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관계의 법칙.

                                                                           황우 목사 백낙원(은).

 인간관계란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이다. 부자지간, 부부간, 형제간, 동기간, 친구간, 그 외에도 많은 인간관계가 모두 달라야 하고,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러한 인간관계는 항상 긴장상태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어떤 관계이든 그 긴장관계가 깨어질 때 실례를 범하게 되고 틈이 생기게 되고 때로는 파경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이 모든 인간관계가 천편일률적일 수는 없지만 모든 인간관계를 꾀고 있는 몇 개의 법칙이 있다.

1. 메아리 법칙이다.

 사람이 상대방을 향해서 어떤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해도 그것은 반듯이 메아리쳐 오는 것이다. 상대를 향해 칭찬을 하면 칭찬으로, 욕을 하면 욕으로 메아리쳐 오고, 저주를 하면 저주로, 폭력으로 하면 폭력으로 되돌아오고 마는 것이다. 말과 행동만 아니라, 마음가짐과 영적인 것 까지를 다 포함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지극히 예민한 감응장치인 영적안테나가 있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우리 속담에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말도 있다는 것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관계에 있어 메아리 법칙을 늘 명심하고 책임감 있는 언행심사(言行心事)가 되어야 할 것이다.

2. 보상의 법칙이다.

 인간관계는 반드시 보상되어야 하는 관계이다. 이 보상관계가 원활하게 잘 될 때 원만하고 화목하고, 행복한 인간관계가 되는 것이다. 보상은 다양하고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1) 심적인 보상 방법이다.

 마음으로 늘 생각하고, 늘 고마워하고, 감사하고, 사랑하는 것 말이다. 이러한 마음이 상대방을 위한 기원으로 표출되기도 하고 다른 방법으로의 보상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언젠가는 분명히 그 결과가 나타나기 마련인 것이다. 그리고 모든 보상은 여기 이 심적인 보상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2) 말로 보상하는 방법이다.

 직접 말로 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전화나 글로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고마워” “수고 했소” “사랑해” “이러니 살맛나네.” 등등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그 공동체나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는지 모른다. 말이란 묘한 암시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그 암시작용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분노를 사라지게 하기도 하고 노를 격동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요즘 항간에 “남의 말 좋게 하기”운동이 일고 있다. 남의 말을 나쁘게 하고서야 어떻게 자기가 대우받고 인정과 존경을 받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옛말에도 4씨가 있다고 했다. 그 하나는 맘씨, 또 하나는 말씨, 다음은 맵씨, 솜씨이다. 이 말은 이런 것들이 하나의 씨가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 메아리 법칙을 기억하고 위로의 말, 격려의 말, 사랑의 말,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말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3) 행동으로 보상하는 것이다.

 등을 두들겨 준다거나, 손을 잡아 준다거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포옹을 해 주는 등의 보상이다. 부부간에는 성적(性的)교류가 더없이 좋은 보상이 되기도 한다. 이 성적교류는 정복과 항복의 언어이며, 주고받음의 극치요, 사랑과 희생의 하모니며, 너와 나의 합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행동으로의 보상은 심적으로나 말로만의 보상보다는 훨씬 효능이 좋은 보상방법이라 할 수 있다.

(4) 물질로 하는 보상이다.

 꽃 한 송이나 조그마한 손수건 하나도 좋은 보상이 될 때도 있다. 선물이라는 것은 그 무게나 부피로 가치를 측정할 수도 없고, 금전의 액수로도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 담겨 있는 정성이 중요한 것이다.

3. 결실의 법칙이 있다.

 벌과 꽃과의 관계는 착취와 이기적인 관계가 아니라, 피차 보상의 관계이다. 벌은 꽃에서 꿀만 따가고 마는 것이 아니라. 수정을 시켜서 결실하게 만든다.

작자 미상의 이런 시가 생각난다.
 

사상을 심으세요. 말을 거두리다.

말을 심으세요. 행동을 거두리다.

행동을 심으세요. 습관을 거두리다.

습관을 심으세요. 성품을 거두리다.

성품을 심으세요. 운명을 거두리다.

 이와 같이 우리의 생각하나까지 다 열매가 맺힌다.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향긋하고 달콤한 열매를 맺기도 하지만 흉하고 쓰디쓴 열매를 맺기도 한다. 저주의 열매가 맺히기도 하고, 축복과 영생의 열매가 맺히기도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시장하셨을 때 무화과나무 아래로 가셔서 열매를 원하셨으나 열매를 얻지 못하고 저주하시니 그 나무가 말랐다는 기록과 같이 열매 없는 인생은 비 없는 구름이요, 열매 없는 가을나무요, 물 없는 우물일 것이다. 위의 세 가지 법칙을 잘 지켜서 인격과 신앙의 좋은 열매 맺어 행복한 인생살이가 되고 보람되고 알찬 생을 엮어가는 인생이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