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상화
ㆍ작성일	2017-08-23 00:53

ㆍIP: 1.xxx.192

야생화의 천국 대덕산 금대령을 올라가 보니(대덕산 제1편)

야생화의 천국 대덕산 금대봉을 올라가 보니
(기행 수필 대덕산 제1편)

루수/김상화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려고 노력 한다. 행복이 멀리 있는 듯 찾아 헤매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오늘 아름다운 산을 등산하며 그 산이 품고 있는 작은 야생화와 함께 웃고 대화도 할 것이다. 또 맑은 공기 마시며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우리를 위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고맙다는 마음으로 대화도 할 것이다. 신께서 주신 대자연을 마음껏 감상하고 동료들과 대화하며 친목을 다지는 것도 행복이다. 우리 해피가족은 오늘 좀 더 행복해지려고 야생화가 손짓하며 웃고 있는 대덕산으로 산행을 나선다. 또한 그곳에 가서 우리는 가슴에 품고 있어서는 않될 모든 것을 께끗이 털아내고 올것이다. 세상에 근심 걱정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근심 걱정을 한들 아무 소용없는 것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근심 걱정 한 보따리를 대덕산의 산들바람에 모두 날려 버리자, 쓸데없는 잡념은 산등성이를 둘러싼 구름에 돌돌 말아 걷어가기를 원한다. 그래서 집으로 올 땐 맑은 정신으로 홀가분하게 와야 한다. 결국, 행복은 내 마음에 자리잡고 있다. 생각 여하에 따라 행복해지고 불행해지는 것이다. 해피가족 모두 자기 마음에 잠들어 있는 행복을 끌어내 오늘만은 행복한 사랑의 핑크빛으로 물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따가운 햇살이 녹아내린 대지엔 물 한 모금 받아먹고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치며 비가 오기만 기다리는 농작물이 안쓰럽다. 비 소식은 없어도 낭만의 계절 7월이 힘차게 출발하는 첫날이다. 7월은 파란 바닷물이 파도치며 불볕더위는 모래알을 달구고 갈매기는 젊은 사람들과 함께 놀아보겠다고 해변으로 오라한다. 그래서 7월은 바다가 젊음을 불사르도록 불러낸 낭만의 계절이다. 파란 물이 파도에 부서져 아름다운 하얀 포말을 만들어 내고, 검게 그을린 포동포동한 젊은 육체는 자랑이라도 하듯 비키니로 걸어 다닌다. 우리는 이러한 낭만이 몰려 소곤대는 바다를 가지 않고 바다보다 더 아름다운 산들바람에 나뭇잎 춤추고 야생화 미소 지으며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산으로 가기로 했다.

무수히 많은 산행을 해보았지만 1일 300명으로 제한된 입산 허락을 받아야 갈 수 있는 산을 가는 행운의 날이다. 인원제한을 하는 이유는 야생화 군락지에 자연 생태계 보호지역이기 때문이다. 아침 7시 30분에 버스는 서울에서 출발했다. 달리는 차 창밖의 날씨는 엷은 구름이 하늘을 가렸고 안개가 산허리에 머물러 춤을 추고 있다. 아름다운 산을 산행하겠다는 들뜬 기분이 머리에 잠재해 있다. 회원들은 명상이라도 하듯 눈을 지그시 감고 옆 사람과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는 분도 있다.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삼척시 하장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대덕산(1,307m), 금대봉(1,418m)을 가는 것이다. 지도를 보니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속하는 산이다. 서쪽에는 노목산(櫓木山 1,150m), 함백산(咸白山 1,573m), 동쪽엔 육백산(六百山 1,244m) 등이 솟아 있다.

지금 우리가 가는 대덕산(大德山) 금대봉(金臺峰1,418m)은 우리나라에서 야생화가 몇째 안가게 많이 자생하는 산이라 한다. 금대봉은 "검대"에서 유래되었는데 "신들이 사는 땅"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특히 이곳의 금대봉과 은대봉의 이름은 신라 선덕왕 때 지장율사가 함백산 북서쪽 사면에 정암사를 창건하면서 세운 금탑, 은탑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전해 온다. 또한, 두문동재에서 금대봉(金臺峰)까지 이어지는 1.2㎞의 능선을 싸리재 또는 '불 바래기 능선'이라 부르는데 예전 화전민들이 산 아래에서 놓은 불을 이 능선에서 맞불을 놓아 진화한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금대봉에는 1995년 8월 7일 한국청소년연맹 한강 탐사대에서 세운 표지목에는 '양강발원봉'이라고 쓰여 있다. 양강이란 한강과 낙동강을 말하는 것으로 바로 여기서 두 강이 발원한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강들이 모두 이곳에서 발원한다고 하니 상징하는 의미가 대단히 크다.

주일마다 가는 산행이지만 산행을 가는 날이면 왜 이리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어머니 품속과 같은 산에서 자연과 대화하며 호흡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또 행복을 느끼는 것은 한 달에 한 번씩 산행으로 인해 만날 수 있는 동료들과 대화하고 호호 하하하며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상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첫날밤을 치를 때 신비를 느끼듯 산마다 독특한 자연의 신비로움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유난히도 필자는 이러한 이유로 산행할 때면 언제나 행복을 감출 수 없다. 버스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정선군 고한읍에 세워놓은 백두대간 두문동재란 큰 비석이다

산을 오르기 전에 산 입구에서는 인원을 파악하고 입산 허가증을 목에 걸어준다. 이러한 장면도 처음 대해보는 일이다. 그래서 이 산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유발된다. 앞에는 대덕산 금대봉 생태 경관보전지역이라 쓰여있다.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일대 대덕산, 금대봉 생태 경관보전지역은 생태계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어 생물 종이 풍부하고 다양하며 희귀 양서, 파충류의 국내 유일 집단 서식지로서 그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 한다. 강원도는 이 지역의 자연 생태계가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하여 보호조치가 없으면 훼손될 우려가 있어 생태 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금대봉(1,418.1m)과 대덕산(1,307m) 일대 126만 평을 환경부가 자연생태 보호지역으로 정한 곳으로 무분별한 출입과 산림 훼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설치한 것이다. 이 지역에는 참꿩의 다리, 섬기린초, 터리풀, 노랑갈퀴, 금강 제비꽃, 좁은 단풍, 두메기름나물, 도라지모시대, 분취, 홀아비바람꽃, 누른종덩굴 등 한국특산식물 15종과 털댕강나무, 왜미나리아재비, 바이칼바람꽃 나도바람꽃, 흑 쐐기풀 등 희귀식물 16종, 대성쓴풀, 한계령풀, 공작고사리, 나도 파초일엽, 덩굴용담, 노랑무늬붓꽃, 가시오갈피, 주목, 두메닥나무, 사장분취, 큰제비고깔 등 특수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대부분이 한 번도 들어보지도 못한 식물이다.

이 지역은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식물이 자생하면서 꽃을 피워 산상 화원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구역이며 천연기념물 제323호에 속하는 참새, 새매와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검독수리 등이 발견되었다. 두문동 계곡에는 도마뱀, 한소리 계곡에는 도롱뇽, 창죽계곡에는 꼬리치 도롱뇽의 집단서식지가 있고, 곤충류 가운데는 한국 미기록 종 13종도 발견되었다.

한참을 걸어 올라왔다. 야생화가 방긋 웃으며 손짓한다. 마침 옆에 장선덕 본부장이 있어 저 꽃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대뜸 범의 꼬리라는 꽃이라고 알려준다. 꽃의 이름을 참으로 많이 아는 훌륭한 부장이다. 드디어 이 산의 정상인 금대봉(金臺峰1,418m)까지 올라온 것이다. 자그마한 비석에 금대봉 이란 글씨가 왜 이렇게 크게 보일까? 아마도 반가운 마음 때문일 것이다. 회원들은 이곳에 온 발자취를 남기려고 사진을 찍는다. 사방이 편편하게 자리 잡은 정상은 야생화로 둘러싸여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정상이다. 필자도 역시 기념사진을 수도 없이 많이 찍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정상 금대봉(金臺峰)을 예쁜 꽃으로 수를 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잠시 쉼을 마치고 걸어야 했다.

걷다 보니 나무의 이름과 그 나무에 대한 일생과 특징을 상세하게 써서 달아놓았다. 몇 종류의 나무를 적어본다. "시닥나무"는 나무껍질은 회색이지만 어린 가지는 자줏빛을 띤다. 잎은 마주나고 끝이 3~5개로 갈라지며 잎자루는 붉다. 6월에 노란 꽃이 피며 정원수로 쓰인다. "물푸레나무"는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9월에 익는다. 나무의 껍질은 벗겨서 물에 담그면 물이 새파랗게 녹색이 우러나와 물이 푸른빛을 띠어서 물푸레나무라고 부른다. "고로쇠나무"는 잎은 대부분 다섯 갈래로 손바닥 모양으로 마주난다. 꽃은 4~5월에 작은 꽃이 잎보다 먼저 연한 노란색으로 핀다. 수액(樹液)은 위장병이나 폐병을 다스리는 한방의 약으로 사용되거나 설탕의 원료로 쓰인다. 뼈에 이롭다는 등의 한자어 골리 수(骨利樹)에서 유래하였다. 단풍나뭇과에 속한다. "팥배나무"는 5월에 흰 꽃이 피며, 9~10월에 열매가 팥처럼 붉게 익는다. 열매는 시큼한 맛이 강하고 새들이 즐겨 먹는다. 장미과에 속한다. "개회나무"는 높이는 4m 정도이며, 잎은 마주나고 6월에 흰 꽃이 핀다. 열매는 긴 타원형이며 10월에 익는다. 꽃은 향료 추출원료로 이용되며 관상용으로 많이 쓰인다. 물푸레나뭇과다.

산 딸기가 여기저기 지천을 한다. 회원들은 누구나 자연산 딸기를 따느라 정신없다. 어릴 때 먹어본 맛 그대로 살아난다. 딸기는 자연산 비아그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여자 회원은 딸기를 한 줌 따서 나의 입에 넣어준다. 이 얼마나 행복한 순간인가?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하곤 먼 산을 바라보았다. 아마도 이런 것이 행복이 아닌가 싶다. 오솔길엔 신선한 공기와 함께 향기로운 풀 내음이 진동하고 이름 모를 새들은 예쁜 소리를 토해낸다. 꽃에서 흐르는 향기 또한 마음마저 행복으로 물들여 준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이런 분위기의 오솔길을 걷는다고 상상해 본다. 아마도 손을 꼭 잡고 걷다 찐하게 뽀뽀도 하고 때론 행복한 포옹도 했을 것이다. 이렇게 즐겁고 행복할 수가 없다. 하늘을 나를 듯한 기분이다.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일대 대덕산. 금대봉 생태. 경관보전지역은 생태계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어 생물 종이 풍부하고 다양하며 희귀 양서, 파충류의 국내 유일 집단 서식지로서 그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 한다. 강원도는 이 지역의 자연 생태계가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하여 보호조치가 없으면 훼손될 우려가 있어 생태. 경관보전 지역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곳이다. 우리는 아늑하고 넓은 지형의 분주령에서 점심을 먹는다. 각자 싸 온 점심이 풍성한 잔칫상이 되었다. 필자는 배명숙 회원과 배인자 고문 박순홍 회원 김명호 회원 옆에서 함께 식사했다. 그런데 유심히 모든 회원에게 친절을 베푸는 여성 회원이 있다. 얼굴도 아름답고 예쁘지만, 마음씨 또한 곱고 예쁘다. 둘러앉은 모든 분께 상추 쌈을 싸서 입에 넣어준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순간인가? 아마도 쌈을 싸서 회원의 입에 넣어주는 회원도 행복했겠지만 받아먹는 우리는 더 행복했다. 그분이 바로 천사와 같은 고운 얼굴의 배명숙 회원이다.

대덕산 1편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2편에서는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에 관해 쓸 것이다. 이상갑 회장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아름다운 대덕산 금대봉(金臺峰)을 행복하게 산행했습니다. 여러 회원 가정의 행복과 행운을 빌어봅니다.

2017년 07월 01일

이석희

2017-08-24 08:19

김상화 작가님~~~
산에는 휴식년제를 실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환경보호와 산불예방을 위해 국ㆍ도립 공원의 출입을 일정기간 통제하는 것을 말한답니다. 그러나 휴식년제 지역선정을 살펴보면 산세가 험해 등반객이나 관광객이 별로 찾지 않는 곳도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어 합리적인 휴식년제 지역선정이 요구된다고 합니다. 하천도 오염이 심한 곳을 집중관리하는 방식으로 휴식년제가 실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생화를 보호하기 위한 휴식년제인 셈이군요. 더구나 인원제한을 하는 기간에 용케도 그러한 산을 올라가게 된 것은 실로 행운이 아닐 수가 없군요. 축하합니다. 작가님~~~


김상화	이석희 작가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금 국립공원은 인원 통제하는 곳이 꽤 많이 있습니다. 소중한 자원 관리를 위해 잘 한다고 봅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종자 경쟁이 붙어 전 세계가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님 더위에 잘 계셨지요 처서가 막 지났지만, 아직도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이석희 작가님!	8/24 11:59

백낙은

2017-08-24 08:40

김상화 작가님 안녕하세요.
가만히 안장서 명산들을 잘 구경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과 미기록종까지 발견되었다니 쾌재입니다.
이런 산상 화원들이 잘 관리 되어 자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 주면 좋겠습니다.
상추쌈 까지 싸주는 회원들이 있어 참기름 냄새가 났군요. 건필하소서.


김상화	백낙은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처서가 막 지났지만, 아직도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저는 매주 주말이면 산에 가는 것이 유일한 낙입니다 동료들과 재미난 이야기도 나누며 호호 하하하고 웃어대면 산에 머물러있는 좋은 기운이 몸속으로 모두 들어오는 듯합니다 또 산에만 올라가면 온 세상이 내 것인 듯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위원장님 더위에 건강 잘 챙기고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백낙은 위원장님!	8/24 12:14

정찬열

2017-08-24 22:57

루수 김상화작가님 늘 기쁜소식 새로운 소식 전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해피가족은 오늘 좀 더 행복해지려고 야생화가 손짓하며 웃고 있는 대덕산으로 산행을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삼척시 하장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대덕산(1,307m), 금대봉(1,418m)
처음들어본 유명한 곳 을 가셨군요 그래도 해피가족의 행운이 전해져
인원제한을 하는 야생화 군락지에 자연 생태계 보호지역을 무사히 가셨군요
작가님의 아름다운 마음 씀에 동행한 여자분들의 사랑을 흠뻑 받으심에
한없이 부럽습니다. 제2편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의 멋진 글이 기다려집니다.
편안한밤 행복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김상화	정찬열 작가님 반갑습니다. 바쁘신 틈을 이용해 이렇게 고운 댓글을 달아주시니 감사합니다 대덕산 금대봉은 하늘이 내려준 산인 듯합니다 산세가 험하지도 않고 아기자기하게 생긴 산으로 야생화의 보고입니다 산 전체가 천연 비아그라라고 일컫는 야생 딸기가 지천을 합니다. ㅎ 시간이 되시면 한번 다녀오시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작가님 벌써 처서도 지났습니다. 아침저녁으론 시원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한나절에는 불볕더위네요. 남은 더위 잘 이겨내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정찬열 작가님!	8/25 14:20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를 가다 (대덕산 제2편)

유년시절을 회상케 한 보문사 경내에 있는 문화재 (해명산 제3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