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대한문인협회
시인 서재		 대한문인협회
작가 서재		 대한시낭송가
협회		      등단작 응모
신인문학상 응모		 대한창작문예대학 도서출판 명인명시를
찾아서
명인명시를 찾아서 지난호보기 대한문인협회 협력사


회원등록 ｜ 비번분실

공지사항
ㆍ2024 짧은 詩(시) 짓기
 04/19
ㆍ2024년 봄행사 (신인문
 02/27
ㆍ2024년 대한문인협회
01/23
ㆍ2023년 순우리말 시 짓
 07/10
ㆍ2023년 대한문인협회
05/22
ㆍ2023 짧은 詩(시) 짓기
 05/04

잡동사니

소설.수필 메뉴
작가들의 이야기
수필 작법
소설 작법
 이달의 작가(예정)
HOT menu
대한민국 시인명부
문인이 알아야 할 10문답
연도별 등단자명단
임원진명단
연도별 문학상 수상자
연도별 특선시인선 명단
지회 알림 소식
정회원가입/변경
 협회행사사진
 행사동영상보기
 금주의시
 회원저서
이달의시인
회원언론기사모음

작가 서재

 

상 담 안 내
 건의사항이나 문의는 e-mail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 일 주 소
 poemmusic-net@hanmail.net

문의전화 : 1899-1341

평일AM 10:00 ~ PM 05:00
토요일, 일요일은 휴일입니다.
 

정회원 회비 납부 계좌번호
470737-04-001235
(국민은행)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정회원 회비만 입금 가능

정회원 연회비: 10만원
입회비 無(무)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일반회원/정회원 구분을 참고해주세요)

시음사 출판사 및 기타 관련
국민은행 470-21-0281-214
예금주 김락호


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2-05-24 15:38
ㆍIP: 223.xxx.174
씨와 껍질,과일
씨와 껍질,과일

          권영심 ( 2022,5,24 )

내가 과일 먹는 모습을 보는 사람들이
놀랄 때가 많다.    나는 씨와 껍질을 그
대로 같이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입에서 거슬리는 것도 있지만 과일의 씨
와 껍질을 함께 먹는 것이 나는 참 맛있
다.   어릴 때 부터 수박씨도 버리지 않 고 먹었고 사과씨,감씨,포도씨, 그외 다 른 과일들도 그렇게 먹었다.
한 여름에 가게가 문을 닫고 난 뒤 수박
화채를 많이 만들어 먹었는데 나는 대접
안에 있는 씨를 한 번도 버리지 않고 씹
어 먹었다.   아버지가 그렇게 하는 모습
을 보고 따라했고 포도는 씻어서 통채로
먹었다.   씨는 모든 것은 근원이니 인간
에게 절대 해롭지 않다는 것이 아버지의
지론이었다.   옛날의 감은 씨가 크고 많
았는데 한 개도 버리지 않고 잘라 먹었
다.  감씨를 치아 사이에 끼우고 꼭 깨물
면 딱!하고 반이 갈라지는데 그 속에 너
무 작고 귀여운 숟가락이 들어있었다.
손톱으로 기어이 그 숱가락을 파내어
입에 넣으면 혀 끝에 희미하게 느껴지던
감미가 좋았다   .

사과씨도 깨물어 먹었는데 쓴 맛이, 나 는 싫지 않았고 참외씨는 너무 맛있었 다.    지금의 우리들은 모든 과일 껍질 을 벗겨서 버리지만 우리집은 그러지 않았다.   수박은 겉껍질만 벗겨내어 총총 썰어 무쳐 먹었고 그외 껍질을 버 리는 과일은 배,복숭아,감 정도였지 싶다.   사과는 반드시 껍질을 먹었고 아버지는 참외도 껍질채로 먹기를 좋아 했다.   나는 지금도 참외를 길이로 썰어 서 껍질과 함께 먹는데 약간 거칠지만 그 맛이 나쁘지 않다  사과는 껍질과 함 께 먹는 것이 더욱 맛있고 자두도 그렇 다.   언젠가 모여서 과일을 먹을 때 내 가 껍질과 함께 먹었더니 누가 말하기를 어릴 때 얼마나 못 살았으면 껍질을 먹 겠느냐고 해서 크게 웃었다.

엄마는 과일을 그다지 즐기지 않았으나
어쩐 일인지 토마토는 악착같이 찾아
먹고 우리에게도 먹게 했다.   잔뜩 썰어
서 설탕을 많이 뿌려 주면서 국물 한 방
울도 못 버리게 했다.  나는 그 때문에
토마토에 진절머리를 쳤고 어른이 되어
서 거의 먹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먹
는 토마토는 그 맛이 참 풍요롭다.
썰어서 그대로 온통 다 먹는 맛이 얼마
나 좋은지 모른다.   이 세상에 먹거리는
많고도 많지만 나는 과일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과일은 뭐든지 좋은데 너무
식감이 부드러운 것은 그다지 먹지 않는
다.   치아에 단단하게 감겨오는 과육의
느낌과 시고 달고 쓴 풍요로운 맛이 내
게는 너무 매혹적이다.

원래도 과일은 좋아했으나 몸이 아프고
난 후 더 좋아하게 되었다.   고기나 생
선은 갈수록 싫어지고 과일과 나물, 채
소만 먹히니 내 몸의 뭔가가 그렇게 원
하는 것일까?   단맛을 좋아해서 과일을
찾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쓰고 신 맛도
좋고 무엇보다 과일의 식감이 너무 좋 다.  아무리 달아도 물컹거리거나  과육 이 너무 연하면 먹지 않게 된다.  포도처 럼 탄성이 좋은 과일은 몇 날, 그것만 먹 어도 좋겠다. 요즘 외국산 수입 과일이 넘치는데,나는 체리외엔 맛있는 것이 없다.  사람들은 망고를 그렇게 맛있어 하는데 나는 그다지 좋은 맛을 모르겠 다.   무슨 과일이 제일 맛있을까?  제일 맛있는 과일을 아무리 찾을려고 해도 안 된다.  과일은 다 좋으니까.   그런데 절대로 안 먹는 과일은 있다.

쥬스 상태가 된 과일이다.   어떤 방법 으로,어떻게 만들어도 쥬스 형태가 된 과일은 안 먹고 먹지를 못 한다.  그냥 과일 형태의 것, 더하지도 변형하지도 않은 과일 그 자체이면 나는 너무나 좋 다.   과일을 쉽게 많이 먹기 위해 쥬스 상태로 만들어 마시지만 나는 아니다.    
병조림이나 통조림 형태의 과일도 싫고
젤리나 사탕도 과일 맛은 별로이다.
그러니까 나는 매우 이상한 입맛을 가진
사람이 되기 일쑤이다.   과일을 그렇게
좋아하면서 과일맛의 어떤 것도 즐기지
않으니 말이다.  나는 그저 과일이면 된
다.  못 생기고 시고 쓴 맛이어도 모든 과일이 너무 좋다.   사과를 하나 잘라서
여덞 토막을 내어 먹으면서 감사하고,
이제 수박이 나오는 철이 되어서 더
기쁘고 설레인다.   올해는 수박을 많이
먹고 수박 나물을 자주 먹을 것이다.
앞으로의 남은 나날들을 이렇게 과일,
채소만 먹고 살아도 좋겠다.
  0
3590
윗글 상으ㅐ도 과일이다
아래글 먹고 또 먹고 못 먹을 것이 없네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517 커피와 차의 오글오글한 이야기 권영심 2022-06-07
516 꿈인듯, 삶인듯 권영심 2022-06-03
515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권영심 2022-06-02
514 기다림의 시간은 황금입니다 권영심 2022-06-01
513 삶의 남루를 덮을 것은 무엇인가 권영심 2022-05-31
512 살 자격 죽을 자격 권영심 2022-05-30
511 돈쭐내러 왔습니다 권영심 2022-05-29
510 친절하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권영심 2022-05-28
509 이 외로움을 어이하나 권영심 2022-05-27
508 상으ㅐ도 과일이다 권영심 2022-05-26
507 씨와 껍질,과일 권영심 2022-05-24
506 먹고 또 먹고 못 먹을 것이 없네 권영심 2022-05-23
505 먹고 또 먹고 못 먹을 것이 없네 권영심 2022-05-22
504 먹고 또 먹고 못 먹을 것이 없네 권영심 2022-05-21
503 먹고 또 먹고 못 먹을 것이 없네 권영심 2022-05-20
502 먹고 또 먹고 못 먹을 것이 없네 권영심 2022-05-19
501 먹고 또 먹고 못 먹을 것이 없네 권영심 2022-05-18
500 먹고 또 먹고 못 먹을 것이 없네 권영심 2022-05-16
499 먹고 또 먹고 못 먹을 것이 없네 권영심 2022-05-15
498 먹고 또 먹고 못 먹을 것이 없네 권영심 2022-05-13
12345678910,,,28

 


(사)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 대한문인협회
―――――――――――――――――――――――――――――――――――――――――

협력∥
단체∥

대한문학세계 종합문예잡지사 / 대한시낭송가협회
아트 TV 명인명시를 찾아서 / 대한창작문예대학


상담 대표 전화 : 1899-1341(평일 AM 10:00~ PM 05:00,토요일,일요일 휴일)
/민법 제32조 문화관광부소관 비영리법인설립 허가 제 127호 /
 법인고유번호 305-82-15383/문의 메일: poemmusic-net@hanmail.net 
Copyright (C) 2003.6 Korea Literary Men’s Associatio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