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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박목철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박목철
ㆍ작성일 2015-06-07 16:17
ㆍIP: 211.xxx.28
메르스 확산 본질을 놓치고 있다(소운칼럼)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가적 침체를 벗어나는가 하는 시점에 또 메르스라는 복병을 만났다.
미래를 향한 질주를 해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판에, 국가 경제와 서민의 삶에 어두운 그림자가
아닐 수 없다. 사실 두 사건 모두, 국민 전체가 일상을 팽개치고 매달려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월호는 국가적 시스템의 부실과 국민 개개인의 부패 구조가 빚어낸 사고일 뿐이었다.
조용히 관계되는 부서에서 제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지, 국가 경제가 후퇴할 정도로 떠들 필요가 없는
사안이었다. 국회는 법규의 문제점을, 당국은 시스템의 재점검을, 사법기관은 원인 규명 및 단호한
처벌 등,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 되는것이지, 촛불 켜고 데모하고, 정치 투쟁으로 나라를 혼란에 빠트릴 일이 아니다.
역사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시기에 나라를 어지럽힌 여러 주체에 대해 준엄히 기록할 것이다.

메르스는 정부의 잘못도 크지만, 국민성의 문제가 더 큰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진실을 신고하고 진료를 받았다면 오늘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고, 자가 격리중 임에도
골프를 치러간다거나, 달아나 쇼핑을 하는 등의 몰지각한 개인주의가 사태를 어렵게 만든 것이다.
중국같이 의심되는 사람을 강제 격리 조치하고 허위 진술하는 자를 엄벌하기도 어려운 우리의 처지임을
고려하면, 국민 각자가 정부 탓을 하기 전에 성숙한 민주 시민의 자세를 갖추지 않으면 사태를 진정시키기 어렵다.
-인권은 말 안 듣는 것이 아니다.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참다운 인권의 출발이고 난관을 극복하는 처방이다-

병원이 병 확산의 본산이라니?
이제껏 발생한 환자는 전부 병원에서 감염됐다고 한다.
문제가 심각하지만 본질을 얘기하는 전문가를 보지 못했다.
병원은 공기 순환 시스템이 일반 건물과 다르지 않으면 안 된다. 에어컨이나 난방 공급 시스템이
순환식이어서는 절대 안 된다. 들어오는 공기 외에 배출되는 공기는 절대로 순환시키지 말아야 한다.
중앙공급 장치로 다시 공기가 돌아가면, 병균 확산의 공급처가 된다.
공조설비에 비용이 많이 들지만, 내가 아는 상식으로는 지켜야 할 병원설계의 철칙이다.
우리나라 병원이 이런 원칙을 잘 지키는 구조인지 의심스럽다. 아니라면 보완이 시급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런 근본적 문제부터 보완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병원이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

중앙정부 부처와 지자체장의 합동 회견을 보니, 정치적 발언이 많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필자는 야당지지자가 아니지만, 안희정 충남지사의 발언에서는 진실성을 느꼈다.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며, 지자체도 정부의 일원으로 같이 잘못한 당사자임을 분명히 하고
시민에게 할 당부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본다.

-서울 시장은 중앙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며 이렇게 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왜 국민 앞에서 정부에 대한 부탁의 말을 해야 하는지, 그런 부탁은 협의를 통해 이미 끝내고 회견장에
나왔을 것이다. 합동 발표장에서 꺼내야 할 사안이 아니다. 국민에 대한 당부만 하면 된다.
문제의 해결보다는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려는 정치적 발언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었다.

-경기지사는 "이미 이전부터 중앙정부와 협의를 잘 해오고 있었다. 이렇게 지자체 모두와
협의를 하게 되니 다행이다"고 했다. 회견의 목적과는 무관하고 자기는 이미 잘 해오고 있었다는
자랑으로 들려서 다른 좋은 말이 무색했다.

충남지사를 제외한 지자체장은 정부 탓을 했다. 일차적인 책임은 자신들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
이래서는 사태를 진정시키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문제의 본질을 바로 보기보다는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작태가 보이고,
국민은 제 도리는 외면한 채 정부 탓만 하며 허둥대는 성숙지 못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 물론 모든 책임의 정상에는 중앙정부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도 또 다른 메르스 사태가 오지 않을까 심히 염려스럽다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이 새삼 그리워진다. -내 탓이요-
이름아이콘 김경렬
2015-06-07 17:41
 시원한 말씀 잘 배독 하였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외침과 경각심을 주십니다
추기경님의 말씀 ' 내 탓이오'
우리 모두 메르스를 물리 칩시다!!
   
이름아이콘 박목철
2015-06-09 12:32
회원사진 		김경렬 시인님,
다음 아고라에 오늘의 이슈, 베스트 표제글로 며칠 떠 있었습니다.
댓글 1,400 여 개중, 욕설과 협박이 상당했습니다.
웃고 넘기긴 했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왜 글을 가지고 비방을 하는지,
의견이 다르면 자신도 글을 쓰면 되는데, 메르스에 다들 신경이 날카로운 탓인가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이름아이콘 서수정
2015-06-09 13:28
 박목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잘 배독 하였습니다
적당한 운동과 청결로 매리스 이길수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내 탓이오
'항상 강건 하시고 향필 하십시요
   
이름아이콘 정찬열
2015-06-09 23:38
회원사진 		박목철 작기님 너무 귀감되는
좋은 말씀 잘 배독하였습니다.

모든만사가 장단점이 있지만
정부가 해당병원을 좀더 일찍
발표하지 않은 것은 좀 아쉬운 한대목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기대합니다.
늘건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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