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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덕 수필가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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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김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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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7-06-15 1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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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나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 길 / 김 종 덕
인도네시아는 18,10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며, 인구 약 2억 5천만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며, 무슬림이 87%정도를 차지하나, 나라에서 6개 종교(이슬람, 개신교, 로마 가톨릭, 힌두교, 불교, 유교)의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며, 신앙이 없는 사람은 공산주의자로 간주되기 때문에 신분증에 반드시 신앙을 명시하고 있는 나라이다.
또한, 신기한 것은 이 나라는 적도가 통과하는 나라(북위 5°에서 남위 10° 사이)이어서 내 생각에는 이 나라에 가면 삶겨 죽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추위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으나 더위라면 숨쉬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이 나라에 가면 살아올 수 있을까하는 답답한 생각까지 했다. 참으로 놀랐다. 그렇게 덥지 않는 것이었다 하도 이해가 가지 않아 물어 보았더니 해양이 육지를 둘러싸고 있어 온도의 변화가 심하지 않다는 것과 바다의 영향으로 연중 높은 기온을 나타내는 곳이 27℃ 정도란다. 우리나라 여름은 30℃를 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 나라에서는 30℃를 넘기지 않는다는 것이 그야 말로 놀랍고 나 한테는 더 이상 고마울 것이 없었다.
이해가 가지 않는 한가지는 화폐의 단위가 우리하고는 엄청나데 달라 계산하는데 깜짝 놀랄 정도이다. 어떻게 이렇게 화폐의 가치를 어이없게 하고 나라가 움직이는지 참 아이러니할 정도였다. 우리돈 10,000월은 인도네시아 화폐로는 117,785 루피아이다. 우리 만원에 상당하는 물건을 사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루피아를 내어야하는데 그 세고 계산하는 데는 정신이 아찔할 정도이다. 역시 화폐 개혁이라는 것은 어떤 나라에서도 손대기 정말로 어려운 과목인 것 같다.
자카르타에 들어서면 역시 교통문제가 상상을 초월한다. 오토바이 행렬은 아찔할 정도이고, 오토바이를 탈 수 밖에 없는 것은 밀리는 거리를 순발력있게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안성맞춤의 수단이기 때문일 것이다. 로터리 가운데는 불을 들고 있는 젊은이 상을 볼 수 있는데, 그냥 지나가면서 보면 횃불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원판위에 활활 타는 불의 원판을 두손으로 떠받치고 있다. 이것은 자유의 여신상처럼 미래의 희망의 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실제적으로 젊은이들이 나서 개척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적도의 나라에서 적도보다도 뜨거운 정열로 나라를 바로 세워 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농업이 우위를 차지하는 나라이며, 보고르 대학에서 이끌어 가고 있다. 이 대학은 농업, 어업 ,공업 등에 많은 기술의 전수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적인 약초의 상품화에 대해서도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와 관련하여 우리나라와도 교류가 많은 나라이고, 옛날의 마음 좋던 시절에서 이제는 따지고 드는, 할말은 하고 사는 나라로 배짱이 두둑해져가고 있는 나라이다. 그 도 그럴것이 이 나라의 자원은 육지, 바다, 땅 속 할 것 없이 아주 풍부하여 꿀릴게 없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적도에서의 해넘이 또한 볼만한데, 멀리 펼쳐져 있는 수평선과 함께 하루를 쉬러가는 태양은 주위의 모든 친구들에게 인사 하며 들어가는 광경은 넓디넓은 바다위에 수평성과 같이 달려가는 좌의 날개를 노랗게 붉게 빨갛게 물들이며 입수하는 모습은 내일이 없을 것 같이도 깊게 정열적으로 인사하고 들어간다. 참 이쁘고 곱다. 대기가 오염되었다면, 저러한 석양은 있을 수도 없으리라.
보고르 대학의 양식장에 들러 보았다. 자카르타에서 빠른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갔었는데 놀랍게도 수심이 정강이 정도 되는 깊이의 바다가 엄청 넓게 이어져 있고, 양식장은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아직 원시적인 양식을 하고 있었는데 가두리 형태라고 하지만, 2층은 집이고 1층은 양식장으로 되어 있어 아주 벗어나면 그야말로 관광객들의 스노클 장소인데 맑은 바다 밑을 쳐다보는 것이 착각할 정도로 깨끗하고 맑아 우리도 그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곳에는 바다에서 크는 나무인 맹글로브를 삽목하여 키우고 있었고 실제로 썰물 때 바다에 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나무는 바다에 뿌리를 촘촘히 내려 물고기의 쉼터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바다의 보호 및 생태보전을 위하여 많은 수초가 필요한데 지금 자라고 있는 잘피도 바다의 간척 사업 등으로 많이 훼손되어 어장의 보호가 잘 되지 않아, 인공어초를 바다에 투여하여 물고기들의 쉼터를 조성해주는데, 콘크리트 및 철강 등으로 만들어 바다의 오염 및 바타의 생태를 지키는 데는 긍정적인 것 보다는 부정적 요소가 많다.
우리나라도 기후가 점차 아열대로 바꾸고 있어 맹글로브나무를 심어 생태를 보전하고 보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인공어초 보다는 자연적인 나무를 심는 것이 온실가스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을 줄일 수도 있고 자연 친화적인 경치도 조성할 수 있어 우리에게도 필요한 나무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디 가더라도 부지런하면 잘 살 수 있다. 특히 이 나라, 인도네시아는 큰 섬들과 발리와 같은 아름다운 곳이 많아 우리가 사업의 대상으로 찾아가 아직 개발되지 못한 IT, BT등의 사업을 참여하여 젊은이들의 일자리와 희망을 현실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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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정보통신 기술(information technology)
BT : 생명과학기술 (Biotechnology tr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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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2017-06-1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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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오셨군요. 공교롭게도 저는 다음주 토요일 인도네시아로 갑니다. 일정은 짧지만 이번에 4 번째 방문이 됩니다. 그곳에서 20여년간 직장생활을 하는 제자 덕분에 갑니다. 그도 나이가 벌써 50초반인데 아직 귀국할 생각이 없는 듯합니다. 생각해보니 3번 방문해서 이곳 저곳 꽤 다닌 편입니다. 안쫄, 수하르토 박물관, 반둥화산, 따만민니 곤충박물관, 발리 우붓, 울루와뜨 절벽사원. 깨짝춤까지.... 울루와뜨에서는 원숭이한테 슬리퍼 한짝을 빼앗겨서 웃음꼴이 됐는데 다 거두절미하고 그 나라 화폐를 대한민국이 발행하는데 로열티를 지불하고 가져간다는군요. 뭘 모르고 팁을 그냥 만원씩 줬더니 제자가 펄쩍 뛰더라구요. 풍부한 자원을 그대로 묵히고 있는 이유는 관료들의 부패 때문입니다. 공항부터 외국인들 돈만 노리는 세관원들, 교통순경이 거의 놀고 있는 나라, 발리 같은 경우는 턱도 없는 바가지로 유명하고, 개발에 힘쓰지 않는 정책 등등.... 아까운 자원이 너무 많아서 탈일 정도인데도 거의 손을 안 쓰고 있더군요. 그러나 사람들은 분명 착했고 깎듯했으며 부지런했습니다. 자카르타 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가 어딜 가든 그 엄청난 오토바이 행렬에도 싸움이 없었습니다. 알아서들 양보하고 비켜가고 하더군요. 어느 나라든 항상 위정자들이 문제입니다. 다음주에 갈 입장이라 이 글이 눈에 번쩍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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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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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편안히 잘 귀가하셨읍니까? 만나뵈서 반가웠고, 동안에 얼마나 놀란지 모르겠읍니다. 그 비결로 더욱 건강하게, 졸은 글을 많이 남겨 주시면 합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
6/18 13: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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