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게 내뱉는 말 한마디에 상대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가슴을 따습게 덥히는 말 한마디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 무심히 오가는 말속에 함박웃음이 피어나고, 때로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말이란 양면의 칼날 같아서, 때로는 상대를 베고 자신이 베이기도 하는, 무서운 병기입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 말 때문 싸움이 일어나는 것을 종종 봅니다. 처음에는 조그마한 일로 시작하여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으리만큼, 큰 싸움으로 번져나는 것을 목격하곤 합니다. 사람의 위치에 따라서, 말 한마디로 크게는 나라의 국운의 흥망성쇠가 달리기도, 작게는 자신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말이란 한번 내뱉으면 주워 담지를 못해서, 그만큼 말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마음을 전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겁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화를 소개할까 합니다. 이 내용은 인터넷상에서 좋은 글로 인용되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조차 의심하는 풍조가 되어버린 씁쓸한 현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프랑스 시인 카이오라는 길을 가다가, 맹인 한 명이 목에 푯말을 걸고, 구걸하는 것을 보았답니다. 맹인의 목에 걸린 푯말에는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장님입니다. 배가 고픕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행인들은 무심히 지나칠 뿐이었습니다. 그의 깡통은 비어 있었습니다. 그 길을 지나던 카이오라스 시인은 장님에게 물었습니다.

“그렇게 앉아 있으면 하루에 얼마나 법니까?” 그러자 장님은 망설이다 대답했습니다.

“8프랑에서 10프랑 정도 됩니다.” 그러자 카이오라 시인은 

“내가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푯말 뒷면에 글을 써 주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광경이 전개되었습니다. 지나는 다수의 행인이 동전을 던져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구걸 깡통에는 돈이 차올랐고, 따뜻한 격려의 말까지 덤으로 건네받습니다.

맹인은 푯말에 적힌 글이 궁금하여 행인에게 물었습니다.

“여보시오 푯말에 도대체 뭐라고 적혔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도와주는 거요?”

푯말에 적힌 글은 “봄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봄을 볼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였습니다.”

이처럼 같은 글, 같은 말을 하더라도, 부정적인 말이 아닌 긍정적인 말이 상대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처럼 상대방에게 공감 가는 말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의미심장한 일화는 우리에게 좋은 교훈을 줍니다. 같은 말일지라도, 나로부터 건네는 말이 이왕이면, 상대에게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말보다는, 따뜻한 사랑을 담아, 소중히 대하듯 격려와 칭찬의 말을 다정스럽게 건넴으로써, 상대에게 신뢰의 공감을 쌓도록, 주고받는 한마디의 말이 봄 햇살처럼 따사롭고, 여름철 소나기처럼 시원하고, 가을날 영그는 과실처럼 탐스럽고, 겨울날 시린 가슴에 온기를 지펴 줄 수 있기를 모두가 노력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