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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이도연 소설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도연
ㆍ작성일 2021-10-14 11:58
ㆍIP: 175.xxx.88
제행무상(諸行無常)의 길을 걸어라!
제행무상(諸行無常)의 길을 걸어라!

이 도 연

무상(無常)하라 무상
만물의 것들의 모습은 모두가 존재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존재의 의미는 무상하며
언젠가 소멸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존재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라

존재하되 존재하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며
존재 속에 또 다른 모습이 존재할 수 있으며
존재는 유한한하고 영원하지도 않으니 존재에 집착하지 말고 무한하려 노력하지 말며 지금의 현실에서 만족을 찾아야 한다.

무념(無念)하라 무념
보인다고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들린다고 들리는 것이 전부가 또한 아니라
세상에 보이는 것에 타협하지 않고 들리는 소리에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것의 본질은 생각 속에 갇혀 있어
수없이 변화하고 마음이라는 공간은 보이는 모든 것의 형질과 본질을 바꾸며 들리는 모든 것을 다르게 느낄 수 있으니
아무 생각 없는 것이 아무 생각 없는 것이 아니라
아무 생각 없는 무아의 경지를 오르는 것이야말로 어려운 비움의 높은 경지다.

무주(無宙)하라 무주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머무를 수가 없어
물이 흐르는 것은 경계가 없고 바람을 가둘 수 없으니 흐르는 것이다
사람의 세월 또한 막을 수가 없는 것으로 흐르면 흐르는 대로 살아가야 하니 미련을 버리고 집착을 버려야 한다.

세상의 모든 이치나 자연의 섭리 또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흐르고
봄은 같은 봄이나 같은 것이 아니고 다른 것이나 같은 것으로 잡으려 하지 말고 막으려 하지 말며 순응하고 순환하면 막힘이 없다.
피가 소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오는 것의 이치를 알아
아프지 않고 살아가는 길은 무주 하여 통하는 것이라 잡으려 하지 말고 내려놓는 것이다.

무상하고 무념하여 무주로 마음의 결을 닦아 무아의 세계로 나아가자!
숲에서나 걸음을 걷거나 깨어 있거나 잠들어 있을 때도 기도하는 마음의 평정과 안심을 통해 살아갈 때 순수의 세상을 만나고

진리와 행복을 찾아서 빛으로 가는 길이며
비로소 모든 욕망과 욕심으로부터 진정한 자유로운 영혼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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