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8-10-03 19:56

ㆍIP: 118.xxx.92

인격의 장광(長廣) 고저(高低)

* 인격의 장광(長廣) 고저(高低) // 황우 목사 백낙은.

사람은 누구나 인격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품격이라 할 수도 있고, 됨됨이라 할 수도 있으며, 인간다움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인격이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났다고 해도, 공장에서 찍어낸 벽돌같이 한결같을 수는 없다. 그 인격에 있어 길이(長)와 넓이(幅), 높이(高)와 깊이(低)가 다르게 마련이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길이는 길지만, 폭이 좁은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폭은 넓지만, 깊이가 얕은 사람도 만난다. 얕은 시냇물소리가 나는 사람도 만나는가 하면, 천길 폭포수 같은 우렁찬 소리가 나는 사람도 있다. 조그만 꽹과리 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에밀레종 같은 웅장한 소리가 나는 사람도 있다.

인생의 넓이도 마찬가지다. 조그마한 웅덩이 같이 속이 좁은 사람도 있고, 태평양과 같은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도 있다. 그 이상(理想)이 하늘에 닿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항상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는 걱정에만 사로잡혀 사는 사람이 있음도 사실이다.

이번에 나는 일생일대의 큰 경험을 하는 중에 있다. 아내가 중환자실에 20일간이나 있다가 일반 병실로 옮겼지만, 아직 위중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내 80 평생 중, 약 50년 가까이 아내와 함께 살았을 뿐만 아니라, 4남매와 증손들까지 있어 외로운 줄 모르고 살다가 요즘은 우두커니 혼자 집을 지키는 신세가 되었다.

이런 갑작스러운 변고를 당해보니, 사람의 인격의 장광고저(長廣高低)가 인생의 이런저런 고난을 통해서 더 심오해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무쇠가 얼마나 여러 번 풀무 불에 들어갔다 나왔으며, 얼마나 여러 번 장인의 쇠망치에 맞았는가에 따라 그 강도를 달리 하는 것처럼, 사람도 고난을 겪어보지 않으면 그 품격이 고매해질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하지만, 아무리 경험이 중요하다고 해도, 살인의 경험이라든지, 강도나 절도의 경험이라든지, 죽음의 경험, 등등은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간접경험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이런 간접경험을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 방법이 가장 유효하리라 여긴다. 그러나 독서라는 간접경험도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을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인격의 장광고저(長廣高低)와 품격을 고양(高揚) 시키는 중요한 요소는, 다른 사람과의 입장교환(立場交換)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든다면, 장애인이나, 불우한 자, 또는 약자의 입장에 서 보기도 하고, 때로는 상사나 하급자의 입장에 서보는 등, 서로의 처지를 바꾸어 보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입장교환이라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죽는 날까지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한다. “내가 이루었다 함이 아니요 잡았다 함도 아니라. 다만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하여 달음박질한다.”는 바울의 말처럼, 지금부터라도 인격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나도 늦었지만 십자가에서 벌린 팔로 전 인류를 감싸 안은 예수님을 닮아, 저 하늘 같이 높고, 바다 같이 깊고, 넓은 인격의 소유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해 마지않는다.

김상화

2018-10-04 21:42

존경하는 백낙은 위원장님
얼마나 많은 걱정을 하실지 보지 않아도 압니다
사모님께서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기셨다니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
자기 몸을 자기가 마음대로 못하는 것이 사람인가 봅니다
달나라를 다녀오고 우주를 날아다녀도 자기 몸에 기생한
병마를 마음대로 못하니 말입니다
그러나 위원장님의 기도로 또 많은 분들의 기도로 하느님께서
걱정시키지 않으리라 저는 확신합니다
빨리 회복하시기를 저 역시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위원장님 너무 걱정 마시고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백낙은	김상화 작가님. 고맙습니다 라는 말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위원장님의 기도로 또 많은 분들의 기도로 하느님께서 걱정시키지 않으리라 저는 확신합니다."라는 말씀 제게는 정말로 큰 힘이 된답니다. 좋은 소식 속히 드릴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건강하심과 가정의 평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0/5 07:45

김경렬

2018-10-04 21:55

위원장님!
궁금한 마음 한량 없지만 감히 전화조차 드리지 못함을 용서해 주세요.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랴 할지 모르겠습니다.
위원장님의 글을 배독하며 가슴이 먹먹합니다.
일반 병실로 이실을 하셨다니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만,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꼭 기적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위원장님께서도 건강 잘 지키셔야 합니다.
힘내세요. 위원장님!


백낙은	김경렬 작가님. 작가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아무 것도 필요치 않습니다. 다만 여러분의 기도가 제일입니다. 제가 목회를 할 때 아픔을 당한 사람들을 좀 더 살뜰히 챙기지 못한 것이 너무 부끄럽고 안타깝습니다. 나는 그렇게 챙기지 못했는데 받기만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 문우님들의 성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길게 쓰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귀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고맙습니다.	10/5 07:52

정찬열

2018-10-06 13:37

존경하는 백낙은 위원장님!
얼마나 맘 고생이 심 하신지 글을 배독하며 가슴 저리며
무슨 말씀으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반 병실로 옮겼다 해서 안심의 단계는 아닌줄로 압니다.
제가 비록 특별한 믿음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진심을 다해 손모음니다.
위원장님께서도 건강에 유념하시고 각별한 기도로 사모님의 빠른 회복을 기다립니다.
힘내십시요 위원장님!


백낙은	정찬열 작가님. 작가님께서 주시는 전화나 이런 답글에 제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를 아는 신도들도 있지만 우리 문우님들의 성원이 제게는 더 큰 위로가 된답니다. 나이를 보년 옛날 보다 많이 살았습니다만, 40여년 목회자 생활한 관계로 아내에게 다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아 이대로는 보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성원 힘입어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의 가호가 온 가정에 충만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10/6 20:22

김종덕

2018-10-06 14:59

백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제가 아는 슬픈일은 사람의 힘으로 되지 않는 위기가 도래했을 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때 참으로 슬프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떨 때는 이 슬픈일들이 왜 나에게만 일어나는가 하는 이중의 슬픔을 겪은 적도 있읍니다.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 나의 마음을 들어 줄 수 잇는 것은 마음을 충심으로 모아 기도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바램이 다른 것이 아닐때 그 깊은 슬픔은 현실을 초월하여 들어 주기도 했읍니다. 사모님께서 위원장님의 기원으로 한단계 향상도셨다는 것은 그 바램의 마음이 어떤 것인가를 잘 알수있게합니다. 위원장님, 더 힘내시길 기원드립니다. 사람의 인격 보다는 마음이 모든 일을 바르게 이끌 것으로 생각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백낙은	김종덕 작가님. 걱정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사랑하는 사람이 큰 위기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더욱 안타까울 뿐입니다. 내가 이런 경험을 해 보니 나는 그동안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고 보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보답하는 양으로 서로 보듬고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해 봅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하늘의 신령한 은총에 가정에 충만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10/6 20:28

이민아

2018-10-09 12:18

저는 약하고 가난하지만, 제가 약할 때 강함주시고, 제가 가난할 때 부요케 하시는 주님을 믿고, 지치고 힘겨울 때 푯대를 달려가려 또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감사로 이겨내고 있어요.
보배로우신 백낙은 목사님!
요즘에는 제 마음속에 포항에 사시는 백낙은 목사님과 사모님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어요.
태풍이 몰아친 포항인데, 목사님 계신곳은 피해는 없는지 염려되어요.
목사님!
하나님을 바라시며, 하나님을 닮아 가고싶은 목사님을 축복합니다.
평안하심속에, 목사님의 간절한 소망이 열납되어 사랑의 사모님께서 일어나 걸으시며 맛있는 반찬도 만드셔서 목사님과 따뜻한 식사 시간 갖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목사님!
힘내세요.


백낙은	이민아 시인님. 고운 마음씨와 간절한 기도 감사히 받습니다. "약할 때 강함주시고, 가난할 때 부요케 하시는 주님을 믿고, 지치고 힘겨울 때 푯대를 달려가려 또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감사로 이겨내고 있어요."라는 말씀이 제게도 큰 힘이 됩니다. 하나님은 제 목회 40여 년, 아니 일평생동안 그래 오셨으니 말입니다. 아내가 일어나 걷고, 맛있는 반찬도 만들어 주는 날을 고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시인님도 늘 믿음으로 승리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9 21:10

아내라는 여자.

아내가 쓰러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