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공지사항
|
ㆍ2024 짧은 詩(시) 짓기 |
04/19 |
ㆍ2024년 봄행사 (신인문 |
02/27 |
ㆍ2024년 대한문인협회 |
01/23 |
ㆍ2023년 순우리말 시 짓 |
07/10 |
ㆍ2023년 대한문인협회 |
05/22 |
ㆍ2023 짧은 詩(시) 짓기 |
05/04 |
|
|
|
|
|
|
|
|
|
|
|
|
|
|
|
|
|
|
상
담 안 내
건의사항이나 문의는 e-mail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
일 주 소
poemmusic-net@hanmail.net
문의전화
: 1899-1341
평일AM
10:00 ~ PM 05:00
토요일,
일요일은 휴일입니다.
|
|
|
|
정회원 회비 납부 계좌번호
470737-04-001235
(국민은행)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정회원 회비만 입금 가능
정회원
연회비: 10만원
입회비 無(무)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일반회원/정회원 구분을 참고해주세요)
시음사 출판사 및 기타 관련
국민은행 470-21-0281-214
예금주 김락호
|
|
|
|
|
 김상화 수필가 문학서재
|
|
| ㆍ작성자 |
김상화
|
| ㆍ작성일 |
2018-12-29 20:51 |
|
|
계룡산 단풍들의 아우성 치는 소리를 들었는가 (계룡산 제1편)
계룡산 단풍들의 아우성 치는 소리를 들었는가
(계룡산 제1편)
루수/김상화
엷은 가을 햇살이 대지를 어루만진다. 자기가 이 땅을 떠나기 전에 따사로운 손길로 포옹하고 싶었나 보다. 자연의 섭리이긴 하지만 신께서는 여름의 따가운 뙤약볕도 물리치고 잠시나마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계절을 만들어 주셨다. 이 땅에서 숨 쉬고 사는 사람들에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축복을 내려준 것이다. 신께서 내려준 이 축복의 계절을 조금이라도 더 즐기고 싶은 심정은 왜일까? 여름내 땀방울 흘리며 고생한 대가로 알알이 익은 곡식을 농민들은 추수해놓았다. 그래서 그들에게도 한가로운 시간을 선물로 준다. 그뿐 아니라 모든 분들께 마음속에 풍성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선물을 내려준다. 서늘하고 시원한 날씨는 또 어떠한가! 그것까지 한 아름 베풀어 주신다.
가을을 만끽하고 싶어 고즈넉한 오솔길을 걸을 때면 들국화 향기 날아오고 풀벌레 소리 은은하게 들려온다. 어찌 생각하면 우리의 발자국에 장단 맞춰 노래를 부르는 지도 모른다. 산은 오색 찬란하게 물들었다고 어서 오라고 아우성이다. 불이 활활 타오르는 형국이다. 가을이란 계절도 황홀하게 타오르는 붉은 단풍과 함께 익었다. 아름다운 이 계절을 어찌 표현해야 좋을까?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향기로운 계절이다. 이 아름다운 계절을 놓칠세라 해피가족은 충남에 있는 계룡산으로 등산을 간다. 회원들의 꿈과 행복을 가득 실은 버스는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달리는 버스의 창 너머로 스쳐 지나가는 곳마다 계절이 할퀴고 지나간 발자취가 선명하다.
젊음의 생기가 넘치던 나무는 1년을 마무리하는 듯 오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때가 되면 아름답게 늙으려고 곱게 물을 들여 단풍이란 단어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그 아름다움을 보려고 수백 리를 달려가기도 한다. 우리도 지금 곱디고운 단풍을 보려고 달려가는 것이다.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계룡산으로 오묘하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러 가는 것이다. 산야는 아마도 불야성일 것이다.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은 사람이나 나무나 철칙인가 보다. 그것뿐이랴! 서산에 넘어가는 해님도 구름이란 님을 만나면 하늘을 황홀하게 만들어 놓는다. 누구나 자연의 신비로움을 감상하며 즐기라고 노을이란 신비 체를 만들어 놓는 것 같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신비롭고 아름답다.
달리는 버스 안은 사랑의 열기가 넘친다. 회원 간의 대화 소리와 웃음소리가 향기롭게 퍼져나간다. 많은 회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염려해주는 이상갑 회장은 오늘따라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늘 낙천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보는 회장이다. 인사말을 통해 오늘 모르는 회원들이 많이 참석하셨네요. 또 기존 회원님들과 함께 어울려 계룡산을 가게 되어 대단히 기쁩니다. 방긋 웃으며 인사하는 표정이 인상적이다. 계룡산은 용이 닭벼슬을 달고 있는 형국이기에 여러분들께서는 계룡산의 기를 듬뿍 받아오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가족과 함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또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길 바란다. 라는 짤막하면서도 친근감 넘치는 인사말을 남긴다.
버스는 계룡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휘황찬란하게 물든 단풍이 유혹한다. 계룡산이 이렇게 아름답단 말인가? 계룡산아! 너의 몸치장이 참으로 아름답구나! 너의 아름다운 모습을 필자는 오늘 만끽하고 갈 것이다. 계룡산은 조선 초 태조 이성계가 신도안(지금의 계룡시)에 도읍을 정하려고 할 때 무학대사가 산의 형국이 금 닭이 알을 품은 형국이요, 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라 하여 닭(鷄)과 용(龍)을 따서 계룡산(鷄龍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해발 845.1m의 천왕봉을 중심으로 관음봉, 수정봉과 천진보탑, 군자대 등 수려한 경승이 줄지어 있다.
계룡산은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매우 아름답다. 인터넷 및 문헌을 통해 계룡산과 갑사에 대한 자료를 발췌해 본다. 그중에서 주요경관으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8 경관이 있다. 제1경은 천황봉 일출(日出)이다. 계룡산의 주봉으로 상봉이라고도 불리며, 해발 845.1m이다.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정상에는 산제단이 있으며, 정상에 서면 계룡산의 거의 전 구역이 조망된다. 쌀개 능선이 지척에 있고, 삼악의 하나로 나라에서 산신제를 지내던 중악단과 신원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러한 절경과 더불어 천왕봉의 일출 모습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어, 이를 계룡산의 제1경으로 선정하였다.
제2경은 삼불봉(三佛峰) 설화(雪花)이다. 천황봉이나, 동학사에서 멀리 올려다보면, 마치 세분의 부처님 모습을 닮아 삼불봉(해발 775m)이라 부른다. 삼불봉의 정상에 서면 계룡산의 경관이 아름답게 조망되며 특히, 관음봉, 문필봉, 쌀개봉, 천황봉이 솟아올라 그 위용을 자랑한다. 삼불봉의 사계절은 언제나 아름다우나, 흰 눈으로 장식한 계룡산의 풍광이 백미로써, 이를 계룡산의 제2경으로 손꼽는다. 필자는 오늘 삼불봉(三佛峰)을 목표로 삼고 갈 것이다.
제3경은 연천봉(連天峰) 낙조(落照)이다. 계룡산의 주 능선에서 문필봉에 이어져 내려 두드러지게 솟아오른 연천봉은 해발 740m이다. 갑사계곡과 신원사 계곡을 좌우로 하여 천황봉과 쌀개봉, 문필봉, 삼불봉 등이 수목에 가리운 옷깃을 제치며 우뚝 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눈 아래 저 멀리에는 상원 들판과 계룡지, 경천지 등이 펼쳐지고, 쾌청한 날씨에는 저 멀리 아득하게 백마강이 은빛으로 반짝이며, 저녁노을을 물들이며 해가 지는 모습은 가히 절경이다. 산정상 아래에는 등운암이 있어 등산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제4경은 관음봉 한운(閑雲)이다. 천황봉과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계룡산 주봉의 하나로서 관음봉이라고 부르며, 해발 766m이다. 동학 계곡과 신원사 계곡을 앞뒤로 하고, 쌀개봉과 문필봉, 연천봉 등이 지척에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 분홍빛으로 물드는 쌀개 능선과 6월의 신록 속에서 줄지어 피어나는 자연성능의 철쭉군락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관음정에 편하게 누워 하늘에 떠다니는 한가한 구름을 보노라면, 우리들의 인생을 새롭게 느끼게 해주어, 이를 계룡산의 제4경으로 꼽고 있다. 이밖에 제5경은 동학 계곡의 신록(新綠)과 제6경은 갑사계곡 단풍(丹楓)이 있으며 제7경은 은선폭포 운무(雲霧)가있고 제8경은 남매탑 명월(明月)이 있다.
매표소에서 1인당 2,500(단체)원의 입장권을 구입해 개찰구를 통과함으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었다. 계룡산 갑사(鷄龍山甲寺)란 일주문을 통과했다. 갑사(甲寺)라고 하는 절까지 왔다. 뜰에는 큰 행사를 하고 있어 많은 신도들이 운집해 있다. 갑사(甲寺)는 충청남도 공주시의 계룡산 국립공원에 있는 절이다. 서기 420년 백제 구이신왕 때 아도화상(阿道和尙)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한다. 아도화상(阿道和尙)은 고구려의 스님으로 신라에 불교를 전파한 인물이기도 하다. 스님은 신라 최초의 불교 사찰인 선산의 도리사(挑李寺)를 창건하고 고구려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당시 백제의 땅이었던 계룡산 이곳을 지나다 상서롭고 아름다운 기운이 서린 것을 보고 절을 창건한 후 갑사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음양오행설에서 세상은 세 가지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늘과 땅이 있고, 그 사이에 인간이 있다. 하늘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申), 임(壬), 계(癸)의 10가지 요소가 지배를 하고, 땅은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의 12가지 요소로 구성이 된다. 하늘의 10가지 성분을 천간(天干)이라 하고, 땅의 12가지 구성 요소를 지지(地支)라고 한다. 개인과 사회는 이 22가지 성분들의 조합 방향에 따라 길흉화복이 결정된다. 이 중에서도 갑(甲)은 최고이며 최초의 요소이다. 우주의 원리를 지배하고 그 기원을 있게 한 창시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갑(甲)은 하늘과 땅과 인간(天地人)중에서도 최고의 으뜸이다. 아도 화상이 고구려로 돌아가는 길에 절을 세우고 갑사라 하였으니, 그때 목도한 상서러운 기운이 얼마나 영험했던지를 실감할 수 있다. 계룡산은 예로부터 우리 국토 중에서도 항상 신령한 산으로 숭상되었다
절 옆에는 갑사 공우탑(甲寺 功牛塔)을 세워놓았다. 이 탑의 건립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본래 갑사 부속 암자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백제 비류왕 때 갑사의 부속 암자를 지으면서 자재를 운반하던 소가 늙어 죽자 그 공을 기려 세웠다고 전해온다. 원래는 암자 근처에 있던 탑을 이곳으로 옮겨 세운 이가 구한말 친일 매국노 윤덕영입니다. 앞서 창덕궁 대조전 포트스에 대조전 서쪽 날개건물 석복헌에서 순종이 마지막 어전회의를 열어 나라를 빼앗기는 경술국치를 결정했다는 사연을 올렸는데, 그때 순종효 황후가 합방조약 날인을 막으려고 치마 속에 옥새를 감추고 내놓지 않자 강제로 빼앗아 날인을 강요했던 사람이 바로 효황후의 삼촌 윤덕영이었다.
그는 일제강점기 권력과 호사를 누리며 공주 갑부로부터 갑사 게곡에 한옥 별장 간성장을 상납받아 지내며 조선 중기 권력자였던 우암 송시열이 괴산 화양동 계곡에 아홉 이름 화양구곡을 붙였던 것을 흉내내 갑사구곡을 명명한 장본 인이어서 이래저래 갑사와 인연이 깊다. 격식과 거리가 멀어 정체가 불분명한 상륜부가 맨 위에 얹혀 있고, 3층 몸돌에 탑 이름 첫 자 '공(功)',이층 몸돌에 나머지 이름 두 자 '우탑'을 새겼다. 일층 몸돌엔 오른쪽부터 아래로 넉 자씩‘와탑기립(臥塔起立) 인도우합(人道偶合) 삼혜을을(三兮乙乙) 궐공거갑(厥功居甲)’이라는 글을 새겼다.‘쓰러진 탑을 일으켜 세우니 사람의 도리에 부합하네. 세 번을 수고했으니 그 공이 으뜸 이라는 뜻인데요, 윤덕영이 암자에 쓰러져 있던 탑을 일으켜 세우고 자기 별장 간성장 근처로 옮겨 온 것을 자화자찬한 글이어서 두고 보는 마음이 언짢았다.
갑사 공우탑(甲寺 功牛塔)을 구경하고 여기서 2.3km인 금잔디 고개를 향해 걷는다. 옆에선 태고의 숨결을 간직한 개울 물 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어찌 들으면 조용하면서도 힘찬 소리를 내며 흐르는 물소리가 마치 타악기를 두드리는 소리처럼 들린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계룡산을 장식해 놓은 단풍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발길을 멈추게 한다. 귀로는 자연이 만들어 내는 물 소리와 바람이 스칠 때마다 행복을 이겨내지 못하고 왜 나를 이렇게 곱게 만들었느냐고 흐느껴 우는 단풍의 향연이 들린다. 필자는 자연의 신비로운 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세상이 모두 아름다워 보인다. 제1편은 여기서 마무리한다.
2018년 11월 03일
|
20
|
|
공지사항 
소설.수필 메뉴
이달의 작가(예정)
김경렬
김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