施罰勞馬(시벌로마), 足家之馬(족가지마) 예전에 어느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한 말로 유명합니다. 얼핏 들으면 욕하는 소리 같아서 우스갯말로 예전에도 많이 쓰였고, 한때 인터넷 검색어 우선순위에 올라와 직장인 사이에서도 화자가 되어 입에 오르내리고 했습니다. 재미가 있는 말이라 인터넷에서 검색 발취, 정리하여 소개 (인터넷 야후 발취 인용)해 봅니다 "시벌로마 족가지마"어디서 많이 들어 본듯한 말이 아닌지요? 이 말은 고사성어라는데요. 유래를 잠깐 들여다보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깊은 뜻은 우리네 삶에 가르침을 주는 사자성어(四字成語)입니다.

施罰勞馬(시벌로마)
당나라 때, 한 농부가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자꾸만 가혹한 채찍질을 가하는 것을 길을 지내가던 나그네가 보았답니다. 열심히 일하면서도 채찍을 맞는 말이 안쓰러워 농부에게 나그네가 물었답니다.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왜 자꾸만 채찍질을 가하는 거요?" 그러자 농부는 말이란 가혹하게 부려야 다른 생각을 먹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남의 말을 놓고, 가타부타할 수 없었던 나그네는 말이 불쌍해서 한 마디를 내뱉었습니다.
"아! 시벌로마(施罰勞馬)"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벌을 가한다.'라는 뜻이다.
근래에 들어 열심히 일하는 부하 직원에게 상사가 자꾸만 잔소리할 때 인용해 쓰이는 우스꽝스러운 말입니다.

足家之馬(족가지마)
진나라 때, 어느 마을. 그 마을 사람들의 성씨는 신체 일부를 따르는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대대로 귀가 큰 집안은 이(耳) 씨, 화술에 능통한 집안은 구(口) 씨, 그리고 손재주가 뛰어난 '수'(手) 씨, 발재간이 좋은 족(足) 씨네 집안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중 '수'(手)씨네는 말(馬)이 한 필 있었는데, 도적들과의 전쟁에서 큰아들이 말을 타고 나가 큰 공을 세워 벼슬을 받았습니다. 이것을 본 앞집의 족(足) 씨 집안에서는 배가 아팠던지
'수'(手) 씨네 손재주나, 달리기 잘하는 족(足) 씨네 발재간이나 비슷하니, 우리도 말을 한 필 길러봄이 어떨까? "하여, 말 한 필을 길들이기 시작했답니다. 한 달 후, 때마침 떼를 지어 도적들이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이를 본 족(足) 씨는 아들에게
"어서 빨리 수(手) 씨 집안보다 먼저 우리 말을 타고 나가서 공을 세우거라. " 일렀고
족(足) 씨 집안의 장자(長子)는 급히 말을 타고 나가다, 대문의 윗부분에 머리를 부딪쳐 어이없게도 죽고 말았답니다. 이를 본 족(足) 씨는 통곡하며
"내가 진작 분수에 맞는 행동을 했더라면, 오늘의 이 변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을" 하며, 큰아들의 주검을 잡고 통곡하였습니다. 이렇듯 분수에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하는 사람에게 ‘족가지마(足家之馬)’라고 했답니다.

위와 같은 고사성어가 이전에도 실제로 쓰였든 아니면, 누구에 의해 짜 맞추어진 고사성어이든 간에, 우리가 어릴 때, 흔히 하던 욕과 발음이 엇비슷하여, 마음에 와 닿지 않나 싶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못 잡아먹어 안달인 상사(上司)를 지칭하는 '시벌로마(施罰勞馬)'와 분수에 지나친 행동을 경계하라는 '족가지마(足家之馬)'란 사자성어로 한 방 먹였던 드라마 상, 주인공의 말이 많은 시청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은 자신의 말이기도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안하무인(眼下無人)격 태도에 일침을 가하는 통쾌함일 것입니다. 특히 얼핏 욕설로 들릴 수도 있어 쉽게 사람의 머릿속에 기억되기도 하는 말입니다. 이 말이 직장인 사이에서도 화자가 되었던 것은, 직장 상사의 일방적인 지시와 억눌림에 앞에서는 차마 못 할 말이지만, 뒤돌아서서, 한 번쯤 내뱉을 듯한 말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施罰勞馬(시벌로마), 足家之馬(족가지마)" 툭 던져 놓고 웃음 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