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종덕
ㆍ작성일	2017-07-21 12:38

ㆍIP: 168.xxx.229

매미의 탄원서

물 길 / 김 종 덕

매미가 울지 않는 여름은 없다. 매미가 울지 않으면 여름은 가버린 것이 된다. 우리가 아는 것은 매미는 일주일을 울기위해 7년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정말로 지구상에는 이 보다 끈질기고 인내할 수 있는 생명이 있을까하는 정도로 기다림과 인내의 대가이다.
모든 생명이 생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노력과 운과 투쟁이 있어야 함은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상식에 속할 수 있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매미도 그 적응력을 발휘하며 살아왔을 것이다. 매미는 모든 살아 있는 생명의 먹거리가 된다. 새, 다람쥐, 거북, 거미, 고양이, 개 심지어 물고기의 밥이 된다. 우리도 아는 바와 같이 맨손으로 매미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은 매미가 해꼬지를 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벌처럼 침이나 뱀처럼 독을 가지지 않고 살아가기 때문에 지구상의 모든 생명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참으로 살신성인하는 생명이다. 매미 측에서 보면 참으로 부당하다. 이렇게 선량한 생명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단지, 가지고 있는 보호 기능은 날 수 있다는 것 밖에는 없다. 난다는 것은 천적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수단 밖에는 되지 않는다.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른지. 착하고 선량한 사람은 나라의 보호를 받아야 함에도, 법보다는 주먹이 가까워서 착하게 산다는 것은 거의 생명을 내놓고 사는 것과 같지는 않을는지. 법이 보호를 해줄지라도 주위의 악랄한 사람들을 어떻게 해서도 등을 쳐먹을 생각을 하지나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일지.

매미도 자신의 삶을 보람있게 주위의 위험이 없는 곳에서 알록달록 사랑도하며 떠나기 아쉬운 일생을 살고 싶을 것이다. 참 어떻게 보면 좀 어리석다고 말해야 하나, 저렇게 소리 지르고 있으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천적들은 금방 찾아와서 먹어 버릴 것인데 왜 저리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안될까. 물론 나름대로의 생각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위험 하기도한 소리를 지르는 것은 사람이 태어나 첫 울음소리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아기의 울음은 태어난 축복으로 앞으로의 영광을 알리는 울음으로 다가온다. 매미의 울음소리는 그 위험한 상황 속에서 사랑을 구하는 소리임을 챙겨보면, 사랑은 책임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삶이라는 것을 볼수 있다.

보다시피, 아무런 보호 도구도 없이 이 세상을 살면 그 종족은 순식간에 멸종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위험한 사랑을 후세를 보존하기 위하여 전신을 바쳐 사랑을 한다. 그것도 생명을 바치는 사랑을 한다. 숫놈은 암놈과의 사랑을 마지막 사랑으로 더 없는 애절한 생명을 걸고 사랑한 후에 일대기를 마친다. 암놈은 먼저간 사랑의 이행을 위하여 험한 길을 여행한다. 행여 한곳에 알을 낳으면 힘센 놈들이 잡아 먹을까봐, 40 곳 정도의 다른 곳에 생명을 심는다. 그러고 낭군을 따라간다. 이 보다 더 헌신적인 사랑을 따라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알들은 첫 번째의 고통으로 나무에 심어진 채로 겨울을 나면서 세상의 어려움을 가슴으로 새길 것이다. 그러고 다음해 부화하여 땅속으로 내려가 인고의 세월에 대한 도를 닦기 시작한다. 이 놈들은 유태인처럼 서로를 살피며 절대적으로 먼저 튀어나가 성체로 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 각고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자기만의 삶은 살지 않는다. 힘이 들면 사람들은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는다. 7년이라는 세월을 거쳐야 하는 인내를 발휘할 뿐이다.

우리는 인내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안다. 더구나 7년을 기다리며 다음의 생을 꿈꾼다는 것은 매미가 아니면 어려울 것이라는 것도 안다. 그러면 왜 매미는 7년 동안 고통의 인내를 감수해야 하는 걸까. 매미는 종류에 따라 5년, 7년, 13년, 17년의 주기를 가지며 땅에 오른다. 이 내용을 보면 참으로 애닯기도 하지만 이들의 인고가 얼마나 힘들 수밖에 없는가를 볼 수 있다. 조금 더 보면 짝수 해으로 땅에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천적들이 2년의 주기로 나타난다면 5년 주기의 매미는 10년이 되어야 천적과 만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7년 주기의 매미는 14년 만에 천적을 만나며, 심지어 17년 주기의 매미는 34년만에 천적을 만난다는 이론이 성립한다.

결국 아무런 방어 체계가 없는 매미는 이 인고의 세월로 종족을 지켜내는 위대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된다. 그리고 한번 땅에 오르면 그 수가 헤아릴 수 없도록 많은 숫자가 동시에 날아 오름으로써 많은 수가 희생된다 하더라도 나머지의 숫자로 종족 보전의 길을 택하게 된다. 이런 끈질긴 일들을 우리는 그냥 씨끄러운 소리로, 여름의 이야기로만 전해 듣는다.

그래서 매미는 목소리 높여 항변한다. 우리도 신체적인 방어 기술이 있으면 당신들을 그렇게 괴롭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당신들은 독을 가지고 있는 뱀이나, 말벌들은 무서워 가까이 가지도 못하면서, 유독 독이 없는 우리들만 괴롭히는 것이 삶의 도리에 맞는 것이냐고. 당신들은 자신들의 종족을 보존하기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하며, 어떠한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고, 보내어 보았냐고 더 큰 소리로 우리를 질타하고 있다.

백낙은

2017-07-21 21:55

물 길 작가님.
의미 심장한 매미의 탄원서 잘 보았습니다.
"매미는 종류에 따라 5년, 7년, 13년, 17년의 주기를 가지며 땅에 오른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가 천적을 피하기 위함이라니 인고의 세월이 참으로 애닯기 짝이 없습니다.
목청 껏 항변하는 매미의 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 인간들도 야속합니다.
요즘 소음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매미들도 목청을 더 돋운다고 하니
애처롭기 짝이 없습니다.
옛날에는 매미와 많이 놀기도 했는데 요즘은 자세히 볼 기회조차 없네요.
말총으로 매미채 만들어 잡으러 다니던 때가 그립습니다.
작가님. 매미의 탄원서 잘 접수 하였습니다.
매니소리가 들리면 한번 자세히 들여다 보고 그 소리도 들어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늘 건안하소서.


김종덕	백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항상 우리 삶의 어려움만 이야기한믄 것 같습니다. 저렇게 삶을 유지하기위하여 노력하는 생명을 보면 저가 사람이기에 참으로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앞으로 매미는 숫자가 중러들면 더 오랫동안 땅속에 있다가 나오겠지요. 인내는 저 매미로 부터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7/24 16:41

정찬열

2017-07-22 19:59

물길작가님!
"매미의 탄원서" 정말 매미를 대신해서 탄원을 하셨군요
그토록 처절한 생을 위한 숫한 나날들 그들 또한 먹이사슬에
너무나 노출되에 거미줄에 엉켜 죽어가는 곳을 볼때마다
아픈기억이 세삼 안타까움 뿐입니다.
매미의 일생에 대해 모르는 것도 많았는데
좋은글 가슴깊히 담아 갑니다.
늘 편안한 한주가 되세요


김종덕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이 더운 여름에 어찌 잘 지내십니까? 저 매미도 소리 높여 우는 것 보면 무언가 뜻대로 되지 않ㄴ는것이 있는 모양입니다. 오랜동안 떵속에사 살다가 그 삶의 0.7%도 상지 못하고 가는 저 운명, 또 그래야 다음 세대가 태어 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가련한 생이다 싶습니다. 그애도 나름대로는 잘 살고 간다고 이야기 하겠지요.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7/24 16:47

김경렬

2017-07-23 10:31

제 수필서재에 탈바꿈이라는 제목이있습니다.
이년전에 매미가 허물을 벗는 장면을 보고 써내려간 글입니다.
해서, 그 후 부터 매미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졌답니다.
손자들도 이제는 매미를 잡지 않습니다.
매미의 탄원서 남다른 느낌으로 배독했습니다.
힘든 여름날 잘 지내시고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김종덕	김경렬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작가님의 글을 잘 보았읍니다. 저도 낮에 탈바꿈하는 것을 작가님의 글로 보았읍니다. 신기하게도 이 샘영이 태어나기전에 온갖 준비사항을 마치고 탈바꿈을 한다는 것입니다. 하얗던 몸체가 빛을 받음으로써 변해나가는 것을 보면 참으로 생명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얼마나 많은 효소들이 생을 돕고 잇는지요.이런 생명을 우리는 너무도 험하게 다루어 오지 않았나는 생각이들고, 또한 저 생명들이 후손을 유지하기 위하여 저렇게 애를 쓰는 것 보면, 사람은 참으로 사람이어서 다행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7/24 16:51

이석희

2017-07-23 14:56

김종덕 작가님! '매미의 탄원서' 흥겨운 마음으로 배독하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할 때 동물들에 얽힌 이야기를 참 많이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게 뱀이나 쥐는 없어져야 하는 동물들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나는 토론을 시켰습니다. 긴 시간을 소비하여도 공감되는 이야기를 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드디어 하는 수 없이 내가 정리를 하였습니다. 뱀이나 쥐를 다 죽일 수는 없고 그들에게 맞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멸종이 되는데 만일 그들이 살지 못하는 환경이라면 사람도 살지 못한다는 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매미라고 어찌 그 부류에 들지 않겠어요. 한낱 미물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참으로 애틋하고 가여운 마음이 듭니다. 좋은 공부를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종덕	이석희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쳐다볼 수록 매미의 삶은 끈질긴것 같습니다. 상라남는 비법이 모두 인내에 달려 있으니 이것을 사람이 어찌 배우지 않고 갈 수 잇겠읍니까? 7년넘게 땅속에서 빛도 못보고 지내다가 탈피하는 과정에서야 처음으로 빛을 보게되는 것입니다. 사람도 오랜동암 빛을 안보다가 보면 눈이 부시어 실명할 수도 잇는데 저 매미는 탈피할 때 비로소 빛을 봄느로써 하얗던 몸체가 갈색으로, 검은 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참으로 고된 길일 것입니다. 참는 방법을 더 배워야 할까봅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7/24 16:55

김상화

2017-07-23 23:59

물길/김종덕 작가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제 개인적인 사업으로 다른 곳에 정신을 빼앗길 틈이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렇지 않겠나 생각이됩니다
그래서 근 1개월간 서재를 들리지 못했습니다
자주 뵙고 좋은 의견과 좋은 말씀을 배워야 하는데
서재를 들리지를 못해 대단히 죄송합니다
김종덕 작가님
매미의 일생에대해 자세히도 쓰셨습니다
제가 몇년전에 수필에 매미에 대해 쓰느라 각종 서적과 인터넷을
두진적이 있습니다. 작가님의 글을 읽고 보니 그 때 생각이 떠 오릅니다
작가닌 잘 배독하고 갑니다.
김종덕 작가님 연일 날씨가 찜통을 방불케 합니다
얼마나 더운지 조금만 걸어도 숨이 막힐 정도로 덥습니다
삼복더위 잘 이겨내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김종덕	김상화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참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시고 계시네요. 바쁘시다는 것은 참으로 보람찬 일 아니겠읍니까? 바쁘다가 일이 없으면 참 이상한 기분이드는, 오늘이 맞는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보 많이 바쁘실 것 같습니다. 틈나실 때 한번 씩들러면 더 반갑지 않겠읍니까? 이 여름 건강조심히 바쁘십시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7/24 16:57

갖고 싶은 하루, 보내고 싶은 하루

꾸리무리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