/20-13:24]-

김영진: 임정수 시인 수필가님 안녕하세요.
글은 시든 수필이든 졸작이든 수작인든 내면의 잠재의식과 학문의 조화와
글의 문학적 연구에서 노력의 결실이 아닐까요?
힘든 일 과정이긴 하나 자신감이 제일로 중요하리라 봅니다.
출충한 용기 이미 가지고 계시니 잃지마시고 힘내세요.
늘 건필하시고 행복하세요.
-[06/20-19:25]-

임정수: 저는 이제 첫발을 내디딘 걸음마 단계인데
어찌 제가 헬리콥트가 될 수 있겠습니까.

최평균 시인님께서 저를 좋게만 봐주신 때문에
제가 과분한 말씀을 들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게 용기를 심어주신 정성에 보답해 드리기 위해
더욱 정진해서 좋은 작품을 많이 빚으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군요.
장마로 인해 피해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잘하시고
즐겁고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 -[06/20-20:03]-

임정수: 안녕하세요. 김영진 시인님! *^.^*
건강히 잘 지내시고 계시온지요?

안부 전화를 한번 드려야지 하면서도
일에 쫓기다 보니 자꾸만 잊어버리게 되는군요.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이것저것 단도리를 해놓아야 할 일도 많고
여러가지로 마음이 들떠있다 보니
제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정성에 백분의 일이라도
보답을 해드리질 못해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문학에 대해서 아무런 기초 지식도 없이
무작정 달려들어 글입네 하고 쓰고 있긴 합니다만,
글은 쓰면 쓸 수록 힘들고 어렵더군요.

그래도 항상 초심의 마음 잃지않고
글을 쓰려고 노력한답니다.

첨엔 아무 것도 모르고 겁없이 달려들어
생각나는 대로 떠오르는 대로 마구마구 쓰곤 했었거든요.

제대로 완성이 되었을까?란 고민으로
걱정 같은 건 전혀 하질 않았고,
잘쓰던 못쓰던 언제나 습작을 한다고 생각하며
꾸준히 글을 쓸 때에야 비로소 문장력도 늘어나는 것 같고,
때에 따라선 마음에 드는 글도 하나 -[06/20-20:50]-

임정수: 씩 건지게 되는 것 같아
강태공이 낚시를 할 때에
입질하는 순간의 손맛을 느끼는 것처럼
조금씩 승화되어 가는 걸 느끼곤 한답니다.

항상 용기와 격려로써 다독거려 주시니
부족함이 많은 제가 인덕은 많은 가 봅니다.
ㅎㅎㅎㅎㅎㅎ

김영진 시인님께서도 늘 건안/건필하시고
건강한 여름을 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06/20-20:50]-

박현옥: 우리아들 말을 잠시 빌리자면 "헐~~~~"+입니다 아주 심각하게 한참 내려가는데 말입니다 -[06/20-22:07]-

박현옥: ㅎㅎㅎ급하게 올라가버리네요 ㅎㅎ항상 좋은 나날 되세요 -[06/20-22:08]-

임정수: 안녕하세요. 박현옥 시인님! *^.^*
오늘 하루도 즐겁게 잘 보내셨는지요?

어젠 다음 카페로 갈려고 해도 들어가지질 않더니
로그인을 해서 쪽지를 보낼려고 해도 안되더군요.

아마도 제 컴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06/21-17:57]-

임정수: 여긴 하루종일 맑았다 흐렸다 변덕을 부리더니
이제서야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는군요.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비피해 입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오늘 밤에 많은 비가 내릴 것 같은 생각이듭니다.
저녁 식사 맛있게 드시고
편안한 저녁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06/2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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