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12-11-25 00:11

ㆍIP: 49.xxx.8

텃밭

현곡 곽종철

가을걷이 끝난 뒤라

제대로 생겼다는 놈은

모두가 다 뽑혀 나가니

당신 몰골이 말이 아니네요.

굵직한 무는 추위에 약하다고

일찌감치 당신을 떠나가고

속이 찰 때까지 기다린다던 배추도

어느새 떠나가고 못난이만 남았네.

못 생기고 너부러져 하찮다고

너무 업신여기지는 말아주오.

굽은 나무가 산을 지키듯

겨우내 당신과 함께할 동반자 되어

봄동으로 거듭나 계절을 알리리라.

조한직 2012-11-25 00:43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 시인님 텃밭의 배추도 굵직한 무우도 이제는 거두고 빈터만 남았지요. 우리들의 겨우내 삶의 양식이 되어주는 고마운 것들입니다. 깊은밤 행복하시길요...

이명숙 2012-11-25 09:55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글향이 매우 고와 텃밭이 정겹습니다. 봄동으로 거듭나 계절을 알리기까지.. 당신의 동반자가 되고 싶습니다.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고운 글..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경대호 2012-11-25 20:12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빈 곳에서 다시 채우려는 씨앗이 버려진 듯 있읍니다.. 시인님 시를 읽으며.. 잘 키운 아들은 장모님 아들이 되고 설 키운 아들이 친부모에게 효자라는...ㅎ ㅎ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곽종철 2012-11-25 22:25	《Re》조한직 님 , 텃밭이라야 강동구청에 공동으로 운영하는 10평 정도 되는 땅입니다. 거기에 무, 배추, 갓 등 조금 조금씩 심어 기르는 재미에 봄부터 늦가을까지 틈나는대로 정성을 드렸지요. 끝무렵까지 잘 자라지 못한 놈들의 안타까움이 전해지니 글로 담아 보았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곽종철 2012-11-25 22:32	《Re》이명숙 님 , 언제라도 환영할 것입니다. 잘자라지 못한 것이라고 발끝으로 차버리고 짓밟아 버리니 그 설움 어디에다 하소연을 할까? 결국은 자기의 마음을 다잡는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마음이나 다를 것이 없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곽종철 2012-11-25 22:41	《Re》경대호 님 , 요즘 우리사회에 회자되고 이야기들이지요. 못난 놈도 잘 할때도 있지요. 여권신장이 너무나 잘되어 처갓집 말뚝보고도 절해야 되는 시절인가 봅니다. 못난 놈을 잘 보듬어 주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 하겠지요. 한데 요즘 나팔소리는 큰데 참으로 진정성이 없고 실현성도 없는 것 같습니다.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쌀쌀한 초겨울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김광식 2012-11-26 16:48	텃밭의 몰골 다자라서 뽑고 남은것만 덩그런이 지키고 있는 모습 쓸쓸하지만 그래도 봄까지 견딜 것들이 자랑스럽지요 늘 행복한 시간 되세요^^

사방천 2012-11-26 21:00	좋은배추는 다 가저가고 못생긴 배추가 허전한밭을 직키지요 자식도 못난자식이 효도하지요 환절기 건안하시고 좋은꿈이루십시요

정용하 2012-11-26 21:18	"제대로 생겼다는 놈은 모두가 다 뽑혀 나가니"... 가을걷이 끝난 후 텃밭은 너저분하고 한편은 허전한 것이 저의 어릴적 기억입니다. 크게 공감해 봅니다. 또한 그 이면에는 세태를 풍자하는 2중의 의미를 지니신 듯합니다. 활기찬 나날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강승희 2012-11-27 08:52	곽종철 시우님 텃밭에 무 배추를 심었다가 김장을 하셨군요. 나는 쥐눈이 콩에 서리태 땅콩 고구마 겨우내 간식으로 먹을 먹거리 거두었지요. 텃밭을 노래하신 시우님의 자상함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건필하십시요.

홍대복 2012-11-27 13:37	곽종철 시인님! 찬바람에 가랑잎 이리저리 뒹구는 초, 겨울의 길목에서 시인님의 고운 시향에 젖어봅니다 시인님! 오늘은 따뜻한 홍차 한잔 하시며 계절의 뜰에 편안한 쉼 되세요.

곽종철 2012-11-27 22:35	《Re》김광식 님 , 요즘 세태를 텃밭에서 비유해 보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텃밭에 추억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곽종철 2012-11-27 22:38	《Re》사방천 님 , 인간이나 생물의 세계는 비슷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잘나기를 갈망하니 이해하기 힘던 아이러니한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소외되는 사람들이 설자리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2-11-27 22:44	《Re》정용하 님 , 안녕하세요. 시인님의 말씀에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잘난 사람 위주의 세상이 못내 아쉽습니다. 다 같이 행복한 세상은 실현 불가능한 일일까요. 우리가 가고자하는 세상이 함께 행복한 세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건강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곽종철 2012-11-27 22:49	《Re》강승희 님 , 올 농사를 수확은 잘 하셨는지요. 사실, 저는 무, 배추, 당근, 파를 조금씩 심었습니다. 그리 잘 되었다고 할 수 없지만 손수 가꾼 채소들이다 생각하고 먹고 있습니다. 가꾸는 재미에 매년 구청에서 하는 텃밭을 신청해 한지도 3년이 넘었습니다. 환절기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2-11-27 22:53	《Re》홍대복 님 , 찬바람에 따뜻한 차 한잔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바람에 휘날리는 낙엽을 보면서 삶의 흔적도 되돌아보면서 말입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박경표 2012-11-30 17:14	텃밭은 어머니와 같습니다. 항상 먹거리를 제공하니 올망졸망 심어 생각나면 따오는 텃밭은 부식가계입니다. 골고루 심어놓고 필요하면 뚝딱 베와 반찬이 되니 남쪽에는 아직 텃밭이 싱싱합니다. 비닐씌어 간이 온실을 만들어 생각나면 살짝 열고 상추, 부추,쑥갓 채취하렵니다. 텃밭 글 잘 읽었습니다.

곽종철 2012-12-01 22:15	《Re》박경표 님 , 텃에 아기 자기한 채소 심어 놓고 알콩달콩 재미나게 보내시는 것 같습니다. 솔솔한 텃밭 재미도 즐거운 삶의 낙입니다. 건강하세요.

이경철 2013-01-31 23:13	현곡/곽종철 시인님 고운시 감사합니다. 편안한 하루 행복하게 웃음꽃 피우며 주무시길 두손모아 기도 합니다.^^*F

곽종철 2013-02-01 10:26	《Re》이경철 님 , 늘 서재를 방문하시어 시향을 함께 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비오는 하루지만 즐겁게 보내세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