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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박목철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박목철
ㆍ작성일 2015-04-26 22:20
ㆍIP: 211.xxx.28
왜, 나만 갖고 그래, (소운 칼럼)

일전에 성환종씨와 남이 장군을 비교한 칼럼을 기고 한 바 있다.
-댓글을 주신 분의 글을 보며 약간의 오해가 있다고 생각했다.-
남이 장군은 일세를 풍미하든 용장으로 만주벌을 누비든 장수이자 어린 나이에 병조판서까지 올랐던
장래가 촉망되던 역사적 인물이고, 성환종씨는 나름 좋은 일을 했다고는 하지만,
국가적 반열에 오른 사람은 아니니 두 인물을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고 비교할 의도도 없다는 점을 밝힌다.

-남이 장군이 자신의 억울함을 외면한 영의정 강순을 끌어들여 거열형을 당하게 했듯,
성환종씨는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도와줄 것으로 믿었던 사람들의 외면에 분노했고 결국은 8인의 명단
메모로 이들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전말이 비슷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주시면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사회적 갈등이 얽혀서 무섭게 충돌하고 있다.
온갖 비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지만, 정작 당사자는 죄에 대한 징벌에 단호히 반발하는 모양을
보이는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현상에 대해 왜? 하는 고민은 있어야 한다.
-왜, 나만 갖고 그래?- 모든 반발의 기저에는 이런 정서가 깔려있다고 생각된다.
내 통장에는 29만 원 밖에 없다는 말과 함께, 왜 나만 갖고 그래라는 명언을 남기신 전직 모씨를 보며
우리는 웃고 넘겨서는 안 될 우리의 치부를 보게 된다.

도둑을 잡아서 물어보라, 자신의 행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는지, 아마도 이럴 것이다.
엄청난 돈을 해먹는 놈은 다 그냥 두고 -왜 나만 갖고 그래?-
왜 나만 갖고그래 라는 명언을 남기신 그분도 나는 다 알고 있어, 나만 받았어? 누구는 얼마를,
누구는 얼마를, 그런데 모두 다 두고 -왜 나만 갖고 그래?-
아마도 화가 났을 때는 성환종씨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내가 입을 열면 무사할 자가
몇 명이나 되겠다고 함부로 떠드느냐? 왜 나만 갖고 그래의 속에는 이런 뜻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간음한 여인을 돌로 치려 하자, 예수께서는 죄 없는 자가 이 여인을 돌로 치라 하셨다.
지금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자동차를 타고 도로를 달려보면, 규정 속도를 지키는 차를 보기 어렵다.
속도위반에 걸려 딱지를 떼거나 단속을 당하면 승복보다는 재수 없이 걸렸다고 생각한다.
다 위반하는데 -왜 나만 갖고 그래?- 이런 심정이 아닌가, 누가 누구를 탓하고 벌주는 게 정당한가?
주변을 한번 차분히 돌아보자, 법을 지키고 규정을 지키는 분야가 존재하는지,
자신이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차선 바꾸기인데 남이 하면 끼어들기이디.

야당이 목청을 높이며 성환종씨의 메모을 두고 정부 여당을 공격한다.
참 보기 민망하다.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대부분이 야당도 성환종씨 돈을 먹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지금, 남의 탓을 하거나 정치적 약점으로 이용하려는 자세는 아주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모두 작은 질서부터 지키는 준법정신으로 맑은 사회를 만들어야 하고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
잘못에 대한 단호한 응징이 억울하지 않은 사회, 성환종씨 사태를 보며 깨우쳐야 할 교훈이다.
그래야 -왜 나만 갖고 그래? - 이 말이 사라질 것이고,
남이 장군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지 않게 될 것이다.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저 여인을 돌로 치라-
이름아이콘 정찬열
2015-04-28 16:57
회원사진 		박목철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요즘 잇슈로 등장하는 뉴스를 보면서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다.
"왜 나만 갖고 그래" 소운 칼럼에 동감하면서
우리 스스로가 반성해야 할점이 많다고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좋은글
배독 하고 갑니다.
늘건안 하세요 . 작가님!
   
이름아이콘 김경렬
2015-04-29 11:19
 "왜 나만 같고 그래"
"너희중 죄없는자가 저여인을 돌로 쳐라"
어느 한사람 나설수 있겠는지요?
무엄하신 꾸짖음!!!
모두가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어요.
가슴에 새기며 물러 갑니다.
   
이름아이콘 박정근
2015-04-29 18:53
회원사진 		박목철 작가님
내려주신 칼럼에 동감으로 머무릅니다.
달리 보면 법이란 잣대는 인간이 지켜야할 최소한의 규제라 생각합니다.
법 이전에 인간이 지켜야할 기본적인 삶의 테두리인 윤리가 존재 한다고 생각합니다
걸리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법과는 달리 기본적인 인간성에 바탕을 둔 윤리가 회복 되어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깊은 교훈주심에 감사드리며 나로부터 시작 되어야할 인간성 회복에 성실히 임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늘 평안과 행복이 함께하는 5월 맞으세요 작가님~~^^
   
이름아이콘 백낙은
2015-05-02 07:49
회원사진 		박목철 작가님.
좋은 글 배독했습니다.
목사인 저보다 적절하게 성서를 잘 인용하셨군요.
"죄없는 자가 치라"는 말씀은 원어상으로는 "죄지을 의욕까지 없는 자"라는 뜻이랍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해야할 때라 여깁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과 행복한 오월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샬롬.
   
이름아이콘 서수정
2015-05-02 17:42
 박목철 작가님 좋은 칼럼 잘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갑니다
세상에 죄없는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왜 나만 갖고 그래"는 정말 비열한 말 같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할 줄 아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싱그런 오월 웃음 짓는 행복한 달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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