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상화
ㆍ작성일	2017-12-18 00:30

ㆍIP: 1.xxx.19

황희 선생의 훌륭한 인간애와 업적을 보면서

황희 선생의 훌륭한 인간애와 업적을 보면서
(평화 누리길 제8차 2편 기행 수필)

루수/김상화

우리는 황희 선생의 훌륭한 업적을 살펴보았다. 반구정(伴鷗亭)에 올라가 임진강을 바라보니 철새들이 물을 가르며 평화스럽게 즐기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회원들은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아가려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황희 선생을 역사 시간에 배우긴 했지만 이렇게 훌륭하신 선각자이신 것을 이곳에 와 비로소 알았다. 부끄러움을 감추고 싶은 마음은 없다. 지금서부터라도 많은 분께 알려 나 자신 부끄러울 정도로 몰랐던 것을 알려야 하겠다는 생각뿐이다. 사람은 비록 천민이라 할지라도 하늘에서 내렸다 하며 귀히 여겼다는 황희 선생의 말씀 한마디가 우리에게 심금을 울린다. 신하로서 임금을 섬기는 모습 또한 극진했으며 백성은 사랑으로 따듯하게 대했다. 또 가난한 자는 직접 가서 보살피는 인간애를 아낌없이 발휘하는 참된 관료였다. 필자가 황희 선생에 대한 수필을 2편을 써서 발표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정치하는 모든 분이 읽어보고 선생을 닮은 정치를 할 수 없을까 해서다. 필자도 역시 황희선생의 깊은 철학을 파헤쳐 많은 것을 배워가기로 다짐했다.

이곳에는 반구정(伴鷗亭)이란 정자를 예쁘게 지어놓았다. 1449(세종 31)년 황희가 87세의 나이로 영의정을 사임하고 관직에서 물러난 후 여생을 보내던 곳으로, 임진강 기슭의 낙하진에 인접해 있어 원래는 "낙하정(洛河亭)" 이라 했는데, 갈매기가 많이 모여들어 "갈매기를 벗 삼는 정자(伴鷗亭)"라고 이름 지어 불렀다. 반구정은 황희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를 추모하는 팔도의 유림에 의해 보존되어 오다가 한국전쟁 때 모두 불타 버렸다. 그 뒤 후손들이 부분적으로 복구해 오다가 1967년 크게 고쳐 지었다. 또한, 1998년 유적지 정화사업의 일환으로 반구정과 앙지대 등을 목조 건물로 개축했다.

미수 허목(眉叟許穆)선생이 1680년(숙종6) 5월 16일 반구정기(伴鷗亭記)를 다음과 같이 썼다. 반구정은 임진강 하류에 있다. 반구정은 먼 옛날 태평 재상 황희의 정자이다. 상국(황희를 말함)이 죽은 지 200년이 채 못 돼 정자가 헐렸고, 그 터전에 쟁기 밑에 버려진 땅이 된 지도 100년이 된다. 이제 상국의 후손 황생이 강 언덕에 집을 짓고 살면서 옛 이름 그대로 반구정이라 했다. 이는 정자의 이름을 없애지 않으려 함이니 역시 훌륭한 일이다. 상국의 사업이나 공렬은 어리석은 사람도 다 왼다. 상국은 나아가 조정에 벼슬할 적에는 임금을 잘 보좌하여 정치 체제를 확립하고 모든 관료를 바로 잡았으며, 훌륭하고 유능한 자를 제 직위에 있게 하여 온 국가가 걱정이 없고, 온 백성이 모든 업에 만족하도록 했다. 물러나 강호에서 여생을 보낼 적에는 자연스럽게 구로와 같이 세상을 잊고 높은 벼슬을 뜬구름처럼 여겼으니, 대장부의 일로 그 탁월함이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하겠다. 야사가 전하는 명인의 고사에, 상국은 평생에 말과 웃음이 적으므로 사람들은 그의 희로를 알 수 없었고, 일을 당하여서는 대체에만 힘쓰고 자질구레한 것은 묻지 않았다 한다. 이것이 이른바 훌륭한 상국이고 이래서 이름이 백 세에 남게 된 것이리라. 정자는 파주 주치(州治)에서 서쪽으로 15리 되는 임진(臨津) 밑에 있는데, 썰물이 물러가고 갯벌이 드러날 때마다 갈매기들이 모여든다. 강가의 잡초 우거진 벌판에는 모래밭으로 꽉 찼다. 또 9월이 오면 기러기 손님이 찾아든다. 서쪽으로 바다 어귀까지 20리이다.

황희는 인권 존중 사상을 실천했다. 황희는 사람을 대함에 있어 신분을 초월하여 인(仁)을 실천하고 인권을 존중했다. 황희는 특히 버릇없이 아이들이 수염을 잡아당기고 뺨을 때려도 그저 한없이 어질고 너그럽게 대했으며, 비록 노비라 하더라도 그들 역시 하늘의 백성이라 여겨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천인과 노비, 죄수의 인권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정책에 반영시키고자 노력했다. 황희는 예조판서로 있으면서 천첩 소생에 대해, 아버지가 양민일 때에는 아버지를 따라 양민이 되어 부역을 면하게 해야 한다는 계를 올려 시행했다. 이로 인해 세종은 "서울과 지방의 노비에게 출산이 임박한 달과 산후 100일 안에 부역을 시키지 말도록 일찍이 입법했거니와, 그 남편에게도 휴가를 주니, 지금 부역 중인 사람의 처가 출산하면 그 남편은 만 30일 후에는 내용의 교시를 내렸다. 이런 선진적인 정책만 보더라도 세종이 신분과 관계없이 모든 백성의 어려움을 살피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정책을 만들고 시행해 나가는 데 있어서 명재상 황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신뢰받을 수 있는 법치주의를 실천했다. 황희는 법에 기초해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는 생각에 흔들림이 없었다. 일관성 없이 정치인들 편의대로 정책을 바꾸면 혼란이 가중되어 백성들의 신뢰를 잃게 되고, 정치인들의 독단적인 결정이 빈번해져서 결국 억울한 백성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었다. 황희는 "임금이 백성들로부터 믿음을 얻으면 나라를 다스리기가 쉽고 믿음을 잃으면 나라를 다스릴 수 없다." 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반듯이 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번 세워진 법이 고쳐지지 않고 계속 유지될 때 비로소 백성은 그 법을 믿고 안심하며 내일을 설계할 수가 되어 마침내 임금을 믿고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황희는 이러한 법치를 하기 위해서는 반듯이 명문화된 법전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방대한 분량의 (경제속육전)을 편찬하는 데 참여했다. 이후 황희는 이 법전에 따라 법치를 꾸준히 실행하는 한편 불필요한 법의 개정을 금지하여 일관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황희의 업적에 대해 적어본다. 황희는 철저히 백성을 위하는 행정가이며 나라의 근본은 백성이라는 것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고, 그 바탕에는 늘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있었다. "백성이 오직 나라의 근본이요, 근본이 튼튼하여야 나라가 편안합니다." 이렇게 말하며 국가의 정책이라는 것도 백성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래서 국가는 밖으로는 국방을 튼튼히 하여 외부의 침략을 막고 안으로는 공정한 법의 집행으로 백성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조세 정책 등을 바르게 펴서 굶주리는 백성이 애초에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강원도 지방의 구휼(救恤) 활동에서 기근에 빠진 백성을 구제하기 위해 부역을 중지시키고 세금을 가볍게 하는 등 백성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백성들의 칭호를 받았다. 황희는 굶주리는 백성에게 가장 기본적인 식품을 연령별로 그 양을 정해 지급하게 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워 구휼(救恤) 활동에 나섰다. 이러한 조치를 취하기 전해 백성의 실정을 통계로 낱낱이 파악했음은 물론이다.

민생을 살필 때도 직접 지방에 내려가 백성의 형편을 들으며 땀 흘려 농사를 지어도 먹을 게 넉넉하지 않은 농부들에게 양질의 농사법을 보급시켜 수확을 늘리는 데 힘썼다. 또한, 지역 수령들의 근무 실적을 조사하여 태만한 자를 처벌하는 제도를 시행하였으며, 소나무의 남벌 금지와 종자 개량 및 뽕나무 권장 등을 통해 식량과 의복 재료를 쉽게 구하게 했다. 황희는 단지 경제와 관련된 부분만 아니라 법률의 집행에서도 그러했다. 건국 초기에 한 차례의 형에 매 100대로 됐던 것을 30대로 감했으며, 애매하게 형을 받은 자가 없도록 노력했다. 또한, 허위 자백을 받기 위한 혹독한 고문 등의 남용을 금지하는 등 백성을 위한 여러 가지 정치를 했다.

황희(黃喜)는 조선 시대 청백리(淸白吏) 정승(政丞) 1376년(우왕 2) 복안궁 녹사(福安宮錄事)가 되었다. 1383년에는 사마시(司馬試)= 조선시대 생원과 진사를 뽑던 과거를 말함), 1385년 진사시에 각각 합격하였고 1389년에는 문과에 급제한 뒤, 1390년(공양왕 2) 성균관 학록이 되었다. 1392년 고려가 망하자 두문동(杜門洞)에서 은거하다가 1394년 (태조 3) 조정의 요청과 두문동 동료들의 천거로 성균관 학관이 되었으며 세자의 스승인 세자 우정자(世子右正字)를 겸임하였다. 이후 조정의 주요 관직을 두루 걸쳐, 6조의 판서를 역임하였다. 태종의 신뢰를 받았으나 1418년 세자(양녕대군) 폐출의 불가함을 강하게 주장하다가 태종의 진노를 사서 폐서인되어 교하(交河)와 전라도 남원(南原)에 5년간 유배되었다가, 태종의 건의로 세종에 의해 다시 복직되었다. 이후 굶주림이 장기화된 강원도에 관찰사로 나가 백성의 어려움을 잘 살피고 민심을 얻었으며 동시에 세종의 신뢰 또한 얻게 된다. 이후 이조판서와 우의정, 좌의정 겸 세자사(世子師, 세자의 스승) 등을 지냈으며, 1431년(세종 13)에 69세의 나이로 영의정이 되었다. 이후 18년 동안 세종을 잘 보필하여 태평성대를 이끌다가 87세에 관직에서 물러났다. 은퇴한 뒤에도 국가 중대사의 경우 세종의 자문에 응하는 등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파주 문산 반구정에서 갈매기와 같이 여생을 보내다가 향년 90세에 서거했다. 파주 탄현 금승리에 안장되었다.

황희 선생에 관한 글은 방촌 기념관과 인터넷에서 발췌했다. 이렇게 훌륭하신 정치인이 우리나라에서 탄생하셨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하다. 지금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한 우리나라다. 영혼이라도 오셔서 어려운 이 시국을 바로 잡아주실 수는 없으실까 하고 생각도 해본다. 평화 누리길 8차 1편과 2편은 황희 선생의 업적을 썼고 3편에서는 임진강에 얽혀있는 애환과 화석정에 대한 글을 쓰려 한다

2017년 11월 18일

백낙은

2017-12-19 09:48

김상화 작가님.
가만히 앉아서 황희 선생에 대한 공부를 잘 하였습니다.
끊임없이 연구하시고 탐색하시는 열정이 부럽습니다.
황희 선생님은 인권 뿐 아니라 동물의 심기까지도 살피셨다는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 정신을 배우고 따라야 하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상화	백낙은 위원장님 반갑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매번 답글을 늦게 들여 죄송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버릇인 것 같습니다 아직 글을 쓰는 재주가 부족해 좋은 소재가 나타나도 글로 제대로 소화를 시키지 못합니다 좀더 재미있고 아기자기하게 써서 발표해야 하는데 아직 많은 공부를 더 해야 그 수준에 달할 것 같습니다 위원장님 부끄럽습니다. 더욱더 노력하고 분발하겠습니다 날씨가 꽤 춥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백낙은 위원장님	1/3 00:41

정찬열

2017-12-19 21:13

루수작가님 안녕하십니까
덕분에 황희 선생님의 훌륭한 업적이며 임진강하류에 있다는
반구정(伴鷗亭)과 반구정기(伴鷗亭記)며 황희 선생의 업적등
열정으로 올려주신 글 감사히 배독했습니다.
훌륭하신 선비정신을 우리 모두가 배우고 따라야 함을
의미깊게 살피고 갑니다. 늘 건안 하시고 편안 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김상화	정찬열 작가님 반갑습니다 늘 부끄러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한 번도 제때 답글을 드리지 못하니 말입니다 작가님 저도 여행을 하면서 몰랐던 역사를 많이 배워갑니다 황희 선생도 역사 시간에 훌륭하시다는 것은 들었지만 이렇게 훌륭하시다는 것은 여행을 통해 글을 쓰면서 알았습니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작가님 날씨가 매우 춥네요. 늘 건강 잘 돌보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정찬열 작가님	1/3 00:52

이석희

2017-12-19 23:32

김상화 작가님!
반갑습니다. 황희 정승으로 더욱 더 많이 알려져 있는 분이시지요.
하인들도 양반처럼 대하였고 짐승에게도 공경의 마음을 담아 다스렸다는 일화가 전해 집니다.
어느 날 암행감찰을 나갔는데 한 농부가 두 마리의 소를 데리고 밭을 갈고 있었다네요.
황희 선생이 큰 소리로 "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농부가 일을 멈추고 밭둑에까지 천천히 걸어나왔습니다.
그리고서 황정승의 귀에 대고 가만히 속삭였습니다.
"저 누런 소가 일을 더 잘합니다. " 황정승은 크게 깨달았답니다.
그 뒤로는 더욱 더 선정 덕치를 실천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 옵니다.
다 아는 이야기 한 토막입니다.


김상화	반갑습니다. 이석희 작가님 늘 부끄러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한 번도 제때 답글을 드리지 못하니 말입니다 작가님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훌륭하신 선인들을 뵐 때 마마 머리가 숙여집니다 그래서 여행을 잘 시작했다는 것을 나 자신 고마움을 느낍니다 이번 산행에 황희 선생님 사당을 돌아보고 많은 것을 배워 왔습니다 좀 더 넓이 알려야 하는데 아직 글 쓰는 것이 미약해 그렇지를 못해 안타깝습니다 작가님 날씨가 매우 춥네요. 늘 건강 잘 돌보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석희 작가님	1/3 01:15

김경렬

2017-12-21 04:30

희대의 청빈!
황희정승에 대해 소상히 기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세에 영혼이라도 이나라를 생각하시면 좋겠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다음 글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상화	안녕하세요. 김경렬 작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자주 뵈어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해 죄송합니다 댓글을 작년에 달아주셨는데 해를 넘겨 답글을 드립니다 작가님 무술년 새해에는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 잘 이루어지는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존경하는 김경렬 작가님	1/3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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