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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곽종철 문학서재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12-11-07 21:57

ㆍIP: 49.xxx.8

소요산 나들이

현곡 곽종철

단풍이 절정이라고 초대를 하네.

부슬부슬 내리는 비 심술부리지만

인생 열차에 몸을 싣고 달려간다.

산허리에 안개, 구름 두르고

오묘한 자태 들어내지 않는 너 때문에

그리움을 전하는 요석공주 사연 듣고

속세를 잊으려고 원효폭포 앞에 서네.

백 팔 계단 지나 원효대에 오르려고

해탈문에 당도하여 종을 울려도

아는지 모르는지 인기척도 하지 않네.

풍경소리마저 사그라지는 고요한 자재암,

‘젖처럼 맛있는 차가운 물’(*)

한잔으로 목부터 축이는 속세인도

원효대사의 숨결에는 머리 숙이고

미움과 고달픔도 청량폭포에 씻고는

속죄를 다한 양 발길을 돌린다.

비구름이 가로막아 절묘한 너 모습

구석구석 살피지 못한 아쉬움에

당대의 문인 학자들 뵙지 못하고

이태조의 회한도 듣지 못해

발길이 떨어지지 않네만

떨어지는 낙엽에 이별을 고(告)하네.

또다시 너를 찾아오마.

(*) 고려 시대 백운 이규보 선생이 원효샘에서 나는 샘물을 보고 하신 말씀

원효대: 수행하던 원효대사가 체념하여 자살하려고 절벽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순간 도를 깨우쳤다는 곳

주응규 2012-11-07 22:46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 시인님 소요산 나들이 고운 시에 동행합니다 곱게 내리신 좋은 시에 머물러 쉬어갑니다 계절의 길목에는 많은 변화가 오고 가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이명숙 2012-11-08 08:45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원효대사에 관한 이야기와 산세의 절경에 빠져봅니다. 고운 시간 되세요.

김광식 2012-11-08 15:30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소요산행 좋은 산에 다녀 오셨네요 기분이 상쾌하시겟습니다. 마음은 항상 그 깊은 산중의 맑은 물을~.. 고운글에 머물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2-11-09 00:05	《Re》주응규 님 , 가는 날이 장날이라 그날따라 비가 내려 자재암까지만 갔습니다. 단풍도 끝물이라 아쉬움도 많았지만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기분만큼은 상쾌하엿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곽종철 2012-11-09 00:12	《Re》이명숙 님 , 원효대사, 요석공주, 설총과의 이야기, 오늘날까지 전해내려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소금강이라는 말대로 풍관이 아름답습니다. 가보시지 않았다면 산행의 기회를 가져보세요. 환절기에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2-11-09 00:15	《Re》김광식 님 , 남따라 산행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자연에 묻혀 즐기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어디 간다면 어린애처럼 좋으니 말입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온기가 그립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김화일 2012-11-09 14:14	시인님 안녕하세요 원효대사의 아내이자 설총의 어머니 원효대사가 도를 닦고 요석공주와 그 아들 설총과 기거하던 자재암 풍관이 아름다운곳 소요산을 다녀오셨군요 아름다운 나들이길 저도 기분이 맑아집니다 고맙습니다 편안한 시간되십시요

홍대복 2012-11-09 14:35	곽종철 시인님! 화창한 날씨가 노오란 은행잎과 더불어 환상의 황금 터널을 이루는 늦가을의 몸부림입니다 떨어진 은행잎에 고운 사랑 새기어 행복을 노래해보세요 하늘가 흩어지는 가을의 노래를'' 고운 시심에 머물러 쉬어갑니다 오늘도 즐거움만 가득하세요, 시인님!

경대호 2012-11-09 14:39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신지요 소요산의 풍광과 시인님의 깊은 감흥을 함께합니다 요즈음은 산사람이 많아 좀 불편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신선들이 거닐었다는 소요산에서 많이 아름다워 지시고 오셨겠읍니다. 늘 건강하시고 향기로운 필체 주시기 바랍니다.

전영금 2012-11-10 07:06	자재암에 올라 차가운 물 한잔 들이키시고 그곳을 생생하게 전하시니 시간내어 한번 가보고 싶네요 산사의 단풍도 낙엽되어 뒹굴며 바스락 바스락 겨울을 따라가겠지요 늘 행복 하세요~^^

곽종철 2012-11-10 21:15	《Re》김화일 님 , 숨은 이야기 많은 산입니다. 풍광도 일품입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산입니다.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셔도 누가 무어라고 하지 않습니다. 즐거운 하루 후회도 없습니다. 건강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곽종철 2012-11-10 21:20	《Re》홍대복 님 , 가는 가을이 아쉬워 비가 온 것 같습니다. 은행잎 단풍잎 떨어지니 나무가지 수줍은 듯합니다. 아침 저녁 쌀쌀합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곽종철 2012-11-10 21:24	《Re》경대호 님 , 비가 오는대도 마지막 단풍 놀이라 사람들이 많드라구요. 모두가 이정도 비쯤이야 하면서 산행을 강행하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정말 자재암에서 발길을 돌리기에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2-11-10 21:30	《Re》전영금 님 , 산사의 가을에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니 떨어지는 낙엽마저 아쉬움이 많은가봅니다. 시간 나시면 꼭 한번 가보세요.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정용하 2012-11-11 06:42	단풍과 안개로 드리워진 신비스런 소요산 그곳에 전해지는 아침 물방울 같은 맑은 고사가 비오는 가을날의 새벽에 풍요롭게 스며듭니다. 행복하신 일상되시기 바랍니다^^

곽종철 2012-11-11 14:54	《Re》정용하 님 , 소요산에 안기어 내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어 보려 했으나 돌아오니 어느새 또 마음에 돌아와 있네요. 오늘도 비가 오고 있네요. 겨울을 재촉하는 기분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최재순 2012-11-12 14:53	안녕하세요 시인님 산사의 풍경소리 짤랑짤랑 그 소리는 맑게 들려오는데? 그날은 그 소리마저 숨 죽인채 시인님의 발걸음을 환영하였나 봅니다. 인기척 드문 산골에 낯선 사람 방문에 놀란 산사... 고요를 안고 손님 맞은 정갈 함 아니었을까요? 시인님 깊은 산속 낙엽 밟는 소리가 함께 들려옵니다. 늦가을 정취 가득 한 산골이야기 감사합니다.

곽종철 2012-11-12 16:20	《Re》최재순 님 , 벌써 가을은 떠난나봐요. 찬바람이 쓰며드니 옷깃을 여미게 되네요. 무엇이든 품어주는 산사의 하루는 나에게 어머니 품과 같았습니다. 무엇이든 웃음으로 받아주시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마음꺼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늘 서재에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이경철 2013-01-31 23:21	현곡 / 곽종철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웃음과 기쁨이 2배가 되는 새해가 되시길 바라옵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곽종철 2013-02-01 10:32	《Re》이경철 님 , 감사합니다. 시인님도 올 한해에 소원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늘 서재를 방문하시어 동행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비오는 하루지만 즐겁게 보내세요.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그리움

뒷모습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31	땅	24	곽종철	2013-01-16

130	까치밥	24	곽종철	201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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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겨울밤	28	곽종철	2013-01-01

127	해돋이	30	곽종철	2012-12-26

126	콩나물시루의 생각	18	곽종철	2012-12-23

125	사랑하는 마음	22	곽종철	2012-12-19

124	석간수(石間水) 한 모금	10	곽종철	2012-12-15

123	휘날리는 눈발 속에서	18	곽종철	20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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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텃밭	20	곽종철	201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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