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8-02-12 20:06

ㆍIP: 221.xxx.92

벌써 와 아직

벌써 와 아직. // 황우 목사 백낙은.

요즘은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벌써”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벌써 내가 여든이나 되었네. 2018년을 시작한 지 어제 같은데 벌써 한 달도 더 지났군. 벌써 봄이 왔군. 한 일도 없이 어영부영 또다시 하루가 지나갔네.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내 혼자만은 아닐 것이라 여긴다.

우리가 별생각도 없이 자주 사용하는 “벌써”라는 말 속에는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허무, 그리고 시간을 잘 못 사용한 것에 대한 후회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벌써”라고 말하면 캄캄한 절망이지만, 생각을 바꾸어 “아직”이라고 하면 희망이 보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직”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뒤를 돌아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남은 시간을 계산해서 계획을 세우거나 실천하려는 각오를 가진 사람이라 하겠다.

“적극적 사고방식”이란 책의 저자 “노만 V 필”의 상담 예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생각난다. 사업에 실패한 어떤 사람이 필 박사를 찾아갔다고 한다.
“박사님! 저는 이제 끝났습니다. 제게 남은 것이란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푸념을 널어놓았다.
필 박사가 말하기를 그럼 당신에게 남은 것이 하나도 없는지 한번 살펴봅시다.
아내가 없나요? 아니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내가 있습니다.
그러면 자녀는요? 전적으로 믿고 따라 주는 자녀들이 있습니다.
친구가 하나도 없나요? 한 번도 배신한 적이 없는 친구가 여러 명 있습니다.
그럼 당신은 매우 부자시군요. 그뿐만 아니라 당신은 기회의 나라인 미국에 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말을 들은 그 상담자는 “아! 그렇군요. 저는 아직 많은 것을 가진 부자군요.”라고 말한 다음 돌아갔다는 것이다. 그는 다시 도전하여 크게 성공을 했다는 이야기이다. (오래전에 읽은 글이라 기억에 남은 것만 재구성해 보았다)

그렇다. 내게는 “아직”이 남아 있다. 거동(擧動)을 할 만한 기력이 아직 남았고,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이 아직 있다. 많지는 않지만, 통장에도 잔액이 아직 남았다. 그리고 정신적인 유산도 아직 남아 있는데 그중에 믿음과 소망은 더할 수 없는 큰 자산이다. 그뿐만 아니라, 내게는 아직 다하지 못한 사명이 있고 할 일이 남아 있다.

이제 앞으로는 “벌써”라는 말 대신 “아직”이라는 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나를 채찍질할 것을 다짐해 본다.

그리고 노만 v 필 박사는 “어제는 어젯밤에 끝났다. 오늘은 새로운 시작이다. 잊는 기술을 배워라.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말을 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적극적인 믿음과 미래 지향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하겠다. 그리고 죽는 날까지 목표를 향해 매진한다면 남은 생이 보람될 것이고 행복할 것이라 믿는다.

정찬열

2018-02-13 12:12

안녕하십니까? 황우 분과위원장님~
소인에게 귀감이 되는 좋은 글 감사히 배독했습니다.
기회를 내서 “노만 V 필”의 상담 예화 구독해 보면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젠 또 그곳근처에서
4.6도의 지진이 났다고 하니 또 별고 없으싡디 염려 됩니다.
몇일 남지 않은 구정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안 하시고
뜻하시는 소망 이루어지시길 기원 합니다.^^


백낙은	정찬열 작가님. 반갑습니다. 입 버릇이 되어 벌써 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되나 봅니다. 아쉽게 지나가 버린 세월도 있지만 금년이 열달도 넘게 남았네요.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게을러 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추위가 계속 되는데도 명절은 다가오네요. 모쪼록 행복한 명절이 되시고 건안하시기를 간절히 빌겠습니다.	2/13 15:46

김상화

2018-02-16 21:45

반갑습니다. 백낙은 위원장님
오늘 우리는 국민 대명절 설날을 맞이했습니다.
떡국은 많이 드셨는지요
떡국을 먹으면 또 한살이 더 먹는다 해서
망설였지만 기어코 먹었습니다. ㅎ
벌써 와 아직 이라는 단어의 뜻이 별가 아닌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하늘과 땅 입니다
좋은 글 속에서 좋은 공부하고 갑니다
위원장님 비록 음력 설이지만 새해는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백낙은	김상화 작가님. 반갑습니다. 작가님의 산행기를 읽고 늘 부러워 하고 있답니다. 올해는 더욱 왕성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떡국이라 했다지요?ㅎㅎ 그러나 떡국 숫자 만큼 인생의 연륜도 쌓이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더욱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17 09:12

김경렬

2018-02-23 11:41

위원장님 안녕 하세요.
자주 들어오지 못해 죄송함니다.
가끔씩 잠깐 들려 새 글만 보곤하였지요.
그동안 바쁜 중에 다치기도 하여서 이래저래 힘들었어요.
명절에는 식구들 내려 보내고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답니다.
요즘은 기동이 좀 수월해져서 바쁜 일상이 시작 되었습니다.
글도 않되고 겨우 올려놓은 글도 시답잖아 내리려다 보완을 했답니다.
'벌써와아직' 을 배독하면서 제얘기를 하시는것 같았습니다.
공감과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늘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백낙은	김경렬 작가님. 다치셨다고 하셔서 무척 놀랐습니다. 특히 겨울에 낙상이라도 하면 큰 일이지요. 조금 좋아지셨다니 천만 다행입니다. 작가님이 서재에 뜸 하시니 서재가 썰렁했답니다. 요즘 다른 작가님들도 활동이 별로여서 걱정을 했답니다. 어서 건강 회복하시고 좋은 소식 자주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은혜중 건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23 13:33

박목철

2018-02-27 09:09

사람은 만사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지요,
아주 적절한 비유를 하셨습니다.
저도 매사 부정적인 시각이 강해 늘 반성하고 있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긍정적인 사람의 삶이 훨씬 잘 풀리더군요,
위원장님의 좋은 말씀에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 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위원장님,


백낙은	박목철 작가님. 평안하시죠. 변함없이 창작 활동 하시는 모습 보기도 좋고 제게는 채찍이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사람입니다만 이제부터라도 좀 고쳐 보려고 노력하려 합니다. 댓글 감사드리오며 행복한 봄 맞으시기를 빕니다.	2/27 10:53

횡설수설(橫說竪說).

말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