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최옥희
ㆍ작성일	2005-03-29 17:20

ㆍIP:

생각조각

누구나 마음먹은대로 다 이루어지면서 사는것은 아니라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이번 한번만은 오늘 하루만은 내 맘먹은대로 이루어졌으면 하고
바라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요 며칠동안 왠지 이유없이 기분이 너무 가라앉아
글을 쓰려해도 머릿속만 복잡해지고 기껏 쓴다고 끄적인 글은 온통 죽음과 절망에 관한
내용들의 연속집합체가 되어 버리는 등 도무지 방향잃은 도요새마냥 연필로
애꿋은 공책만 꼭꼭 눌러대고 있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한것도 아닌데 혼자 마음을 닫아 걸고는 주인외 출입금지를 해버린
방안에 틀어박혀서는 이게 도데체 뭐하는 짓인지...
가끔은 미친것도 같고 또 어쩌다 가끔은 사람이니까 지극히 정상이다 되뇌이면서
며칠을 그렇게 지내다 문득 창밖을 보니 흰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첫눈같지도 않은 첫눈을 엇그제 날려보내고는 이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하얀 밥알같이 뚝뚝 떨어지는 눈송이가 쓸쓸한 내 가슴에 젖어와 차갑게
굳어버리는것 같았습니다.
흩뿌리다 바닥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녹아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눈송이를 바라보다
벽돌담 밑에 노랗게 피어있는 냉이꽃을 발견했습니다.
저런곳에도 봄이 찾아오긴 왔나보구나!
이렇게 차갑게 쏱아지는 눈송이 사이로도 봄이 찾아오긴 오나보구나!
사람이 이길수 없는것이 흐르는 시간이라더니 저 냉이꽃도 사람처럼 시간을 어길 수 없어
계절의 부름을 받고 찾아온게지..
지금 내가 이렇게 부르튼 가슴을 부여잡고 한숨짖고 있는것 또한 시간의 한 대목을
질러갈 수 없으므로 생기는 현상일게지...

누구도 어길 수 없는 시간이라면 차라리 부딪혀 싸워보라고 쉽게들 말 하지만 그것 또한
말 만큼이나 쉽지 않은 일임에 난 오늘도 첫자락 한숨과 끝자락 회한을 글로 남기며, 인생의
쓴맛이라는 아픔을 곱씹으며 내일은 봄꽃곁에서 조금은 미소짓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고
이른 봄 곁으로 한발짝 걸어 들어가봅니다.

이유리: 네 시인님. 누구나 가끔은 그런때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유없이 가라앉게 되고 혼자이고 싶고,
작은 일들에도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곧 괜찮아질거예요. 힘내세요 ^^
봄이 왔잖아요.
이 아름다운 봄날에 저도 우울한 날을 보내고 있지만
괜찮다고 자꾸 되뇌여 보는 시간들이랍니다.
행복은 마음에 있다지요..
화사한 미소지으며 봄 곁으로 들어가시는 시인님 모습, 벌써 보입니다^^
건강하세요 -[03/29-17:57]-

김혜정: 맞아요..최옥희 총무님!
누가 뭐라 하는것도 아닌데
스스로 마음의 문 닫아 걸고 꿈쩍도 하기 싫은 날
저도 있답니다.
한번쯤 그런 느낌 받아보지 않은 사람 없을거라 생각하며
시인님의 글안에 공감하며 머물다 가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03/29-23:04]-

이영민: 안녕하세요 시인님...한참을 기록했는데 갑자기 다 날라갔네여..그래서 다시 씁니다.에쿵.ㅠㅠ 시인님같이 특별한 일 없이 기분이 그런 상태라 하시면 몸상태가 월말로 가면서 감정이 쳐지는 모양입니다..참고로 말씀드릴것은 제 경험입니다만..
바이오리듬 이라는거 아시죠? 본인의 생년월일치면 한달내감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나오는거 말이예요 ...그걸 참조하시면 감정기복에대해 도움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월초에는 기분이 좋다가 월말되면 안좋아지기도 하고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지더라구요..특별한 일 없는데 그런 상태라하시면 바이오리듬을 참고하시어 본인의 감정을 알고 지내면 훨신 도움이 됩니다..안좋은시간에는 더 조심하게되구요 감정조절도 되구요..분명 도움이 되리라 믿네요..
만약 그것이 도움이 안된다면 시인님의 말을 들어줄수 있는 사람을 만나 속내을 다털고 얘기을 해보세요..가슴속 깊이 박힌말들이 그리 만들수도 있거든요..표ㅕㄴ못하고 가슴에 담아삭히면 여자분들은 필시 병으로 발전하더라구요..제주윙에도 그런분도 보았구요..암튼 여러가지 방법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03/29-23:48]-

최옥희: 에구~ 괜히 일기랍시고 끄적인 글로인해 다른님들께까지 영향이 가지 않아야 할텐데요^^. 끄적이는게 글이라고 다른분들께 털어놓으면 좀 나으려나 싶어서 올려봤어요.
따듯한 말씀 남겨주신 이유리 시인님.김혜정 시인님.이영민 시인님. 감사 합니다.
내일은 더 쌀쌀해진다네요. 건강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03/30-00:13]-

우영규네요: .
-[03/30-01:39]-

유현주: 유현주네요.
이제 살살 걸어 나오시는 겁니까.
그런 서재에 불도 자주 밝혀 지겠는 걸요.
그럴 땐 그 마음으로
이럴 땐 이 마음으로...
다 그런건가 봐요.
오늘은 홧팅을 한번 외쳐 볼까 싶어요.
^^* -[03/30-10:03]-

권병문: 안녕 하세요,,,
생각이 많은 날 같으네요,,
끝없이 펼쳐지는 그 많은 생각 들을...
필체로서 풀어 내셧어요..
머물다 가옵니다,, -[03/30-16:38]-

장강현: 이름 끝자에
받침이 있는 사람은 이 때 좀 불리하군요.
저도 화이팅 열 번 외치고 갑니다.
누가 들으면 월드컵 축구 팀한테 화이팅 하는줄로
오해하겠네요. 반갑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03/30-21:12]-

이종관: 최옥희 시인님~~~~~
안녕하세요~~하고 묻고 싶었는데
글을 읽으며 심란한 마음 눈치채고 말았습니다.
이생각 저생각 생각의 조각들을 이리저리
퍼즐 맞추듯 마추다 보면 살아야한다는 희망을 가져여 한다는
도다른 울부짖음이 가슴 밑바닥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세상에는 더 많은 고통 속에서
내일이라는 보이지도 않는 희망을 고대하며 오늘 하루를
또 그렇게 속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감당하지못할 시련은 절대로 주시지 않습니다.
오늘을 이겨내시면 더큰 상이 주어질겁니다 시인님 화이팅^^* -[03/30-23:44]-

주현중: 공감하는 글 잘 읽고 생각에 잠기다 갑니다.
평안하시지요? 정말 오랫만입니다. -[03/31-01:27]-

최옥희: 으잉~ 하루동안 못들어왔었는데...그 사이 많이 다녀가셨군요^^.
주현중 시인님 이종관 시인님 장강현시인님 권병문 시인님 유현주 시인님..점찍어놓고
도망가신 우영규시인님~~^^ 먼걸음 감사드립니다.
며칠전에 동생이 아들을 낳았답니다^^.
엄마가 바쁘셔서 제가 산후조리를 맞게 됬어요. 그래서 제가 쬐금 바빠질것 같아요^^>
그래도 자주 인사 여쭈러 올께요.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모두 홧팅! -[03/31-12:17]-

김은경: ♣。─…┐┐☆…
├♣ 시인님 ...언제나 행복하시고 ♣
└┴─…♣。 …─☆
♧* 건필하세요 ...。좋은 시 즐감하고 다녀갑니다 ^^*..

-[04/02-10:35]-

김대식: 최옥희 총무님
시간을 어길수 없어 그럭저럭
오늘을 허망히 보냈습니다.
어제는 반가웠습니다.
말없는 제 옆에서 아마 힘이 좀 들었을 것입니다.
안녕히 가셨는지요.
뵙고 보니 참 젊은 분이신데 글 속에선 세심함과 중후함이 보이십니다.
늘 좋은 날 보내시고 열심히 일해주세요. -[04/03-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