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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택 수필가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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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한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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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0-06-06 17: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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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고군산열도) 트레킹
선유도(고군산열도) 트레킹
한영택
한울산악회 허종훈 회장님에게 연락이 왔다. ‘선유도 가는데 같이 가지요?’ 하였다. 고군산열도 장자도, 대장도, 선유도 트레킹을 한다니 이때다 싶어 얼른 가기로 했다. 꼭 가고 싶으면 여행 전문산악회를 통해서도 갈 수 있지만, 잘 아는 지인이 있는 산악회라 더 편하게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 7시 대구에서 출발했다.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타고 8시경 거창휴게소(80km 지점)에 들러 아침식사를 하고는 다시 함양IC에서 새만금포항고속도를 갈아타고 군산에 당도(260km 3시간)한 후 이어서 새만금북로길 따라 선유도로 향한다.
군산시 대야면에서 새만금방조제까지 30km를 더 가 새만금 비응공원에서 새만금방조제 부안 가는 길로 들어서서 신나게 달리노라면 길게 한복판으로 이어지는 나지막한 구릉지마저 끝없는 평원이었다. 모세가 홍해 바다를 지팡이로 갈라놓고 애굽(이집트) 병사를 따돌리고 가나안땅을 찾아가듯이 바다 위 방조제 길을 달리노라니 가슴이 탁 트인다. 새만금방조제는 군산 비응도 출발점에서 변산 대항리 종점까지는 총 길이 33.9km이지만, 비응도에서 6.5km 지점에 해맞이휴게소가 있다. 야미도를 지나 신시도에 들어서면 명성휴게소가 있고 1.2km 떨어진 위치에 새만금휴게소가 있다. 여기까지는 15.4km다. 신시도에서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까지는 8.77km나 된다. 신시도 새만금휴게소에서 가력도를 거쳐 변산 대항리까지는 16.5km이다.
선유도는 약 2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고군산열도 한가운데 위치하고 군산에서 50km 떨어진 곳에 있다. 신시도에서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를 잇는 고군산로(총 8.77km)가 개통(17.12.28)되면서 여행이 편리해졌다. 선유도 주변 섬들을 여행할 때 가장 거점이 되는 곳이 선유도 진리마을이다.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가 독립된 섬이었지만, 지금은 고군산도가 연육교로 모두 하나가 되고 보니 장자도, 대장도까지 자동차로 한 번에 다닐 수 있다.
선유대교와 장자대교를 지나 곧바로 장자도에 도착하여 이곳에서부터 선유도 트레킹에 나설 작정이다. 일행 모두는 장자도에서 하차한 후 장자마을 뒤 둘레길 정자에서 식사 겸 자유 시간을 가진 뒤 선유도 진리마을까지 자유롭게 트레킹을 하고 오후 2시까지 고군산 탐방지원센터 앞 주차장에서 집결키로 하고는 각자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장자로 2길 따라 대장봉 등산로 입구까지 700m 거리다. 대장도 입구 섬마을풍경펜션이 이채롭다. 대장도와 장자도가 따로 독립되어 있지만, 마을은 장자도로 통합되어 있다.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대장도는 남성적이고 장자도는 여성적이라는데, 대장봉(140.9m)에 오르면 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앞 장자도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섬들이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산 아래 성황당 어화대는 어획이 활발하던 시절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지었다는데 지금은 흉가가 되어있었다.
대장봉에서 하산해 장자로 1길을 따라 선유북길 2.2km를 약 30분 걸어서 선유스카이라인 앞에 당도한다. 선유도 선유스카이SUN라인 타워에 다다르자 짚 라인을 타고 환호 소리와 함께 바다 위를 가르며 쏜살같이 내려가는 사람들을 본다. 신선이 머물면서 놀다 갔다는 아름다운 섬 선유도의 바다, 바람, 섬과 산이 체험자와 하나가 되는 곳.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선유스카이SUN라인은 연인들 큐피드(Cupid)의 화살을 당길 수 있는 곳이다. 전국에 오직 하나뿐인 선유스카이 짚라인 이었다.
순간 호기심이 발동 이 기회가 아니면 이런 멋진 곳에서 짚라인 언제 타 볼까? 체험신청을 하고 곧바로 장비를 착용하고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행동했다. 타워 꼭대기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풍경이 은빛 모래알과 푸른 물에 어우러져 아름답기만 했다. 타워 높이 45m에서 건너편 솔섬까지 총 길이 700m 하늘을 날아가는 짜릿한 스릴을 맛보는 순간이다. ‘내려 보지 말고 앞만 보세요’ 하고 잡은 줄을 놓자 스르르르르~~~~ 태양을 향해 하늘을 날아가는 선을 타는 듯 외줄에 매달려 미끄러지듯 내려가는 순간 아래로 펼쳐진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착지 지점에 이르러 카메라맨이 찍어 준 사진은 더 멋졌다. 솔섬에서 다리를 건너 제방 길로 가니 셔틀차량이 다시 원 지점으로 태워준다.
조금은 시간이 있어 이참에 망주봉이나 가볼까? 선유스카이라인에서 선유마을 망주봉까지 거리는 1.4km 왕복 40분 거리다. 이왕 왔으니 가봐야겠다 하고 걸음을 재촉한다.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는 망주봉, 젊은 부부가 천년 왕국을 다스릴 임금을 기다리다 그만 굳어져 바위산이 되었다는 전설과 섬에 유배된 선비가 이 바위산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전설이 붙은 망주봉이다.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데, 밀물로 빠져버린 망주봉 앞 갯벌은 민얼굴을 하고 있었다. 막상 망주봉 앞까지 갔지만, 밧줄을 타고 올라야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거 같아 망주봉은 결국 오르지 못하고 가까이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남은 시간 40분 약속된 장소에 2시까지 가야하기에 할 수 없이 발길을 되돌린다.
집결 장소로 되돌아오니 지인 한 명은 술을 많이 마셨는지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제 흥에 겨워하고 있다. 일행에게 짚 라인 체험 사진을 내밀자 언제 이것까지 타고 왔느냐며 다들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곧바로 집결지에서 출발 대구로 돌아가는 길이다. 이번엔 신시도에서 군산이 아닌 변산으로 향했다. 방조제 길 16.5km를 달리고 있다, 뭍인지 바닷물에 떠 있는 해초 섬인지 넓디넓은 바다 위에 둥실둥실 떠 모습을 드러낸 풍경이 실로 놀랍기만 했다. 썰물로 바닷물이 빠진 변산반도 갯벌체험장엔 아낙네의 해산물 체취가 한창이었고, 젓갈 시장으로 유명한 곰소젖갈도매시장에서 하산주를 하며 먹으라고 준 낙지젖갈은 객들의 입맛을 돋우어 주었다. 세계 최장 새만금방조제와 고군산로를 따라 아름다운 풍경과 단 한 번의 기회 선유 짚라인 체험은 신선한 낙지젓갈 맛처럼 입맛을 새롭게 돋운 하루였다.
19.06.12
▶ 새만금 방조제
소재지 : 전북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1991년 11월 16일 착공한 후 19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10년 4월 27일 준공하였고, 방조제와 간척지 조성이 마무리될 때까지 약 2조 9,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여되었다. 물막이 공사를 남겨둔 시점에서 공사가 2차례 중지되기도 하였다. 길이 33.9km, 평균 바닥 폭 290m(최대 535m), 평균 높이 36m(최대 54m)로, 세계 최장 방조제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주다치 방조제(32.5km)보다 1.4km 더 길다. 방조제 건설로 인하여 전라북도 군산시·김제시·부안군 공유수면의 401㎢(토지 283㎢, 담수호 118㎢)가 육지로 바뀌었는데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이르는 면적이다. 간척지 조성으로 인하여 국토 면적은 10만 140㎢에서 10만 541㎢로 0.4% 늘었다. 행정구역상 간척지 면적은 군산시 71.1%, 부안군 15.7%, 김제시 13.2%를 차지한다.
-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두산백과) -
▶ 선유도
소재지 : 전북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약 2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고군산열도의 한가운데에 위치, 군산항에서는 약 50km 떨어져 있다. 인근의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와 다리가 놓인 덕택에 네 개의 섬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가 있고 '명사십리'라고도 하는 선유도해수욕장과 물위에 솟은 금강산인 듯 망주봉이 빤히 바라보이는 마을이다. 총면적 5k㎡ 해안선종주코스 17km 군산에서 쾌속선 45분 거리였으나 지금은 새만금방조제가 완성되어 지척으로 가까워진 섬이다
▶ 스카이SUN라인 유래?
코스타리카(Costa Rica)나 하와이(Hawaii) 등 열대우림, 정글 지역 원주민들이 바닥에 있는 뱀이나 독충, 독초 등을 피해 우거진 밀림 사이로 이동하기 위해 큰 나무들 사이에 로프를 걸어 이를 타고 이동하던 교통수단에서 유래되었다는데, sky(하늘), sun(태양), line(선, 케이블), 즉 태양을 향해 하늘을 날아가는 선을 타는 경험으로 마치 한 마리의 새가 된 듯한 기분은 그 어느 곳에서도 쉽게 얻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체험 유형에 따라 '짚라인(Zip Line), 짚와이어(Zip Wire), 티롤리언크로싱(Tyrolean Crossing)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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