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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이도연 소설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도연
ㆍ작성일 2021-05-15 14:21
ㆍIP: 175.xxx.88
두 번째 서른 살에 즈음하여
두 번째 서른 살에 즈음하여

이 도 연

봄날의 화려한 꽃잎이 날리는 오후
영혼의 꽃밭을 가꾸는 환상에 젖는다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봄날의 화사함 때문 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속에 행복으로 충만하기 때문이다

주변으로부터 인정받고 칭찬을 들을 때 사람의 자존감이 상승하며 엔도르핀이 분출함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세상은 온통 꽃밭이 된다

칭찬받으려는 욕구가 상승하는 것은 반대로 항상 불안하고 필요 이상의 걱정을 하기 때문이며 타인의 개입이나 충고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또한 현대인의 병중의 하나이다.

칭찬을 받아야 사는 사람들
칭찬에 너무 익숙해 충고를 외면하는 것은 스스로 경주마의 안대를 씌워 주변을 살피지 못하게 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자신의 판단이 가장 옳은 것이라 여기며 오만에 빠져버린 어린양은 천방지축 뛰어다닐 뿐이다.
오만함이 초래한 자기만의 착각에 빠진다는 것은
현자의 지혜와 경험을 배울 기회를 거부하는 것이다.

강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은 바다라는 거대한 지혜의 샘에 이르기 위하여 스스로 낮춰 흐르는 것이다.

칭찬에 춤추는 사람들에게 가식의 칭찬을 하지 말고 영혼이 깃든 칭찬을 하고 사람에게 고래에게 칭찬하듯이 하지 말고 사람에게 칭찬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

칭찬이라는 달콤한 유혹보다 때로는 충고라는 쓴 약을 삼키는 법을 배워 육신의 건강과 맑고 현명한 영혼을 치유해 보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두 번째 서른 살 정도를 살아가는 나이에서는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이름아이콘 주야옥
2021-05-19 18:43
회원사진 		좋은 글 읽어내며 감사인사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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