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상화
ㆍ작성일	2016-12-1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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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들께 부끄러웠던 서울 둘레길 제14회차 (제2편) 길음역 부터 우이동까지

순국선열들께 부끄러웠던 서울 둘레길 제14회차 (제2편) 길음역 부터 우이동까지 (기행 수필)

루수/김상화

둘레길의 오솔길에는 가는 곳마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햇살 고운 토요일 오후다. 동면으로 들어갈 채비를 하는 나무들은 마지막으로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 준다. 지금은 자기 할 일 다 했다고 그 옷마저 하나둘 벗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모든 것을 다 자연에 돌려보내고 빈손으로 돌아간다고 선포한다. 이러한 광경을 바라보며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생각해 본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챙기려고 아귀다툼한다. 중상모략도 서슴지 않고, 때로는 도적질과 강도 살인까지도 저지른다. 이것이 인간이 사는 세상이다. 그런데 오늘 이곳에 고이 잠드신 순국선열들은 우리와는 품격이 다른 오직 나라와 국민만을 생각하셨던,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훌륭하신 분들이라 할 수 있다

애국선열 강재 신숙(剛齋申肅) 선생에 대해 알아본다. 선생은(1885.12.29~1967.11.22) 경기도 가평 출신으로 독립운동가였으며 3.1 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교정 및 인쇄 배포하였다. 선생님은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셨다. 3.1 운동 직후 독립운동 단체인 대동단에 가입하여 활동하면서 임시정부를 만드는 데 관여했고 활동을 지원했다. 1930년에 한국 독립당을 결성하고 한국 독립군의 참모장으로 활약하였다. 1921년 중국으로 망명하여 통일 당을 조직하고 수령에 올라 삼본주의(三本主義)를 제창하고 당의 강령으로 채택하였다. 삼본주의(三本主義)란 민본 정치 실현(民本政治實現) 노본 경제 건설(勞本經濟建設) 인본 문화 창달(人本文化暢達)이다.

유석 조병옥(維石趙炳玉) 박사님에 대해 잠시 열거해본다. 박사께서는 독립운동가이시며 정치인이시다. 충남 천안에서 출생하셨다. (1894~1960)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셨다. 1920년대 후반 어느 청년회 강연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성경 말씀에는 원수를 사랑하라 하셨지만, 우리 조선 사람들은, 특히 내 자신은 기독교 신자의 입장에서 일본을 위하여 잘되라고 차마 기도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며 또 일본이 잘 되라는 말이 내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 박사께서는 신간회 수양동우회 사건 등과 관련해 옥고를 치르고 해방 후 미군정청 경무부장을 역임하였다. 1960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으나 병환으로 도미 치료 중 사망하였다.

춘 헌 이명룡(春軒李明龍) 선생에 대해 알아본다. 선생은(1872~1956)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셨다. 애국지사이며 독립운동가로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체포되어 2년간 옥고를 치렀다. 선생께서는 3.1운동 발생 소식을 둘째 아들에게 평양으로 전하라는 당부의 말씀은 다음과 같다. 지금 서울에서 민족운동인 독립운동을 하기위한 모양이 비밀리에 조직되고 있다. 그러니 너는 평양에 가서 숭실 전문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해서 3.1독립운동에 참여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둘레길에서 간판만 보고 묘는 보지 못했다. 선생은 평안북도 철산 출신이시다. 철저한 기독교 신자이며 민족지도자로 활약하셨다.

해공 신익희(海公申翼熙) 선생님에 대해 알아본다. 선생은(1892~1956) 경기도 광주 초월읍 신하리에서 태어나셨다.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셨으며 독립운동가이시고 정치가이시다. 1919년 3.1운동 발발 직후인 3월 5일 서울역 앞에서 만세시위를 추진 지휘하셨다. 상하이 망명 후 임시정부 수립과 동시에 내무차장 외무차장 문교부장 등 역임하셨다. 1950년 고향에서 국회의원 당선되어 국회의장 피선되었다. 1956년 대통령 후보로 호남 유세를 가던 열차 안에서 뇌출혈로 생을 마감한 훌륭하신 이 시대의 정치가였다. 광복을 앞둔 1945년 선생은 중국에서 쓰신 글 중에서 나라는 반듯이 완전 독립되어야 하고 민족은 반드시 철저 해방되어야 하며 사회는 반드시 자유 평등하여야 한다고 하셨다.

평산 신하균(平山申河均) 선생님에 대해 알아본다. 선생은 (1915~1975) 경기도 광주 태생으로 海公申翼熙선생 장남이시다. 1941년 중국 상해 광화대학(光華大學) 상과를 졸업하고 아버님께서 서거하신 후 정치에 입문하여 고향에서 국회의원 출마로 무투표 당선되었다. 1950년대 중반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의 민주당 중앙당사 간판을 해공(海公) 선생께서 썼듯이, 그는 1960년대 중반 관훈동의 민중당 중앙당사 간판에 그의 필적을 남겼다. 1977년 독립운동의 공적으로 건국포장이 추서되었다. 부자(父子)가 독립운동을 하셨다.

회원들은 걸으며 대화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하늘을 찌른다. 회원들 각자의 고운 향기와 사랑을 쏟아내고 있다. 꽃에서 나는 향기처럼 우리가 맺은 인연에서도 더욱더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행복도 영글고 회원 간의 따듯한 정과 사랑도 탱글탱글 향기 가득 영글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오늘 애국선열들의 뜻을 이어받아 자연과 함께 무한한 꿈과 희망을 펼칠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이 모두 와서 국가관을 배우고 자기 중심주의의 욕심을 벗어나 폭 넓은 생각으로 인성교육이 이루어졌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도 해보았다.

목적지를 향해 조금 걸으니 보광사(普光寺)란 큰절이 나온다. 절 경내를 들어가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만 보았다. 인터넷에 의하면 보광사(普光寺)는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76-19번지 북한산(삼각산)기슭 자락에 있는 사찰이다. 보광사는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숲을 이룬 우이동의 솔밭공원을 지나 북한산 둘레길 3구간 주변에 있어 유명한 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능선 바로 앞에는 국립 4·19묘지가 있어 전망대에서 보는 배경이 아름답다. 보광사는 1788년(정조 12) 금강산에서 수도한 원담스님이 신원사를 창건한 것이 그 시초이다. 이후 한국전쟁으로 인해 소실되고 일부 건물만이 남아 법등을 겨우 이어 왔었던 것을 1979년 남산당(南山堂) 정일(正日) 스님이 포교의 원을 세우고 이곳에 주석하면서 불사를 시작하여 1980년 11월 보광사로 절 이름을 바꾸었다. 그후 2004년 열반한 후 보광사는 스님의 뜻을 이어 더 발전한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일성 이준(一醒李儁) 열사는(1859~1907) 조선 말기의 순국선열 애국 국민운동가였다.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나셨다. 이준 열사는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는 을사늑약이 체결된 직후 나라를 구하기 위해 1907년 고종황제의 밀지를 품에 지니고 이상설, 이위종 선생과 함께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네델란드'의 '헤이그'에 가서 일본의 침략 상을 폭로하고, 을사늑약의 무효를 선언하려 하였으나 일본의 책략과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의분의 자결로 대한인의 기개를 만방에 떨침으로써 후대에 영원한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이준 열사는 대한제국 말 나라의 지도급 인물들이 친일파, 친청파, 친러파로 나누어져 분열하는 당시 사회상을 개탄하면서 한국 혼 부활론을 주창한 분입니다.
이준 열사가 헤이그로 떠나기 직전 지인들에게 준 시를 적어본다.
헤이그 밀사로 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음을 택하게 되면 어느 누가 청산에 와서 술잔 부어놓고 울어주려나
바람 눈 서리도 언 자리에서 내가 죽은 뒤에
누구라 장차 좋은 술 가져다가 청산에서 울어주려나
가을바람 쓸쓸한데 물조차 차구나
대장부 한번 가면 어찌 다시 돌아오리
열사께서는 죽음을 각오 하시고 시를 쓰신 것 같다

애국선열들의 훌륭하신 업적을 상세하게 쓰지 못한 점 용서를 빕니다. 제2편에서 여기 고희 잠드신 선열들의 업적을 함께 열거하려 하였으나 다하지 못하고 제3번에서 마감을 하겠습니다.

2016년 11월 19일

정찬열 2016-12-16 20:57	"순국선열들께 부끄러웠던 서울 둘레길 제14회차 (제2편) 길음역 부터 우이동지" 훌륭하신 순국선열 분들의 대한 다시한번 공부하며 좋은 기행수필 감사히 배독했습니다. 늘 편안 하시고 다음호의 3편글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김경렬 2016-12-17 05:38	일편 이편을 단숨에 배독 하였습니다. 작가님의 따뜻한 감성이 곳곳에 베어납니다. 미처 알지 못했던 분들을 소상히 펴 주시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편이 기다려 집니다. 추운날 감기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이석희 2016-12-17 10:38	작가님 덕분에 모르고 있던 부분에 대한 공부를 잘하였습니다. 해공 신익희 선생님과 유석 조병옥 박사님은 많은 국민의 존경을 받았었지요. 특히 해공 선생님의 한자 친필은 저의 모교 교정의 충혼탑 후면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공 선생님의 자제분인 신하균 님도 독립유공자였군요. 이제야 알았습니다. 평산님은 제가 젊었을 시절에 국회의원을 했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대전에서 뵙겠습니다.

김상화 2016-12-19 21:51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세요 어제 뵈올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차 한 잔도 나누지 못하고 회여졌네요 올 한해도 여울목에 다다랐습니다 작가님 앞으로는 좋은 일만 가정에 가득하시고 또 온 가족이 늘 건강하시기를 두 손 모으겠습니다

김상화 2016-12-19 21:57	김경렬 작가님 안녕하세요 어제는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또 좋은 상을 2개나 타셔서 얼마나 기쁘실까요? 서울에서 축하드립니다 작가님 오늘은 많이 포근하네요 그래도 한겨울입니다. 항상 감기 조심 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김상화 2016-12-19 22:05	이석희 작가님 우리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제 처음 뵈었지만 수십년 지기보다 더 반가웠어요 또 댓글로 남아 오고 간 것이 정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항상 문우의 좋은 글 벗 되어 지내십시다 ㅎㅎ 밤이 깊어 가네요 작가님 행복한 꿈 꾸시기 바랍니다