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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은 수필소설작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7-11-22 18:46

ㆍIP: 221.xxx.92

2030년의 꿈.(제 8-5 회)

* 2030년의 꿈.(제 8-5 회) // 황우 백 낙 은

어떤 거리를 지나 고궁 뒷골목으로 들어섰더니,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광고가 눈에 띄었다.

=   공  고 =

아래와 같은 씨앗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이 씨앗들은 고가로 사들일 뿐만 아니라, 아파트 당첨권을 드립니다.

-   아 래 -
1. 곡식류 : 보리, 밀, 귀밀, 조, 기장, 메밀, 수수 등.
2. 채소류 : 부추, 미나리, 상추, 쑥갓, 무, 배추 등.
3. 가축류 : 나귀, 노새, 토종닭, 오리, 토끼, 토종견 등.
(단 이러한 품종들은 순수 재래종이어야 함)

서기 2030년 9월 20일.

대한민국 농수산부 장관.

또 다른 게시판에는 다음과 같은 광고가 게재되어 있었다.

= 공 고  =

아래와 같은 기능을 가진 사람들을 찾습니다. 이런 기능을 가진 분들은 무형문화재로 추대할 뿐만 아니라, 고급 아파트와 푸짐한 부상도 드립니다.

-   아    래 -

1. 기능 부문 : 된장, 고추장, 두부, 묵이나 석감주를 만들 수 있는 사람.
2. 조리 부문 : 된장국, 수제빗국, 호박범벅, 팥죽을 끓일 수 있는 사람.
3. 다과 부문 : 강정류, 기주 떡, 진달래 전, 엿, 과를 만들 수 있는 사람.

서기 2030년 9월 20일.

대한민국 문화공보부 장관.

이런 광고를 4대 주간지에도 연일 게재하지만, 이렇다할만한 기능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된장 고추장을 만들 수 있다는 사람이나, 수제비국을 끓일 수 있다는 사람, 진달래 전을 붙일 수 있다는 사람이 나타나긴 했지만, 그 모든 제조 기술이 시원치 않아 아직 선정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김경렬

2017-11-22 20:36

그부분에 제가 달려가야 하겠는데
연락처가 없어 유감입니다.
위원장님이 뽑혀 가시겠군요~~


백낙은	김경렬 작가님. 작가님은 제가 보기에 기능 조리 다과부문 모두 무형문화재가 되실 듯합니다. 연락처가 없는 것은 제 잘못이 아니고 문화공보부 장관이 실수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 십 년만 기다려 보세요. 좋은 소식 있을겁니다. 모쪼록 편안하소서. 샬롬입니다.	11/23 18:57

장계숙

2017-11-23 06:02

전 가끔 생각합니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결국은 땅을 가진 자가
대세가 되지 않을까 하는 ~
오염되지 않은 토지를 차지하려는
땅의 전쟁이 시작되고
그것만이 우리의 건강과 목숨을
지켜줄 날이 오리란 생각 말입니다.
농사도 유전자 변형이 가속화되어
자급자족만이 믿을만한 생명줄이 될거 같습니다.


백낙은	장계숙 시인님. 저도 공감입니다. 제가 목사님들께 강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땅을 선점하라고요. 땅은 모두 도로로 들어가고 집을 짓고 위락시설하느라 절대 부족할 거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유기농을 한다고 하지만 자꾸만 어려워 진답니다. 병충이 이웃은 자꾸 농약을 하니까 농약 안치는 곳으로 몰려오고 또 면역력이 생겨 여간 농약을 쳐도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지금도 그러니까요. 공감 감사합니다. 은안하소서.	11/23 19:02

김종근

2017-11-23 08:11

백낙은 위원장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위원장님의 상상력에 탄복합니다. 2030년이면 지금부터
13년가량 남았습니다. 위원장님은 건강하셔셔 그때까지
충분히 살아계실걸로 생각되어 집니다.
시대가 급변하다보니 충분히 그렇게 변할 가능성이 있어
보여집니다. 열심히 건강관리하시어 그때도 뵙도록 하시지요.
감사히 배독하였습니다. 고르지못한 일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하세요.


백낙은	김종근 작가님. 안녕하세요.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봄이 왔다고 다 믿지 말고, 늙어 건강하다고 다 믿지 마라고 말입니다. 건강하다고 오래 사는 것 아니더군요.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때까지 내게 할일이 있으면 하나님이 살려 두실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러 가실 것이라 여깁니다. 늘 향필하시고 건안하소서. 샬롬입니다.	11/23 19:07

김종덕

2017-11-27 19:04

백 위원장님, 그 정도의 시기에는 세대가 바뀌어 충분히 다큐멘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예언이 될 것도 같습니다. 공감되는 부분과 재미잇는 부분을 함께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백낙은	물 길 작가님. 찾아 다니시며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종자와 씨앗을 보존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많은 줄 압니다만 멸절 되는 것들이 많을 성 싶습니다. 그리고 기능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의 붕괴와 외식문화의 정착으로 말미암아 옛 선조들의 기능이 차츰 잊혀가고 있어 걱정입니다. 고맙습니다.	11/27 19:27

2030년의 꿈.(제 8-6 회)

2030년의 꿈.(제 8-4 회)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45	그땐 알지 못했습니다.	7	백낙은	2020-04-23

144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14	백낙은	2019-06-24

143	* 나의 등 뒤에 계신 주님.	11	백낙은	2019-06-15

142	아내의 병상일기[2019년 5월 7일(화)]	8	백낙은	2019-05-11

141	* 아내의 병상일기 중에서 [2019년 5월 3일(금)]	8	백낙은	2019-05-05

140	아내의 병상일기 중에서.	4	백낙은	2019-05-02

139	아내의 병상일기 중에서	6	백낙은	2019-04-28

138	이런 변을 봤나?	10	백낙은	2019-04-21

137	이임인사 드립니다.	4	백낙은	2019-01-05

136	새해의 기원.	5	백낙은	2019-01-01

135	집이 사라져갑니다.	6	백낙은	2018-11-11

134	사암(砂巖)위의 문명.(꽁트)	6	백낙은	2018-11-02

133	아내라는 여자.	11	백낙은	2018-10-30

132	인격의 장광(長廣) 고저(高低)	10	백낙은	2018-10-03

131	아내가 쓰러졌어요.	9	백낙은	2018-09-11

130	"다움"의 미학.	8	백낙은	2018-08-25

129	조현병동(調絃病棟)에서 산다.	4	백낙은	2018-07-21

128	세월을 사들여라.	4	백낙은	2018-07-11

127	손바닥 만 한 구름이 보입니다.	19	백낙은	2018-05-02

126	갈등의 치유.	7	백낙은	20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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