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9-06-24 09:50

ㆍIP: 119.xxx.248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2019년 6월 23일(일)]
황토방에서 잔 내가 아침에 일찍 아내 방에 들어가 보았더니 아내가 고개를 반듯하게 하고 편안하게 자고 있었다. “잘 잤어요!” 라고 속삭였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곧 눈을 뜨고 처다 보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리 고개를 오른 쪽으로 돌려놔도 자꾸만 왼쪽을 보았는데, 오늘 아침에는 고개가 오른 쪽으로 돌아가 있다. 하나님께서 지난밤에 밤에 역사하신 것이 분명하다. 하나님의 은혜는 무딘 감각을 가지고는 발견하지 못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은 주일이다. 큰딸과 작은 딸, 그리고 외손녀, 아내와 나 모두 다섯 명이 예배를 드렸다. 성경은 마태복음 6:9~13절을 읽고 “일용할 약식을 주옵소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기도는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상식 이하의 바보 같은 기도라고 할만하다. 한 달 치나 1년 치, 아니 평생 먹고도 남아서 자손들에게 물려 줄 것을 추구하는 현대이기 때문이다. 그런 현대인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라고 기도하게 한 것은 내일이라는 시간적 미래는 하나님의 장중에 있음을 알라는 깨우침이라 여긴다.

그렇다고 육의 양식만을 구하라는 말도 아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용할 양식이라는 말은 그날 하루 동안 필요한 의, 식, 주와 관계된 모든 것과, 심적, 정신적, 영적으로 필요한 모든 양식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양식들은 그날그날의 것이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만나를 거둘 때도, 욕심을 내어 많이 거둔 것에서 썩어서 냄새가 나고, 벌레가 생겼다.
그럼 오늘 필요한 양식이 있으니 내일 걱정하지 말고 놀아도 된다는 말인가? 하나님은 노력하지 않는데도 무조건으로 주시는 분은 아니시다. 예를 들면 씨앗은 하나님이 주셨지만, 그것을 심고, 김매고, 가꾸는 것은 인간이 할 일인 것과 같다.

그리고 이 기도는 자기만을 위한 기도는 아니다.
제작 년에 우리 부부가 미국여행을 다녀왔다. 뉴욕 근처에 있는 맨해튼이라는 작은 섬을 다녀왔는데, 이 섬은 폭이 4Km 정도에 길이가 20Km 정도인 섬이다. 여기에 UN 본부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도 있고, 2001년 9월 1일 테러를 당한 세계무역센터 110층짜리 쌍둥이 건물도 있다. 상주인구는 250만 정도이지만 낮 시간대에 활동인구는 750만 명이나 되는 상업중심 도시이다.

그런데 여기서 버려지는 음식물만 해도 아프리카의 1개 부족을 살릴 수 있는 량이라고 한다. 그리고 미국인 1인 한 끼 식량이면 아프리카나 인도사람 열다섯 사람을 하루 동안 살릴 수 있는 칼로리라고 한다.
제3세계 인류들은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선진국사람들은 퉁퉁 부어가고 있다. 이 기도는 나만 배부르게 살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꾸짖는 기도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가장 큰 신앙의 적은 지나친 욕심이다.

이 시간 우리 모두는 겸손히 무릎 꿇고 “주여!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요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먹이시옵소서.”(잠30:8)라는 기도를 드려야할 때라 믿는다.

기도 “하나님 우리 아버지. 내일 걱정은 내일하게 하소서. 오늘 내게 필요한 양식, 오늘에 내게 필요한 건강, 오늘에 내게 필요한 믿음, 그리고 오늘 내게 필요한 은혜를 주옵소서. 하나님이 주신 오늘의 양식을 낭비하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이 내 생명의 원천임을 고백하오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 멘.

오후엔 아내를 운동시켜야 할 시간이 되어 월포 해수욕장에 갔다가 다시 유계저수지를 거쳐 오는 길에 교회 들려서 기도하고 돌아왔다.
지난 이틀 동안 딸들이 운동을 적게 시켜서 그런지, 오늘 아내가 힘이 없어 보인다. 운동을 많이 시킬수록 눈이 더 맑아지는 것을 경험하기 때문에 오늘 밤에는 맘 다잡고 운동을 알차게 시켜야 하겠다.

이정연

2019-06-24 10:28

이 세상 모든 생명들이
작가님의 기도로 인해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유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먹이시옵소서" 성경 구절. 그대로의
새상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백낙은	이정연 작가님. 자주 뵈니 더욱 반갑습니다. 예수쟁이라 어쩔 수 없이 성경이야기만 한답니다. 좋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댓글 감사하오며 건필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6/24 19:11

전병일

2019-06-24 15:52

작가님 오늘, 현재가 제일중요한것 같아요
하루를 살더라도 멋지고 유익하게 말이요
그런데 요즘시대는 그렇지 않은것 같아요
욕심을 부리다보니 여러가지 부정부퍠가 난무하고요
일용할 양식만 있으면 오늘은 행복하잖아요
사모님의 빠른쾌유를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


백낙은	전병일 작가님.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내일이 없는 하루살이라고 평하실 분들이 있겠지만, 내일을 보장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답니다. 그래서 오늘에 하늘을 향해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늘 향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6/24 19:14

김상화

2019-06-24 21:22

안녕하세요. 이낙은 목사님
사모님께서 좋아지신다니 천만다행입니다
목사님께 지극 정성으로 노력하신 것과 기도로 인한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한 번도 찾아뵙지 못하고 댓글로 인사 올립니다
사모님께서 빨리 쾌차하셔야 목사님께서 좀 더 자유로우실 텐데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빨리 쫗은 소식을 듣고 싶습니다. 목사님 부디 건강하소서


백낙은	김상화 작가님. 잊지 않으시고 매번 달려오셔서 격려해 주시니 감사망극입니다. 신의 존재 여부를 떠나서 의학적인 통계를 보니 여러 사람의 기도를 받는 환자가 치유속도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염려와 기도덕분으로 속히 쾌유하리라 믿습니다. 작가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심을 기원합니다.	6/25 09:53

김상훈

2019-06-25 05:22

작년부턴가
길냥이들에게 먹다 남은 음식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먹다 남은 음식을 노숙자들에게 줄 수는 없으니
그냥 버리기보다
살려고 태어난 생명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시작했는데
이놈들이 그 시간만 되면 여기저기서 출몰합니다.

다 먹고 살기 어렵다고 하지만
사실 온 나라가 먹성 입성이 힘들었던 시절을 잊고
더 많은 영양가와 좋은 옷, 집과 가구들만 생각해서
힘들다는 것을 모두 간과하는 탓이 크다고 봅니다.

사모님의 움직임에 미소가 절로 납니다.


백낙은	김상훈 위원장님. 수고가 많으시리라 믿습니다. 저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계신 분들이 저의 생활양상을 보면 욕먹을 짓을 하고 있는 사람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래서 고쳐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먹성과 입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옛날 어린시절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능과 시간으로 하시는 모든 일들이 보람이 되시고 행복으로 이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6/25 10:01

김경렬

2019-07-02 00:28

목사님 그간 안녕 하세요.
사모님께서 좋아지신것 같아 무엇보다 기쁩니다.
한참을 서재에 들지못했지만 자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낙은	작가님이 흔적만 남겨도 마음이 흐뭇하네요. 잊지 않으시고 찾아 주심 고맙습니다. 저의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가정에 평강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7/2 14:17

정찬열

2019-10-18 00:27

그간 안녕 하시온지 안부 묻기도 서먹 합니다.
사실 올봄에 휴대폰을 바꾸며 전화번호를 다운 받았는데
황우못사님 전화번호가 다운 받아지지 않아
궁금한 소식 전화 를 못올리고 있습니다.
협회에 물어 보려했다가도 잊어버리곤 하여
오늘은 어려운 중에도 이글을 보시면
저의 휴대폰 번호 010-3643-4085 문자를
보내주시길 기대하며 글을 올립니다.
아무쪼록 무탈하시고 반가운 소식 기다립니다.


백낙은	정찬열 작가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톡도 올렸습니다만 제 전화번호는 010-2102-9196입니다. 건안건필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10/27 12:01

김동호

2020-03-25 19:52

안녕하세요ㅎ 좋은 글잘읽고갑니다^--^


백낙은	김동호님. 안녕하세요. 들려 주시고 자취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난국에 믿음과 사랑으로 승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3/26 18:59

그땐 알지 못했습니다.

* 나의 등 뒤에 계신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