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강사랑
ㆍ작성일	2015-10-15 21:57

ㆍIP: 125.xxx.156

허수아비

허수아비
강사랑

황금 들판에 덩그러니 두 팔 벌려
누구라도 안고 싶어 하는
누더기 옷을 입은 할아버지
황금 들판이면 무엇하리
가슴은 텅 비어 허허로운걸

평생 새 옷 한 벌 입지 못하고
외롭게 그곳을 지키고 있으니
단풍 고운 날,
참새라도 날아와 조잘거려 주었으면 좋겠다.

가을이면 언제나
참새와 허수아비는 주역으로
가을 풍경을 꽉 채운
젊은 날의 풍경 이였다.
이젠 허수아비 할아버지 세대는
멀어지고 참새도 멀어진다.

그립다.
황금 들판에 어르신
사치라는 것과 욕심이라는 걸 모르는
항상 웃음으로 화답하는 허수아비 할아버지가

장계숙

2015-10-16 00:01

`강사랑`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의 글을 읽다보니
가을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지네요.
황금 들판에 홀로 선 허수아비가 정다운 모습으로
풍성한 가을 풍경을 채워주네요.
욕심없는 삶.~~


강사랑	감사드립니다. 아파트 정원에도 작은 가을이 찾아왔어요. 고구마 구워 먹으며 포근한 오후를 즐겨요. 예쁜 시인 장계숙님.	10/16 14:04

박춘규

2015-10-16 05:20

`강사랑`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그러네요
허수할아버지가 사라진 들녁
참새는 할아버지 찾는라
오늘도 바쁩니다
공감가는 시심 가을들녘에서
오롯이 빛을 냅니다
행복하시고 향필하소서


강사랑	참새 쫒느랴 바삔 그 옛날이 그리버요. 지금은 참새가 그 할비 찾네요.ㅎㅎㅎ 맛있게 익어가는 금욜 오후 입니다. 좋은시간 쭈욱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박춘규 시인님	10/16 14:07

주응규

2015-10-16 09:03

`강사랑`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강사랑 시인님 곱게 지피신 글향이 가을빛으로 가슴을 물들입니다
단풍드는 가을, 아름답고 행복한 일들과 동행하시고
좋은 계절에 향기로운 시향 가득 지피십시요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 입니다 건강하시시요^^


강사랑	네 가을 다 좋은데 반갑지 않는 손님. 찬바람 알레르기가 더욱 못살게 구네요. 콧물 눈물 재치기.... 가을 비타민 더욱 많이 챙겨 먹고 진정한 가을을 느끼도록 합시다. 멋진 시인 주응규님	10/16 14:09

김기전

2015-10-16 09:31

강사랑시인님 가을 들녁에 허수아비
고운시향에 쉬어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십시요


강사랑	살랑 살랑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시인들의 마음은 들떠 있고 그냥 허허 롭지요. 사랑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같은 마음이죠. 가을에 기분이 뚝 떨어지기 쉽습니다. 한 줄의 시를 읽으며 기분을 업 시키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김기전 시인님.	10/16 14:14

김이진

2015-10-16 10:03

그립다.
황금들판에 어르신
사치라는 것과 욕심이라는 걸 모르는
항상 웃음으로 화답하는 허수아비 할아버지가/

문화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모든 것은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밖에 없나봅니다.
시인님이 그리신 허수아비 마음 한 자락 내려놓습니다.^^*


강사랑	그러게요... 어쩐 지 그런 세대를 함께 살았다는 것에 대해 세대감이 없지요. 함께 살아온 그 옛날...70년대80년대. 오늘도 가을이 무르 익습니다. 냄비 위의 고구마도 잘 익고.. 오후시간도 맛점하세요... 김이진 시인님.	10/16 14:16

박정근

2015-10-16 21:56

제가 살고있는 시골 에서도
허수아비 보기가 힘든것 같습니다
내려주신 정겨운 시향에서 오랫만에 만나고 갑니다
감사히 다녀가며 멋진 가을 맘껏 누리시는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강사랑	감사ㅡ드립니다. 시골 향수죠. 허수아비가 이젠 보기 드문.... 단풍이 깊게 익어가는 저녁입니다. 맛있는 저녁 되세요. 박정근 시인님.	10/19 18:20

장용순

2015-10-17 06:31

허수아비처럼 정겹고 소박한 삶을 살아간
우리 할바버지 세대들은
이제 한 시대를 넘겨주고 있습니다.
세상의 변화를 몸소 겪은 격동의 시대를 사셨지요.
아버지 세대들이 건설한 경제 발전과
우리 세대가 이룩한 민주화를 이어
다음 세대의 세계화로 번영을 이어가길 기원합니다.


강사랑	쭈욱쭉 발전하는 정보화 시대. 하지만 변하지 말아야 할 것. 인간미.... 더욱 인심이 넉넉해지길 간절한 마음으로 빕니다. 깊어지는 가을밤. 행복하세요. 장용순 시인님.	10/19 18:23

김광섭

2015-10-17 10:37

참 좋은 주말 토요일 아침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상쾌한 마음으로 열어 가시고
모든 일에 더 많이 웃으시고
더 아주 많이 행복해 지시고
더욱더 사랑받는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시인님


강사랑	오늘도 말못하는 아이 덕분에 많이 행복했습니다. 이제 보름 지난 신생아. 조카 덕분에 바라만 봐도 좋은 사람이 아기인가봐요. 아기를 바라보는 것 처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김광섭 시인님	10/19 18:26

정찬열

2015-10-17 20:08

가을들력에 풍요로움의 상징인
허수아비 이제는 그들도 헤어짐이란
계절에 갈수록 보기드문 전경이 되었네요
주말입니다. ^^^
즐겁고 행운 가득 하세요 ^^ 시인님!


강사랑	밤이 되니 그 예쁘다는 단풍도 모두 까만색으로 덮혀졌네요. 밤이 고요합니다. 한 주 시작하는 월요일 행복한 저녁 되세요.. 정찬열 시인님.	10/19 18:28

정회선

2015-10-18 18:14

그러네요, 요즘엔 허수아비 보기가 어려워졌지요.
가난했지만 그 때 그 시절이
지금도 아름다움의 정으로 남아 있습니다.
강사랑 시인님
이 한 주간에도 좋은 일들이 많아지기를 바랄께요.


강사랑	네 가난했던 시절을 이기고 나니 이젠 살맛나는 세상이죠. 어쩌면 40대 50대가 젤 행복한 때를 갖고 태어났다고 합니다. 시대 흐름의 통계로 보면. 먹는거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굶진 않았고 또 전쟁도 없었으며 늘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선이였기에... 우리사회의 중년을 예찬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정회선 시인님.	10/19 18:31

강보철

2015-10-20 12:49

허수아비, 무척 보기 어렵죠
그리운 시절 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죠
지난 주말 강원도로 가족여행중
점점 베어가는 논을 보고 왔습니다
지금쯤, 메뚜기 잡아 허리춤에 끼고
볏집 불 놓아 구워 먹던 것이 눈에 선합니다.


강사랑	역시 중년에겐 허수아비가 향수 입니다. 가을 단풍이 고운 10월 아름다운 추억 만드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강보철 시인님.	10/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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