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7-11-25 20:17

ㆍIP: 221.xxx.92

2030년의 꿈.(제 8-8 회)

* 2030년의 꿈.(제 8-8 회) // 황우 백 낙 은

많은 사람이 방독면 비슷한 것을 쓰고 있었으며, 더러는 조그마한 깡통분무기를 들고 다니면서 연신 코에다가 대고 분무를 하는 사람들을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었다.
“아가씨! 저 사람들이 쓰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 코에 대고 분무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저것은 공기가 너무 오염이 되어 방독면을 쓴 것이며, 휴대용 산소통을 가지고 다니면서 분무하는 것”이 라고 대답했다.

그렇지 않아도 숨쉬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닌데 주위에서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주변을 살펴보았더니 짐승에게 무참하게 찢긴 어린 아기시체 하나가 썩어가고 있었다. 그 여인의 설명은 이러했다.
“실종되거나 행방불명이 되는 아이들이 많아, 그 숫자를 파악하기도 힘들고, 공권력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경찰력만 가지고서는 질서를 유지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결혼식이라는 것이 없어진 지 오래되었고, 힘 있는 사람이 아무 여자나 업어다가 살면 되는 세상이 되었으며, 더러는 동남아 인력시장에서 돈을 주고 사다가 노예처럼 부리며 산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저마다 권총 비슷한 것을 차고 다녔다.
“저 사람들이 차고 다니는 것들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더니,
“지금 이 사회가 폭력이 난무하다 보니, 기기묘묘한 방어용 무기들이 양산되고, 자기 능력에 맞는 방어용 무기를 소지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숨쉬기도 어려워서 발길을 돌리려고 하는데, 무서운 이빨을 드러낸 멧돼지 한 마리가 무섭게 돌진해 오는 것이었다.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뛰어 보았지만,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사람 살려! 사람 살려!”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누구도 관심하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그 멧돼지가 내 다리를 덥석 물었고, 나는 앞으로 꼬꾸라져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여보! 여보! 당신! 웬 잠꼬대를 그렇게 심하게 해요.”
아내의 앙칼진 목소리가 내 귓전을 때렸다.
아내가 나를 흔들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떴다.
나는 침대에서 떨어져 있었고, 온몸이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아내를 보고 반가운 나머지 “당신 살아 있었구려!”라고 했더니
“내가 언제 죽었단 말이요”하고 소리치는 것이었다.
정신을 차려 보니 한 가닥의 꿈이었다. 2030년을 다녀와서인지 너무도 피곤해서 다시 잠자리에 들었으나, 또다시 뿌연 안개 덥힌 어느 낯선 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김경렬

2017-11-25 22:53

아!
꿈 이셨습니다.
리얼하게 엮어주시느라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홀가분하신 마음미 되셨듯이 저도 안도의 숨을 쉬고 있습이다
정말 그런 세상은 도래하지 말아야 하는데 모든오염이나 매연이
그런 세상을 만들지 않을까 각성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백낙은	김경렬 작가님. 문화 예술 인륜 도덕 쪽으로 좀 더 나가려고 하다가 너무 지루할 것 같아 서둘러 끝 맺음 했습니다. 이것이 저의 한계이기도 하고요.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움 잊지 않겠습니다.	11/26 20:25

장계숙

2017-11-26 07:10

에휴,~
다행입니다.
아찔한 여행으로 마무리가 되어서
그나마 가슴이 따스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시리즈로
흥미롭게 읽은 적이 있는데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작가님도 그 분 처럼 상상력이 뛰어나십니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적당한 긴장감으로
참 재밌게 배독했습니다.
강한 메세지가 미래를 생각하게 하네요.
좋은 글 많이 집필 하시어
계속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셔요.
감사함으로 다녀갑니다.


백낙은	장계숙 시인님. 용두사미인듯하여 송구스럽습니다. 시인님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비기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지난 번 답글에서도 썼습니다만 베르베르의 작품은 꼭 읽어야 하겠네요. 감사합니다. 늘 은안하소서. 샬롬입니다.	11/26 20:44

김종덕

2017-11-27 19:18

백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몇 회 더 연장되어도 좋을 것 같은데 너무 일찍 깨어 나셨읍니다. 아직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으실 것 같은데 많이 아쉽습니다. 좀 쉬신 후에 다시 연재 해 주셨으면 합니다. 수고 많으셨읍니다. 아마도 이건 충분히 예언이 될 것 같습니다. 간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백낙은	작가님 더 기대하지 마세요. 저의 한계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더 연마해서 몇 년 후엔 장편이 하나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저의 염원이기도 하답니다. 감사합니다.	11/27 19:37

정찬열

2017-11-27 19:31

황우 백 낙 은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저에게 남은 한쪽팔이 무리가와서 더이상 컴퓨터를
강행하는 것이 갈수록 불편을 초래하여 의사선생님의 뜻을따라
2~3일전 서울에 영하다는 병원에서 "에이취라제 주사요법"의
치료를 받고 조금 수월하여 어제 밤부터 서재를 들렀습니다.

그런데 2030년의 꿈.(제 8-8 회)를 배독하고 이해할수가 없어
(제8-1회)부터 소급해 배독했습니다. 김정은의 가상 핵공포 와
뜻하지 않은 작가님 주위의 지진 공포에 기인한 상상력의 단편인가요
재미있게 배독했습니다. 날이갈수록 추워진 기후에 지진의 피해로
집에도 들어가시지 못하고 수용소 생활하시는 주민들 불편이 얼마나
크실까 염려됩니다. 늘 건안 하시길 기원합니다.


백낙은	정찬열 작가님. 날씨가 추워져서 작가님 생각이 자주 난답니다. 추워지면 더 편치 않으실 텐데 하고 말입니다. 너무 무리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불편하신데도 장문의 댓글 황공할 뿐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보셨다니 영광입니다. 김정은의 핵 공격과 백두산 화산 폭발 등은 너무 엄청나서 상상조차 어려웠습니다. 이곳 지진은 아니길 바라지만 지열발전소 영향이라는 생각이 자구만 깊어 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지금 당장 편리하다고 자꾸만 난개발을 하는 것은 결국 독이 되지 않을가 걱정입니다. 연말 대회 때 뵐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1/27 19:45

이석희

2017-11-29 04:33

위원장님!
반갑습니다. 재미 있게 배독하면서 어느 새 깊이 깊이 빠져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정신을 수습하고 다시 살피니 대단원의 막은 꿈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아이고 큰 일 나는 줄 알았습니다.
저는 가끔 허황한 망상에 헛웃음을 치곤 한답니다.
내가 서 있는 이곳이 쩍! 하고 갈라졌다가 다시 닫힌다면 나는 별 수 없이 죽겠지?
하고 말입니다.
그러다가 이번 지진을 당하면서부터는 이게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날씨가 추워집니다.
항상 건강하신 모습으로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낙은	이석희 작가님. 안녕하시지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번 상상해 보았습니다만 수박 겉핡기 정도입니다. 제가 이번 포항 지진으로 생생하게 겪어 보았습니다만 7.0 이상의 대 지진이나, 백두산 화산 폭발, 김정은의 핵공격 등은 정말 대 제앙이고 제가 너무 두려워서 언급하지 못했습니다. 일부러 잠에서 서둘러 깬 것이라 할까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전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평안하심을 기원합니다.	11/29 09:13

박목철

2017-12-01 10:05

위원장님,
요즘 컨다션이 좋지않아 글을 읽고 쓰기가 부담스러워
간만에 서재에 들어와 보니 장문의 멋진 글이 실려있네요,
정신좀 추스리고 정독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백낙은	소운 작가님. 몸이 안 좋으시다니 걱정입니다. 저도 환절기라 그런지 몸의 컨디션이 별로입니다. 가을 봄으로 보약 조금 먹으니 조금 좋아 지더이다. 어서 건강 되 찾으셔서 연말 모임때 뵙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건안 하심을 기원합니다.	12/1 14:01

박재도

2017-12-11 16:49

선생님의 서재에 다녀갑니다......베트남에서


백낙은	박재도 작가님. 이국만리에서 찾아 주시니 더욱 반갑습니다. 가시는 걸음걸음마다 행복과 즐거움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12/12 20:56

자본주의의 치명적 모순.

2030년의 꿈.(제 8-7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