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상화
ㆍ작성일	2017-08-05 22:12

ㆍIP: 1.xxx.192

필자를 놀라게 한 보문사의 눈섭바위 (해명산 제2편)

필자를 놀라게 한 보문사의 눈썹바위
(기행 수필 해명산 제2편)

루수/김상화

싱그러운 자연 속에 눈부시도록 맑은 햇살이 내려와 활짝 웃고 있는 모습 마냥 신선하다. 거기다 야생화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행복도 준다. 늘 새롭게 도전하는 산울림 가족은 해명산 정상을 밟고 보문사(普門寺)를 향해 내려가기 시작했다. 신선한 공기는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고, 태양에 녹아내린 초록 잎새가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회원들의 오손도손 나누는 대화 소리 또한 정겹다. 산에 올라와야 느낄 수 있는 행복인지도 모른다. 삶에 찌들었건 부유하게 살건 또 계급의 고하 여하를 막론하고 어떤 사람이라 할지라도 산은 모든 사람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도닥여 준다. 기암괴석의 절경도 보여주고 방긋 웃는 야생화의 고운 자태도 보여준다. 나무와 풀들의 소리 없는 신선한 경쟁도 보여준다. 새들의 아름답고 고운 노랫소리며 다람쥐의 재롱 부리는 모습도 보여준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포근히 안아주는 곳이 산이다

한참을 가다 보니 낙가산(落袈山) 정상이 나온다(267m) 정상의 아래는 숲속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는 고풍의 절 보문사(普門寺)가 보인다. 저 절은 역사적으로 무엇을 간직하고 있으며 어떠한 보물을 품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호기심을 가득 품고 보문사를 향해 내려간다. 보문사 일주문을 향해 들어간 것이 아니라 산에서 내려와 뒤편으로 들어갔다. 사찰에 발을 디디는 순간 필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마어마하게 큰 바위벽에 마애석불좌상(磨崖石佛坐像)을 조각해 놓았다. 비를 맞지 않도록 자연으로 바위가 채양처럼 처져 있다. 신께서 만들어 놓은 것이지만 참으로 희한하고 대단한 걸작품이다. 알고 보니 이것을 눈썹같이 생겼다 하여 눈썹바위라 명명했다 한다. 필자도 잠시 고개 숙여 목도를 한 뒤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스님의 목탁 두드리는 소리가 고요히 울려 퍼지고 불도 신자들은 마애석불좌상(磨崖石佛坐像)을 향해 연신 절을 하며 불공을 드리기에 여념이 없다. 뜰에는 연등이 수만 개가 줄에 매달려 장관을 이룬다. 마음이 숙연해진다

보문사 마애석불좌상(普門寺磨崖石佛坐像)은 높이가 9.7m이며 1995년 3월 1일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되었다. 눈썹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바위에 조각한 마애(磨崖)조각이다. 1928년 금강산 표훈사(表訓寺) 주지 이화응(李華應)과 보문사 주지 배선주(裵善周)가 낙가산 중턱의 일명 눈썹 바위에 조각한 것이다. 불상 뒤의 둥근 빛을 배경으로 네모진 얼굴에 보석으로 장식된 커다란 보관(寶冠)을 쓰고, 손에는 세속의 모든 번뇌와 마귀를 씻어주는 깨끗한 물을 담은 정병을 든 관음보살이 연꽃 받침 위에 앉아 있다. 얼굴에 비해 넓고 각이진 양어깨에는 승려들이 입는 법의를 걸치고 있으며 가슴에는 커다란 만(卍) 자가 새겨져 있다. 보문사는 관음보살의 성지로서 중요시하던 곳이었다.

필자가 보아서는 안 될 안내문을 보았다. 그것은 기도 안내문이다. 그것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일일 기도 1만원 백일기도(개인) 10만원 일 년 기도(개인) 30만원 가족 특별 천일(3년)기도 100만원 한 달 기도 10만원 백일기도(가족) 30만원 일 년 기도(가족) 60만원이라 한다. 아마 천당이나 극락세계를 돈으로 사는 형국이다. 돈이 없는 사람은 천당이라 할까? 아마 불교에서는 극락세계를 못가는 세상이 되었다. 필자가 다니는 천주교도 마찬가지다. 각종 축하 미사라든가 저세상으로 간 영혼을 위한 연미사를 신청한다면 이것 역시 돈이다. 종교도 돈이 없으면 다닐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물론 실비야 들어가겠지만, 기도하는데 과다하게 돈이 들어간다면 가난한 사람은 영영 천당이나 극락세계를 갈 수 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돈이 없는 분들에게도 기도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모든 종교가 물질 만능으로 치닫고 있어서는 안 된다.

낙가산(落袈山) 보문사(普門寺)는 신라 선덕여왕 4(635)년에 회정대사가 창건하였다.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산의 이름을 따라 낙가산(落袈山)이라 하였다.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하여 절의 이름을 보문사(普門寺)라고 하였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장애가 많다면 이것은 반드시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을 찾는 일이 기도이다. 구하는 바를 성취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도로 시작합시다. 이에 뜻을 두어 나한도량 관음 성지 보문사에서는 일 년 연중으로 각종 기도를 상시 봉행하오니 빠짐없이 동참하시어 가내의 평안과 모든 일이 만사형통하시길 바란다는 기도안내문을 붙여놓았다.

극락보존(極樂寶殿)이라고 써놓은 것이 눈에 들어온다. 보문사의 중심에 자리한 극락보존(極樂寶殿)은 정면 5칸 측면 3칸에 내부 60평의 규모로 1972년 정수 스님이 중수하였다. 법당 내부는 상단에 아미타부처님과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고 중단에 지상보살,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과 신중탱화가 하단에 영가 단이 모셔져 있다. 또한, 상단 뒤편으로 삼천 옥 부처님이 법당에 장엄함을 더하고 있다. 삼존물 위로는 닷 집(궁궐 안의 옥좌 위나 법당의 불좌 위에 만들었다는 집 모형)이 조성되어 있으며 천정의 좌우로 각 하나씩 용상(龍像)이 지나다니고, 또 다른 한 쌍의 용상이 전각의 안에서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전가의 출입문은 채색된 꽃무늬 문살로 소박한 멋을 더하고 있다.

제2편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제3편에서는 보문사 경내에 있는 문화재와 보물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볼까 한다. 끝까지 함께한 장미정 부총무께 고맙다는 감사를 드린다. 산을 오를 때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안쓰럽긴 했지만 이렇게 몇 번만 산을 오르면 훌륭한 산악인이 되리라 믿는다. 산울림 가족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7년 06월 25일

김종덕

2017-08-06 20:18

김상화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언제나 다정한글로 상세히 엮어 주시고 그에 따른 감정을 표시해 주시니 항상 거기에 같이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혼자서는 살아가기 힘든 세상에 무엇이라도 잡고 싶은 것이 인간일진대 무엇이 그렇게 어지럽게 만드는 지 모르겠읍니다. 기도는 자신의 표현인데, 기도 비를 내라면, 그 절대자기 왜 필요할까하는 생각이듭니다. 정신은 살아있는 생명의 주체인데 그 정신을 돈능로 사라고하면 참 답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맒의 발로 만으로 해결될 수 있으면 합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김상화	김종덕 작가님 안녕하세요 저도 작가님께서 지적해주신 것과 같은 심정입니다 물론 운영은 해야 하니까 실비는 당연히 받아야 하겠지요 그러나 많은 돈을 받아서는 안 된다 생각합니다 돈을 벌려면 기업을 해야지요 작가님 좋은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김종덕 작가님!	8/13 20:37

이석희

2017-08-07 09:14

김상화 작가님~~~
석모도 보문사 역사 기행문 잘 배독하였습니다.
6월 25일에 집필하셨으니 더운 날에 다녀 오셨을 성 싶습니다.
무척 고된 여행이었을 터인데 여행하랴 자료 모으시랴 고생이 얼마나 많으셨을까
짐작이 됩니다.
더위 걱정을 안해도 되니 감사합니다.
이제 더위도 지나갈 일만 남았지 싶습니다.
마지막 더위 잘 이기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시요.


김상화	이석희 작가님 반갑습니다. 이제 답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이석희 작가님 저는 맨 끝에 쓴 날짜가 그곳을 다녀온 날입니다 항상 다녀온 날을 기억하고 남기려고 그렇게 날짜를 쓴답니다. 작가님 이제 더위도 누그러든 것 같습니다 더위에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이석희 작가님	8/13 20:47

박목철

2017-08-07 11:48

석모도는 몇 번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차량을 배에 싣고 건너 가노라면, 갈매기가 새우깡 달라고
떼지어 몰려 들더군요, 공중에서 낚아채는 솜씨에 감탄 하기도 했습니다.
눈섭 바위에도 두 번 정도 올라가 보았습니다.
오래 된 문화재가 아니라 그렇긴 하지만 멋진 조형물이라는 생각입니다.
자세히 소개하신 글 잘 읽었습니다. 꼼꼼하게 살피시는 모습이 대단하십니다.
더운 날씨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김상화	박목철 작가님 반갑습니다 제가 게을러 이제 답글을 드립니다 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극성을 부린 것 같습니다 더위 이겨내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지요 더위도 이제 며칠 지나면 끝날 것 같습니다 작가님 더위에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박목철 작가님!	8/13 21:03

백낙은

2017-08-07 14:02

김상화 작가님.
해명산 제2편 잘 보았습니다.
저는 큰 관심을 기우리지 않아서인지 방향감각도 없고 용어도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마애(磨崖)라는 단어조차 사전을 찾아 보고 알 정도입니다.
지금이라도 불교용어 정도라도 공부를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가님도 깜짝 놀랐다는 인내문 저도 놀랐습니다.
기독교도 물질에 너무 치우친다는 평을 들어왔습니다만
불교마저 물질이 판치는 세상에 되었네요.
가난한 사람은 들어갈 수 없는 천당이나 극락세계는
예수님이나 불타가 원하는 그런 모습은 아닐 것이라 여깁니다.
예리한 지적에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김상화	반갑습니다. 백낙은 위원장님 더위에 댓글 달아 주시느라 땀 많이 흘리셨지요 항상 위원장님 고맙습니다 위원장님 저도 불교 용어를 몰라 글을 쓸 때 애를 먹습니다 인터넷과 사전을 뒤지고 모르면 절에 찾아가 큰 스님들께 물어서 쓴답니다. 그래서 저 자신 불교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위원장님 조금 선선해지긴 했지만, 아직 많이 덥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백낙은 위원장님!	8/13 21:16

황양국

2017-08-11 10:30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좋은 글 잘 갑상하였습니다


김상화	황양국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간 더위와 싸우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지요 이제 머지않아 가을이 오는 듯합니다 남은 더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황양국 시인님!	8/13 21:24

주응규

2017-08-11 14:44

모처럼 김상화 작가님의 수필서재에 들려 좋은 글 배독합니다
오늘이 말복이고 입추가 지나고보니 이제 바람에도 가을 내음이 묻어옵니다
무더운 여름 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계절에 좋은 글 많이 창작하십시오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동행하십시요.^^


김상화	반갑습니다. 주응규 작가님 가만히 앉아있어도 더운데 댓글까지 달아 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머지않아 가을이 오겠지요? 남은 더위도 잘 이겨내셔야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주응규 작가님!	8/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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