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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2-05-13 19:44
ㆍIP: 223.xxx.146
먹고 또 먹고 못 먹을 것이 없네
먹고 먹고 또 먹고,못먹을 것이 없네  16

           권영심

기근을 이겨내게한 음식들   (10  )

지난회에 쥐의 식용 이야기가 꽤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경악해 도 쥐의 식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다만 전 세계 의 사람들이 쥐를 먹게 되는, 무서운 날 들이 생기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상하지요.  인간
이 먹지 못하는 동물은 없습니다.  사람
조차도 식량으로 만들수 있는데 먹지 못할 고기가 어디 있겠습니까?  인간이 먹는 기이한 먹거리는 다른 장에서 이야 기 하고 여기서는 기근에 이르렀을 때, 먹을 수 밖에 없는 먹거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식량이 떨어지면 먹을 수 있는 것이 또 있으니, 곤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메뚜 기와 번데기를 식용했습니다.  그 외의 곤충은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 먹지 않으나 이미 중국을 비롯해서 일본,라오 스,베트남,타이,태국 등 동남아를 비롯 한 전 세계에 곤충을 식용하는 나라는 많습니다.  그리고 이 곤충 식용은 놀랍 게도 미래의 식량 부족을 메꿀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일까요?   우리가 식용으로 하는 모든 작물이나 가축은 키우기 위해 많은 비용 과 토지와 수고가 필연적입니다.   그러나 곤충은 가성비를 따지면 엄청나 게 좋은 조건의 식량입니다.  미네랄,비 타민과 섬유질,  불포화 지방산의 비율 이 높고 놀라운 번식률과 빠른 성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징그럽다구요?

나는 끔찍합니다.   곤충을 먹는 상상만 해도 고통입니다.   그런데 나도 메뚜기 와 번데기는 가끔 먹습니다.  곤충이란
인식조차 하지않고 어렸을 때 외갓집에 서 먹은 것을 지금까지 먹습니다.
그러니 지인들 사이에서 식성이 까다롭 기로 유명한 나는 곤충을 먹는 인간이었 던 겁니다.   식량으로서의 곤충의 가치 는 이미 입증되어 2014년, 식약처에서 는 흰점박이꽃무지유충,  갈색거저리  귀뚜라미,  장수풍뎅이 유충을 식재료로 인정했습니다.  이름도 예쁘게 꽃뱅이, 고소애 등으로 출시되어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굼뱅이, 불개미등을 약 의 개념으로 먹는 사람들도 있으나 우리 나라의 식용 곤충의 개념은 이제 시작일 정도입니다.  

이 지구상에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곤충 은 3600 종류가 넘고 현재 약 이십억 명의 인구가 2000여종의 곤충을 먹고 있습니다.   네 다리 달린 것은 책상빼고 는 못먹는 것이 없다는 중국의 식용 곤 충의 개념은 수 천년에 이릅니다.   중국에서 식용으로 이용되는 곤충은 100 종류가 넘으며 매미의 유충과,매미 ,개미,지네,전갈,거미,각종 곤충의 애벌 레는 중국 요리의 귀중한 식재료가 되어 왔습니다.   호박개미볶음, 두부개미탕, 매미유충튀김,전갈볶 음... 특히 윈난성 은 중국의 곤충요리의 정점을 이루는 곳입니다.   윈난성의 요리에 어떤 식으 로든지 곤충이 빠지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윈난성은 열대와 아열대, 온대, 한대의 기온이  공존하는 곳으로 수많은 곤충이 서식하고 있으며 그 유충들은 크기도 하거니와 부드럽고 식감이 좋아 각종 요리에 사용된다고 하지요.   특히 대나 무에서 자라는 대벌레 요리는 유명합니 다.  윈난성을 여행한 사람들은 모르는 상태로 먹었다고 봐야 합니다.  야시장 에서 맥주 안주로 판매되는 유충 튀김만 해도 수 십 가지라니까요.   일본의 곤충 요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곤충라멘을 파는 곳도 있고 곤충초밥, 곤충덮밥,메 뚜기조림,벌,누에 의 애벌레를 넣은 김 밥을 파는 식당들이 현재 일본에서 성업 중입니다.   각종 곤충들의 유충 통조림 도 있다는군요.
귀뚜라미 튀김도 아주 잘팔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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