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종덕
ㆍ작성일	2017-06-23 16:08

ㆍIP: 168.xxx.229

스카이라인

물 길 / 김 종 덕

스카이라인이라 하면 하늘로 난 길이라는 생각과 느낌이 들 것이다. 일본에는 아소, 센보, 무로토, 스즈키, 스즈란, 보소, 후지산, 하코네, 이즈 및 펄 등의 열개소의 스카이라인이 있는데, 그 중 내가 가본 곳은 후지산, 하코네, 이즈 스카이라인이다. 스카이라인은 산의 정상에 도로가 만들어져 있어 정상을 달리면 그 위에는 하늘 밖에 없어 스카이라인으로 이름지어 진 것 같다.

산들의 정상을 달림으로써 산 아래의 확 트인 정경과 산속의 운무, 들판으로 이어지는 진한 신록, 복잡하지 않은 도로 등의 많은 시원함을 가진 도로이다. 후지산은 그 높이가 3,776미터로 일본에서 김해 공항으로 돌아올 때 왼 쪽에 높게 솟아 만년설의 눈 덮힌 산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높은 산에 직접 가보고 싶어 아타미에서 출발하여 이즈 스카이라인, 하코네, 후지산 스카이라인을 타고 후지산으로 향했다. 이런 스카이라인 발상이 어떻게 나왔을까를 생각해보면 드라이버를 겸한 관광 코스의 일환으로 개발 된 것 같다. 이 도로는 산의 정상으로 연결되어 있어 산업도로나, 출퇴근을 위한 도로는 아니기 때문이다.

달려가다 경치좋은 곳에 쉬고 싶으면 그 어디라도 차를 쉴 수 있게 만들어둔 주차장이 보인다. 도로 곁에 주차하지 않고 편안히 볼 수 있도록 배려를 한 모습들이 곳곳에 보인다. 출발한 이즈 스카이라인은 동쪽과 서쪽에 멀리 보이는 바다의 수평선과 가까운 동쪽으로 보이는 파르스럼한 바다는 하늘의 빛과 다름없어 수평선 너머 저쪽에는 바로 고향이 나타날 듯 고요하고도 깔끔한 경치를 제공한다. 우리가 출발한 이즈 반도에는 아타미시의 온천이 유명한 곳이다. 더구나 바다와 접해있어 휴양도시로는 그만이다. 그리고 울창한 산속의 팬션같은 집들은 말 그대로 숲속에 파묻혀 있어 참으로 예쁘게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하코네 스카이라인으로 접어들었는데, 하코네는 넓은 호수와 온천이 동시에 존재하는 산세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아늑한 관광지이다. 이 스카이라인 아래를 보면 편편한 평지에 싱그러운 녹차들의 벌판이 펼쳐저 있어 신록의 찬가가 노래처럼 흥얼거리며 나오는 곳이다. 주위에는 억세가 사람키 넘도록 버티고 있고 산바람에 쓰러져 시를 소리도 들려온다. 먼 발치로 눈 덮힌 후지산이 그림처럼 나타나 반겨주기도 한다. 정상에서 보이는 더 널은 호수는 산이 생명을 품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산속에 있는 호수에서는 유람선(해적선 이라고 부름)을 타고 그 주위를 둘러 볼 수 있는 관광 코스도 준비되어 있으나 산도 높고 호수여서 쌀쌀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래도 뿌연 안개 속으로 보이는 해적선, 들어날 듯 말 듯한 경치, 꼭 스크린 뒤의 연극을 보는 듯하다. 일반적으로 높은 산으로 난 길이어서 주변으로 둘러보는 산세가 아름답고 아래로 보면 평화롭다는 생각이 마음을 잡는다.

후지산 스카이라인은 다른 스카이라인과 달리 아래쪽에는 번창한 도시의 빌딩이 현재의 후지산을 이야기하는 것 같이 보인다. 산 속으로 들어가면 어울리지 않게 육군의 탱크 사격장이 나타나고 군부대가 있는 것으로 보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훈련을 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훈련에 일본다운 생각이 아닐까 싶다. 후지산 주변은 기후의 변화가 시시각각으로 일어나 당황케 하는데 스카이라인을 타고 들어 올 때는 주변의 경치에 정신을 팔고 있다가 후지산 으로 올라설 즈음에는 강한 비바람이 덥쳐 정신을 못차릴 지경이었다. 이 강풍으로 후지산의 등반은 못하게 되었지만, 다 그러하듯이 멀리서 보면 멋있는 경치가 다가서서 좀 더 세밀하게 볼라치면 그 멋있던 연상은 깨어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후지산에 가면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좋고 멋있을 것이다는 생각은 접기로 하였다. 정말로 오르고 싶었던 후지산의 미련은 더 이상 현실이 아니어 아쉽기만 하다.

그래서 자연보호의 개념을 연결 시켜 생각을 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산위를 도로를 만든다면 거의 모든 국민들이 반대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첫째는 환경 훼손을 들것이며, 실효성이 없다는 것, 비용이 많이 들것이며, 다른 방향으로 투자의 효율성을 내세울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일본도 했을 것이다. 더구나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산이 높고, 누가 이용할 것인가도 생각했을 것이다. 처음 스카이라인을 만들자고 했을 때의 경우는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반대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일본의 스카이라인은 바쁜 생활 속에 산의 시원한 공기를, 시름을 잊어보자고 할 때, 사람들에게는 큰 어려움 없이 높은 산에 가족과 올라 주위가 탁 트인 정경을 바라보며, 걷기도, 차를 마시기도, 담소하기도, 아가의 울음소리도 깨끗하게 들려, 함께하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그리고 유사시의 관리에도 어렵지 않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산을 쉽게 접근하는 것은 우리의 정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산이 좋아 등산하는 사람들은 땀을 흘리며, 자신의 극기로 정상에 이르는 것이 삶의 목표나 자신의 의지 관리에 좋고도 분명한 결과에 희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온 바다를 연결하고자 연육교를 건설하고 있고, 관광을 위하여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육교를 건설하는 것 보다는 비용이 더 많이 들지는 않을 것 같아 한, 두 곳 정도는 스카이라인을 건설해서 높은 산의 의미를 가족과 함께 누릴 수 있는 방향도 괜찮지는 않을까하고 생각해본다. 아직은 우리의 인식이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일본의 스카이라인이 환경파괴의 주범이라고는 그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그 만큼 관리하는데 접근성을 높이고, 깨끗하게 관리를 잘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난개발의 의미는 이 나라에는 적용되지 않는 말인 것 같다.

백낙은

2017-06-23 17:13

물 길 작가님.
일본에 열개의 스카이라인이 있다는 것 처음 들었습니다.
저도 오래 전에 후지산 5점목? 까지 가 보았습니다.
거기서 부터는 걸어서 등산을 해야 하는 장소로 알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있는 호수는 속세를 떠났더군요.
옛날을 다시 회상할 수 있는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왕성한 저작 활동에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은혜중 건안하소서. 감사합니다.


김종덕	백낙은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저 사람들은 참으로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합니다. 정상을 달리면서 보면 밑으로 보이는 정경이 아기자기합니다. 국민성인가 보입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6/27 15:08

정찬열

2017-06-24 16:06

김종덕 작가님!
저역시도 일본에 스카이 웨이가 열군데나
된다는 것은처음 알았습니다.
저야 "아소산" 스카이웨이를 다녀왔습니다만
차후에 일본에 가면 또다시 계획에 넣어야 겠네요
선진국의 미쳐 가보지 못한 명성지를 를 올려주시여 감사 합니다.
늘 편안 하시고 무더운 초여름의 건강에 유념하시길 빕니다.


김종덕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예, 참으로 시원합니다. 경치도 좋고, 쉬어 갈 수도 있구요. 발상이 좀 달라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니깐 그렇게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올 여름 휴가때는 더욱 편안한 곳으로 다녀오십시요.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6/27 15:11

김상화

2017-06-25 23:26

김종덕 작가님 반갑습니다
스카이 라인이란 뜻을 글을 통해 알았습니다
하코네 스카이라인을 가본적이 있습니다
가본제가 오래된지라 지금은 많이 변했겠지요
작가님
전세계의 요소요소를 자세히 글로 표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덕분에 돈 안들이고 구경 잘하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김종덕	김상화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전번에 일본에 계신적이 있다고 하셨는데 요즈음가시면 더욱 편안하게 돌아 볼 수 잇을 것 같습니다. 좋은 때에 다녀오십시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6/27 15:12

이석희

2017-06-26 08:47

김종덕 작가님~~~
반갑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리의 경우는 높은 산에 길을 내고 케이블 카를 설치하는 일이 전 국민을 위한 목적이라기보다 지자체의 관광수입 제고 차원이거나 재벌들이 온갖 연줄을 동원하여 그들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하는 일들이 많지 않는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아름답지 않은 소문들이 들리니까요. 내용과 포장이 서로 다르니 난개발이 횡행할 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아무튼 세계 일주여행을 가만히 앉아서 하게 되니 감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김종덕	이석희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저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면 지나칠 정도로 꼼꼼하게 합니다. 자재들도그렇고요. 우리나라 건물은 한 십년지나면 여러가지로 세월의 흐름이 나타나는데 저 사람들은 그 다지 표나지 않는 십년을 보내고있잇읍니다. 우리도 잘 살아야지요.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6/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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