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상화
ㆍ작성일	2018-02-02 17:56

ㆍIP: 1.xxx.128

처음 보는 신기한 섶다리의 유래(송년회 제2편)

처음 보는 신기한 섶다리의 유래
(기행 수필 송년회 제2편)

루수/김상화

닭은 어떤 동물인가?
닭의 무게는 0.5~6.5kg, 수명은 7~13년, 작은 씨앗, 풀씨, 잎사귀, 벌레 등을 잡아먹는 잡식성이고 낮에 활동하는 동물이다. 닭은 달걀과 고기를 얻기 위해 기르는 가축으로, 머리에 붉은 볏이 있고 날개는 퇴화하여 잘 날지 못하며 다리는 튼튼하다. 생후 170~200일이 지나면 번식능력을 갖추고, 연간 100~220개의 알을 낳는다. 육용과 난용으로 육종된 수많은 품종이 있으며, 가금으로 가장 많이 사육한다. 현재 사람들이 기르고 있는 닭은 3000~4000년 전에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 등지에서 들닭(野鷄)을 길들여 가축화한 것으로 추측된다. 닭의 선조인 들닭에는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및 중국 남부지방에 사는 적색 들닭과 인도대륙 중부와 서남부에 사는 회색 들닭, 실론 군도에 사는 실론들닭, 자바섬에 사는 녹색 들닭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닭이 사육되기 시작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시조 설화에 닭이 등장하고 있고 중국 문헌인{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한(韓)나라에 꼬리가 긴 세미계(細尾鷄)가 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삼국 이전부터 사육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닭은 야생의 멧닭이 가축화된 것이다. 특히 동인도, 중국 남부, 말레이반도, 수마트라섬 등 넓은 범위에 걸쳐 살고 있는 적색 멧닭은 그 울음소리가 집닭과 비슷하고 환경변화에 잘 순응하여 가장 원시적인 집닭과 비슷한 형질을 갖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 남부에서 발생한 집닭이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으로 여겨진다.

십이지 시사문 닭
선조들은 새해를 맞아 호랑이 그림과 닭 그림을 그려 집안에 붙이는 전통이 있었다. 그해에 닥칠 불행을 미리 막고 복을 비는 "벽사초복(僻邪招福)"의 의미가 담긴 것이다. (벽사초복(僻邪招福)란 사전에 요란스러운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인다는 뜻이다)
십이지(十二支)의 닭은 서조
띠 동물의 상징인 십이지(十二支)는 불교적인 표현과 민간신앙의 합작품으로 귀결된다. 십이지(十二支)의 사상은 역사적으로 한족에서 발생해 처음에는 별 모양을 모방했지만 이후 시간적 관념에 의해 12개월의 부호로, 다시 방위적인 성격이 기제되어 시간과 방위를 나타낸다. 이에 따라 띠 동물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여 새해의 운수를 점치는 풍습도 이어지고 있다.

닭에 관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하루였다. 우리는 전시관을 돌아보고 나오니 배가 조금 촐촐했다. 임원진은 회원들의 배고픔을 달래주고 먹는 즐거움으로 어느 때 보다 오늘을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미리 와서 페치카에 불을 지펴 삼겹살과 고구마를 노릇노릇 구워낸다. 고기 굿은 내음과 고구마 굿은 내음 또 회원들의 웃음소리가 송학산을 진동시킨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사랑스러운 대화 소리와 향기로운 웃음소리가 폭발한 것이다. 이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해피가족은 한해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흥겹고 즐거운 시간을 맛보려고 이곳을 온 것이다. 잠시 후 노래자랑이 시작된다. 이 산악회 고문이신 이원갑 목사께서 회원들이 만족할 만큼 푸짐하게 상품을 기증해 주셨다. 그것뿐이랴! 이상갑 회장을 비롯해 회원들과 임원들이 많은 물품을 찬조했다. 회원들은 정성을 다해 아름다운 소리가 메아리치도록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른다. 해피가족은 이 시간을 영영 잊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즐거운 노래자랑과 시상식도 아쉬움을 뒤로하고 모두 끝이 났다.

장선덕 본부장 안내로 흔히 볼 수 없는 "섶다리"를 보러 가기로 했다. 또 다른 볼거리에 호기심이 가슴을 두드린다. 영월 주천면 탄운리 평창강에 있는 섶다리 이다. 이곳 주민들은 서쪽에 있다 하여 서강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주천마을에서는 주천강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곳에 만들어 놓은 "섶다리"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섶다리"란 섶나무(생솔 가지)를 엮어서 놓은 다리를 말한다. 필자는 섶다리란 이름 자체를 오늘 처음 들어본다. 다리를 놓는 시기는 강물이 얕아지는 10월경이라 한다. 섶다리는 나무 기둥을 세우고 통나무 상판을 얹어 엮은 방법과 돌을 쌓아 교각을 만들고 통나무로 상판을 얹는 형태 등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신기한 듯 건너가고 또 건너왔다. 특이하게 느껴지는 것은 생솔가지가 다리 양쪽으로 파랗게 보여 마치 다리 위에서 소나무가 살아 자라고 있는 느낌을 준다.

섶다리의 유래를 인터넷을 통해 알아본다. 1457년(세조 3년) 10월 24일, 단종이 영월에서 사약을 받고 승하하자, 백성들은 세월이 흘러도 단종을 흠모하여 세조 조정의 처사를 온당치 않게 여기는 민심이 내려오던 중 1699년(숙종 25년) 3월 2일, 조정에서는 당시 노산 묘를 장릉으로 추봉하고 새로 부임하는 강원 관찰사로 하여금 반드시 장릉을 참배하게 하였다. 원주에서 오는 관찰사 일행은 주천강을 건너야 했으나 사인교와 말 등, 그 일행은 일반 외섶다리로는 건널 수가 없어 주천 주민들은 주천강을 사이에 두고 동쪽은 주천리, 서쪽은 신일리가 맡아서 다리 하나씩 놓기 경쟁을 벌이게 되어 양편 사람들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총동원되었다. 관찰사 일행이 이곳에 도착하여 주민들이 환영하는 가운데 무사히 쌍섶다리를 건너 영월 장릉으로 향하였다.

수일 후, 관찰사는 장릉의 참배를 마치고 다시 돌아가는 길에 이곳 주천에 머물면서 주민들에게 양식을 나누어 주는 등 쌍섶다리 놓기에 수고한 백성들과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잔치를 베풀었다고 한다. 그 후로부터 민심은 정상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고, 이 쌍섶다리 놓기는 민속놀이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 이 놀이는 1985년 제3회 강원도 민속예술 경연대회에
출연하여 민속놀이 부문 우수상에 입상한 바 있으며 2003년 12월 21일 지역주민과 출향인 최계경이 일심동체가 돼 300여 년 만에 쌍섶다리 놓기 전통을 재현하면서 영월주천 마을 주민들의 애향심과 결속감도 키우고 이 지역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주천 고장만의 독특한 전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매년 지역 주민들이 쌍섶다리를 놓기로 하였다고 한다.

모든 일과를 마치고 이젠 서울로 갈 시간이다. 모두 차에 올랐다. 이상갑 회장의 마무리 인사말을 한다. 해피가족 여러분! 오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산행 겸 송년회 즐거우셨는지요? 일 년이란 시간을 회원 여러분의 뜨거운 협조로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특히 평생 볼 수 없는 두 곳을 알선해준 장선덕 본부장께 감사를 드립니다. 김관수 박재강 이원갑 김상화 배인자 고문님께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오늘 강영희 심명자 유경준 세 부회장과 유인숙 김명순 총무께도 수고 많이 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안전을 위해 회원들과 호흡을 함께하며 수고해 주신 박중묵 박인혁 박원태 세 박씨 산악대장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밴드를 운영하느라 고생한 스마일 김인숙과 유숙주 부장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회원 여러분 안녕히 가십시요. 이렇게 회장께서는 일일이 이름을 거명하며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2017년을 잘 마무리하고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힘차게 맞이하라는 간곡한 인사말로 맺는다.

우리는 닭띠의 해 영월에 와서 비록 모형의 닭이지만 마지막 12월에 전 세계 25개국의 닭을 감상했다. 또 섶다리까지 보았다. 해는 너울너울 서산을 넘으려다 우리와 헤어지기 섭섭하고 아쉬운 듯 산마루에 걸쳐 앉아 하염없이 우리를 바라보는 모습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그 모습이 너무도 애처롭고도 아름다워 나는 반하고 말았다. 이젠 서울로 갈 시간이다. 2017년은 모든 사람이 힘들어 했던 해였지만 그래도 당신이 있어 행복했소! 아무쪼록 잘 가소서! 우리는 돌아오는 2018년 새해를 기쁘게 맞이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소원성취하리다. 아~듀

2017년 12월 02일

박목철

2018-02-04 14:00

예전에는 일본에서 본 다리와 우리의 다리를 비교해서 너무 초라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일본에서 본 다리는 교각을 제대로 세우고 거대한
나무 다리로 지금 기준으로도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지만,
우리는 다리는 비라도 내리면 그냥 떠내려 갈 초라한 다리 정도였기에,
시간이 가며 이해하게 되었지요, 우리는 평소에는 건천이지만 홍수기에는
불어난 물이 엄청 나 다리를 건설한다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기후 조건이고
특히 일본처럼 거대한 목재(휘지않은)를 구할 수가 없다는 환경 탓을 알았습니다.
섶다리, 충청도에도 유명한 섶다리가 고속도로에서 보이더군요, 역시 초라했습니다.
유익한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김상화	반갑습니다. 박철목 작가님 날씨가 좀 풀리는가 했더니 아직도 많이 춥네요 이렇게 서재에 오셔서 좋은 댓글 달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섶다리 이름도 처음 들어보았고 또 다리도 처음 보았습니다 비록 초라하게 놓은 다리였지만 조상들의 지혜에 놀랐습니다 박목철 작가님 추운 날씨 감기 유념하시고 늘 건강 행복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13 08:42

김종덕

2018-02-05 14:53

김상화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최근에 저가 바쁜일들이 잇어 자주 뵙지 못하였읍니다. 들러면 이렇게 좋은 정보와 지식을 안고 가게되는데 자주 뵙지 못하여 송구할 따름입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김상화	오랜만입니다. 김종덕 작가님 바쁜일이 있으시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늘 그렇게 좋은 일로 바쁘시기를 바랍니다 바쁜 사람들은 몸도 마음도 모두 건강합니다 왜냐하면 아플 틈이 없기 때문이지요. ㅎ 아직 날씨가 꽤 춥습니다 감기 유념하시고 늘 건강 행복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13 08:51

장계숙

2018-02-06 22:53

아~ 배움이란 끝이 없습니다.
정성과 마음이 가득한 장문의 글을 뵙습니다.
오늘은 역사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참으로 즐거운 시간입니다.
섶다리는 몇 년 전 강릉 단오제 때
아이들과 걸어봤습니다.
겁이 많아 좀 걱정이 됐지만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닭에 대한 지식도 반갑게 맘에 담습니다.
감사함으로 배독하였습니다.
늘 건강하셔요. 작가님~


김상화	아고~^^ 장계숙 시인님 어서 오세요 바쁘신데 귀한 걸음 하셨습니다 아름다운 댓글을 한 보따리 남기고 가셨네요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시인님께서는 글을 잘 쓰시기 때문에 제 글이 좀 부끄럽습니다 시인님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감기 유념하시고 늘 건강 행복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2/13 09:02

칼바람도 우리의 발길을 멈추지 못했다 (평화 누리 제9코스)

꼬꼬와 함께 송년회를 마무리한 해피가족(송년회 제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